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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같은 곳을 바라볼 때 다른 길을 찾는 사람, DB증권 자산전략팀 문홍철 팀장 직무 인터뷰

금융시장은 매일 새로운 언어로 말을 겁니다. 환율이 요동치고, 금리가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며, 글로벌 이슈가 하루아침에 시장 전체의 판도를 뒤바꾸는 지금, 투자자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명확한 나침반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비슷한 전망을 내놓는 동질적인 시장에서, 진정한 가치는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독립적 사고에서 나온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DB증권 자산전략팀은 거시경제 지표를 바탕으로 국내외 주식, 외환, 금리, 크레딧 채권 전반을 아우르는 자산 배분 전략을 제시하며, 불확실성 속에서도 고객이 흔들리지 않고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하는 팀입니다. 긴 시간 동안 오직 시장과의 대화를 이어오며, 차별화된 관점과 '팔릴 수 있는 아이디어'로 자신만의 전문성을 쌓아온 DB증권 자산전략팀 문홍철 팀장을 만나, 리서치 애널리스트의 진짜 세계와 그 속에서 빛나는 독립적 사고의 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 본인, 회사, 직무 관련

Q. 간단한 본인 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DB증권 자산전략팀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로서 기업보다는 거시경제와 환율, 금리를 분석하고 있는 문홍철 팀장입니다.

 

Q. DB증권 자산전략팀은 어떤 업무를 하는 곳인가요?

DB증권 자산전략팀은 리서치 센터에 속해 있습니다. 리서치 센터는 산업분석팀과 자산전략팀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자산전략팀은 거시 경제 지표를 바탕으로 국내 주식 시장 전체, 해외주식, 외환, 금리, 크레딧 채권 등을 분석하고 고객들의 자산 배분 및 전략을 제시하는 부서입니다.

 

각 분석 섹터마다 자신의 업무 영역을 맡습니다. 가령 국내 주식 시장 전망, 금리, 외환 전망, 거시 경제 분석 등을 각자 맡고 있는데요. 저는 팀장으로서 팀원들의 각자 영역의 전략을 모아서 전체 시장관점에서 적절한 투자 전략을 제시하고 고객의 성과 향상에 힘쓰고 있습니다.

 

Q. 업무를 위해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며, 어떤 사람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증권사 리서치 업무는 연구소 조사업무와는 다릅니다. 영업력, 친화력, 분석력을 모두 골고루 갖춰야 하고 장시간 근무를 위한 체력도 필요합니다. 영업 활동이 아주 강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어느정도 필요한 업무입니다. 동시에 연구 조사에 있어서 순수한 호기심을 가지고 남과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에게 유리한 직무입니다.

 

* 업무 관련 심화 질문

Q. 직접 겪어보신 업무에 대한 장단점은 무엇이 있나요?

단점으로는 업무 강도가 높은 편이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신입 시기에는 업무에 익숙해지고 본인의 영역을 구축하기까지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업무 시간을 스스로 조율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지만, 기본적으로 다뤄야 하는 시장과 자산군이 많기 때문에 절대적인 업무량은 적지 않은 편입니다.

 

또한 리서치 업무 특성상 규제나 내부 규정으로 인해 개인 투자에 제한이 많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더불어 업무 성과와 노력에 비해 보상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어, 본인의 시장 전망 능력이나 투자 역량을 바탕으로 운용이나 투자 관련 업무로 커리어를 확장하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장점도 분명합니다. 특히 커리어 초기에는 금융시장과 경제를 바라보는 기본적인 시각, 데이터를 분석하는 능력, 논리적으로 의견을 정리하고 전달하는 역량을 체계적으로 기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역량은 리서치 업무뿐 아니라 금융권 내 다양한 직무, 나아가 다른 산업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일정 기간 경력을 쌓으면 커리어 확장성이 높은 편입니다. 자산운용, 투자, 전략, 컨설팅 등 여러 분야로 이동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며, 반대로 리서치 분야 안에서도 본인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꾸준히 쌓는다면 나이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Q. 업무에서 가장 큰 도전 과제(Challenge)는 무엇이었고, 이를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가장 큰 도전은 제 분석을 바탕으로 세운 시장 전망이 실제 흐름과 크게 어긋날 때입니다. 리서치 업무는 미래를 예측하는 일이기 때문에 전망이 빗나갔을 때 심리적인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그럴 때는 판단을 다시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며 관점을 수정하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틀린 전망을 덮어두는 것이 아니라, 원인을 분석해 다음 판단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AI 도입도 큰 도전입니다. AI 활용이 확대되면서 업계 전반의 채용과 업무 방식이 달라지고 있고, 시니어 입장에서는 검토해야 할 정보와 결과물이 늘어나는 측면도 있습니다. 아직 완전히 극복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며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Q. 업무를 수행할 때 팀장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독립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 시장은 문화적으로 동질성이 강한 편이라, 모두가 비슷한 전망을 내놓기 쉽습니다. 그래서 서로 다른 관점을 제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애널리스트는 단순히 분석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아이디어를 고객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역할도 해야 합니다. 결국 남들과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기보다는, 차별화된 관점과 팔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독립적 사고와 차별화된 시각은 애널리스트에게 꼭 필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Q. 작가로 데뷔하셨습니다. ‘투자디톡스’ 책은 어떤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서 쓰신 건가요?

투자 업계에 오래 있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말로는 돈을 벌고 싶다고 하지만 실제 행동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투자 수익을 내기 위한 판단과 행동보다는, 당장의 재미나 자극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투자디톡스’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것은 투자에 대한 마음가짐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정말 돈을 벌고 싶다면 돈을 벌 수 있는 방식으로 행동해야 하고, 재미를 원한다면 그에 따른 손실도 감수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목적에 맞는 태도와 행동이라는 점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 채용 관련 팁 (회사)

Q. DB증권의 채권 애널리스트로 근무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제가 처음 회사 생활을 시작하던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채권 리서치 분야는 지금보다 덜 알려진, 일종의 미개척지에 가까웠습니다. 남들이 많이 가지 않는 독특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 우연한 기회를 통해 채권 분야에 발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DB증권은 애널리스트 개개인의 전망과 개성을 비교적 잘 인정해주는 조직 문화가 있습니다. 애널리스트 개인의 전문성과 브랜드를 만들어가기 좋은 곳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Q. DB증권에서 인재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증권사는 아이디어가 중요한 업종입니다. 스스로 시장의 기회를 찾고 일을 만들어가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새로운 사업 모델이나 수익 방안을 고민하고, 이를 실제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는 주도적인 인재가 증권업에 잘 맞는다고 봅니다.

 

Q. DB증권 입사를 준비 중인 후배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 또는 콘텐츠가 있나요?

순전히 개인적인 사견, 혹은 증권사 리서치의 특성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역사, 시사 상식, 국제 뉴스, 철학 등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얻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훈련을 자주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교과서적인 틀에 박힌 정론보다 투박하더라도 개인의 개성이 실린 해석과 관점이 백배 높게 평가됩니다. 세계를 이해하는 자신의 틀을 만들고 자신의 단단한 사고체계를 쌓는다면 DB증권뿐 아니라 어디에서 일하더라도 훌륭한 인재로 대접받을 것입니다.

 

Q.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대면 면접 꿀 TIP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면접은 단순히 준비한 답변을 말하는 자리가 아니라, 상대가 왜 그 질문을 했는지 이해하고 그에 맞게 답변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질문의 표면적인 내용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의도와 평가 포인트를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태도입니다. 서류전형을 통과했다는 것은 기본적인 역량은 이미 인정받았다는 의미입니다. 이후 면접에서는 당일의 자신감, 커뮤니케이션 방식, 면접관과의 호흡이 결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밝고 자신감 있는 태도로 자신의 생각을 또렷하게 전달한다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조직 관련 (회사)

Q. DB증권에 다니며 가장 만족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증권사는 직무에 따라 만족하는 점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서치 애널리스트 관점에서 보면, DB증권은 애널리스트 의견의 독립성을 비교적 잘 존중해주는 곳이라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또한 개인의 활동이나 브랜딩에 대한 제약이 크지 않아, 각자의 역량과 노력에 따라 스스로의 전문성과 이름값을 키워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도 만족스럽습니다.

 

Q. 지금 하고 계신 일의 업무 만족도는 어떠신가요?

25년 동안 같은 분야에서 일하다 보면 지겨울 법도 하지만, 시장은 늘 새롭게 움직인다는 점에서 여전히 흥미롭습니다. 특히 시장이 불안할 때 고객들이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습니다. 단순히 전망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불확실성 속에서 사람들에게 방향성과 위안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이 일의 가장 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Q.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가 있나요?

산업분석은 보통 실적 시즌이나 대형 자료를 작성하는 시기에 업무가 집중되는 편입니다. 반면 자산전략은 특정 시기보다 시장 이벤트에 따라 업무 강도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트럼프의 발언, 글로벌 금융시장 이슈, 예상치 못한 사건 등이 발생하면 단기간에 역량을 집중해 시장 영향과 투자 전략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비교적 불규칙한 주기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회사 차원에서 직원들의 성장이나 커리어 개발을 위해 제공되는 지원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회사 차원에서는 직원의 성장과 커리어 개발을 위해 필요한 부분을 비교적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은 물론, 해외 출장, 자료 구매, 리서치나 신규 프로젝트 추진 등에 대해서도 비용 걱정 없이 충분히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포부, 하고 싶은 말

Q. DB증권 자산전략팀에서 팀장님이 올해에는 꼭! 이루고 싶은 목표나 비전은 무엇인가요?

중소형 증권사 입장에서 회사 영업부서의 수익성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산전략팀의 시장 내 인지도와 영향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애널리스트는 결국 자신의 이름과 관점을 걸고 시장과 소통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팀원 각자가 전문성과 개성을 바탕으로 브랜딩할 수 있도록 돕고, 팀 차원에서도 금융시장과 대중에게 더 신뢰받는 조직으로 자리 잡고 싶습니다.

 

Q. DB증권 자산전략팀 입사를 희망하는 취준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서류 전형을 통과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역량을 인정받은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면접은 지원자의 실력뿐 아니라 당시의 상황, 그날의 운 등 여러 요소가 함께 작용합니다. 따라서 면접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지나치게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증권사 리서치 업무는 분석 역량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마케팅 능력과 자기 브랜딩, 경쟁자와의 차별화 전략도 중요합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이나 대중이 생각하는 리서치 업무의 이미지와는 다른 역량이 실제 현장에서 더 크게 작용할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관점과 차별점을 잘 다듬어 리서치 업무를 준비한다면, 본인만의 강점을 더 잘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파이팅!

 

* 밸런스 게임

Q. 팀원의 보고서를 봤는데, 그나마 더 괜찮은 자료는?

숫자는 다 맞는데 오타가 많은 자료 VS 오타는 없는데 숫자가 하나 틀린 자료

- 숫자는 다 맞는데 오타가 많은 자료! 오타는 조금 민망할 수 있지만, 숫자가 하나라도 틀리면 정말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숫자는 꼭 필요할 때만 넣고, 넣는다면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저도 가끔 숫자를 틀립니다….. 그래서 더 무섭습니다 ^^;;

 

Q. 평생 한 가지만 분석해야 한다면?

환율만 평생 분석하기 VS 금리만 평생 분석하기

- 저는 금리만 평생 분석하기를 선택하겠습니다. 환율은 달러, 미국시장, 한국시장을 함께 봐야 하기 때문에 정말 어렵습니다. 변수도 많고 예측하기도 까다롭고요. 그에 비해 금리는 상대적으로 방향성을 짚어볼 여지가 조금은 더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점심 메뉴를 골라야 한다면?

매일 같은 점심 먹기 VS 매일 처음 보는 메뉴 먹기

- 매일 처음 보는 메뉴 먹기! 리서치 업무를 하다 보면 안정적이고 익숙한 것보다, 새롭고 독특한 것에서 더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때가 있거든요. 점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모험을 한다는 마음으로 다양한 메뉴를 먹어보고, 실패도 하고 대박 메뉴도 발견해보고 싶어요. 물론 현실은 실패가 더 많을 수도 있지만요 ^^;;

 

Q. 둘 중 하나를 고른다면?

내가 쓴 보고서가 베스트셀러 되기 VS 내가 한 말이 매일 뉴스 헤드라인 되기

- 요즘은 유튜브 시대이기 때문에 제가 한 말이 박제가 되어 여러 커뮤니티에 올라오거나 뉴스, 밈 등이 되면 베스트셀러보다 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내가 한 말이 매일 뉴스 헤드라인 되기를 선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