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에게 의료비 부담을 대비하는 실손보험이 있듯, 반려동물에게는 펫보험이 있다. 펫보험에 가입하면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더욱 안정적인 마음과 환경에서 반려동물의 치료를 결정할 수 있다. 우리나라 반려인 수는 1500만명. 그러나 실제 펫보험 가입률은 여전히 저조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보험업계는 반려인 부담을 낮추기 위해 복잡한 보장 구조를 단순화하는 한편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데에 힘쓰고 있다.
펫팸족

1500만명을 넘어선 반려동물 양육 인구
농림축산식품부 ‘2025년 반려동물 양육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율은 29.2%,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펫팸족(펫+패밀리)’ 문화의 확산과 혼인율과 출산율 감소, 1인 가구 증가 등 반려동물을 자녀처럼 돌보는 ‘딩펫족(딩크+반려동물)’의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반려동물을 위해 반려가구가 지출하는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 그중 규모가 가장 큰 지출 항목은 치료비. 최근 2년간 반려가구의 반려동물 치료비는 평균 102만 7천 원으로 2023년 57만 7천 원에 비해 약 2배 늘었고, 반려견 한 마리당 치료비는 143만 3천 원으로 2023년 74만 5천 원에 비해 68만 8천 원이 증가했다.
펫보험

반려동물 고령화와 수의학 발달로
의료 서비스 이용 증가
반려동물의 증가에 따라 펫보험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펫보험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 사고 등에 대비하는 보험 상품이다. 최근 반려동물의 고령화와 수의학 기술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의료 서비스 이용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그에 따라 치료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반려견의 경우 최대 치료비 지출 항목은 피부 질환 치료비 52.6%, 정기/장비 검진 37.9%과 소화기 질환 치료 21.9%, 치과 질환 치료 19.5%, 외과 질환 수술 18.3%이 뒤를 잇는다. 반려견이 5~7세 전후의 중장년기에 접어들면 의료비 지출이 늘어나고, 노령기에 해당하는 7세 이후에는 치료비 증가 폭은 더욱 커진다. 이러한 점에서 펫보험은 반려동물 치료비 부담을 줄이는 중요한 대비책 역할을 한다.
가입률

반려동물보험 가입률 1.7%,
상품 제한과 높은 보험료 원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실제 펫보험 가입률은 여전히 저조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보험연구원이 발간한 '반려동물보험 현황 및 개선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반려동물보험 계약건수는 13만3000건, 원수보험료는 328억원으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우리나라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은 1.7%에 그쳤다. 이는 스웨덴 40.0%, 영국 25.0%, 미국 2.5%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가입률이 저조한 원인으로는 제한적인 상품 구조와 높은 보험료 부담, 복잡한 보장 체계 등이 꼽힌다. 우리나라 펫보험 시장은 가입 대상이 주로 개와 고양이에 한정돼 있고 신규 가입 연령도 대부분 만 10세 이하로 제한돼 노령 반려동물의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자기부담금이 있고 보장 제외 항목도 적지 않다는 점 역시 반려인의 부담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 받는다.
접근성

업계 최초 유통 채널과 연계해 판매 접점 확대
이렇게 낮은 펫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보험업계는 소비자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다. 복잡한 보장 구조를 단순화하는 한편 상품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고 판매 채널을 다변화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판매 접점 확대를 통한 접근성 제고에 나선 DB손해보험이 눈에 띈다. DB손해보험은 반려인들의 방문이 잦은 유통 채널을 활용해 상품 노출과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DB손해보험은 최근 이마트와 손잡고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몰리스(Molly's)'를 통해 전용 펫보험 '올라! 펫보험'을 선보였다. 몰리스는 이마트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사료·간식 판매를 비롯해 미용, 호텔 등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족형 반려동물 전문 매장이다. 유통 채널과 제휴해 단독 전용 펫보험 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업계 최초다. 앞서 DB손해보험은 지난 5월 20일 이마트와 펫보험 판매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라!

12살 댕댕이도 가능,
횟수 제한 없이 의료비 보장한 펫보험
'올라! 펫보험'은 마트 방문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최소 월 1만원대에도 가입 가능한 실속형 상품이다. 신규 가입 연령은 최대 만 12세까지 늘렸고, 갱신을 통해 최대 2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 노령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의 부담을 완화했다.
진료부터 장기 치료, 배상 책임까지 반려동물 생애 전반에 필요한 핵심 보장을 담은 생애주기 맞춤형 상품으로, 횟수 제한 없는 실질적인 의료비 보장 혜택이 강점으로 꼽힌다. 반려동물에게 자주 발생하는 피부·구강 질환 등 일상 질환부터 치료비 부담이 높은 슬개골·고관절 관련 질환까지 보장 범위도 대폭 넓혔다. 이밖에도 반려동물 배상책임과 사망위로금 보장을 더했다.
DB손해보험은 “‘올라 펫보험’은 복잡한 특약 없이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핵심 보장만을 균형 있게 설계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반려동물의 생애주기에 맞춰 반려가구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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