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기술 산업의 심장이라 불리는 반도체 산업은 국가 간 기술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의 반도체 기술과 제품을 세계 시장에 알리고, 고객과의 전략적 협상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가는 역할이 바로 ‘해외 영업’입니다.
단순한 판매를 넘어 시장 개척, 고객 관리, 문화 간 소통 능력까지 요구되는 이 직무는 글로벌 감각과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갖춘 인재라면 꼭 한 번 도전해볼 만한 매력적인 분야입니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DB글로벌칩 영업팀에서 근무 중인 김형호 프로에게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회사, 본인, 직무 관련
Q. 간단한 본인 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DB글로벌칩 영업팀 김형호입니다. 저는 23년 가을 경력직으로 입사했고 중국 패널사를 대상으로 DDI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 DDI : Display Driver IC의 약자
Q. DB글로벌칩 영업팀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그중 책임님은 어떤 업무를 맡고 계시나요?
영업팀에서는 국내, 중국 패널사를 대상으로 DDI, PMIC 등 당사 설계 제품을 프로모션 및 판매하고 있는데요.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뿐만 아니라, 신제품을 고객사에 프로모션 하고 신규 과제의 수주, 양산 제품의 공급, 가격 협의 등 사업의 시작부터 최종 양산까지 담당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저는 중국 고객사를 대상으로 대형 LCD DDI 제품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영업단에서 필요한 개발 제품의 전반적인 일정을 관리하고, 신규 고객사를 대상으로 양산 영업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본인이 담당하는 업무의 수행 목표는 무엇이며, 이를 위해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영업팀 업무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매출입니다. 이를 위해 제품 프로모션, 신규 과제의 수주, 개발 일정 관리, 양산물동의 확대와 납기 조율 등 관련 업무를 진행합니다. 제가 담당하고 있는 업무 대부분도 여기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저는 소통 능력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신규 과제, 양산물동 관리 모두 타 부서와 소통할 일이 매우 많고요. 설계, 품질, SCM, 중국지사, 고객 각 담당자까지 정말 많은 분들과 업무적으로 엮여 있습니다. 영업이 제품을 설계하진 않지만, 과제 진행 과정에서 발생되는 이슈, 중점 사항 등은 항상 숙지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유관 부서와 원활한 소통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담당하고 있는 중국 영업의 경우, 당연한 말이지만 중국어를 잘하면 잘할수록 매우 좋습니다. 고객 및 에이전트와 더 편안하고 더 정확하게 효율적으로 업무를 볼 수 있으니까요.
Q. 직접 겪어 보신 직무에 대한 장단점은 무엇이 있나요?
영업은 결국 매출, 과제 수주가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해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됩니다. 고객을 만나거나, 완제품 업체를 만나기도 하고, 다른 업계 종사자를 만나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는 등 업무에 어느 정도 자율성이 있는 것 같아요.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고객을 직접 대응해야 하고, 매출 목표도 있으니 이로 인한 약간의 부담감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아요.
Q. 직무 특성상 가장 바쁜 시기가 있나요?
저는 주로 신규 과제를 챙기고 있기 때문에 2~5월 사이가 가장 바쁘고 중요한 시기입니다. 연말 혹은 내년 초부터 양산될 고객의 신규 과제에 어떤 업체의 제품이 도입될지 결정되는 되는 시기에요. 저희와 같은 모든 DDI 설계 회사는 이때가 가장 바쁠 거라고 생각해요.
고객 프로모션 외에도 여러 채널을 통해 고객사의 개발 동향, 고객과 완제품 업체 간의 논의 방향, 경쟁사 동향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객사에서 공유해 주는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에요. 따라서 과제와 관련된 정보를 최대한 모아 영업 전략을 세워요.
과제가 수주 되면 그다음부터는 일정과의 싸움입니다. 신규과제의 개발 샘플 납기는 항상 매우 촉박한 것 같아요. 하루 이틀이라도 일정을 단축하기 위해 유관부서와 매일 소통하고 있습니다.
Q. 어떤 업무를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끼시나요?
신규 과제 수주 확정과 그 과제가 양산되는 순간 가장 큰 보람을 느껴요. 과제 수주가 안 되거나, 평가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때의 걱정, 속상함도 크지만 과제가 성공적으로 양산까지 이어질 때 기쁨이 훨씬 더 큰 것 같아요.
Q. 고객사의 수요 예측이 어려운 경우, 어떤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대응하시나요?
가장 먼저 고객사와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고객사가 공유해 주는 정보가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고객 담당자가 모르는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고객사의 구매 담당자 뿐만 아니라, 영업, 개발, 완제품 업체의 구매 등을 통해 과제와 관련된 정보를 최대한 확인하려고 합니다.
Q. 주요 고객 산업군 중 최근 가장 주목하고 있고 있는 분야는 어디인가요?
작년부터 고주사율 TV 패널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프리미엄 TV에만 적용됐던 고주사율 패널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거든요.
현재 시장 규모만 놓고 봤을 땐 여전히 60Hz 엔트리 제품 시장이 메인이지만, 모든 고객사와 완제품 업체가 고주사율 제품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모든 DDI 업체가 해당 분야 추세에 집중하고 있어요.
* 채용 관련 팁 (회사)
Q. 이 분야를 선택하게 되신 계기가 있나요?
전 직장이 중국 패널사의 한국 법인이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디스플레이의 주요 자재인 DDIC에도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Q. 실제 업무에 있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자격증, 혹은 지식은 무엇인가요?
중국 영업을 희망한다면 중국어 회화 능력이 중요합니다. 저도 아직 부족하여 종종 어려움을 겪곤 하는데, 회화 능력이 뛰어날수록 업무 효율이 크게 증가하고, 본인의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패널사와 완제품 업체 간의 관계, 동향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면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다만 해당 내용은 취업 준비 과정에서 알 수 없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입사 후 선배들을 통해, 혹은 업무 과정에서 배울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Q. 해당 직무는 주로 어떤 사람에게 적합하다 생각하시나요?
영업은 적극적인 사람에게 적합한 것 같아요. 당연한 말이지만 고객이 아쉬운 상황이 아니라면.. 고객이 먼저 찾아주지 않아요. 내부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동적으로 기다리면 놓치는 부분이 반드시 생겨요. 필요한 건 먼저 연락해서 확인하고 미리 준비하는 게 중요합니다. 유관부서, 고객과 원만하게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Q. DB글로벌칩 영업팀 직무를 준비 중인 후배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 혹은 콘텐츠가 있나요?
DB글로벌칩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직무 소개가 있습니다. 각 직무별 업무와 필요 역량이 정리되어 있어요. 채용 블로그에 직무 담당자별 인터뷰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입사 초기에 가장 많이 배우게 되는 업무는 어떤 것인가요?
저는 패널사에서 경력직으로 입사했어요. 그래서 최대한 빠르게 실무에 적응해야 했어요. 그러기 위해선 DDIC의 제작 과정, 패널사와의 업무 프로세스, DDIC업계 현황, 과제 일정 등에 익숙해져야 했고, 그 과정에서 팀 선후배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 조직 관련 (회사)
Q. 본인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사무실에 오면 가장 먼저 과제 일정과 개발 샘플 준비 상황을 체크합니다. 웨이퍼는 얼마나 투입되고 있는지, 개발 샘플 일정이나 고객 평가 일정 등 변경된 사항이 없는지 매일 확인하고 있어요.
또한 고객 FCST에 맞춰 제품이 제때 공급될 수 있는지 유관부서와 생산 일정과 물량을 체크하고 검토 결과를 에이전트와 고객사에 공유합니다. 고객사 피드백에 따라 재차 조율을 거쳐 계획을 확정 지어요. 다만 중국 고객사의 FCST 변동이 심한 편이고 제품 생산 수량과 일정에 변경 사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매일 진행을 확인해야 합니다. 양산품 및 개발제품 출하가 있는 날은 유관부서에 출하를 요청하고 통관, 일정 등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대리점 및 고객사와 소통하고 있습니다.
말씀드린 데일리 업무가 끝나면 고객, 지사, 에이전트 등 문의 사항에 대응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거나 보고 자료를 작성합니다. 필요한 경우 출장을 통해 한국에 있는 패널사 담당자와, 업계 관련 담당자와 미팅을 하기도 합니다.
제가 오전 / 오후로 나누어 말씀드리긴 했지만, 사실 큰 의미는 없어요. 고객사, 유관부서, 지사, 에이전트 등 연락 오는 곳이 많고 특정 시간에 맞춰서 연락이 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데일리 업무를 보면서도 항상 관련 담당자들과 소통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Q. 업무를 수행할 때 프로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꼰대 같을 수 있겠지만.. 적극성이라고 생각해요. 수동적으로 과제 상황을 체크하고, 고객 수요에만 맞춰 물동을 대응하는 수준으로 업무를 한다면 일은 편하겠지만 중요한 정보, 매출을 더 확보할 수 있는 기회 모두 놓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하나라도 더 알아보려고 하는 적극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지금 하고 계신 일의 업무 만족도나 근무 환경은 어떠신가요?
업무, 근무 환경 모두 만족합니다. 업무는 수주한 과제가 양산까지 진행됐을 때 얻는 보람이 커서, 거기서 얻는 만족감으로 계속 일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근무환경은 아주 만족스러워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모션 데스크와 모니터 암이 갖춰 있다는 점이에요. 일반 책상, 모니터 받침대를 쓸 때 보다 허리, 목 모두 더 편안한 것 같습니다.
Q. 팀 내 또는 부서 간 협업은 주로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요?
영업팀은 담당자별로 LCD 개발/양산, OLED 개발/양산, 마케팅 크게 세 개 업무로 구분하여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매출 관련 논의가 필요할 땐 모두가 모여 회의를 진행하고, 그 외에는 자리에서 파트리더와 바로바로 소통하며 업무 진행 중입니다.
실무와 파트리더간 논의된 내용은 바로 팀장님께 보고드리고 의사결정 받고 있습니다. 지사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컨퍼런스 콜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어요. 영업팀 내부적으론 의사결정 과정이 매우 간결하고 빠른 편입니다.
Q. DB글로벌칩 영업팀에 다니며 가장 만족하는 점은? (복리후생도 포함)
가장 만족스러운 복지는 매달 셋째 주 금요일에 시행하는 해피 프라이데이라는 제도입니다. 해당 월에 미리 업무 시간을 확보해 두면 셋째 주 금요일은 오전 근무만 하고 퇴근할 수 있는 날이에요.
Q. 회사 내에 가장 감사한(고마운) 사람을 한 명 뽑는다면? 그 이유는?
한 명을 뽑는 건 어려울 것 같고, 영업팀 선후배님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패널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다가 DB글로벌칩으로 이직했어요. 적은 연차로 이직한 것도 아니고, 반도체에 대한 지식도, 영업 관련 업무 지식도 많이 부족한 상태였어요. 팀장님부터 막내 동료까지 정말 많이 알려주시고 도와주셨어요. 덕분에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팀 분위기도 좋아서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어요. 😊
* 앞으로의 포부, 하고 싶은 말
Q. 이루고 싶거나 해보고 싶은 업무는 무엇인가요?
현재 담당하고 있는 신규 고객사 매출을 기존 주요 고객사 매출만큼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Q. DB글로벌칩 영업팀 입사를 희망하는 취준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DB글로벌칩은 아직 업계에서 규모가 크지 않은 신생 기업이에요.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준비 중인 것들도 많습니다. DB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경험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초 안에 대답해요!(최대한 솔직하게 말하기!)
Q. 지금 딱 생각나는 회식 메뉴는?
- 소고기! 당연히 돼지고기 보다 비싸고 맛있으니깐!
Q. 요즘 일하면서 제일 자주 검색하는 단어는?
- 일하면서…검색을 할 일이 거의…거의 없습니다…ㅠ
Q. 출근길에 가장 많이 듣는 음악은?
- 잠도 깰 겸 아이돌이나 댄스 위주의 신나는 음악을 주로 듣습니다!
Q. 커피 VS 에너지음료, 나의 생존템
- 에너지음료! 사실 둘 다 좋아하긴 하는데…굳이 고르자면 각성효과가 큰 에너지음료!
Q. 금요일 야근하기 VS 월요일 조기출근하기
- 월요일 조기 출근하기! 출근은 원래 일찍 하고 있기에…야근은 좀…피하고 싶습니다.
Q. 거래처와 식사 3시간 하기 VS 사내 행사 하루 종일 참여하기
-거래처와 식사 3시간! 영업 쪽이라 거래처와 시간을 보내는 게 일이지만 사내 행사는 하더라도 일이 없어지는 게 아니기에…
Q. SNS 안 보는 하루 VS 배달앱 없는 하루
- 배달앱 없는 하루! 없으면 만들어 먹으면 되지만 위챗과 같은 SNS가 없으면 업무 마비가 올 수 있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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