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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벚꽃 명소, 벚꽃 보러 가서 앞 사람 뒤통수만 보는 일 절대 없도록!

트렌드리포트

조용하고 극히 사소한,

나만의 벚꽃길

By동대리

시간을 지난해 4월 벚꽃 필 무렵으로 되돌려보겠습니다. 동부인 여러분은 어떤 풍경이 가장 기억에 남으신가요? 올망졸망 하얀 팝콘처럼 피어난 벚꽃 길을 기대하며 나섰다가 교통체증에 포기하고 돌아오신 분들, ‘명소’에서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치이다가 앞 사람 뒤통수만 보고 오신 분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올해는 흩날리는 벚꽃 잎을 온몸으로 즐겨보세요.

안양천(광명교 > 철산교 > 금천교)

서울 서부간선도로를 따라 흐르는 안양천 둔치를 아시나요? 안양천 주변 2km 넘게 뻗은 이 벚꽃길이 장관이죠. 이 길은 동네 주민, 근처 직장인 등 해당 지역에서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벚꽃길’이랍니다. 특히 자전거 도로가 잘 갖춰져 있어 라이딩하기에도 좋다고 해요. 추천 구간은 바로 광명대교에서 철산교까지 코스입니다. 왕복 1시간 정도면 충분하고요. 중간중간 벤치와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많아 이용하는 데 불편함도 없답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걷는데 자신 있는 분은 철산교를 지나 금천교까지 쭉 이어진 벚꽃길을 따라가 보세요. 후회 없으실 겁니다. 올해 최고의 인생샷은 안양천에서 건지시길 바랄게요.

화폐박물관 > 카이스트

화폐박물관에서 카이스트까지 향하는 길을 소개합니다. 유성구 탄동천에 위치한 숲향기길은 대전에서 벚꽃을 볼 수 있는 숨은 명소 중 하나입니다. 특히 산책로를 따라 카이스트 IT융합빌딩(N1)쪽으로 올라가면, 교정에 아름다운 벚꽃동산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널따란 잔디밭이 있어 봄날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만들 수 있답니다. 비밀 한 가지 더! 카이스트 정문 쪽으로 들어오면, 연못가에 핀 능수벚꽃나무도 인기라고 해요. 놓치지 마세요!

주암호 생태습지공원

전라남도 나주는 단언컨대 벚꽃의 도시입니다. 특히 복내면 일대는 어딜 가나 벚나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주암호 근처 생태습지공원 옆 벚꽃길이 그만입니다. 자전거로, 자동차로 드라이브하기에도 좋습니다. 특히 복내면에서 율어면 방면으로 가는 길은 ‘벚꽃투성이’라고 할 정도로 벚나무 군락지인데요, 원 없이 벚꽃을 보고 싶은 동부인에게 강추합니다. 이 밖에도 불회사, 다보사 등 고즈넉한 사찰의 벚꽃길도 장관이라고 해요. 꼭 들리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흥초등학교

경남 고성읍을 지나 대가면 방향으로 올라가면 대흥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이곳은 지역에서 아름답기로 정평 있는 학교라고 해요. 특히 수령 50년 이상 된 벚나무가 교정을 빼곡히 뒤덮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라고 합니다. 교정에 들어오면 아름답게 정원이 가꾸어져 있고요. 운동장에는 걷거나 뛸 수 있는 트랙이 설치돼 있죠. 주말에 지역 주민 또는 외부인들이 많이 찾아온답니다. 고풍스러운 벚나무는 물론, 아름다운 학교를 방문하고 싶은 동부인에게 추천합니다!

삼성혈

제주 삼성혈은 탐라국 시조인 삼신인(三神人)이 처음 나타난 개벽 신화로 유명한 곳입니다. 삼성혈은 다른 곳과 달리 입장료(어린이는 6세까지 무료)를 받습니다. 하지만 차를 가지고 오셨다면 주차는 무료입니다. 입장해서 곧바로 들어오시면 벚나무가 여러분을 맞이합니다. 4월에는 오후 6시가 마감 관람 시간이고요, 벚꽃을 보기 위해 방문하시는 것보다는 제주도의 역사를 꽃과 함께 체험하는 공간으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벚꽃과 함께 제주도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시간을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