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me >

평창동계올림픽, 먹거리 볼거리 하루 만에 즐기기

트렌드리포트

평창동계올림픽

볼거리, 먹거리

By동대리

‘눈의 나라’ 강원도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60억 지구촌의 이목을 모으고 있는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이 2월 9일부터 17일까지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번 올림픽은 총 25종목 102 세부 경기에 세계 92개국 2,925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올해 새로 추가된 종목도 있다. 스노보드 빅에어와 매스스타트, 컬링 믹스더블, 알파인 스키 혼성 단체전 등이다. 덕분에 역대 가장 많은 혼성 경기가 펼쳐진다. 주최국인 우리나라는 15개 종목에 144명 선수가 출전한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우리나라에서 30년 만에 열리는 ‘안방 올림픽’, 평창 동계올림픽을 뜨겁게 즐기고, 강원도도 신나게 여행해보자.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부터 알아볼까?

평창동계올림픽은 평창과 강릉, 정선 세 곳에서 열린다. 평창에서는 개·폐회식과 스키 경기, 강릉에서는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빙상 경기, 정선에서는 알파인 스키 활강 경기가 개최된다.


개·폐회식이 열리는 곳은 ‘평창올림픽플라자’다. 동양의 음양오행을 상징하는 오각형 모양으로 설계된 평창올림픽플라자는 3만 5,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만큼 넓은 규모다. 경기장은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와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로 나뉜다.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에는 평창올림픽플라자를 비롯해,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센터, 빅에어경기장, 용평 알파인, 보광 스노보드 파크, 정선 중봉 알파인 경기장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계올림픽 경기장 중 가장 인기를 끄는 곳이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다. 93.2m 높이의 전망대는 이미 공개돼 유명세를 얻었다. 영화 <국가대표>를 촬영한 곳으로, 스키점프와 노르딕 경기가 열린다. 점프 라운지와 전망대에 오르면 알펜시아 경기장 전체를 파노라믹뷰로 볼 수 있다.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도 눈길을 끄는 경기장 중 하나다. 2,108m 트랙에 16개 커브가 설치되어 있어, 스릴 넘치는 경기가 펼쳐진다. 올림픽이 끝난 후에는 일부를 썰매체험 시설로 공개할 예정이다.


경기장 근처, 어디로 놀러 가지?

▲눈 내린 월정사


고즈넉한 겨울 낭만을 만끽하고 싶다면, 월정사를 찾아보자. 월정사는 오대산 동쪽 계곡에 자리한 사찰로, 맑은 기운이 가득하다. 일주문에서 월정사에 이르는 1km 길은 평창에서도 걷기 좋은 길로 손꼽힌다. 특히 양쪽으로 훤칠하게 뻗은 전나무가 수려한 경관을 뽐낸다. 눈 내린 다음 날 가면 더 없이 황홀한 풍광을 만날 수 있다. 월정사를 둘러본 후에는 전통사찰 문화재가 보존되어 있는 성보박물관도 놓치지 말자. 여유가 있다면, 월정사에서 동피골을 거쳐 상원사에 이르는 10.4km 길이의 선재길을 걸어보길 추천한다. 피톤치드를 마시며 걷다보면, 절로 사색에 잠기게 된다.



겨울의 맛을 진하게 느끼고 싶다면, 평창과 강릉 경계에 있는 선자령(1157m) 트레킹에 나서보자. 이곳은 눈꽃 트레킹으로 유명하다. 침엽수가 촘촘한 숲을 지나면, 가슴이 후련해지는 정상이 나타난다. 그곳에서 강릉과 동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체 길이 12km다. 산행에 익숙하지 않아도 4~5시간이면 족히 오를 수 있다.


▲하얀 눈으로 덮인 대관령목장


능선을 따라 걷다보면 삼양대관령목장이 나타난다. 목가적인 풍광을 즐길 수 있는 대관령의 양떼 목장을 둘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순백의 눈으로 뒤덮인 목장을 둘러보고, 양에게 풀도 먹여보자.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이국적인 운치를 더한다.


정적인 여행지를 더 좋아한다면, 폐교를 개조해 만든 무이 예술관으로 가자. 30년 이상 메밀꽃을 그리고 있는 정연서 화백의 화사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각종 조각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운동장에서 기념사진은 필수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으므로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가족여행으로 적당하다.


‘소금을 뿌린 듯이’ 흐드러진 메밀꽃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이효석 문학관도 들러보자. 이곳은 한국 문학의 정서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문학관이다. 이효석의 육필원고를 비롯해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된 물레방아와 징검다리를 볼 수 있다.


평창에서 산을 즐겼다면 강릉에서는 바다를 즐길 수 있다. 강릉을 떠올리면 코가 먼저 반응한다. 바다와 커피, 솔향이 코끝을 간질이기 때문이다. 안목해변에 들러 개성 넘치는 카페들을 돌아보고, 강문해변 포토 존에서 기념사진도 남겨보자.


▲오죽헌의 겨울


강릉이 처음이라면 오죽헌과 선교장도 필수 방문 코스다. 오죽헌은 신사임당의 생가로, 율곡 이이가 태어난 곳이다. 오죽헌은 보물 제165호로, 집 주위에 줄기가 검은 대나무가 많아 오죽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선교장은 조선시대 사대부 가옥의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집이다. 국가민속민화제 제5호로 지정되어 있다. 선교장 뒤 솔숲도 아름답다. 동계올림픽기간 야간(오후 5시~9시)에는 무료로 개방한다.


경기장 근처, 출출한데 뭐 먹지?

▲황태덕장


평창의 맑은 공기와 청정 환경에서 자란 음식은 달라도 뭔가 다르다. 대표적인 식재료는 황태와 메밀이다. 황태는 명태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마른 것. 추운 날씨와 큰 일교차 덕분에 평창의 황태는 맛 좋기로 유명하다. 정성스럽게 말린 황태로 국을 끓이거나 구이, 찜을 만든다. 황태를 말리는 황태 덕장은 눈도 즐겁게 한다. 황태요리 전문점은 대관령면 횡계리 부근에 모여 있다.


구수하고 담백한 메밀 막국수를 빼놓고 평창을 이야기할 수 없다. 메밀은 가을에 수확하기 때문에, 겨울에 가장 맛있다. 메밀전병을 비롯해 메밀을 이용한 요리가 수십 가지다. 최근 인기 메뉴는 메밀 파스타. 외국인을 겨냥한 메뉴다. 메밀 음식점은 봉평장 주변에 몰려 있다.


평창은 송어로도 유명하다. 양식이라 사시사철 맛볼 수 있다. 추운 겨울이 제철이다.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에 누구나 반하고 만다. 송어는 회와 튀김, 매운탕으로 먹는다. 평창읍과 미탄면 마하천 주변에서 송어전문점을 쉽게 볼 수 있다.


평창은 날마다 축제, ‘평창윈터페스터벌’


평창에서는 올림픽만 하는 것이 아니다. 평창을 대표하는 겨울 축제인 평창송어축제와 대관령눈꽃축제가 올해부터 통합되었다. ‘평창윈터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2월 25일까지 펼쳐진다.


대관령눈꽃축제는 평창군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이다. 올해로 제26회를 맞았다. 초대형 눈 조각으로 만든 인기 캐릭터와 세계적인 건축 조형물들이 관광객들을 맞이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민화와 사진, 공예 등 각계 문화예술팀이 만든 작품을 볼 수 있는 ‘다 함께(All together) 전’도 진행되고 있다.

평창송어축제는 강원도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이 축제에서 삼삼오오 모여 송어 낚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맨손으로 직접 송어를 잡는 ‘송어 맨손잡기’ 프로그램도 있다. 직접 잡은 송어는 현장에서 회나 구이, 튀김 등으로 조리해 맛볼 수 있다.


평창윈터페스티벌에 대한 정보는 웹사이트(www.winterfestival.co.kr)를, 올림픽 기간 동안 진행되는 공연과 문화예술 정보는 평창 문화올림픽 공식 홈페이지(www.culture2018.c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