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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보험을 넘어, 더 넓은 금융의 세계를 보다

DB보험금융공모전(IFC)은 학생들의 학술 역량을 강화하고 우수한 금융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DB김준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표 프로그램이다. 대학(원)생들은 경제, 보험·은행, 증권·자산운용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우수한 성과를 거둔 팀은 글로벌 금융탐방을 통해 세계 금융의 현장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올해는 보험학업반 멘토 자격으로 탐방에 함께하며 참가자들과 같은 시선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DB보험금융공모전 PT대회 현장의 수장자들

# 보험계리사로 쌓아온 6년

DB손해보험 장기상품1파트에서 근무한 지도 어느덧 6년이 됐다. 통계학을 전공한 뒤 보험계리사로 첫발을 내디뎠고, 보험상품 개발과 위험률 산출, 손익 분석 등 보험의 핵심 영역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하나의 분야를 깊이 이해해 가는 과정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자연스럽게 국내 보험시장이라는 익숙한 틀 안에서 금융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도 느끼게 됐다.

 

해외 금융업계 탐방은 일상에서 한 걸음 물러나 더 큰 금융 생태계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였다. 보험상품을 개발하며 6년을 보냈지만, 금융을 이렇게 넓은 시야에서 바라본 것은 처음이었다. 보험이라는 하나의 산업을 넘어 글로벌 금융시장이 어떻게 움직이고 연결되는지를 직접 경험하면서, 지금까지 쌓아온 커리어를 새로운 시각으로 돌아볼 수 있었다.

 

# 멘토로서 다시 발견한 성장의 의미

2024년부터 DB김준기문화재단 보험학업반 멘토로 활동하며 보험계리사를 꿈꾸는 대학생들과 꾸준히 인연을 이어왔다. 현업에서 얻은 경험을 나누고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는 과정은 언제나 큰 보람이었다.

 

일본 금융탐방에서 보험계리사에 대해 설명하는 이승원 수석

이번 탐방에서는 보험계리사를 준비하는 학생뿐 아니라 경제·경영·공학 등 다양한 전공과 관심사를 가진 참가자들과 3박 4일을 함께했다. 연구 주제를 소개하고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며 의견을 나누는 모습은 IFC가 단순히 우수 논문를 선정하는 공모전을 넘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학술 교류의 장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치열하게 고민해 완성한 연구가 발표와 토론을 거치며 더욱 발전하는 과정을 보며, 좋은 연구는 경쟁을 위한 결과물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과정이라는 점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참가자들의 열정은 큰 자극이 됐다. 자신의 가능성을 진지하게 탐색하는 모습은 DB손해보험 입사를 앞두고 진로를 고민하던 시간을 떠올리게 했다. 멘토로 경험을 나누기 위해 참여했지만, 참가자들의 새로운 시각과 질문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 시간이었다.

 

# 글로벌 탐방으로 확장된 시야

모건스탠리 와 KKR 방문

가장 인상 깊었던 일정은 모건스탠리와 KKR 방문이었다. 글로벌 투자기관은 산업과 기업, 리스크를 보다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며 자본을 배분하고 있었다. 글로벌 자본이 어떤 기준으로 산업을 분석하고 미래의 기회를 찾아가는지 직접 접하면서, 보험상품 하나도 결국 더 큰 자본시장과 금융시장의 흐름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새롭게 이해하게 됐다.

 

공모전을 준비하며 연구하고 토론했던 경험과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얻은 인사이트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금융은 교과서 속 이론이나 하나의 산업으로 설명되는 분야가 아니라 시장과 산업, 그리고 세계 경제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생태계라는 점을 더욱 깊이 체감했다.

 

이러한 경험은 앞으로의 방향도 더욱 분명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동안 보험상품을 개발하는 실무자의 관점에서 국내 보험시장을 중심으로 금융을 이해해 왔다. 지금까지 쌓아온 계리와 상품개발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 보험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 보험산업과 글로벌 금융시장까지 이해하는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는 목표가 한층 또렷해졌다.

 

’선한 영향력’이라는 말의 의미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지난 2년 동안 멘토로서 경험을 나누는 데 보람을 느껴왔다면, 이번에는 참가자들에게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 보험업계 밖에서 온 학생들의 신선한 질문과 서로 다른 시각은 사고의 폭을 넓혀주었다. 선한 영향력이란 한 방향으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한 사람들 사이를 오가며 서로를 성장시키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번 탐방을 통해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 국내와 해외를 잇는 전문가를 향해

앞으로도 보험상품 개발과 계리 분야의 전문성을 꾸준히 쌓는 동시에 글로벌 금융시장을 이해하는 시야를 갖춘 금융인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또한 새롭게 얻은 경험과 통찰을 후배들과 나누며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멘토의 역할도 이어가고 싶다.

탐방 전반을 세심하게 준비해 준 DB김준기문화재단과 유용주 고문님, 이태양 대리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오리엔테이션부터 모든 일정까지 참가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진심으로 배려해 준 덕분에, 짧은 3박 4일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시간으로 남았다.

 

글로벌 금융탐방은 해외 금융기관을 단순하게 방문하는 일정이 아니라, 앞으로 어떤 금융인이 되고 싶은지 분명하게 확인한 시간이었다. 익숙한 보험의 영역을 넘어 더 넓은 금융의 세계를 바라보게 된 경험이 앞으로의 커리어를 이끌어갈 소중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