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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력 특수 속 전력반도체 강자 DB하이텍 초격차 경쟁력 강화

2026년 AI 산업은 단순한 기술 실험 단계를 넘어 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는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AI 모델이 고도화될수록 연산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이는 곧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량 폭증으로 이어지며, 효율적인 전력 분배와 제어가 생존 과제가 되었다. 테크 업계에서는 “AI 개발에 칩보다 전기가 더 중요하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AI 혁명이 가속화되면서 데이터센터의 거대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전력반도체가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핵심 동력으로 부상한 이유다. 8인치 파운드리 강자인 DB하이텍은 이러한 고효율 공정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여 초격차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AI 산업

 

전 산업에서 가속화된 AI 전환, AI 투자도 급증

AI는 단순 서비스 단계를 지나 기업 운영의 핵심인 기획과 분석 업무에까지 도입되며 산업 구조의 근본적인 재편을 이끌고 있다. AI는 이제 개별 도구를 넘어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형태로 진화 중이다. 2025년 하반기부터 가속화된 AI 전환은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섰고, 금융, 제조, 의료 등 전 산업군에서 'AI 에이전트'와 '물리적(피지컬) AI'가 산업 전반을 주도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할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도 연간 50% 이상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을 중심으로 AI 전용 가속기와 고성능 서버 구축 경쟁이 치열하다. 이에 따라 인프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전반에서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며 세계 AI 지출은 2026년 2조 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전력소모

 

AI 성능이 좋아지며 전력소비 급증,

핵심 변수로 떠오른 전력

AI 성능이 나날이 좋아지며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하면서 AI 산업에 전기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AI 데이터센터에서 AI 연산에 필요한 GPU는 일반 서버 보다 수배 이상의 전력을 소모한다. 2026년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2022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비해 송전망 확충과 발전 설비 건설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전력 수급 불균형 문제가 초래되고 있다. 이러한 전력 수요 폭증은 전력 확보가 곧 AI 경쟁력이 되는 '전력 패권 시대'를 열었다.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은 자체 발전소 건설이나 액체 냉각 기술 도입 등 전력 효율을 높이고 안정적인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테크 업계에서도 전력 문제를 저전력 제품과 서비스로 해결하려고 한다.

 

 

 

 

전력반도체

 

발열 절감과 시스템 안정성의 핵심 역할

전력반도체(PMIC)는 외부로부터 공급되는 전력을 기기 내부의 CPU, 메모리 등 각 부품에 필요한 최적 전압으로 변환하고 분배·제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나아가 기존 모바일·가전 중심에서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전기자동차 등 고전력 산업으로 빠르게 응용처가 확대되며 수요 기반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전력 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은 곧 열로 나타나는데, 효율적인 전력반도체를 사용하면 발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AI 서버처럼 고성능 부품이 밀집된 환경에서는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전력반도체의 성능이 시스템 전체의 효율을 결정짓는다. 이는 AI 서버의 수명을 연장하고 냉각 비용을 절감하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고전압·고전류를 견디는 고사양 전력반도체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시장

 

서버용 고부가 전력반도체 수요, 시장 성장 주도

과거 연평균 5% 성장에 머물렀던 전력반도체 시장은 최근 AI와 전기차 시장의 확대로 8~9%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2026년 글로벌 시장 규모는 444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버용 고부가 전력반도체 수요가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차세대 소재로의 패러다임 전환도 주목된다. 기존 실리콘(Si) 기반 반도체의 한계를 넘기 위해 질화갈륨(GaN)이나 탄화규소(SiC)를 활용한 차세대 전력반도체 비중은 2026년 전체의 2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는 2026년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이 1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8인치(200mm) 시장은 생산능력(CAPA) 정체 속에서도 4%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2026년 8인치 공급이 전년 대비 2.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공급 축소는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평균판매가격(ASP)이 5~20%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호황

 

DB하이텍의 주력 8인치 제품, 구조적 우위로 작용

이런 우호적인 대외 환경 속에서 전력반도체 분야의 강자인 DB하이텍은 호황기를 맞이했다. 지난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3,972억원으로 전년 보다 23.5% 증가했다. 여기에 제품 가격 인상까지 더해지며 영업이익은 1년 만에 45.3% 늘어난 2,773억원을 거뒀다. 공급 제약 속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8인치 시장은 DB하이텍의 주력 제품으로 회사에 구조적 우위로 작용하는 것이다.

 

DB하이텍은 2025년 96% 수준이었던 연간 가동률을 2026년 사실상 '풀가동' 체제로 전환해 98%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고부가 제품 위주의 믹스 개선을 통해 2026년 매출액 1조5,0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 고지를 밟겠다는 구상이다. 계획대로 목표를 달성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 8% 수준 늘어나게 된다. 별도기준 매출액도 4% 성장하며 영업이익률은 20% 중후반대가 예상된다.

 

 

 

초격차 

 

기술 고도화 인프라 구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구축

호황을 맞은 DB하이텍은 전력반도체에서의 기술 고도화와 차별화를 통해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는 한편 차세대 전력반도체 개발·양산, 해외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고전압전력(HV BCD, MOSFET) 제품 중심으로 고부가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평균판매가격을 전년 대비 1~2%포인트 끌어올리고, 전략 고객 중심의 신제품 개발 관리 강화로 로컬 파운드리 이탈을 방지하겠다는 전략이다.

 

DB하이텍은 기존 8인치 실리콘 반도체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SiC·GaN 등 차세대 전력반도체의 8인치 양산 인프라 구축도 추진 중이다.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생산성이 향상되고 원가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DB하이텍은 설비 증설을 통해 현재 월 15만 4,000장 수준인 8인치 웨이퍼 생산능력을 19만장으로 2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