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가을, 드라마로 만들어진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50대 가장의 애환을 통해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2030세대에게는 40-50대 상사를 이해하고 미래의 자신을 투영하는 계기가 됐고, 4050세대에게는 권위적인 꼰대형 상사, 무능력한 상사, 감정적인 태도나 사생활을 간섭하는 행동을 매우 싫어하는 MZ세대 후배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인크루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5년 신입사원 적정 나이는 남성 30.4세, 여성 28.2세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30대 신입사원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2030세대 신입사원은 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M)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Z)를 통칭하는 MZ세대들이다. 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자기표현에 솔직하며, 집단보다 개인의 행복과 경험을 중시하고 수평적 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장관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요즘 2030세대 신입사원’은 직장생활에서 무엇을 기대하고 있을까? DB그룹은 2025년 2030세대 신입사원 149명을 대상으로 회사생활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다양한 가치관과 세대가 공존하는 직장에서 2030세대 신입사원의 생각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들여다보자.

입사 후 경험한 DB그룹의 첫인상은?
밖에서 보았던 회사 이미지와 입사 후 직접 경험한 DB그룹 이미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신입사원 세 명 중 두 명은 ‘기대보다 훨씬 좋다(67%)’는 반응이었다. 이어 세 명 중 한 명은 ‘기대와 비슷하다(31%)’라고 답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은 ‘기대보다 조금 아쉽다’ 2%, ‘기대보다 많이 실망스럽다’ 0%에 불과해 신입사원들의 만족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무 경험, 적절한 보상, 인적 네트워크에 대한 기대감
그렇다면 신입사원들은 입사 후 직장생활에서 무엇을 기대하고 있을까? 절반은 ‘실무 경험을 쌓는 것(50%)’에 기대가 컸고 이어 ‘연봉·복지 등 보상(28%)’, ‘새로운 동료·네트워크(20%)’, ‘대기업 이름이 주는 안정감(3%)’이 뒤를 따랐다. 업무 수행 과정에서 실무 경험은 자연스레 쌓여간다. 기업에서는 연봉과 복지 등 보상 체계를 촘촘하게 갖추고, 새로운 동료 사이에 네트워크를 넓혀갈 수 있는 기회를 다양하게 마련한다면 신입사원들의 기대감을 더욱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능력 발휘, 조직 융합, 업무 성과에 대한 부담감
반면 직장생활에 대한 기대는 그대로 자신이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걱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신입사원의 절반은 '내가 일을 잘 해낼 수 있을지(52%)' 걱정하고, '사람·조직문화와의 궁합(28%)', '평가·성과 압박(14%)', '워라밸/과도한 업무량(7%)'에 대한 부담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 적응에 대한 강한 자신감
이렇게 직장생활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는 가운데에서도 신입사원들은 회사에 적응하는 데에는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회사 적응에 ‘매우 자신 있다(26%)’와 ‘어느 정도 자신 있다(58%)’라는 답변이 84%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자신이 없다는 반응은 ‘반반이다(17%)’, ‘자신이 별로 없다(0%)’에 불과했다.

“워라밸, 다양성, 공정성 등 우리의 가치관을 존중해 주세요”
2030세대는 워라밸, 다양성, 공정성을 중요하는 특징이 있다. 회사는 이런 2030세대의 가치관이 반영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까? 회사가 2030세대의 가치관을 존중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신입사원은 ‘매우 그렇다(21%)’와 ‘어느 정도 그렇다(55%)’로 76%를 차지했다. ‘잘 모르겠다(17%)’와 ‘별로 그럴 것 같지 않다(6%)’는 23%였다. 신입사원들의 높은 기대감은 곧 워라밸, 다양성, 공정성 등 2030세대의 가치관을 존중 받고 싶다는 강한 신호로 풀이된다.

“체계적인 환경에서 소통하며 업무 역량을 키우고 싶어요”
2030세대는 경험과 성장, 수평적 문화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업무 수행 과정에서 기대하는 점(복수선택)으로 ‘체계적인 업무 프로세스와 환경(34%)’과 ‘다양한 피드백과 코칭(32%)’을 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성과 기반의 보상(22%)’과 ‘상사-선배와의 수평적인 소통(12%)’이 뒤를 따랐다.


“제가 ‘젊은꼰대’라고요?”
한편 ‘MZ’라는 말은 시간이 지나면서 의미가 변질돼 "눈치 보지 않고 할 말 하는 2030세대 직원"이란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여기에는 기존 조직 문화를 고려하지 않는 '자신감' 내지 '뻔뻔함'의 뉘앙스가 결합해 있다. 이처럼 “요즘 세대 같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오해 받을까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는 답변이 54%였지만, 반면 ‘조금 걱정된다(40%)’와 ‘꽤 걱정된다(5%)’는 신입사원도 45%로 조사됐다. 2030세대가 다른 세대보다 자기애가 강한 언행을 하고 보상에 민감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자신의 감정과 의견을 당당하게 표현하며 뻔뻔함과 소신 사이에서 자기 주장을 확실히 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2030세대가 중시하는 워라밸, 다양성, 공정성을 위해서는?
워라밸, 다양성, 공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2030세대의 특성에 맞춰 회사에 바라는 점을 물었다(복수선택). ‘유연근무·시간/장소 선택권(35%)’, ‘공정한 평가와 피드백(30%)’, ‘정신건강·복지 지원(26%)’, ‘다양성·ESG 가치 반영(8%)’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기업에게는 기존의 평가와 피드백이 공정한지 재점검하고 복지 지원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유연한 근무환경 조성과 정신건강 지원, 나아가 다양성과 ESG 가치를 반영한 기업 경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MZ스럽다’는 편견이에요”
2030세대 신입사원은 부정적인 의미의 ‘MZ’로서 오해와 편견을 받을까 걱정하기도 한다. ‘책임감이 부족하고 포기가 빠를 것이다(30%)’, ‘회사생활보다 워라밸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다(26%)’, ‘회식 문화를 싫어할 것이다(16%)’, ‘회의나 대화 중 폰을 계속 들여다 보는 것은 집중하지 않는 것이다(15%)’, ‘높은 이직 의향이 있을 것이다(13%)’ 순이었다(복수선택). 이 같은 답변은 신입사원 스스로가 책임감 강하고 워라밸에 앞서 업무도 중시하며, 동료-상사와 잘 어울리고 회의와 대화에 집중한다는 것, 우리 회사에 애정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반론으로도 볼 수 있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방해하는 것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2030세대 신입사원에게 워라밸을 방해하는 요소는 무엇인지 물었다. 신입사원들은 ‘휴가 사용의 눈치 문화(33%)’, ‘잦은 야근·주말 근무(29%)’, ‘업무시간 외 연락·지시(23%)’를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15%)’도 워라밸 관련 걱정거리로 꼽혔다. 조직에서는 개인에게 보장된 시간을 존중하고, 근무 시간 내 업무 처리를 할 수 있도록 업무 분담이 적절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회사에서는 워라밸이 잘 지켜질 거예요”
신입사원들은 DB그룹에서 워라밸이 잘 지켜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생각하는 ‘최소한의 워라밸 기준’이 ‘대부분 맞을 것 같다(41%)’, ‘절반 정도 맞을 것 같다(52%)’는 긍정 답변이 93%에 달했고, ‘많이 안 맞을 것 같다(7%)’와 ‘전혀 다를 것 같다(1%)’는 8%에 그쳤다.

“워크-라이프 밸랜스잖아요. 생활 뿐 아니라 일도 균형 있게 중요하죠.”
신입사원들은 워라밸을 기대하는 만큼 맡은 업무에 대한 책임감도 강했다. 좋은 워라밸이 보장된다면 성과 압박을 ‘상당히 감수할 수 있다(28%)’와 ‘어느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59%)’라는 답변이 87%였다. “워라밸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회사를 위해 뼈를 갈겠습니다”라는 재치 있는 각오도 눈길을 끌었다. ‘최소한만 감수하고 싶다(10%)’와 ‘거의 감수하고 싶지 않다(2%)’는 12%에 그쳤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회사에 바라는 지원은?
워라밸과 관련해 회사에 바라는 지원으로는 ‘합리적인 업무량·인력 운영(35%)’, ‘충분한 휴가 사용 문화(31%)’, ‘공식적인 유연·재택 제도(20%)’, ‘근무 시간 종료시, PC OFF 정책(11%)’ 순으로 선택했다. ‘정신건강 상담(3%)’을 선택한 신입사원도 눈에 띈다. 워라밸 조직 문화를 조성하는 것은 물론 직원들의 마음 건강도 세심하게 보살필 때 워라밸의 질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는 단초로 볼 수 있다.


“우리 회사에서 잘 성장할 거예요”
경험과 성장을 중시하는 2030세대 신입사원들은 DB그룹에서 잘 성장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크다.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56%)’와 ‘어느 정도 성장할 것 같다(37%)’라고 생각하는 신입사원이 95%에 달했다. ‘성장폭은 제한적일 것 같다(5%)’와 ‘잘 모르겠다(2%)’는 7%에 불과했다.

“커리어 패스를 잘 관리하고 싶어요”
회사에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큰 만큼 커리어 측면에서 걱정되는 부분도 다양했다. 신입사원들은 ‘성장 없이 반복 업무만 하게 될까 봐(40%)’,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질까 봐(28%)’, ‘커리어 방향이 불명확해질까 봐(23%)’를 걱정했다. ‘회사 사정(구조조정 등) 급격한 변화가 있을까 봐’ 걱정하는 신입사원은 9%였다. 조직에서는 신입사원의 성장을 이끌며 커리어 패스 역시 꼼꼼하게 관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직무 전문가로서 역량을 키울 거예요.”
입사 후 3년 내 가장 기대하는 변화로는 ‘직무 전문가로서의 역량 향상(66%)’을 꼽았다. 이밖에 ‘연봉·보상 수준 상승(18%)’과 ‘책임 있는 역할(리더·PM 등) 경험(11%)’, ‘이직·전직을 위한 튼튼한 경력 기반 확보(5%)’가 뒤를 이었다. 신입사원인 만큼 3년 내 직무 전문성을 우선적으로 갖추겠다는 목표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회사가 커리어 패스를 잘 안내해 줄 거예요.”
신입사원들은 회사가 장기적인 커리어 패스를 잘 안내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컸다. ‘매우 그렇다(36%)’, ‘어느 정도 그렇다(46%)’가 82%였고, ‘잘 모르겠다(13%)’, 별로 그럴 것 같지 않다(2%)’며 회사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커리어 패스를 관리해 가겠다는 답변은 15%였다.

“기회가 된다면 리더십 역할도 맡고 싶어요”
요즘 2030 MZ세대 직장인 사이에서는 ‘리더십 포비아’ 경향이 뚜렷하다. 보상에 비해 책임과 스트레스가 크고 개인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DB그룹 신입사원들은 대부분 회사에서 팀장, 프로젝트 리더 등 리더십 역할을 맡는 것에 적극적이다.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고 싶다(43%)’와 ‘상황을 보며 기회가 되면 해보고 싶다(48%)’가 91%로 나타났다. ‘굳이 리더를 목표로 하진 않는다(8%)’와 ‘최대한 피하고 싶다(1%)’는 9%였다. ‘리더십 포비아’의 원인은 사람보다 조직 시스템에 있는 경우가 많다. 조직이 리더십 공백은 겪지 않으려면 인사·보상·직무 설계 전반에서 그에 따른 적절한 권한과 보상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점수 선택형 ‘밸런스 게임’ 결과는?
점수 선택형 ‘밸런스 게임’을 통해서 2030세대 신입사원들의 가치관과 특성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살펴봤다.

2030세대 신입사원들은 ‘주 5회 30분 회의(55%)’가 ‘주 1회 4시간 회의(45%)’ 보다 낫고, ‘분위기 자유롭고 회식도 자주 있는 팀(64%)’이 ‘분위기는 딱딱하지만 회식 없는 팀(36%)’ 보다 좋다고 답변했다.
또 ‘시설 없고 업무강도 보통(54%)’인 근무환경이 ‘사내 카페·라운지 좋고 업무강도 높음(46%)’ 보다 낫다고 선택하면서도, ‘계속 새로운 프로젝트 도전(70%)’하는 것이 업무강도가 낮은 ‘반복적인 업무(30%)’ 보다 좋다고 선택해 업무강도에 대한 걱정과 적극적인 도전의식이 엇갈리는 모습도 보였다.
개인주의는 편견 … ‘인적 네트워크’ 선호도
2030세대는 개인 플레이를 좋아할 것이라는 편견과 달리 ‘매일 출근, 인간관계 좋음(72%)’이 ‘재택 가능, 인간관계 없음(28%)’ 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선택을 받았다. 소통과 인적 네트워크에 대한 신입사원들의 높은 기대감을 엿보인다.
편한 상사보다 능력 있는 꼰대를 더 선호하는 면도 흥미롭다. ‘관리 철저하고 일 잘 가르쳐주는 꼰대(88%)’를 ‘편하지만 일은 대충 가르쳐주는 상사(12%)’ 보다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업무시간 외 한시간 연장근무 후 퇴근(54%)’과 ‘두시간 회식하고 퇴근(46%)’은 절반씩 선호도가 엇갈려 나타났다.

끝으로 신입사원들은 입사 동기들에게 애정 어린 응원의 한 마디도 남겼다.
“잘 수료해서 사회현장에서 잘 임무수행 했으면 좋겠습니다!”
“2주라는 짧은 시간에 많은 추억 쌓아서 좋았고 교육 끝나고도 보자!”
“동기들아 수고했고 낭만을 품고 다니자, 파이팅”
“덕분에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여러분 모두가 행복하길 바랄게요.”
“파이팅 디비”

그룹 입문교육을 마친 신입사원들은 각 회사에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계열사 자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곧바로 업무 현장에 투입되기도 했다. 작은 차이가 있지만 첫 회사생활에 적응하며 성장하고 좋은 성과를 내고 싶은 마음은 한결 같다.
직장은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다양한 세대가 어울려 공통의 목표를 달성해 가는 공동체다. 직장 내 세대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소통 강화가 핵심이다. 4050세대는 '꼰대' 문화를 탈피해 MZ세대의 수평적 문화를 수용하고, 주니어는 시니어를 존중하며 경험을 배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신입사원들이 긴장을 풀고 발랄한 생기와 미소를 간직한 채 DB Way에 적응할 수 있도록 먼저 다가가 가볍게 인사를 건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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