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조각을 만드는 '인체 조각의 거장' 론 뮤익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렸습니다. 개막 90일 만에 누적 관람객 50만 명을 돌파하며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30년간 만든 작품은 48점. 수개월, 수년을 집중해 극도로 세밀한 작업으로 창조해낸 그의 작품을 한 점 한 점 소개해 드립니다.
# 소품 인형 제작자로 출발해 인체 조각 거장으로
론 뮤익(Ron Mueck)은 1958년 호주 멜버른에서 태어나 장난감 인형 공장을 운영하는 부모 밑에서 자랐어요.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그림을 그리고 인형과 함께 이야기를 꾸미며 어린 시절을 보냈답니다.
그의 경력은 영화나 TV에서 사용되는 소품 인형 제작자로 시작돼요. 그는 영국으로 이주해 마네킹 제작으로 성공적인 회사를 운영했는데요. 우연히 장모였던 화가 파울라 레고의 제안으로 레고 작품 속 피노키오를 인간 형상으로 제작한 것이 큰 전환점이 되었어요.
이 작품이 영국의 콜렉터 찰스 사치의 눈에 띄어 컬렉션 전시 '센세이션'에 초대되면서 미술의 길로 들어섰죠. 1986년부터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한 땀 한 땀 손으로 빚어낸 인체 조각 작품 세계
론 뮤익은 하나의 작품에 수개월에서 수년의 시간을 쏟아 부으며 그야말로 한 땀 한 땀 손으로 작업해요. 때로는 그 행위가 수행적으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뮤익은 아주 평범한 사람들의 생애의 순간을 조용히 제시해요. 그는 미술학자 저스틴 페이턴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조각에 대해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본 느낌을 상상해보려는 시도"라고 설명한 바 있죠.
뮤익은 보편적 주제를 담은 작품 세계를 구축하여 현대 인물 조각을 근본적으로 새롭게 정의했다는 평가를 받아요. 그의 작품은 신비로우면서도 극도로 생생하여 현실에 강렬한 존재감을 부여하고, 우리가 몸과 시간, 존재와의 관계를 직시하도록 유도해요.
뮤익의 시선은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친구, 가족 그리고 낯선 사람들에 닿는데요. 타인을 향한 시선을 단순한 관찰이 아닌 공감의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그가 취한 방법론은, 살짝 움츠러든 어깨의 모양(<유령>)이나 주먹을 반쯤 움켜쥔 정도(<치킨/맨>) 혹은 누군가의 손을 만지작거리는 방식(<젊은 연인>) 같은 미시 세계를 응시하는 것입니다.
청소년기의 어색함, 노인의 취약함, 사랑하는 사이에 주고받는 은밀한 신체 언어…. 조용한 순간에서만 비로소 드러나는, 뮤익의 세계에서 감각할 수 있는 그 미묘한 일렁임이 아름답습니다.
론 뮤익의 작품 속 인물들은 관람객과 눈을 마주치지 않아요. 누워 무릎을 세우고 턱을 괸 여자는 미간에 주름을 지으며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고(<침대에서>), 보트의 뱃머리에 앉아 있는 나체의 남자는 불안한 감정 속에서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새로운 세계를 바라보고 있어요(<배에 탄 남자>).
기다란 소녀는 시선을 대각선 아래로 고정한 채 불편함의 원인을 자신의 내면에서 찾아보려 하는 듯하죠(<유령>). 테이블 반대편에서 서로를 노려보는 남자와 닭은 팽팽한 긴장감으로 타인이 들어갈 틈을 주지 않고(<치킨/맨>), 젊은 남녀는 은밀한 갈등에 몰두해 서로의 시선을 비켜 가요(<젊은 연인>). 심지어 전시장 입구에는 깊은 잠에 빠진 작가 자신을 모델로 한 <마스크 II>가 관람객을 맞이한답니다.
뮤익의 인물들은 기념비적이거나 웅변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생각이 없어 보여요. 그들의 시선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머물러 있으며 주로 체념, 불편함, 그리고 피곤함의 감정을 드러냅니다.
론 뮤익의 작품은 생각보다 작고, 생각보다 커요. 실제 신체보다 훨씬 작거나, 초현실적으로 크게 표현해 관람객에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을 전달하죠. 그리고 소름 끼치게 섬세해요. 피부의 주름, 모공, 핏줄까지 실제보다 더 실제처럼 보일 만큼 정교해요. 마치 현실감에 과속 페달을 밟은 듯, 맨눈으로는 놓치기 십상인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고 심지어 지나칠 정도로 생생하게 묘사한답니다.
그의 작품은 극도의 기술적 완성도와 정교한 예술적 표현이 조화를 이뤄요. 전통적인 접근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재료를 활용해 정밀하게 조각한 작품은 크기의 세심한 조정과 함께 해부학적 디테일, 머리카락, 옷차림까지 정교하게 묘사할 뿐 아니라 인간의 감정 또한 생생하게 담아내요.
산업용 실리콘과 레진으로 만든 표면은 살갗의 투명함이나 질감까지 그려내요. 신체 부위를 석고 틀에 굳혀 확대한 게 아니라, 실제로 피부를 씌우듯 레진과 실리콘으로 빚어낸 구조입니다.
그렇다고 '하이퍼리얼'이라는 꼬리를 붙이고 싶다면 그것은 오해예요. 뮤익의 작품은 현실을 증폭해서 더 사실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지나칠 정도로 정교하게 표면을 처리해서 오히려 비현실적인 감각을 구현하는 역설에 가깝습니다. 모공, 주름, 핏줄까지 재현된 형상들이 정말로 '현실적'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요.
# 국립현대미술관 아시아 최초 대규모 개인전
국립현대미술관은 프랑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과 함께 2025년 4월 11일부터 7월 13일까지 아시아 최초로 호주 출신 작가 론 뮤익의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했어요.
기억, 몽상, 일상적 경험을 바탕으로 깊은 연민을 담아 대상을 놀라운 크기로 표현해 온 뮤익이 30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은 총 48점인데요. 이 중 주요 조각 작품 10점과 스튜디오 사진 연작 12점, 다큐멘터리 필름 두 편이 출품됐답니다.
이번 전시는 호주 멜버른 빅토리아 국립미술관 소장품인 기념비적 설치작품 <매스>(2016–2017)를 중심으로, 작가의 초기 대표작인 <젊은 연인>(2013)과 <쇼핑하는 여인>(2013) 같은 독립적이거나 한 쌍으로 이루어진 인물상, 그리고 초기 조각의 요소를 재해석해 관객과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을 시도하는 최신 작업을 소개했어요.
뮤익이 조각이라는 매체의 연구와 장르적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것은 물론, 그의 예술적 여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요. 현대 조각의 변화와 흐름을 이끌며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과 철학적 사유를 일깨워 준 그의 조각 여정을 경험한 자리였어요.
이번 전시의 누적 관람객은 53만 3,035명. 지난 4월 개막 후 94일간 하루 평균 5,671명이 다녀간 셈이에요.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이래 단일 전시로는 하루 평균 관람객 수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답니다.
<론 뮤익> 전은 작가의 자소상인 잠들어 있는 모습을 시작으로, 관객을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로 초대했어요. 미술관측은 현실의 지각을 넘어 몽상, 꿈, 망상, 신화, 전설 등에 깊은 관심을 두는 작가를 보여주기 위해 세심하게 짜인 시퀀스를 구성했습니다.
5전시실에서는 작가의 주요 작품을 정제되고 섬세하게 조율된 형태로, 즉 완벽한 컨디션의 전시장에서 선보이고자 했죠. 각도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조절하여 8점의 조각 작품을 배치했어요.
전시 입구에는 그의 자소상 <마스크 II>(2002)를 배치하고, 그의 꿈속에 등장할 법한 <나뭇가지를 든 여인>(2009)을 연상시키고자 했죠. 다음으로, 잠에서 깨어난 것인지 아니면 잠에 들기 직전인지 알 수 없는 여인이(<침대에서>(2005)) 꿈에서 만나게 될 <치킨/맨>(2019)이 이어지는 방식이에요.
작품들이 서로의 시선이나 위치에 따라 살짝 어긋나 있어 관람객은 작품을 따라 자연스럽게 시선을 돌리고, 결과적으로 전시 공간 안에서 움직이게 되는 설계랍니다. 이런 배치는 관람객의 경험 속 스토리라인을 만들어내기 위한 것으로, 작품을 통해 숨겨진 메시지와 상호작용을 보다 흥미롭고 의미 있게 만들어내려고 했어요.
반면 6전시실은 작가의 내면 혹은 드러나지 않은 뒷이야기를 보여주는 '뒷문' 역할을 하도록 기획했어요.
이를 위해 <배에 탄 남자>(2002)와 <어두운 장소>(2018) 두 작품을 배치했는데요. 특히 <어두운 장소>는 작품 중 유일하게 관람 방식을 강제해요. 완전한 어둠 속에서 한 사람씩 관람하는 구조 때문에 줄이 생기기도 했죠.
전시의 마지막 섹션에서 프랑스의 시각예술가 고티에 드블롱드가 25년간 론 뮤익의 스튜디오를 기록한 영상과 사진 작업을 선보인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선택이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40여 분에 달하는 영화 <스틸 라이프: 작업하는 론 뮤익>을 통해 작가의 창작 과정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답니다. ‘정물’이라는 제목의 <스틸 라이프>는 뮤익과 드블롱드의 긴밀한 우정과 이해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인체 조각 작품들
# <침대에서>(2005)
<침대에서>는 이부자리에 베개를 베고 누워 있는 대형 인물 조각입니다. 관객은 인물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만 그녀는 마치 우리가 보이지 않는 듯 다른 곳을 바라봅니다. 전시실에서는 마치 그녀가 등을 뒤로 젖힌 채 알 수 없는 작업의 무게를 짊어지고 두 발을 단단히 땅에 딛고 서 있는 <나뭇가지를 든 여인>을 응시하고 있는 듯해요.
# <치킨/맨>(2019)
가구 배치부터 남성의 신체와 자세, 집중된 시선, 그리고 닭의 경계하는 눈빛과 자세까지 모든 부분이 세밀하게 묘사되었어요. 관람객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세계로 끌려 들어가 이 개연성 없는 심리적 대결의 이유를 추측하게 됩니다.
# <유령>(1998/2014)
론 뮤익의 초기 작품 중 하나입니다. 소녀의 신체적 특징은 그녀가 실존하는 인물일 수 있음을 암시하면서, 동시에 사춘기 소녀가 변화하는 자신의 몸에 대해 느끼는 어색함과 수줍음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드러내요.
# <매스>(2016–2017)
2023년 프랑스 파리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전시와 이탈리아 트리엔날레 밀라노 전시에서는 수평으로 설치되었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최초로 수직으로 설치했어요. 각각 높이 1.2m에 달하는 거대한 두개골 100개가 층고 14m의 전시장 벽면에 쏟아질 듯 쌓여 있어요.
전시를 준비하면서 작가에게 영상으로 전시실을 보여줬을 때, 뮤익는 검정 시트지와 블라인드로 가려진 창을 가리키며 "저 밖에 뭐가 보이느냐"라고 물었다고 해요. 하늘과 나무가 보인다고 하자, 그 창문을 보여주자는 제안을 했죠.
관람객은 먼저 작품의 스펙터클에 놀라다가, 창문을 인지하는 순간 '우리가 지금 지하에 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으며 더 깊이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밀폐된 미술관 공간에서도 자연광과 바깥 풍경을 통해 감상을 환기시키는 아이디어는 매우 매력적이었죠.
론 뮤익은 <매스>에 대해 다음과 같은 네 줄짜리 메모를 남겼어요. "특별한 모양이나 배열이 없는 많은 양 / 운집하다 / 물체의 질량 / 미사"
전시실에 오손도손 쌓여 있는 해골은 죽음을 상기시키는 섬뜩한 메멘토 모리가 아니에요. 해골은 전시실의 높은 창에서부터 쏟아져 내리는 형태로 쌓여 있지만, 해골은 반대로 몸소 징검다리를 만들어 마치 야곱의 사다리를 구현하는 존재로 나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지하에서 숨 쉬고 있던 해골들은 햇살과 바람을 즐기러 지상으로 탈출하고 싶은지도 몰라요.
# <배에 탄 남자>(2002)
<배에 탄 남자>는 초기작으로, 바다에서 발견한 배를 모티프로 작업했어요. 이 배가 누구의 것인지, 왜 버려졌는지, 또는 작가 자신이 그 안에 탄다면 어떤 모습일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탄생한 작품입니다.
# <어두운 장소>(2018)
<어두운 장소>는 론 뮤익의 작품 중에서는 드물게, 관람객이 작품과 거리를 두도록 유도해요. 관람객은 작품에 가까이 다가가 세부를 자세히 살피기보다는 감정적 표현에 집중할 수 있어요.
# <스틸 라이프: 작업하는 론 뮤익>
긴 계단을 내려간 갤러리 6에서 드블롱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론 뮤익의 스튜디오와 작업 환경을 엿볼 기회를 선사해요. 드블롱드의 작업은, 조각이 스스로 드러나게 두고 본인은 배경으로 머물기를 선호하는 예술가를 담은 희귀하고 친밀한 기록입니다.
영상은 그의 작업 과정을 세밀하게 포착해요. 18개월 동안 촬영된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런던 북부의 스튜디오에서 그의 일상과 작업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생생한 장면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카메라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작가를 더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답니다. 뮤익은 엄청난 집중력으로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조각을 만들어내는 데 명성을 떨쳤어요. 그러나 그의 작업 과정을 더 깊이 알면, 작품이 만들어지는 숨은 과정과 그의 몰입 방식이 새롭게 보여요.
영상에는 대사 대신, 작가가 시작부터 끝까지 직접 개입하며 몰입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어요. 그의 반복적인 손짓과 움직임은 명상처럼 느껴지는데요. 이것이 그의 철학과 태도를 보여주는 핵심 장면입니다.
뮤익과 그의 팀은 마지막 단계에서 합체될 인체의 각 부분을 떠안은 채 붓으로 살점의 색감을 조정하고 머리카락을 심는 작업에 몰두하며 하루를 보내요. 때때로 TV를 흘끗 보면서 웃음을 짓기도 하고 작업실 앞의 캠핑카에서 식사를 하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그들은 작업에 집중하고 있답니다. 그 모든 장면은 너무 일상적이어서 초월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요.
거의 무성 영화처럼 느껴지는데 그럴싸한 결말 없이 계속 작업하다가 끝나는 48분짜리 영상을 보고 나면 왜 그는 이 일을 계속하는지, 그 의미는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어요. 론 뮤익은 아티스트로서 ‘작업을 한다’는 본질을 추구하며, 그의 작품은 우리에게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존재의 본질에 대한 질문과 직면하게 만듭니다.
# 지루한 반복 속에서 창조하는 뜻밖의 의미와 가치
론 뮤익은 현재 영국 와이트 섬에서 살고 있어요. 런던 패딩턴 역에서 기차를 타고 4시간이면 남단 포츠머스 항구도시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페리로 1시간 정도 가면 와이트 섬입니다.
그는 자연과 교감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여가 시간에는 매일 바다 수영을 하거나 '버딩'이라고 부르는 새 탐조 활동을 즐깁니다. 일상적 반복 속에서 예술적 즐거움을 찾으며, 수행적이고 몰입적인 작업을 계속해 나가고 있는 것이죠.
창의성은 갑자기 폭발하는 것이 아니라, 지루할 만큼 반복하는 과정 속에서 뜻밖의 의미와 가치를 만들어내요. 매일 같은 작업을 해도 절대 지루해 하지 않는다는 드블롱드의 말처럼, 그 '이상할 만큼의 성실성'이 론 뮤익의 진정한 창조력의 비밀일 거예요. 그치지 않는 성실성이 그의 창조력을 만드는 원천인 셈이죠.
뮤익은 이미 60대 중반을 넘어섰기 때문에, 한 작품에 몇 달 또는 몇 년이 걸리는 그의 작업 속도를 고려하면 앞으로 남은 작품은 많지 않을 것 같아요. 그는 무척이나 느린 작가입니다. 그러니, 뮤익의 작품을 이렇게 만날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이거나 적어도 당분간은 찾아오지 않을 것 같아 무척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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