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하이브리드 근무, 자율출퇴근제 등 노동시장의 판이 바뀌면서 '채용 패러다임(Hiring Paradigm)'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요. 채용의 순간은 지원자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입니다. 그 순간의 인상이 평생 각인되죠. MZ세대가 노동시장에 진입하면서 개인 성장을 중시하는 가치관을 보여 주고 있는데요. 이에 걸맞게 지원자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는 채용 브랜딩을 구축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 퍼스널 브랜딩 vs 커리어 브랜딩 vs 페르소나 브랜딩
미국의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자신의 이름 자체를 브랜드로 만들어 감정적 연결과 개인적 스토리를 통해 대중과 소통했어요. 반면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는 자신의 전문적인 이미지와 리더로서의 역할과 경력 개발에 중점을 두었죠. 오프라 윈프리의 퍼스널 브랜딩은 그녀를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만들었고, 셰릴 샌드버그의 커리어 브랜딩은 그녀를 업계의 리더가 되게 했습니다.
'퍼스널 브랜딩(Personal Branding)'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등 정체성과 이미지에 중점을 둔다면, '커리어 브랜딩(Career Branding)'은 직업적 성취와 경력 발전에 중점을 두며 전문성과 업무 성과를 강조해요. 직무 경험, 직장 내 승진, 새로운 직업 기회 창출, 업계 내 영향력 증대 등 직업적인 요소에 중점을 둬요.
최근에는 더욱 세분화된 '페르소나 브랜딩'이 뜨고 있는데요. '페르소나 브랜딩(Persona Branding)'은 심리학 용어인 '페르소나(Persona)'와 '브랜딩(Branding)'을 합친 말로, 특정 타깃 집단을 대표하는 가상의 인물 중심으로 브랜딩 전략을 세우는 방법을 의미해요.
페르소나란 고대 그리스에서 배우들이 쓰던 가면을 일컫는 단어예요. '페르소나 브랜딩'은 특정 타깃 시장 내에서 실제 구매자나 사용자를 대표하는 페르소나를 설정하여 이들의 필요와 관심사를 중심으로 브랜딩 전략을 개발하는 접근 방법이랍니다.
이러한 페르소나는 고객 세그먼트를 대표하며, 인구통계학적 정보, 행동 패턴, 동기, 목표 등을 바탕으로 만들어져요. 페르소나를 활용하면 특정 타깃 소비자와 감성적이고 심리적인 연결을 강화하고, 서비스의 차별화를 명확하게 표현하여 브랜드에 스토리텔링 요소를 더해 더 구체적이고 타깃화된 캠페인을 수행할 수 있어요.
# 디테일한 프로파일링으로 이상적 인재상 설정
이런 페르소나 브랜딩은 채용 시장에서도 활용되고 있는데요. 채용을 진행하는 여정에서 기업에 맞는 인재가 없다거나, 채용 후 업무에 맞지 않아 입사 직후 퇴사한 사원을 채용한 경험을 가진 담당자들은 '지원자 페르소나(Candidate Persona) 설정'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요. 마케팅 분야의 '구매자 페르소나'와 유사한 개념입니다.
'지원자 페르소나 설정'은 채용하고 싶은 인재상에 대해 특정 직책에 이상적인 지원자를 가상으로 만들어 구체적으로 재현했는데요. 마치 실재하는 사람과 같이 만들어내는 것이죠. 적확한 페르소나 설정은 채용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지원자 입장에서도 페르소나 브랜딩 전략을 가진다면 당연히 합격선에 들게 돼요.
페르소나는 '타깃'과 분명한 차이가 있어요. 타깃은 연령, 연봉, 경험 등의 요소에 어느 정도 범위가 있어요. 반면 페르소나는 '한 사람의 가상 인물'을 설정해 이름, 연령, 성별, 직업, 관심사, 가치관, 라이프스타일 등 다수의 요소를 상세하게 설정해요. 상세하게 '타깃 페르소나'를 설정하는 것은 채용에서 많은 장점을 가집니다.
<지원자 페르소나 설정 예시>
구분 | 페르소나 설정 |
이름 | 김약속 |
나이 | 만 28세 |
가족 | 미혼, 부모님 |
전공 | 경영학 전공 |
직무 | 마케팅 |
거주지 | 서울시 강서구 |
직업 | 강남구 소재 기업 인사팀 채용담당자 |
메인 타깃 지역 | 마곡(강서구) |
서브 타깃 지역 | 서울, 김포 |
경력 | 3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경력직 포지션 채용 |
주요 스킬 | 마케팅 데이터 분석 및 영어 회화 의사소통력 |
주요 역량 | 주어진 성과목표를 어떻게 달성해야 할지 중요함 |
성향 | 여러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자기 것을 챙기지 못함 |
동기 | 채용업무에 진심이며 성장 욕구가 강한 편 |
가치관 | 배우는 것을 좋아해서 네트워킹을 쌓는 것을 좋아함 |
채용공고를 올릴 때 페르소나를 설정하면 일종의 가상 프로필을 통해서 적합한 인재를 뽑을 확률이 높아져요. 채용할 때 마치 영화를 볼 때처럼 디테일하게 프로파일링을 하면 좋답니다. 이름도 정하고 성별, 나이, 직업, 자녀수, 가치관, 평소 생각 등 가상 프로필을 만들 수 있어요.
최근에는 사회 초년생뿐만 아니라 경력자도 페르소나 브랜딩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고 있어요. 지원자의 문의도 페르소나 설정을 하면 손쉽게 대답할 수 있답니다.
페르소나 브랜딩은 지원자 중심 전략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하며, 이를 통해 기업은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더 많은 지원자와 잠재 고객을 유치할 수 있어요. 특정 페르소나를 설정하고 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선호도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 페르소나 브랜딩 전략에서 유의할 5가지 사항
하지만 페르소나만 잘 설정한다고 끝나는 것은 아닌데요. 페르소나 브랜딩은 지원자와 동일시할 수 없는 단점이 있어요. 페르소나는 특정 개인의 프로필을 고도화한 것으로 같은 연령대나 성별, 선호 트렌드를 공유한다고 해서 지원자 전체를 대변할 수 없답니다. 사람마다 생활습관, 소비 패턴, 가치관 등이 다르기 때문에 페르소나는 개개인의 차이를 반영하지 못합니다 .
채용에 있어 이상적인 지원자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잠재적인 장애물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할 전략을 세워야 해요. 이는 채용 브랜딩과도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다음은 채용에서 페르소나 브랜딩 전략을 활용할 때 유의해야 할 5가지 사항을 정리했어요.
페르소나 브랜딩 전략에서 유의할 5가지 사항
1. 타깃 지원자 이해부터 시작해 페르소나를 설정하세요
브랜드는 '고유한 개인'의 모습을 담고 있어야 해요. 단지 흉내만 내는 것이 아니라 타깃 지원자의 욕구, 가치관, 라이프스타일 등을 정확히 반영해야 해요. 이를 위해서는 실제 데이터에 기반을 둔 철저한 분석이 필수적이랍니다. 타깃 지원자를 깊이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페르소나를 개발해야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경쟁 브랜드와 명확히 차별화된 브랜드만의 고유한 성격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지원자와 감정적으로 연결되어 맞춤형 메시지로 지원자 만족을 유지하세요
페르소나 브랜딩은 '차별화'에 신경 써야 해요. 웹사이트, 소셜미디어 등 모든 채널에서 일관되게 유지되면서, 인구통계적 특성뿐 아니라 감정적, 심리적 측면도 반영해야 해요. 지원자의 감정과 연결된 페르소나는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해요. 공감, 따뜻함, 신뢰 등의 요소를 포함한 페르소나 브랜딩은 타깃 지원자에게 올림 있는 개인화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답니다. 지원자의 요구와 관심사에 맞춘 메시지를 통해 참여도와 만족도를 높일 수 있어요.
3. 특정 지원자의 요구를 반영한 페르소나의 목적을 명확히 하세요
페르소나는 진정성을 가져야 해요. 인위적이거나 과장된 페르소나는 지원자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어요. 페르소나를 과도하게 일반화하면 특정 지원자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할 위험이 있습니다. 세부 차이를 고려해 페르소나의 목적을 명확히 함으로써 채용 목표와 직접 연결하고 전략 수립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요.
4. 고정된 페르소나를 고집 말고 다양한 페르소나를 설정하세요
페르소나는 채용 시장 환경, 트렌드, 고객의 변화에 맞출 수 있도록 유연하게 접근해야 해요. 고정된 이미지를 고집하면 시대에 뒤처질 위험이 있고, 하나의 페르소나만으로는 다양한 인재상을 대표하기 어려워요. 다양한 페르소나를 설정해 여러 타깃 집단을 포괄하고, 지원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얻은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필요한 경우 페르소나를 수정할 수 있는 개방적인 태도를 유지하세요.
이를 통해 브랜드는 더 강력하고 지원자 친화적인 페르소나를 발전시킬 수 있답니다. 페르소나는 유용한 도구이지만, 모든 결정의 절대적인 기준이 되어서는 안 돼요. 이를 위해 다양한 인사이트와 데이터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해요.
5. 문화적 민감성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장기 비전을 구축하세요
페르소나 브랜딩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지원자에게 적절히 다가갈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야 해요. 특정 문화나 집단을 배제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소는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어요. 또한 지원자의 행동과 트렌드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므로 페르소나는 정기적으로 재검토하고 업데이트해야 해요.
페르소나 브랜딩은 단기 전략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의 장기적인 비전에 맞춰 구축되어야 해요. 일시적인 유행이나 단기적인 목표에만 맞춰진 페르소나 브랜딩은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어요. 이러한 요소들을 유의하여 페르소나 브랜딩을 진행한다면 브랜드는 지원자에게도 더 깊이 각인되고 장기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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