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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협업과 기업 혁신의 성공 키워드는? DB 오픈이노베이션

다양한 신기술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며 기업의 생존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혁신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글로벌 기업들은 혁신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오픈이노베이션에 다시 주목하고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과거에는 오픈이노베이션이 R&D 분야에 중점을 두었다면, 최근에는 R&D 영역 뿐만 아니라 제품기획/개발, 디자인, 생산, 마케팅, 비즈니스 서비스 등 기업의 가치 창출 전반으로 그 영역이 커지고 있다. 2021년부터 서울창업허브와 함께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해온 DB Inc.에서 대기업·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의 성공 키워드를 찾아봤다.

 

4년차 맞은 DB 오픈이노베이션

▲ DB Inc. DT서비스파트 이수진 파트장

DB Inc.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의 주된 목적은 그룹의 디지털 전환(DT) 지원을 강화하려는 데에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디지털 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협력해 내부 자원을 보완하여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한다.

 

초기에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신속하게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파일럿 차원에서 접근했다. DB Inc.와 2~3개 계열사가 함께 IT 관련 혁신 과제와 신사업을 주제로 소수의 스타트업과 협업을 진행했고, 더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4년이 지나는 동안 오픈이노베이션 참여 규모와 과제 범위는 몰라보게 확대됐다. 여기에 더해 DB Inc.에 대한 인식 제고, 언론을 통한 DB 브랜드 홍보, 다양한 기술 탐색 기회 확보, 그리고 직원들의 혁신 마인드 고취 등 무형의 자산도 쌓았다.

 

DB Inc. DT서비스파트 노진희 프로는 “2024년에는 모든 계열사의 수요를 조사했어요. 해마다 10개사 정도의 혁신 과제 수행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경험이 쌓이면서 앞서 과제를 수행해 본 계열사일수록 수행 범위가 명확한 과제를 제안해 좋은 성과를 얻고 있습니다”라며 최근 DB 오픈이노베이션 분위기를 전했다.

 

DB Inc.는 올해 전문 인력 배치, 과제 선택 기준 강화, 기술 협력 네트워크 확보를 통해 실질적인 디지털 전환 지원을 제공해 나가고 있다.

“DB Inc.는 계열사가 디지털 전환을 다양하게 시도할 수 있게 하여 그룹 IT 기업으로서 선제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DB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앞선 기술과 혁신을 도입하여 계열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DB Inc.는 DB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선발된 스타트업들도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

 

첫째, DB그룹 주요 계열사와 협업해 PoC를 진행한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DB그룹의 주요 계열사들과 협력하여 실질적인 PoC 프로젝트를 진행할 기회를 얻는다. 이를 통해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 적용해 볼 수 있다.

 

둘째, 프로그램 참여 지원금을 지급한다. 스타트업의 성장과 개발을 돕기 위해 프로그램 참여 기간 동안 기관에서 제공하는 지원금 외에 추가 지원금을 지급한다. 이는 서비스, 인프라 비용 외 재정적 지원으로 혁신적인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셋째, 후속 투자를 지원한다. 우수한 성과를 보인 스타트업에게는 후속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또한, 선발된 스타트업은 계열사의 혁신 부서와 직접 만나 현황을 공유하고, 심도 있는 고민과 해결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이는 스타트업이 실제로 기업의 요구사항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다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경험이 된다.

 

서울창업허브 이어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까지 협력 기관 확대

▲ 서울창업허브

DB Inc.는 2021년부터 서울창업허브와 함께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해 왔다. 2023년부터는 서울창업허브 외에도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도 협력해 오픈이노베이션 협력 기관을 2개로 확대했다. 이는 계열사에 더 많은 PoC(Proof of Concept, 개념 증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노진희 프로는 “오픈이노베이션 협력 기관을 선정하면서 신기술 도입에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을 우선 고려했어요. 여러 정부기관과 지자체, 협회, 민간재단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서울창업허브는 스타트업 관련 비즈니스를 추진할 때 유리한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경기도와 특히 판교 지역에서 창업 허브 역할을 하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AI, 빅데이터, ICT, 5G, 지능형 로봇 등 혁신적인 ICT 분야 벤처를 발굴하고 있어 DB Inc.의 신기술 지원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기관으로 판단했습니다”라고 협력 배경을 설명했다.

 

두 기관과 협력하면서 2023년 DB 오픈이노베이션은 PoC 이후, 추가적인 사업 연계 논의를 촉진하였고 단순 기술 지원을 넘어 심층 자문과 협력 과정을 통해 계열사의 DB Inc.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노진희 프로는 2023년 DB 오픈이노베이션의 결과를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추가 사업 연계 논의가 이뤄졌다. DB 죽전데이터센터의 경우, 안면인식 시스템을 층별로 확장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금융권 보안 요건을 충족하는 데에 제한이 있어 사업화가 중단되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대응하는 중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둘째, 신기술 도입에 관한 자문과 중재 역할을 했다. DB하이텍에서는 오픈이노베이션 과정에서 데이터보안, 레거시 시스템 통합 등 현업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AI 도입의 장애 요소를 이해하기 위해 심층 세미나를 열고 신기술 도입의 문제점을 공유하기도 했다.

 

셋째, 계열사들의 요구사항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계열사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해 협력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할수 있는 오픈이노베이션 환경을 조성했다.

 

▲ 2023 DB하이텍 X DB Inc. 심층 세미나

 

[ 2023년 DB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PoC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사례 ]

● DB생명 X 헬스피디아 [플랫폼 기반 상품 홍보/마케팅]
헬스피디아는 '아프지마' 앱을 통해 전국 병원의 비급여 병원비를 조회,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DB생명은 이 기능을 다이렉트 CM 채널에 탑재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의 병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반대로 헬스피디아 앱에는 DB생명 브릿지 페이지를 추가해 진료과목 검색 시 DB생명의 관련 상품을 노출하고 이동할 수 있게 해 두 기업 사이의 플랫폼 협력을 강화했다.

 DB금융투자 X EQBR [블록체인 기반 STO 플랫폼 구축]
DB금융투자는 EQBR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의 STO(증권형 토큰 발행) 플랫폼 구축을 위한 PoC를 수행했다. EQ Hub를 통해 8월까지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사용자의 프라이빗 키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지갑(Wallet)과 블록체인 네트워크 내 모든 거래내역을 조회할 수 있는 블록 익스플로러 기능을 확인했다. STO 플랫폼 MVP를 통해 STO 발행, 청약, 매수 및 매도, 체결 등 주요 기능을 기존 사용자 증권계좌와 API로 연계함으로써 새로운 투자 기회 제공의 가능성을 검증했다.

 DB하이텍 X 카이어 [Wafer 불량 이미지 자동 검출]
DB하이텍은 카이어와 함께 웨이퍼 검사 공정을 AI를 통해 자동화하는 PoC를 수행했다. 웨이퍼 검사 공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정의하고, 불량 및 정상 웨이퍼 이미지를 수집하여 웨이퍼 불량 이미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 사용자 UI와 연계해 현장 담당자와 엔지니어가 실시간으로 웨이퍼 상태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 AI를 통한 작업자 업무 효율 향상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DB FIS X 페이스테그 [안면인식 기반 출입/방문 관리]
DB FIS는 페이스테그와 함께 데이터센터의 기존 RFID 방식 출입 보안을 안면인식으로 대체하는 PoC를 수행했다. 출입 및 방문자 예약 프로세스를 정의하고, 임직원과 외부 방문객을 나누어 서비스를 개선했다. 기존 방문자 예약 시스템 연동 API를 개발하여 페이스테그 앱을 통해 본인 사진을 등록하면, 현장 방문 시스템의 등록 없이 안면인식으로 방문자를 식별할 수 있다. 또 도착 여부를 문자 알림으로 전달하여 담당자가 인솔할 수 있도록 했다. 임직원들은 안면인식 출입 기록을 통해 출퇴근 시간 데이터 정합성을 검증할 수 있었다.

 

 

오픈이노베이션의 성공 키워드, ‘해석’과 ‘조율’

▲ DB Inc. DT서비스파트 노진희 프로

이 같은 대기업·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성공 키워드는 무엇일까? 노진희 프로는 ‘해석’을 꼽았다.

“여기서 해석이란 단순한 번역이 아닌, 대기업과 스타트업 사이의 요구사항과 능력을 명확히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조율하는 역할을 의미해요.

 

예를 들어, 과제 수요에 ‘물컵이 필요합니다’고 작성되었을 때, 해당 과제의 성공 여부는 어떤 종류의 컵을 원하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이 컵이 어디서 사용되는지, 사용자가 한 명인지 여러 명인지, 언제 사용하는지에 따라 필요한 조건이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과제 범위가 명확해지도록 손잡이가 필요한지, 크기는 어떤 지, 몇 개가 필요한지 등을 세밀하게 파악해야 해요.

 

만약 식당에서 여럿이 사용하는 물컵인데 도자기 업체를 연결하면 다 만들어 놓고도 위생법을 통과하지 못할 수 있고, 반대로 텀블러가 필요한 상황인데 유리컵을 제공한다면 수요 부서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게 됩니다.”.

 

▲ DB X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사업

따라서, 성공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해석할 수 있는 역할이 중요하다.

 

첫째, 요구사항을 명확하게 정의하는 역할이다. 대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확한 요구사항을 파악해야 한다.

둘째, 적절한 협력 파트너를 연결하는 역할이다. 스타트업의 강점을 이해하고 그들의 기술과 대기업의 요구사항을 적절히 연결해야 한다.

셋째, 세부사항을 조율하는 역할이다. 과제의 세부사항을 조율하여 양측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

 

DB Inc.는 이러한 해석과 조율의 역할을 통해 계열사와 스타트업 사이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내며, 오픈이노베이션의 성공을 지속적으로 추구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혁신 아이디어와 기술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DB Inc. X 스타트업 세미나

물론 혁신 과제 수행 중에는 여러 어려움도 뒤따른다. 노진희 프로는 “DB 오픈이노베이션은 다양한 도전과 어려움을 극복하며 더욱 견고한 협력과 혁신을 이끌어 왔어요. 여기에는 데이터 보안, 기술 보호, 데이터 활용, 과제 범위와 협업 조율 등 여러 과제가 포함됩니다”라며 설명을 덧붙였다.

 

첫째, 데이터 보안과 유출에 대한 민감성은 계열사에게 큰 우려 사항이었다. DB Inc.는 PoC 전 실현 가능성(Feasible Test) 사전 점검 기간을 두어 해당 데이터의 보안과 과제의 실행 여부를 미리 체크했다. 이를 통해 보안 우려를 사전에 해소하고 과제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했다.

 

둘째, 스타트업의 기술 보호 우려도 큰 문제 중 하나였다. 스타트업은 보유 기술이 대기업에 의해 도용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DB Inc.는 비밀유지계약(NDA)에 기술 보호 조항을 명시하고, 협업 과제를 수행할 때 어디까지 내용 공유를 할 수 있는지 사전에 명확히 정리했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이 안심하고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셋째, 데이터 활용의 한계도 도전 과제였다. 많은 계열사가 ‘데이터가 많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부족하거나 라벨이 없는 경우도 있다. DB Inc.는 PoC 기간을 3~5개월로 설정하여 데이터 활용 여부를 역으로 체크했다. 데이터가 부족할 경우에는 더미 데이터를 사용해 컨셉만 검증하도록 유도했다.

 

마지막으로, 과제 범위와 협업의 조율 문제도 중요한 이슈였다. 과제 범위와 협업 부분이 잘못 조율될 수 있지만, 초기 단계에 명확한 목표 설정과 세부 계획 수립을 통해 해결했다. 정례 회의에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피드백 루프를 마련해 유연하게 조율할 수 있도록 했다.

 

계열사 성공 사례, DB생명 X 헬스피디아

▲ DB생명 디지털혁신팀 양태호 수석

DB생명은 DB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 활용해 성과를 내고 있는 대표적인 계열사로 꼽힌다. DB생명 디지털혁신팀은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성장 모델 발굴, 새로운 제도의 조기 도입, 디지털 전환 가속화, 소비자 신뢰도 제고 등 다양한 과제를 수행한다. 특히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2023년 헬스피디아와 [플랫폼 기반 상품 홍보/마케팅], 쓰리제이와 [여성 질 건강 큐레이션 서비스]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2024년에도 디지털뉴트리션과 [AI 기반 맞춤형 음악 추천 및 수면 질 측정], 디에이블과 [AI 기반 여성 가임체력 및 건강생활습관으로 건강 문해력(헬스 리터러시) 제공] 과제를 수행 중이다.

 

DB생명 디지털혁신팀 양태호 수석은 ‘DB생명은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보험 상품과 편리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디지털 기술을 DB생명 밸류체인 전반에 접목하고 있죠. 이를 통해 보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DB생명은 다이렉트 CM 채널에 스타트업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탑재해 고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DB생명에 대한 관심도와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이 더욱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특화된 가입 프로세스와 계약 관리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양태호 수석은 “페이코처럼 콘텐츠가 필요한 곳에 스타트업의 ‘비급여 병원비 비교’ 서비스를 공급한 것도 좋은 접근이었습니다. 페이코의 ‘건강버디’ 코너를 통해 DB생명의 고객을 확장하는 효과를 보고 있어요. 반면 DB생명에서는 스타트업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마케팅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습니다. 상생 사례라고 할 수 있죠”라고 평가했다.

 

▲ DB생명 X 헬스피디아 <플랫폼 기반 상품 홍보/마케팅>. ‘비급여 병원비 비교’서비스를 페이코 앱의 ‘건강버디’ 코너에 공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조율하는 DB Inc.의 덕을 톡톡이 봤다. 양태호 수석은 “직접 과제를 하려면 협력 업체를 조사해야 하고 검증도 어려웠을 텐데, DB Inc. 덕분에 수월했어요.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 네트워크가 있어서 업체를 발굴하고 필터링 하고 MOU를 체결하는 것까지 맡아서 처리해 줬습니다. 협력 업체 관리도 잘 하고요”라고 공을 돌렸다.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DB생명이 헬스케어에 관심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외부 업체가 먼저 과제를 제안해 오기도 했다. 양태호 수석은 앞으로도 헬스케어 분야의 과제를 계속할 계획인데 DB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좋은 파트너를 계속 소개받고 싶다고 밝혔다.

 

DB생명은 앞으로 플랫폼 간 간편 로그인(SSO 연동)을 통해 고객이 어느 플랫폼을 이용하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고객 편의성을 증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플랫폼에 익숙한 MZ세대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품질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DB생명은 이러한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래 지향적인 보험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자 합니다.”

 

스타트업 성공 사례, DB저축은행 X 라온데이터

▲ 라온데이터 최성 대표

한편 라온데이터는 DB 오픈이노베이션에 참여해 기업 성장을 이뤄가고 있는 대표적인 스타트업이다. 라온데이터는 VOC 분석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AI 솔루션, '라이튼'을 개발했다. 라이튼은 세 가지 주요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다채널에서 수집되는 VOC를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고, AI 기반으로 고객 VOC 분류와 감정 분석을 포함한 다양한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둘째, 자체 보유한 저음질 전화망 STT 엔진을 통해 전화 채널에서 수집되는 음성 데이터를 텍스트로 전사하여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마지막으로, 키워드 네트워크와 VOC 분석 리포트를 생성해 기존의 단순 분석을 넘어 VOC로부터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도출한다.

 

▲ DB저축은행 VOC 키워드 네트워크 예시

라온데이터 최성 대표는 “DB저축은행은 전화 민원을 비롯하여 다채널에서 1년에 6만 건 이상의 VOC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슈를 공유하면 그 자리에서 해결할 수 민원을 앱 개발 부서로 연결해 문제가 커지는 경우도 있죠. 라온데이터는 고객 서비스 개선과 고객 만족도 향상을 목표로 전반적인 VOC 이슈를 파악하고 개선하는 라이튼 기반 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점차 민원이 늘면서 전적으로 상담원을 통해 처리하는 것이 맞는가 검증하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서 DB저축은행과 라온데이터는 과제를 세 가지 과정으로 세분화 했다.

 

첫째, 저음질 전화망 STT엔진을 기반으로 전화민원을 텍스트로 전사하여 분석할 수 있도록 정제한다.

둘째, 라이튼의 키워드 네트워크와 고객 감정 분류 기능을 활용하여 데이터를 분석한다. 기존의 카테고리 분석을 넘어 키워드 네트워크로 분류하면 관계도를 보고 고객과 민원 빈도가 왜 연결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여기에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연결한다.

셋째, 라이튼의 주간/월간 VOC 분석 리포트 생성을 통해, 전반적인 VOC 이슈 파악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행 결과, 불만 건수에 ‘약속’과 ‘지각’이 연결되어서 분석되었다. 전화민원 2천 건을 키워드 네크워크 연결고리를 통해 10초내로 쉽게 연관성 분석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상담원 상호간에 민원 이슈를 공유하고 반복적인 민원을 줄이는 기회가 되었다.

 

최성 대표는 “VOC 분석 리포트를 통해 고객 감정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면, 대응의 잘잘못 사례를 찾을 수 있어요. 고객 감정 추이가 떨어지는 지점을 찾아 해결 요소를 알고 싶었습니다. 모범 대응 사례를 정리하면 좋은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 DB 저축은행 VOC 분석 AI 리포트 예시

최성 대표는 DB 오픈이노베이션에서 가장 큰 도움이 된 부분은 바로 실무자들의 적극적인 피드백이었다고 지목했다.

“아무리 좋은 솔루션이라도, 현업 실무자들이 느끼는 어려움이나 필요한 부분이 반영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요. 과제 수행 과정에서 여러 실무 영역의 피드백과 인사이트를 들을 수 있었고, 이를 토대로 라이튼의 기능과 기획을 변경해 추가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특히 DB저축은행 이기호 팀장님 피드백을 통해 집중적으로 서비스를 고민하고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다른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서 실무자와 과제 담당자가 괴리가 있어 실무자 목소리를 듣지 못한 채 개발했던 사례를 들었다. 결국 과제 종료 후 현업에서 불필요하다는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다며 코디네이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라온데이터는 남은 기간 제 역할을 수행해 이번 과제 종료 이후에도 DB저축은행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질적인 디지털 전환 지원을 위한 2024 DB 오픈이노베이션

DB Inc.는 2024년 전문성을 강화하여 실질적인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는 목표로 네 가지 추진 방향을 설정했다.

 

첫째, 전문성을 강화한다.

수행 인원을 기존 부서 단위에서 신기술추진실로 확장해 각 분야의 전문성을 반영한 대응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신기술 도입과 혁신 관련 실무 과제의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둘째, 실무 과제 선정 기준을 강화한다.

과제를 선택할 때 신기술 도입과 혁신을 기준으로 적용하여,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셋째, 기술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오픈이노베이션에 채택된 기업 외에도 다양한 DT 기술 기업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폭넓은 기술적 지원과 협력을 가능하게 한다.

 

넷째, 사전 점검을 하고 장애 요소를 해결한다.

PoC 전 실현 가능성을 사전 점검하고, PoC 후에는 DT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장애 요소를 적극적으로 해결 지원하여 실질적인 DT 지원을 제공한다.

 

DB Inc.는 2023년까지 오픈이노베이션의 목적을 이해시키는 과정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보다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접근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진희 프로는 “DB Inc.는 이러한 방향성을 바탕으로 2024년에도 지속적으로 디지털 혁신을 추구하고 다양한 기술 도입을 통해 그룹 전체의 DT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에요. 앞으로도 DB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다양한 신기술을 발굴하고 혁신적인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오픈이노베이션 총괄 김상동 상무 (우)

DB Inc. 신기술추진실 김상동 상무는 DB 오픈이노베이션에 관심을 갖고 지원을 고려 중인 스타트업이 참고할 사항을 소개했다.

 

“DB 오픈이노베이션이 제시하는 수요는 때때로 추상적인 형태로 공고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스타트업의 기술이 해당 수요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되더라도,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지원하기 바랍니다. 다양한 업체의 지원 내용을 검토하면서 제시된 수요가 구체화되거나 새로운 신기술에 대한 힌트를 얻는 경우가 많아요. 또한, 데이터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이슈가 예상치 못하게 발생하기도 합니다. 대비책을 마련하고 컨셉을 검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면, 협력업체로 매칭될 때 더 큰 가산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어 “DB 오픈이노베이션은 스타트업과 협력해 혁신을 추구하며, 스타트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적극 환영합니다. 프로그램에 지원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함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나가는 여정을 시작해 보기 바랍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2024년 DB Inc. X 서울창업허브 오픈이노베이션 과제

 
 DB생명 X 디지털뉴트리션
DB생명 제휴 플랫폼 앱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탑재해 CM 마케팅을 강화하고,
AI 기반 맞춤형 음악 추천 및 수면 질 측정 기능 등 신규 기능을 제공한다.

● DB저축은행 X 라온데이터
AI 기반 분석 STT솔루션을 통해 콜 녹취 VOC 리포트를 생성하고,
이슈 파악 및 개선과 제안을 통해 콜센터 서비스 개선과 고객 만족도 향상을 도모한다.

● DB하이텍 X 스텝하우
문서 자동 생성 솔루션으로 DB하이텍의 부서별 문서 규격화와 탬플릿화를 통한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문서 관리의 일관성 및 효율적인 문서 작성을 지원한다.

● DB Inc. X 디비디랩
설문조사형 앱테크 서비스인 '우쥬테스트' 플랫폼에 앱테크 기능을 추가 개발하고 운영하여,
DB Inc. 사업개발팀이 검토 중인 보상형 광고 비즈니스 모델의 실질적인 사업 가능성을 검증한다.

2024년 DB Inc. X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오픈이노베이션 과제

● DB생명 X 디에이블

DB생명 CM 채널 웹과 제휴 플랫폼 앱 내에 헬스케어 서비스를 탑재한다.
특히 AI 기반 여성 가임체력 및 건강생활습관 체크를 통한 건강 문해력(헬스 리터러시) 제휴 서비스를 제공한다.

● DB FIS X (주)테디썸
DB FIS가 보유한 장애보고서 및 운영절차서 기반 지식DB를 구축한다.
또 스타트업이 보유한 sLLM을 활용한 지식DB 기반 질의응답, 코딩 제안 등 장애 조치 지원서비스를 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