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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보 월드에서 열리는 생일파티!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

저는 최근에 100살이 된 친구의 생일파티에 다녀왔어요! 100살 생일 파티라 그런지 파티 규모도 엄청 크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축하를 해주는 것만 같았는데요. 생일 파티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모두 아는 그 곰젤리! 하리보였답니다. 2022년은 하리보 100주년을 맞는 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하리보의 처음부터 지금까지의 과정들을 담은 전시, 하리보 100주년 기념전이 인사동에서 내년 3월까지 펼쳐진답니다. 하리보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지도가 높고 구매력이 강한 젤리 브랜드라고 하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하리보의 생일파티에 놀러 가볼까요?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

• 기간 : 2022년 10월 13일(목)-2023년 3월 12일(일)

• 장소 : 인사센트럴뮤지엄(종로구 인사동길 49 B1F)

• 시간 : 10:00-19:00(매표&입장마감 18:00)

• 가격 : 성인 20,000원 / 청소년&어린이 15,000원

 

01.웰컴 투 더 하리보 월드!

티켓을 구매하고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가는 순간 하리보 월드가 펼쳐지는데요. 하리보 전시는 총 10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리보들의 달콤한 이야기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입구부터 포토제닉한 디스플레이에 눈이 바빠지기 시작했어요. 우선 연출된 잔디밭에 앉아 인증샷을 남기고, 입구에 마련된 커다란 선물상자 속으로 쏙 들어가면 하리보들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입장하면서 선물로 받은 하리보 젤리 한 봉지를 손에 들고 함께 들어가 볼까요?

 

“함께 해요 모두 다! 행복해요 하리보!” 이 씨엠쏭을 듣고 흥얼거리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전시장 입구의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우리 모두의 달콤하고 귀여운 젤리 골드베렌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하리보 골드베렌들이 열심히 뛰어놀고 그네도 타고 분수대에서 햇살도 즐기는 모습이 깨알같이 연출되어 있습니다. 계란 모양 젤리를 주는 푸드트럭으로 열심히 젤리를 받으러 가는 골드베렌들도 보이네요.

 

02. 하리보리안의 방

골드베렌의 초대장을 받고 도착한 첫 번째 장소는 바로 하리보 덕후 ‘하리보리안’의 방입니다. 하리보 굿즈가 벽면과 침대를 가득 채우고 있는데요. 판매하지 않는 하리보 레트로 굿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유심히 보다 보면 집으로 가져가고 싶어지는 귀여운 피규어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틴케이스, 포스터, 피규어까지 유니크한 굿즈들을 찾아볼 수 있답니다.

 

하리보리안의 방 한켠에 있는 수상한 옷장으로 들어가면 골드베렌들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무지개 색의 귀여운 통로가 펼쳐지는데요. 하리보리안의 옷장 속에서 펼쳐지는 수상한 생일파티에 함께 들어가 볼까요? 통로를 통과하면 커다란 전신 거울들이 보입니다. 전신 거울에 가까이 가면, 골드베렌의 모습이 거울에 비춘답니다. 거울 앞에서 골드베렌이 되어 움직여도 보고 사진도 찍어 보세요.

 

03. 야생젤리보호구역

골드베렌 거울을 지나면 숲속의 산새소리와 나뭇잎 소리가 울려 퍼지는 야생젤리보호구역이 펼쳐집니다. 미디어아트를 통해 구현된 숲속의 모습들이 송출되고 있고, 귀여운 하리보 젤리 친구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다채로운 동식물 젤리로 이루어진 판타지 공간인데요. 젤리가 탄생하는 생명의 나무와 말랑한 돌다리가 있는 개울, 식물 젤리가 무성한 수풀까지 이 신비로운 곳에서 하리보 친구들의 하루가 펼쳐지고 있답니다. 젤리 도감을 보며 같은 모양을 한 젤리 친구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전시를 즐기는 중간 꿀팁 하나!

하리보 월드를 더욱 재미있게 즐기고 싶다면 꼭 설치해야 하는 필수 어플이 있는데요. ‘haribo world’라는 어플을 미리 다운로드해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전시장 곳곳에 있는 AR 콘텐츠에 카메라를 가져다 대면 전시장에 숨어서 움직이고 있는 골드베렌들을 볼 수 있고, 필터 카메라를 켜서 골드베렌들과 함께 셀피도 남길 수 있답니다. 분수대에 발자국이 있어 AR 필터를 가져다 대니 귀여운 골드베렌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어요.

 

04. 한스 리겔 도서관

하리보의 창립자 한스 리겔의 이름을 딴 도서관입니다. 한 브랜드의 100주년이 결코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았겠죠? 이곳에서는 흥미로운 하리보의 아카이브와 역사에 대해 살펴볼 수 있어요. 하리보를 향한 한스 리겔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한스 리겔 도서관, 브랜딩과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특히 이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실 것 같습니다.

 

색깔별로 줄지어 서 있는 귀여운 골드베렌들과 다양한 모양의 하리보 젤리들을 만들기 위한 모양틀이 시각적으로 표현되어 있어요. 요즘에는 골드베렌 모양 얼음틀도 있던데, 거기에 색색의 주스를 얼리면 귀여운 얼음 골드베렌이 만들어지더라고요. 골드베렌의 초창기에는 라즈베리, 딸기, 오렌지, 레몬, 파인애플 5가지 맛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2007년 사과 맛 골드베렌이 등장하게 되면서 지금의 6가지 맛 골드베렌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 브랜드의 1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기회는 사실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에 이번 전시가 더욱 의미 있게 느껴졌습니다. 코카콜라와 스타벅스의 로고는 물론 하리보의 로고도 조금씩 조금씩 시대에 맞춰 변화해 왔답니다. 로고라는 것은 그냥 그은 한 획처럼 보이더라도 그 각각의 쉐입에 부여한 의미가 또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역사가 있는 브랜드들의 경우에는 로고의 변천사도 관심 갖고 볼수록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하리보의 로고는 1960년대 이후로 필기체에서 조금 더 모던한 느낌의 형태로 디자인이 바뀌기 시작하며 1980년대에 들어서는 로고의 폰트까지 동글동글한 모습으로 변하였다고 해요.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로고는 2015년부터 등장했답니다. 이 외에도 하리보 골드베렌의 탄생과 업그레이드, 변화까지의 일대기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연표로 정리되어 있었어요.

 

05.하리보 100번가

골드베렌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하리보 100번가. 이곳에는 주인공 골드베렌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그레이프푸르트, 판타지아, 해피콜라 젤리로 꾸며진 가게들을 볼 수 있어요. 카페, 토이스토어, 뷰티살롱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 중인 가게 쇼윈도를 통해 아기자기한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거리입니다. 쇼윈도우 넘어로 움직이고 있는 귀여운 하리보들이 보여요.

 

거리를 걷다 보면 하리보 스포츠샵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리보는 일찍이 1960년 동계 올림픽부터 시작해 1970년대 모터스포츠를 후원해왔고 2009년에는 하리보 레이싱팀을 설립했다고 하는데요. 그 외에도 사이클, 오토바이 경주, 축구와 같은 다양한 분야의 스폰서로 활동하고 있는 하리보는 스포츠를 즐기면서 함께 먹을 수 있는 젤리로서의 이미지를 굳건히 다져온 것 같습니다. 당시 발매된 젤리 패키지 상품으로는 피코발라와 풋볼믹스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언제나 내 옆에 익숙한 곰 젤리인데, 전시회에 들어와 보니 정말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이자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크게 받고 있는 브랜드였구나 싶었어요. 그만큼 세계인의 하리보 사랑은 남달랐어요. 바이마르 공화국의 빌헬름 2세부터 현재 영국의 해리 왕자와 케이트 왕세자비,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까지 하리보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하는데요. 해리 왕자는 어린 시절 가족과 스키를 타러 갈 때마다 언제나 골드베렌을 뜯어먹었으며 케이트 왕세자비의 피로연에서는 커다란 유리그릇에 하리보 젤리를 한가득 담아두었다고 합니다. 하리보,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06. 퀄리티 연구소

야생젤리보호구역에서 하리보는 숲속에서 자란다고 해놓고, 은근슬쩍 보여주는 진짜 하리보 ‘젤리’의 제조 공정이 전시된 공간입니다. 작고 소중한 젤리들을 하나하나 허투루 만들지 않는 디테일을 살펴볼 수 있어요.

 

하리보의 젤리 만드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모두 석고로 모형을 제작한 후, 이를 옥수수 전분으로 제작된 틀로 찍어 젤리 판을 만들었다고 해요. 그리고 이 틀에 포도당 혼합물을 넣은 뒤 굳히고 왁스로 코팅을 하게 되면 하나의 젤리가 완성된답니다. “품질 우선”이라는 기업 이념을 바탕으로 생산되는 하리보 젤리의 퀄리티 디테일을 함께 살펴볼까요?

 

07.해피니스시네마

골드베렌이 주연인 영화가 개봉하는 가상의 시네마, 해피니스 시네마입니다. 오로지 하리보 본사 내부에서만 볼 수 있었던 골드베렌이 주연인 영화들이라고 하는데요. 팝콘 대신 하리보 젤리 지참이 해피니스 시네마 관람 예절이라고 합니다.

 

08.원더풀 카니발

축제를 즐기는 골드베렌들이 보이는 3단 케이크 모형을 볼 수 있어요. 실제로 이 위로 올라가 숫자 100 옆에 서서 인증샷을 찍을 수도 있었고, 하리보가 준비한 신나는 게임들을 무한정으로 즐길 수도 있어요. 아이들이랑 오면 특히 신나게 놀 것 같은 게임이 한가득이었답니다.

 

트램펄린을 타면서 영상을 찍을 수도 있고, 리듬 맞추기, 숨은 골드베렌찾기, 골드베렌 잡기와 같은 재미있는 게임들이 한가득이었습니다. 평소 주말에 방문하면 사람이 정말 많다고 하는데 저는 평일 낮에 방문한 덕분에 게임도 두세 번씩 참여할 수 있어 좋았어요. 시간 여유가 가능하다면 이왕이면 주말보다는 평일에 관람하시는 걸 권장 드립니다.

 

케이크 뒷 편으로 넘어가면 이런 공간이 있는데요, 화살표를 따라가면 다음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09.메가파티 스테이션

이 공간에서는 앞서 미리 깔아 두었던 어플을 활용해 실제 다른 유저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어요! 어플을 켜서 나의 골드베렌을 꾸민 후 게임의 문이 열리면 입장! 젤리를 가장 많이 먹은 사람이 1등을 차지할 수 있는데요. 1등에게는 귀여운 하리보 한정판 엽서를 준다고 하니, 꼭 1등을 노려야겠죠? 재도전은 언제나 환영이랍니다!

 

10.골드베렌의 컬렉션

하리보 골드베렌에서 영감을 받은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 섹션이에요. 강준영, 김정관, 노보, 이은숙 그리고 이상원 작가까지 국내의 트랜디한 현대작가들이 하리보의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작업한 특별한 아트 작업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하리보의 100주년을 위해 만들어진 작품들이라고 하니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작품들이겠죠? 특히 하얀 백자 위에 그린 골드베렌 도자기가 저는 유독 갖고 싶었습니다.

 

100번가의 여러 상점들에서 볼 수 있었던 영상을 제작하기 위한 모형들도 전시 관람을 마치기 전에 한번 더 볼 수 있었어요. 실제로 이렇게 다 실물로 제작해서 영상을 만들었다니, 골드베렌들을 조금씩 움직여가면서 스톱모션 영상으로 만드는 작업은 생각보다 정말 시간이 많이 들어갈 것 같은 고난이도의 작업이었을 것 같습니다.

 

관람을 마치면 아이들에게는 천국, 부모님들에게는 지갑 사수의 현장이 펼쳐지는 하리보 스토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리보 모형의 얼음틀과 도시락, 굿즈, 그리고 골드베렌 인형과 지비츠까지, 없는 게 없는 하리보 스토어에서 양손 두둑이 쇼핑할 수 있어요.

 

보통 브랜드사에서 진행하는 전시라고 하면 재미없고, 너무 뻔한 홍보가 가득한 전시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렇게 100년의 역사를 가진 브랜드를 보다 친근하게 무겁지 않게 풀어낸 것은 물론, 재미있는 체험 요소들을 가득 집어넣기까지 한 하리보 100주년 전시가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하는 하리보 100주년 기념전, 즐거우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