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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항구도시 아름다운 리스본

트렌드리포트

포르투갈의 항구도시

아름다운 리스본

By동동이

안녕하세요, 동동이입니다. 지난번 동동이가 바르셀로나 여행기를 공유해드렸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올 한 해 여행은 힘들 것 같은 요즘, 여행이 더욱 가고 싶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바르셀로나와 함께 다녀오면 좋을 포르투갈의 항구도시, 아름다운 리스본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요즘! 직접 갈 수는 없지만 동동이와 함께 랜선 여행을 떠나 볼까요?

 

포르투갈은 스페인과 바로 근접해있어 보통 스페인을 거쳐 포르투갈을 오거나 역으로 포르투갈을 거쳐 스페인으로 여행지를 옮기는 경우가 보편적이에요. 유럽 국가들은 붙어 있다 보니 국가와 국가 사이는 기차로도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동동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포르투갈의 포르투를 거쳐 마지막 목적지인 리스본으로 이동했어요! 같은 포르투갈인데 전원적인 느낌이 강했던 포르투와 달리 리스본은 조금 더 도시화된 느낌이랍니다.

리스본의 교통수단은 지하철과 버스, 기차 등 다양하지만 언덕이 많다 보니 지역 특성상 트램을 많이 이용해요. 거의 리스본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인 귀여운 트램은 포르투갈 여행에서 꼭 한 번은 타야 하고, 타게 되는 대중교통이랍니다. 특히 28번 트램은 리스본 시내의 주요 관광명소를 돌아볼 수 있다고 해요.

 

리스본의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는 정액제 이용이 가능한 리스보아카드 또는 비바비아젬 카드를 사용을 추천해요. 특히, 리스보아카드는 리스본 내 대중교통은 물론 리스본의 명소에 무료입장 또는 할인 혜택 등 함께 제공되는 혜택이 많답니다! 리스본 코메르시우 광장 또는 LX factory, 제로니무스 수도원 부근의 인포메이션 데스크에서 구매할 수 있어요. 인포메이션은 보랏빛에 i라고 적혀 있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제로니무스 수도원

이제 본격적으로 리스본 시내 여행을 시작해볼까요? 리스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명소 중 하나는 바로 벨렘지구에 위치한 제로니무스 수도원이에요. 제로니무스 수도원은 포르투갈의 전성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만큼 화려한 외관과 큰 규모를 자랑해요.

제로니무스 수도원은 그 당시 만들어진 수도원들 중 가장 과감한 설계를 자랑하며, 세심한 디테일의 파사드와 뛰어난 기술을 보여주는 실내 장식들을 관람할 수 있어요. 세계에서 가장 마누엘 양식을 잘 보여주는 건물로도 유명하기 때문에 꼭 실내까지 함께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할게요.

▲ 산타마리아 성당

제로니무스 수도원의 바로 옆 산타마리아 성당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요. 어두운 내부이지만 유럽 성당 특유의 근엄하고 묵직한 분위기가 느껴져요. 특히 성당 내부의 기둥은 야자수를 모티브로 해서 다른 성당들에서는 찾아볼 수 있는 이색적인 느낌도 발견할 수 있답니다.

제로니무스 수도원의 부근에는 백마가 운전하는 마차가 돌아다니고 있어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한 느낌이에요!

제로니무스 수도원을 건너 조금 걸어 타구스 강 쪽으로 향하다 보면 이렇게 제로니무스 수도원을 뒷 배경으로 해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있어요. 바로 앞에서 찍는 것도 잘 나오긴 하지만 조금 거리를 두고 초록 잔디들과 나무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겨보세요. 큰 건 아니지만 동동이가 드리는 꿀팁이랍니다!

타구스강 연안에서는 포르투갈의 대항해시대를 기념하는 발견 기념비를 만나볼 수 있어요. 대항해시대를 열었던 포르투갈의 용감한 선원들과 그들의 후원자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고 해요.

 

엔리케 항해왕의 사후 500주년을 기념해 1960년대에 세워진 발견 기념비는 포르투갈에서 아프리카를 돌아 인도로 가는 항로를 개척한 바스코 다 가마가 항해를 떠난 자리에 세워졌어요. 항해 중인 범선 모양을 하고 있으며 그 위에는 엔히크 왕자를 선두로 해양활동을 수행했던 천문학자, 선원, 선교사들 그리고 마젤란, 바스크 다 가마, 콜럼버스 등 대항해 시대의 인물들이 함께 기록돼 있어요.

 

발견 기념비 바로 앞에 있는 광장에서는 대항해시대의 세계지도를 볼 수 있어요. 그 당시에 불렸던 각 국가들의 이름이나 지도 속에 그려졌던 지금과는 다른 모양이 흥미로우실 거에요.

동동이가 리스본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인생샷 포인트는 바로 벨렘탑이에요. 1515년 마누엘 1세에 의해 바스코 다 가마의 세계 일주 위업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벨렘탑은 강가에 건설되어 외국 선박의 출입을 통제하고, 통관절차를 밟는 역할을 하던 건물 그리고 강을 오가는 선박의 출입을 감시하는 용도로 쓰였다고 해요. 벨렘탑의 1층은 정치범의 감옥으로 사용되기도 했어요. 조수간만의 차에 의해 1층은 물이 가슴까지 차오른다고 해요. 죄수들에게는 탈출할 수도 없고, 물은 차오르는 다소 고통스러운 곳이었을 것 같은데요. 바로 그 벨렘탑이 훗날에는 아름다운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다니 참 아이러니하죠?

특히 햇살이 가장 밝은 오후 2시보다는 오후 3-4시 정도쯤에 사진은 더 예쁘게 나오니까 시간을 참고해서 내부로 들어가는 시간을 정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햇빛이 너무 밝아 인상을 찌푸리게 돼서 사진이 이쁘게 나오지 않았어요. 이때 내부를 먼저 관람하고, 자연스러운 표정을 지을 수 있는 시간대에 외부에서 찍으면 만족스러운 사진을 남길 수 있어요.

 

벨렘탑 입장은 30분에 한 번씩 가능해요. 다만 1회 입장 시 60명씩 끊어서 입장시켜줘서 줄을 늦게 서면 생각보다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눈치싸움이 중요하답니다!

벨렘탑 내부로 들어가면 테라스와 함께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었는데요. 사실 감시를 위해 지어진 탑이다 보니 벨렘탑 내부에는 큰 창을 많이 볼 수 있어요. 2층과 3층에서는 사방에 있는 커다란 창을 통해 액자 같은 사진을 건질 수 있어요. 같은 층이라도 공원 쪽을 바라보는 창과 물가를 바라보는 창이 상반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 같죠?

 

바깥으로 나오면 탁 트인 바다를 둘러싼 6개의 망루가 있어요. 망루 속으로 들어가 직접 바다를 내려다볼 수도 있어요. 마누엘 양식으로 만든 벨렘탑의 조각들은 밧줄, 해조류 같은 패턴을 하고 있어 꽤 거친 느낌이 드는데 각 기둥들이 모두 다른 무늬를 갖고 있는 것 또한 또 하나의 포인트랍니다^^

 

발견 기념비와 제로니무스 수도원, 벨렘탑은 모두 도보 이용이 가능한 정도의 거리라 산책하기에 좋아요. 동동이는 여기서 전동 킥보드를 이용했어요. 간단한 등록 만으로 운전이 가능하니 바닷가를 전동 킥보드를 타고 시원하게 달려보세요. 사실 동동이는 전동 킥보드에 익숙하지 않아 장거리를 이동하지는 못하고 광장에서 조금 타고 놀고 말았어요.

낮에 벨렘탑과 제로니무스 수도원, 발견 기념비를 돌아다녔다면 코메르시우 광장은 밤에 가보시는 것도 좋아요. 바로 앞에는 밤바다가 뒤에는 아우구스타 개선문이 있어요. 야경을 배경으로 사진에 남기기에도 아름다운 이 개선문을 지나면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쇼핑거리인 어거스타 거리를 거닐 수 있어요. 어거스타 거리의 중간 즈음엔 산타후스타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파리의 에펠탑을 만든 사람이 만들어 방문하는 사람이 많다고 해요.

 

나름의 꿀팁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줄은 길지만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줄이 더 짧다는 점!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법은 ‘Bellafisa Elevador’ 레스토랑에서 바로 이어져 있다고 하니 레스토랑 위치를 검색해서 찾아가 보세요. 레스토랑의 전망 역시 좋으니 식사를 해결하고 내려오시는 것도 좋겠죠?

아름다운 항구도시 리스본에서 꼭 들려야 할 곳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리스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에그타르트 역시 빼놓을 수는 없겠죠? 1일 10 에그타르트를 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리스본에는 에그타르트 맛집이 많아요. 특히 벨렘 에그타르트는 원조 에그타르트로 유명하다고 해요.

 

에그타르트는 사실 수도원의 수녀님들이 옷을 다릴 때 흰 자만 사용하다 보니 노른자가 너무 많이 남아 만들던 디저트가 바로 에그타르트였는데요. 제로니무스 수도원의 수녀님들이 노하우를 알려준 유일한 집이 바로 벨렘 에그타르트라고 해요.

 

그동안 여행하며 먹었던 곳과는 다른 바삭한 패스츄리 부분과 넘쳐나는 에그타르트가 인상적이었어요. 벨렘 에그타르트는 워낙 유명해 테이크아웃만 해서 가는 손님들도 많아요. 내부에도 자리가 정말 많아서 착석해서 드셔도 되지만 오래 기다리고 싶지 않다면 테이크아웃 전용 줄에서 구매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좌 : Manteigaria 에그타르트 / 우 : 리스본 공항 에그타르트

리스본의 원조 에그타르트 가게로 벨렘과 함께 손꼽히는 곳이 만테이가리아 에그타르트에요. 벨렘과 만테이가리아 에그타르트는 1,2등을 서로 다투는 라이벌이랄까요? 양쪽 다 먹어보니 벨렘은 따뜻할 때 바로 나왔을 때 먹어야 더 바삭하고 맛있지만 식으면 기름기가 많아 조금 느끼해지는 편이고, 만테이가리아 에그타르트는 식어도 따로 데우지 않고 먹어도 맛이 좋았어요. 동동이는 만테이가리아 에그타르트가 더 맛있어서 귀국할 때에도 사실 30개를 따로 포장해서 들고 왔답니다.

 

사실 리스본에서는 길 가다 어느 곳에서 사 먹는 에그타르트라도 한국에서 먹는 모든 에그타르트를 통틀어 그 이상의 맛을 자랑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에그타르트에는 돈을 아끼지 않아도 남는 장사랄까요?

금강산도 식후경이죠? 맛집을 찾아다니고 싶지만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면 타임아웃 마켓을 한 번 가보세요! 버거, 피자부터 와인, 타파스까지 유명한 음식들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푸드코트에요. 조금 전 소개해드렸던 만테이가리아 에그타르트 역시 입점되어 있어 함께 즐길 수 있답니다. 샐러드, 베이커리류 그리고 스시까지 일행이 많을수록 더욱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아요. 동동이는 리스본에 1박 2일 정말 짧은 시간 동안 머물렀지만 하루에 한 끼는 타임아웃 마켓에서 해결할 정도로 만족스러웠어요.^^ 코메르시우 광장과도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서 방문하기에 거리적으로도 나쁘지 않았어요.

첫날 동동이가 방문한 곳은 제로제로 피자집과 그라운드버거에요. 피자가 하프앤하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살짝 아쉽긴 하지만 씬피자이기 때문에 너무 배부르지 않게 먹을 수 있었어요. 사실 양이 많을수록 푸짐하고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푸드코트인 타임아웃 마켓 적당한 양이 서빙되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게 또 큰 장점이니까요! 포르투갈의 국민 맥주 슈퍼복도 빠질 수 없겠죠?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항구도시이다 보니 해산물을 이용한 요리가 유명해요. 그중 문어 요리는 어느 곳에서 먹어도 질기지 않고 큼직해 식감과 미각을 모두 만족시키는 요리인 것 같아요. 동동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부터 포르투갈 포르투와 리스본을 거쳐 10일간의 여행 동안 매일 하루에 한 번은 문어 요리를 먹은 것 같아요.

 

특히 타임아웃 마켓 Marlene Vieira의 문어 스테이크를 꼭 드셔보세요! 문어다리와 함께 으깬 감자가 나오는데 조합이 정말 좋았답니다. 두 접시를 시켰지만 급 하나 더 시킨 메뉴가 있어요. 바로 팟타이인데요. 포르투갈에서 아시안 음식을 시키기엔 너무 여행 하수일까 싶어 참으려다가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어요.

포르투갈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젤라또 집도 놓치지 마세요. 형형 색색의 달콤 새콤한 젤라또는 도보 여행을 한 층 더 달콤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에그타르트의 고장 리스본답게 에그타르트맛 젤라또도 있답니다. 아이스크림인데 정말 에그타르트 맛이 느껴져 신기했어요.

스페인과 포르투갈 여행 중 정말 많이 먹었던 먹거리 중 하나는 하몽이었는데요. 한국에서는 메론 위에 쪼금 얹어서 나오는 정도의 하몽도 꽤나 비싼 값을 하는 안주였지만 유럽에서는 정말 저렴한 가격에 더 질 좋은 하몽을 먹을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 짠내투어에서 박명수씨가 왜 그렇게 하몽을 좋아했는지 한 번에 이해가 가는 대목이었다고나 할까요?

 

동동이와 함께한 리스본 랜선여행 어떠셨나요? 랜선여행인 만큼 장소뿐 아니라 먹거리까지 최대한 다양한 것들을 소개하려고 노력해봤는데 마음에 드셨는지 모르겠어요! 해외여행은 물론 국내여행도 조심해야 하는 시기이다 보니 괜히 더 여행지에서의 하루하루가 그리워지는 것 같아요. 하루빨리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는 그날이 올 수 있도록 조금만 더 힘내보도록 해요. 그러면 동동이는 또 새로운 소식으로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