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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 프로미, 팬들과 함께 응원문화를 만들어요!

 

"팬 퍼스트" DB 프로미

원주 DB 프로미는 팬을 아끼는 구단으로 유명하다. 프로미 구단에서는 팬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매년 경기장 안팎에서 다양한 소통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2019-2020 프로농구 정규리그 현장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원주 DB 프로미의 모습을 담아왔다.

 

KBL에도 소문난 DB 프로미의 팬 사랑

지난 12월 7일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열리는 원주종합체육관을 찾았다.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가 있던 날, 치악산의 매서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DB 프로미 김정석 응원단장과 그린엔젤스는 팬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었다. 경기가 시작되려면 2시간여의 시간이 남았지만 팬들은 이미 현장을 즐기고 있었다.

 

DB 프로미는 KBL 내에서 연고지 정착이 가장 잘 된 구단으로 손꼽히며, 팬들을 대상으로 한밀착 마케팅 역시 잘 하는 구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습 체육관과 홈구장이 모두 원주에 있고 선수들 역시 원주에서 생활한다. 원주를 중심으로 오랜 시간 동안 팬들과 호흡해 온 만큼 팬들의 충성도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날 경기를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많은 팬들이 찾아왔다. 서울에 사는 강경주 씨는 “선수들을 직접 응원하기 위해 3시간을 달려왔다”며 DB 프로미의 승리를 기원했다. 그는 고향이 강원도인 어머니를 따라 농구를 보러 갔다가 DB의 매력적인 플레이에 팬이 됐다. 원주에 거주 중인 연혜선 씨도 매 경기 현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손열음도 원주 DB의 열성팬!

피아니스트 손열음 역시 고향 팀인 원주 DB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다. 코트 위를 달리며 농구를 즐기기도 하지만 경기장을 찾아 목청껏 응원하기를 가장 좋아한다. 해외 공연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원주종합체육관으로 달려가는 일도 종종 있다.

 

손열음은 한 인터뷰에서 농구의 매력을 ‘콤팩트’로 꼽았다. 빠르고, 압축된 느낌이 좋단다. 음악인답게 ‘야구는 교향곡, 농구는 실내악’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농구는 ‘4악장(4쿼터) 짜리의 촘촘하고, 섬세한 운동’이다.

 

 

원주시와 팬들을 위한 행복 마케팅

원주 DB 프로미는 팬 서비스 강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는 ‘공식 모바일 앱 출시’와 ‘열광 응원존 신설’이다. DB 프로미는 지난해 8월 팬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DB 프로미 공식 모바일 앱’을 선보였다. 앱 출시로 팀 소식 안내는 물론 홈경기 티켓과 구단 상품 구입, 이벤트 참여 등이 손쉽게 가능해졌다.

 

음식을 주문하고 경기장에서 수령할 수 있는 F&B 딜리버리 시스템도 앱 안에 마련했다. 해당 메뉴에서는 지역 소상공인이 직접 만든 닭강정, 도시락 등을 구입해 맛볼 수 있다. 지역과 관중이 윈윈하는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매점 역시 구단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판매 수익 전액은 원주시에 기부된다. 딜리버리 서비스를 이용한 양지연 씨는 “시스템도 간편한데다가 메뉴 구성과 음식 맛도 좋았다”며 “경기장에 오는 또 다른 재미가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경기 시간이 가까워져 체육관 안으로 이동했다. 관중석은 빈 곳 없이 팬들로 가득 차 있었다. 보통 농구장에서 골대 뒤쪽 관중석은 ‘사석(死席)’으로 불린다. 골대가 관전을 방해하기 때문에 팬들이 기피하곤 하는데, 이 날 원주구장에는 이곳에도 빈 좌석이 없이 꽉 찼다.

 

이유는 바로 사석을 살리기 위한 DB 프로미의 특별한 이벤트로, 올 시즌 개막과 함께 ‘열광 응원존’을 선보였다. 홈팀 벤치 쪽 골대 뒤 2층 관중석을 응원 특화구역으로 지정한 것이다. 이곳을 찾는 팬들에게 특별 응원도구를 지급하고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를 투입해 홈 팬들의 경기 보는 재미를 주고 있다. 팀 고유의 색상인 녹색으로 드레스 코드 문화까지 접목시켜 홈 관중의 소속감도 높였다.

 

원주에 거주 중인 김귀녀 씨는 온 가족과 유니폼을 맞춰 입고 경기장을 찾았다. DB의 매력은 높은 점프력도 있지만 무엇보다 가족 같은 분위기로 똘똘 뭉친 선수들이라고. “경기에서 이기기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즐기는 경기를 하길 바란다”며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DB 프로미의 녹색 물결은 계속된다!

드디어 경기 시작. 원주 DB의 목소리 유창근 아나운서가 재치 있는 멘트로 시작부터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DB 프로미 김정석 응원단장 역시 현장이 떠나갈 듯한 우렁찬 목소리와 큼직한 모션으로 홈 팬들의 열광을 이끌어냈다. 응원단 그린엔젤스는 관중의 흥을 유도하고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승리를 염원하는 응원단과 팬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 녹색 물결을 만들었다.

 

 

김정석 응원단장 “팬 여러분과 함께라면 어떤 팀도 두렵지 않아요”

김정석 응원단장은 DB 프로미가 처음 맡게 된 프로팀인 만큼 애착이 크다. 매 경기 현장을 찾아 열렬히 응원해 주는 팬들 덕분에 선수들도 응원단도 힘을 얻는다고. 김 단장은 “어느 팀과 붙더라도 팬 여러분과 함께라면 든든하다”며 “항상 변함없는 사랑과 믿음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응원단장으로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DB와 KCC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밀고 밀리는 각축전을 펼쳤다. 앞서가는 KCC를 DB가 뒤쫓으며 양 팀은 1쿼터 14 대 14, 2쿼터 33 대 33으로 동점을 기록했다. 3쿼터에 50 대 51로 박빙의 승부를 펼친 DB는 4쿼터 역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김현호 선수와 허웅 선수, 김종규 선수, 루키 김훈 선수의 활약으로 한때 5점 차까지 벌렸지만 KCC는 만만치 않았다.

 

동점과 역전을 허용한 DB는 오누아쿠 선수가 경기 종료 10초 전 얻은 자유투를 모두 실패하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는 원주 DB 프로미가 전주 KCC 이지스에 63 대 66으로 패하며 마무리됐다. 아쉬움도 잠시 팬들은 선수들을 향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태백에서 온 김형식 씨는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며 “팬으로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기든 지든 언제나처럼 열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관전 소감을 전했다.

 

원주 DB 프로미는 올 시즌을 DB만의 응원문화가 정착되는 원년으로 삼았다. 지난달 21일 처음으로 선보인 ‘March To the Green(이하 MTG)’ 행사 역시 해당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MTG란 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진행되는 팬 퍼레이드 행사다. 경기 시작 30분 전 메인 출입구에 집결한 팬들은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가를 부르며 경기장 내부로 이동한다. 열광 응원존 구매자를 중심으로 원주 DB 프로미의 응원에 적극적인 팬들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프로 스포츠는 팬이 있기에 존재한다. 원주 DB 프로미는 팬들 속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며 팬과 구단이 하나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앞으로 긴 여정을 하게 될 DB 프로미 선수들,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남은 경기도 부상 없이 멋진 활약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