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직장인들의 가장 큰 고민은 커리어 관리와 개발인데요. 이 같은 경향은 단순히 업무 능력 부족, 퇴사 욕구, 혹은 회사 생활의 어려움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데요. 더 잘하고 싶은 마음, 즉 향상과 개선에 대한 갈망이 고민의 핵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잡코리아가 직장인 1,16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인 커리어 관리 현황' 설문조사에서, "현재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87.5%가 '그렇다'라고 답했어요.
연령대별로 살펴봤을 때도 20·30·40대 직장인 모두 85% 이상 '그렇다'라고 대답해, 연령대를 불문하고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커리어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기업도 이런 구성원들의 고민에 발맞춰 개인 맞춤형 성장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 개인 역량과 목표에 맞춘 멘토링과 코칭 프로그램
우선 획일적인 기업 교육 프로그램보다는 개인의 역량과 목표에 맞는 맞춤형 멘토링과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멘토링과 코칭이 직원들에게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운영하고 있어요. 직원들이 조직 내에서 '내'가 해야 할 일과 '나'의 장단점에 대해 듣고 싶어 하기 때문에, 부서 임원과 직원 간에 이루어지는 코칭도 일대일로 진행돼요. 이제 코칭은 조직의 문제 해결보다는 개인의 발전을 돕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쿠팡은 매 분기마다 엔지니어링 조직 내에서 '멘토십 프로그램' 지원자를 받아요. 개발자뿐만 아니라 기획자, 디자이너, 테크니컬 PM,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비즈니스 애널리스트 등 엔지니어링 조직을 구성하는 다양한 직군에서 지원할 수 있는데요. 지원자는 멘토나 멘티 또는 필요시 두 역할 모두 지원할 수 있어요. 멘토링을 받고 싶은 특정 직군이나 직급이 있다면 지정해 요청할 수도 있답니다.
참여자 전원에게 해당 프로그램이 유익한 경험이 되도록 멘토와 멘티 파트너를 구성하고, 3개월의 멘토십 운영 기간 동안 도움이 될 만한 각종 지침과 팁을 제공해요.

아마존의 사례도 눈여겨볼 만해요. 아마존의 사내 멘토링 프로그램은 구성원들이 조직 내 다양한 전문가들을 선택해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형태의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신입사원뿐만 아니라 아마존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멘토링을 받을 수 있고, 현재 하고 있는 업무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더라도 특정한 전문 기술이나 직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선택해 커리어에 도움이 될 만한 멘토링을 받을 수 있어요. 자신이 원하는 멘토를 직접 선택할 수도 있지만 자신과 상대방의 경력, 직무, 직책, 전문 분야 등에 따라 가장 적합한 멘토를 AI 알고리즘을 통해 매칭해 주기도 한답니다.
개인별 코칭은 조직문화의 변화보다 인적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기업의 입장에서는 조직 전체에 직접적인 효과를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요즘 젊은 세대에게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없어요.
이들은 조직이 자신의 미래를 보장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고, 다만 '현재' 업무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기만을 바라요. 그러므로 개인별 코칭을 통해 직원의 개인적 역량을 향상시켜, 조직의 성과로 연결시키는 것이 결국 모두에게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답니다.
# 회사 밖의 간편한 일대일 커리어 상담

회사 내에서 맞춤형 코칭 기회를 갖지 못하는 사람들은 외부에서 멘토를 찾아요. 이 경우에도 오랜 기간 큰 비용을 소모하는 본격적인 상담보다는 빠르고 효율적인 멘토링을 원합니다.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짧은 시간에 취업과 커리어 관련 컨설팅을 받는 커피챗이 유행인데요. 이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주는 앱도 이용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일대일 커리어 대화 연결 플랫폼 '커피챗'을 이용하면 20~30분 정도의 통화로 커리어 상담을 할 수 있어요. 커피를 마시며 일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문화를 온라인에 적용해, 모르는 사람과도 대화를 나눌 수 있게 연결해주는 서비스입니다. 파트너(상담을 해주는 사람)는 간단한 자기소개를 등록하고, 신청자(대화를 원하는 사람)는 주제와 산업 분야를 골라 대화하고 싶은 파트너를 선택할 수 있어요. 통화는 정해진 시간 내에 비대면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부담이 적답니다.
간단하게 한두 개 정도 질문을 할 수도 있고, 포트폴리오나 이력서를 검토 받을 수도 있어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서 많은 직장인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 이직으로 확장된 커리어 개발 지원

커리어 개발은 때로는 이직으로까지 확장돼요. 요즘 직장인들은 이직을 단순한 '퇴사'가 아닌,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도약으로 인식한답니다. 이에 따라 기업 차원에서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컨설팅, 면접 준비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직을 돕는가 하면, 금전적인 지원까지 제공하기도 해요.
파타고니아(Patagonia)는 퇴사 인터뷰를 통해 퇴사자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해요. 입사할 때의 인터뷰 영상을 함께 보기도 하고, 입사 이유, 회사에 기대했던 점, 회사가 제공한 경험, 회사가 충족시켜주지 못한 것 등을 물어요. 회사의 입장에서는 솔직한 피드백을 들을 수 있고, 퇴사자는 입사 초반의 마음가짐이나 열정 등을 되살릴 수 있죠. 회사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고 떠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는 셈입니다.
퇴사 인터뷰를 통해 얻은 정보는 다른 직원들의 커리어 발전을 지원하고 역량 강화를 돕는 데 활용되고, 직원들이 커리어에 차별성을 더하고 싶어 하는 욕구를 세심하게 충족시켜줄 수도 있어요.
# 구성원의 성장을 돕기 위한 2가지 접근 방식
최근 사내 인적 자원 개발의 초점은 조직의 원활한 운영보다는 '개인'의 성장에 맞춰지고 있어요. 과거에는 노력해서 임원이 되는 것이 곧 성공이었으므로, 개인과 집단의 의욕을 북돋고 정해진 목표를 향해 이끄는 리더십이 중요했어요. 그러나 지금은 승진보다 개인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정책과 지원이 필요해요. 개인 맞춤형 성장 지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에 조직마다 인재 육성 방식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요?
▶ 개인의 경험에 대한 공감이 중요해요
위대한 성공 신화나 거창한 목표보다는 개인의 일상적인 노력과 성장 과정을 통해 실질적인 동기부여와 위로를 제공하는 콘텐츠가 필요해요.
시몬스는 임직원의 성장을 돕고 조직 성과 달성을 지원하는 '그로스 디자인(growth design)’팀을 만들어 개별 맞춤형 자기 계발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구성원의 성장이 곧 조직의 미래라는 믿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다양한 구성원의 성장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곧 조직의 지속 가능성으로 이어진답니다.
▶ 개인의 노력을 조직의 동력으로 전환하세요
사회와 조직문화가 변하면서 과거의 지식과 경험이 더 이상 절대적인 기준이 되지 못해요. 이제 조직은 개인의 노력을 조직 전체의 동력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해야 해요.
단순히 열심히 일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동기부여를 이끌어내고 작은 변화들을 격려하며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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