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me >

좁아진 취업 관문 이렇게 뚫어라!DB그룹 2025년 신입사원 공개채용 취업박람회 현장

가을 학기가 시작되었지만 여름의 열기가 가시지 않은 대학 캠퍼스. 방학이 지나 오래간만에 만난 학우들이 반가워 수업이 끝난 강의실과 동아리방마다 소란스럽다. 하지만 학업과 취업이라는 두 바퀴의 페달을 밟아야 하는 학생들의 진로 탐색에는 긴장감과 진지함이 묻어난다.

 

관세 전쟁이 더해져 대내외 경제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절반 넘는 중견기업은 2025년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주요 그룹사도 향후 수년간 수만 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올해 얼마나 선발할지 구체적인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수시채용으로 바뀌면서 집계가 어렵다는 이유를 내세우지만 사업 환경이 수시로 바뀌어 채용 계획을 보수적으로 세울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발표한 '2025년 하반기 중견기업 고용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800개 중견기업의 56%가 하반기 고용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하반기 채용계획이 없는 중견기업은 '실적 악화 및 긴축 경영(28.3%)', '인건비 부담 증가(28.1%)'. '경기 악화 우려(20.6%)'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중견기업들의 인재 확보 애로는 여전하다. 중견기업 88%는 '기술·생산(30.3%)' '연구·개발(23.8%)' '영업·마케팅(16.3%)' '사무·관리(15.0%)' 직군에서 적합한 인재를 찾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명확하게!

많은 기업이 실적 악화와 긴축 경영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DB그룹은 2025년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서 9월 1일부터 10월 10일까지 입사지원서를 접수 받았다. 이와 함께 2025년 9월 1일 연세대를 시작으로 여러 대학을 순회하며 캠퍼스 리크루팅도 진행했다.

 

더욱 좁아진 일자리 시장에서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세심하고 선제적인 취업 준비가 요구된다. 요즘 취준생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기업 인사담당자와 현직자 선배들은 어떤 조언을 할까? 지난 9월 3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5년 대졸 채용박람회’ 현장에서 학생들과 DB그룹 계열사 인사담당자들을 만났다.

 

▲ 2025 하반기 서울대학교 채용박람회

그룹 채용을 담당하는 유준수 실장은 "올해 전체 취업시장 규모는 확실히 줄었습니다. 그나마 모두 공개채용을 하지 않고 인턴 채용 후 나머지만 공채로 선발하는 방식이라 학생들 입장에서는 취업문이 더욱 좁아졌어요. 점차 공채가 줄고 중견기업도 수시채용으로 전환하고 있고요. 경영 환경이 나쁘다 보니 기업들은 '경험 있는 신입사원'을 찾고 학생들은 신입으로 시작할 자리가 없어 힘들어해요. DB그룹은 수시채용을 활성화시키진 않았지만 꼭 필요한 자리는 선발하고 있고, 인턴 채용 폭을 조금씩 늘리는 추세입니다. 올해 상·하반기 공채를 한 DB하이텍을 제외하고 그룹 전체는 하반기 공채만 했습니다. 대신 하반기 채용 규모는 조금 늘었고요."라며 취업시장 분위기를 일러주었다.

 

유실장은 요즘 취업시장에서 힘들게 입사하더라도 채 1년도 안 돼 퇴사하는 신입사원이 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직이 잦은 이유를 진단했다.

 

"입사 이후가 문제입니다. 부모님께 자녀가 대학 합격한 다음에는 무엇을 바라냐고 물으면 쉽게 말을 못해요. 학생들도 입학 후 무엇을 하고 싶은 지 잘 모르고요. 과거 중고등학교, 사춘기 때 고민하던 진로 문제를 요즘은 대학교에 가서 하고 더욱 뒤로 밀려서 입사 후에 이 길이 맞나 그제서야 고민하는 거예요. 그러니 적응이 힘들고 이직이 잦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직하더라도 특별히 나아지는 것도 아니고 국가 차원에서도 큰 손실이죠. 무엇보다 다른 지원자의 기회를 뺏은 것이기도 하고요.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명확히 정의 내릴 수 있어야 입사 이후에도 크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2025 하반기 서울대학교 채용박람회'에는 DB그룹에서 DB손해보험, DB생명, DB증권, DB하이텍이 참여했다. 부스에서 상담을 마친 학생들과 인사담당자들에게서 취업 준비 경험담을 들었다.

 

# DB그룹 2025년 하반기 대졸 채용박람회 현장

# DB손해보험 리크루팅

▶ 건축공학과/경제학과 복수전공 휴학생 김상윤

"3학년 2학기를 마치고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대 30일을 앞두고 채용박람회에 참여하려고 휴가를 냈어요. 투자에 관심이 있어 자산운용 분야를 공부하다 보니 리스크 관리에 대해 더 알고 싶었습니다. 증권사는 물론 손해보험사, 생명보험사도 관련해 어떤 직무와 어떤 일을 하는지 물어보고 설명을 들어서 좋았습니다.

 

손보사가 자산을 운영하는데 주식이나 채권 비율보다 대체 투자 비율이 높고 그 중에서도 PF 비율이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요. 복수전공인 건축공학과 경제학 둘을 결합하면 적합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다는 관점을 새롭게 가지게 되었습니다. 손해보험사를 처음 보고 호기심에 부스에 들렸는데 DB손보는 광고나 미디어에서만 봤지 직접 경험한 것은 오늘 처음이었습니다. 선택지가 하나 더 생겨 좋습니다.

 

4학년 복학을 앞두고 현실을 자각하고서^^ 복무 기간 중에 여러 자격증을 땄습니다. 건축 관련 기사 자격 두 개를 취득했고 컴퓨터 관련 하나, 투자 관련 두 개 자격증을 땄어요. 외국어도 일본어, 영어 하나씩 땄고요.

 

앞으로 복수전공을 합쳐서 시공사나 금융권 특히 부동산 투자나 PF, 부동산 디벨로퍼 분야에서 제 역량을 발휘하고 싶고, 우리나라 시공사가 해외 수주 비율이 높은 만큼 언어 능력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관련 사업을 해보는 꿈도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직업과 상관없이 제 스스로가 펀드 매니저, 투자 운용사라고 생각하고 투자도 재미있게 공부해 나갈 생각입니다."

 

▲ DB손해보험 장기상품1파트 이정범 책임 / 그룹RM 조해강 수석

▶ 인사담당자와 현직자가 말하는 DB손해보험 취업 팁!

DB손해보험 장기상품1파트 이정범 책임은 "취준생이 궁금해 하는 사항을 시원하게 해결해 주려고 합니다. 진로를 고민한다면 저도 올해 입사했기 때문에 취준생 입장과 시각에서 같이 고민하고 조언해 주려고 하고요.

 

지원하려는 직무를 정하고 그 직무에 필요한 정량·정성적인 역량을 준비하세요. 자격증 같은 정량적인 역량은 미리 준비하고 대외 활동 같은 정성적인 역량도 자신의 이점이 되도록 전략을 세워야 해요. 예를 들어 보험상품 직무라면 계리사 자격증을 추천하는데 1년에 한 번 밖에 시험이 없어서 미리 일정을 확인하고 준비해야 해요. 손해보험사에 관심이 있다면 어필할 수 있는 관련 직무 공부와 자격증이 필요해요. 회사 과련 기사와 기업보고서를 찾아보고 회사의 사업방향과 자기의 강점을 잘 연결한 지원서를 준비하세요"라고 조언했다.

 

그룹RM 조해강 수석은 DB손해보험이 찾는 인재상과 기업문화를 소개했다. "주도적으로 일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도전 정신과 책임감 있는 지원자를 좋아합니다. MZ세대가 입사하면서 기업문화는 더욱 유연해졌고요. 회사에서는 자기계발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합니다. 영어 자격 시험이나 스터디를 장려하고 외부 교육도 적극 지원하고요."

 

# DB생명 리크루팅

▶ 산업공학과 박사과정 양재원

"금융리스크 공학연구실에 있는데 졸업 후 금융 분야에 진출하고 싶어서 채용박람회를 찾았습니다. 데이터 기반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일을 하고 싶은데요. '금융'처럼 하나의 전문 영역이 있다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DB생명에서 AI를 적극 도입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관심이 커졌고, 앞으로 직무를 찾을 때도 AI와 연계하면 되겠구나 싶어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학교에서 재무·금융 관련 과목을 수강하고 관련 자격증도 따면서 금융 산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려고 노력 중입니다. 전문성을 갖춰서 금융데이터, 파이낸스 AI 분야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 산학공학과 석사과정 이금남

"석사과정을 마치고 취업 계획하고 있어 채용박람회에 참여했습니다. DB생명에서 AI 관련 개발을 하고 있다는 점을 새롭게 알게 됐고, 관심 분야라서 지원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학부는 통계학과였는데 보험 관련 과목을 많이 수강했고, 관련 연구도 하고 특히 금융 분야 진출을 희망해서 CFA나 투자 자산운용사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산학공학과 박사과정 진영봉

"연구주제가 'AI를 활용해서 금융투자 어떻게 잘 할 것인가?'인데, 보험사를 비롯해 금융회사에 관심 있어서 DB생명 부스를 찾았습니다. 생명보험사에서 주안점을 두는 사업분야를 들을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고, 거기에 맞춰서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를 잘 준비해 지원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박사과정 중이라 포트폴리오 보다는 연구이력서(CV, Curriculum Vitae)를 업데이트 하며 관리하고 있습니다."

 

▲ DB생명 인사팀 송인황 대리 / 데이터전략팀 이상규 책임

▶ 인사담당자와 현직자가 말하는 DB생명 취업 팁!

현직자로 채용박람회에 참여한 DB생명 데이터전략팀 이상규 책임은 공식적으로 드러난 정보 외에 기업 이야기를 더 자세하게 들을 수 있고, 무엇보다 관심 직무의 현직자를 직접 만나 티키타카 즉각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을 채용박람회의 장점으로 꼽았다.

 

"데이터전략팀에서는 데이터 분석과 AI 도입 같은 업무를 하기 때문에 빠르게 변화하는 부서입니다. 트렌드를 잘 파악해야 하고 분석이나 AI 툴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이 필요해요. DB생명에서는 오라클을 쓰고 데이터 분석 툴로는 파이썬을 사용하지만 데이터베이스를 다루거나 다른 분석 툴을 하나라도 안다면 나머지는 금방 학습할 수 있어서 크게 상관 없습니다. DB생명에 취업하려면 정량 · 정성적인 역량이 모두 중요하지만, 자기가 하고 싶어 지원하려는 직무에 맞게 지식과 경험을 잘 정리하고 진정성 있게 접근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거예요."

 

# DB증권 리크루팅

자유전공학부 3학년 박OO

"3학년이지만 취업 정보를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되고 취업 준비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채용박람회에 참여했습니다. 증권사 이해가 거의 없었는데 현직자께서 증권사의 운영 시스템과 각 부서의 역할은 물론, 직무별 분위기와 준비할 스펙을 상세히 답변해 주셨어요. 3학년 2학기부터 무엇을 고려해서 취업 준비를 할지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특히 직무마다 차이가 있으니 강점을 가진 분야를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해 주셔서 제 강점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고요. 원래 영업 분야에 진출하고 싶었는데 문서와 서류 위주로 일하는 리서치, 리스크 관리 분야,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다른 분야도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선택의 폭을 넓혀서 DB그룹의 DB손해보험과 다른 계열사도 생각해 볼 수 있고, 한정된 분야를 너머 더 넓은 관점으로 갖게 됐어요.

 

현재 자유전공으로 경영학과 과정에 진입해 있는데요. 특별히 커리어 포트폴리오를 준비한 것은 없지만, 앞으로 관련 학회와 인턴 활동을 알아볼 계획입니다."

 

▲ DB증권 인사팀 조병우 과장 / IB사업부 심현보 차장

▶ 인사담당자와 현직자가 말하는 DB증권 취업 팁!

DB증권 IB사업부 심현보 차장은 채용박람회가 회사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떤 경험을 주요한 요소로 보는지 생생하게 알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고 소개했다. "자신이 원하는 직무나 경력 진로를 어느 정도 결정하고 타깃으로 질문하면, 구체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취업시장 상황이 어려운 만큼 학생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는데요. 저학년 때부터 금융 관련 학회나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리서치와 기업분석을 하고요. 방학에는 인턴으로 금융회사를 사전에 경험하면서 원하는 직무와 핏이 맞는지도 살펴보고요. 또 증권사에 입사하기 위한 지식을 습득하고 자격증 취득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세 가지 가운데 한 두 가지라도 준비한다면 희망 직무에 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증명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어요."

 

DB증권 인사팀 조병우 과장은 DB증권이 원하는 인재상은 '전문인, 도덕인, 고객지향인'이라고 소개했다. "한 분야에 미쳐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해요. 고객자산을 다루는 금융사 직원으로서 도덕적 가치를 항상 머릿속에 가지고 있어야 되고요. 또 기업 내외부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만족을 드릴 수 있는 신뢰 가는 인력이 돼야 합니다. DB증권은 최근 밸류업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데요.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채용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 DB하이텍 리크루팅

▲ DB하이텍 상우캠퍼스 LPI기술팀 조규제 선임 / 개발2팀 김재성 책임 / 인사팀 백유정 선임

▶ 인사담당자와 현직자가 말하는 DB증권 취업 팁!

DB하이텍 인사팀 백유정 선임은 "DB하이텍은 상반기에 '중고 신입'을 선발하는 '주니어 경력채용'을 진행했습니다. 즉시 전략화 할 수 있는 1~3년 경력을 갖춘 주니어들을 뽑았어요. 하반기에는 공채를 하고 있고요."라고 채용 현황을 설명했다.

 

현직자로 참여한 상우캠퍼스 LPI기술팀 조규제 선임은 채용박람회에서는 학생들이 팜플렛만 보고 인지하는 정보보다 더 상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 과를 잘 알고 있어서 DB하이텍에 지원하고 또 특정 직무에 지원한다면, 어떤 수업을 듣고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 알려 줄 수 있습니다. 서류전형부터 면접까지 취업 준비 팁도 마찬가지고요. 반도체 분야는 인재 풀이 작아서 다른 전공자도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자기소개서는 관련 전공이 아니더라도 반도체와 접목할 요소를 최대한 살려서 작성하고 잘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하세요. 면접은 채용 블로그나 온라인에서 각 팀이나 실 단위의 팀장님이나 실장님 인터뷰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자주 나오는 질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미리 알고 있다면 훨씬 쉽게 준비할 수 있겠죠."

 

DB하이텍 개발2팀 김재성 책임은 "입사하면 다른 팀과도 협업하며 소통할 일이 많이 생깁니다. 의견 충돌도 많이 일어나고요. 서로의 의견 차이를 원만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지식은 회사 안에서 교육을 거치며 회사에 축적된 지식을 새롭게 배우기 때문에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먼저 갖추고 입사한다면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 "조직 안에서 자신을 성장시켜라"

오랫동안 인사 관리를 맡아온 유준수 실장은 학생을 상담할 때 충고해온 말을 전해줬다. 먼저 면접 팁 ABC! 그는 자신의 장점을 한 줄 적어 보고 친한 사람한테도 물어보면서 '자신을 정확하게 정의할 수 있는 문장 10개를 만들어 놓으라'고 조언한다.

 

“이 문장들을 기억하고 면접장에 들어가면 무슨 질문이 나오더라도 10개 문장 중에 맞춰서 얘기만 하면 돼요. 그렇지 않으면 머리가 하얗게 될 수 있거든요. 기억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면접관은 회사 생활을 15년, 20년 이상 한 사람들이에요. 자기소개 1, 2분 들으면 벌써 느낌이 와요. 자기를 잘 다듬고 있어야 드러납니다. 요즘 면접 컨설팅을 받고 심지어 합숙하기도 하지만 학습된 답안은 정형화돼 있습니다. 그 사이에서 자기 이야기를 하는 지원자가 눈에 띌 수밖에 없어요.

 

둘째, 면접관은 현업 업무가 잔뜩 쌓여 있는데 시간 내서 면접 자리에 나와 있는 거예요. 게다가 유사한 질문과 유사한 답변을 하루 종일 듣고 있죠. 가급적이면 짧게 핵심만 두괄식으로 답변하세요. 긴 대답이 절대로 정답이 될 수 없습니다. 회사 업무보고처럼 결론부터 먼저 얘기하고 주어진 시간에 따라 부연 설명을 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면접 답변은 같은 말을 잘 포장해서 할 수는 있지만 거짓말은 하지 마세요. 그 면접관의 팀원으로 입사할 수도 있거든요. 본인은 면접관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면접관은 그 신입사원을 기억합니다.”

 

채용박람회에서 만난 대학원생들은 서울대라고 해서 취업 한파가 피해가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대학원 지원자가 많아지면 취업시장이 어렵구나 간접적으로 느낀다고. 취업시장이 어렵다는 것은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수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8월 고용서비스 플랫폼 ‘고용24’에서 집계한 구인배수는 0.44으로, 8월 기준 1999년 이후 26년 만의 최저치였다. 올해 1월 0.28까지 떨어졌던 구인배수는 그나마 8월 들어 개선된 수치다. 쉽게 말해 열 명의 구직자가 있다면 올해 1월 일자리는 2개 뿐이었다는 뜻이다.

 

이렇게 청년 고용이 심각한 상황에서 유실장은 취업과 이직에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결국 자기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자기 성장을 이루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입사하면서 연봉에 지나치게 연연할 필요는 없어요.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만족도가 높아지고, 성과가 많아지면 더 빨리 진급하고 더 많은 성과급을 받을 수 있어요. 회사에 요구할 수도 있고 다른 기회가 만들어질 수도 있고요. 결국 자기 경쟁력을 높여야 해요. 취업 관문을 뚫었다면 입사 이후에도 자기를 얼마만큼 잘 성장시키느냐에 따라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가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입사 후에는 특정 조직에 소속되고, 그 조직이 추구하는 방향과 나의 발전 방향을 잘 일치시켜서 얼마만큼 성장할 것이냐가 중요해요. 무한히 확장하려고 노력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