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me >

청룡의 해 새해맞이 소백산 등산, DB손해보험 DB산악회

 

갑진년 청룡의 해가 밝았다. 새해 마음을 다잡는 데에는 추위를 무릅쓰고 산에 올라 정상에 서는 것만큼 강렬한 것이 없다. 겨울 산은 봄이나 가을과는 또 다른 매력을 품고 있다. 정상에 올라 내려다보는 설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새해를 맞아 건강을 위해 새로운 취미를 찾는다면 등산을 추천한다. 자연 속에서 힐링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소백산 비로봉에 오른 DB산악회 산행을 따라 등산의 매력을 느끼고 새해 목표도 다짐해 보자.

 

새해맞이 소백산 등산

▲ 아침 6시 반, DB금융센터 앞에서 DB산악회 회원들이 버스에 올랐다.

 

새벽 어스름이 채 가시지 않은 DB금융센터 앞, 등산 스틱과 가벼운 배낭을 맨 등산복 차림의 DB손해보험 관계사 직원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소백산에 함께 오를 DB산악회 회원들이다. 서로 얼굴을 알아보고는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아침 6시 반에 출발한 버스는 죽전 정류장에 들러 나머지 회원들을 태웠다. 이번 소백산 등산에는 모두 15명이 참석했다.

 

▲ 아침 7시 반, 경기도 광주를 지날 무렵 아침 해가 떠올랐다.

 

고속도로를 한 시간쯤 달려 경기도 광주를 지날 무렵 옅은 구름 사이로 아침 해가 솟아올랐다. 아침 간식을 나눠 먹으며 안부를 나누던 회원들도 잠시 창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CSI 이민주 선임은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지인들과 산행을 즐기던 터에 팀장님이 DB산악회를 소개해 주셔서 가입했어요”라고 인사했다.

 

자동차보상지원파트 주영 수석은 “처음에는 사내 동호회라 부담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회원들이 편하게 대해 주셔서 마음 편히 참석하고 있어요. 등산은 항상 힘들지만 정상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느끼는 희열과 성취감이 매우 좋습니다. 같이 올라가고 내려가면서 여러 연령의 회원들과 인생이야기도 하고 좋은 대화를 나눠서 좋습니다라고 산악회 분위기를 전해줬다.

 

 

서울을 출발한지 두 시간여 만에 버스는 소백산국립공원 산자락에 접어들었다. 산악대장을 맡고 있는 청주사업단 권기병 지점장은 소백산은 우리나라 12대 명산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충청북도 영주와 단양에 걸쳐 있는 소백산은 1987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습니다.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 다음으로 넓은 국립공원이죠. 가장 높은 비로봉은 해발 1,440m이고요. 설경이 멋있어서 겨울 산행에서는 최고로 꼽히는 곳입니다.”

 

소백산 등산코스는 주로 어의곡, 천동, 죽령 세 곳을 들머리로 삼는다. 오늘은 어의곡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로 출발해 비로봉을 거쳐 천동탐방안내소를 날머리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았다. 비로봉까지 가장 빠르게 오르는 최단코스다.

 

▲ 어의곡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되는 어의곡 탐방로

 

어의곡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되는 어의곡 탐방로는 비로봉까지 5.1km가 이어진다. 소백산은 전형적인 육산이라 위험한 코스는 거의 없지만 어느 정도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을 따라 계속 오르기 때문에 은근히 운동량이 많은 등산코스다.

 

SIU지원파트 여용수 선임주임은 “풀코스 마라톤을 준비하면서 적당한 보조 운동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DB산악회 등산에 다녀온 동료 추천으로 참여했습니다. 평소 등산을 하지 않았는데요. 초심자도 1000M 이상 높은 산을 완봉할 수 있는 DB산악회 산행이 좋습니다라며 비로봉에서 볼 절경이 기대된다고 했다.

 

 

산을 오르는 동안 겨울인데도 등에서 땀이 솟는다. 그래도 개운한 기분이 드는 것은 맑은 공기 덕분이다. 한 시간 반 정도 오르막길을 오르면 아름다운 잣나무 숲길을 만난다. 능선부 숲길에 접어들며 경사가 완만해지면서 잠시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소비자정책파트 김태호 수석은 “산이 좋아서 산악회에 가입했고 산을 좋아하는 직원들과 같이 혼자 가기 어려운 산을 갈 수 있는 것이 좋아요. 매번 힘들게 산을 오르지만 정상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멋진 경치를 보면 스트레스도 날아갑니다. 오늘은 겨울 날씨 치고 따뜻한 덕에 편안하게 등산하고 있어요. 소백산은 겨울철 똥바람으로 유명한데 똥바람경험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할 것 같아요라며 소매를 걷어 부쳤다.

 

▲ 어의곡삼거리에서는 올라온 길이 한 눈에 보인다

 

숲길을 지나 능선에 가까워질수록 점차 조망이 터지기 시작한다. 잣나무 숲길에서 한 시간 만에 어의곡삼거리에 도착했다. 뒤돌아보니 한 발 한 발 올라온 길이 한 눈에 보인다. 소백산 능선은 바람이 거세 나무가 자라지 못한다. 그래서인지 소백산 능선은 산이 아닌 초원처럼 느껴진다. 이제 비로봉까지 400M가 남았다. 이 구간은 소백산 조망에서 백미로 꼽힌다.

 

주영 수석은 “2023년 마지막 등산이어서 기대하며 등산화를 신고 출발했습니다. 20년 전에 소백산에 왔을 때 바람이 심해 고생한 기억이 나요. 지금은 정비가 잘 되어서 처음 온 산 같아요. 날씨가 좋아서 늦봄에 눈 녹는 산길을 걷는 기분입니다. 살랑살랑 시원하게 부는 바람이 무척 고맙네요라며 활짝 웃었다.

 

▲ 해발 1,440m, 비로봉 정상에서

 

마침내 해발 1,440m, 비로봉 정상. 높고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굽이치는 소백산 산맥을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봤다. 비로봉에서 회원들은 아득하게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며 2024년 새해를 다짐하는 모습이다.

 

이민주 선임은 “생각보다 따뜻한 날씨에 산행길이 편했어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천천히 산을 오르다 보니 낙오자 없이 금세 비로봉에 도달해서 좋습니다. 2024년에도 건강이 최우선! 산악회 활동도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길!”이라며 불끈 주먹을 쥐어 보였다.

 

김태호 수석은 “새해에도 매달 등산할 수 있는 건강한 몸을 가지는 것과 회사에서도 인정 받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주영 수석은 한 해를 되돌아보며 병원에 입원하는 장모님 쾌유를 빌며 기도도 드리고 가족과 주변의 모든 분의 건강을 기원했습니다. 2023년에는 한 번 산악회에 빠졌는데 새해에는 100% 참석하려고요. 동료들도 많이 참석하면 좋겠습니다. 새해에는 지리산, 울릉도도 한 번 가보고 싶고 개인적으로 100대 명산을 한 달에 한번 더 가려고 목표도 세웠습니다. 아내가 등산을 좋아하지 않지만 한 달에 한번 낮은 산을 등산하면서 등력을 키워 산을 좋아하도록 만들어가려 해요라고 말했다.

 

여용수 선임주임2024년에는 세 가지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했다. “첫째,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기, 둘째, 대한민국 100대 명산 30곳 완봉하기, 셋째 재물 손해사정사 합격하기!”

 

▲ 비로봉에서 즐기는 점심 도시락

 

비로봉 정상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DB산악회 회원들은 연화봉과 도솔봉을 배경 삼아 점심 도시락을 즐겼다. 굴과 절임 배추까지 다양한 음식이 한 자리에 놓이고, 함께 산길을 오르며 한 뼘 씩 마음도 가까워져 서로 챙기다 보니 15색 먹을거리에 금방 배가 불러 온다.

 

▲ 비로봉에서 연화봉으로 이어지는 소백산 주능선을 배경으로

 

정상에서 시원한 바람과 풍경을 만끽한 뒤 이제 하산할 채비를 갖췄다. 천동탐방안내소로 내려가는 길에는 연화봉으로 이어지는 소백산의 주능선이 펼쳐진다.

 

산 중턱 기온은 15도까지 올랐지만 1400고지에는 눈도 쌓여 있다. 겨울산에서 최고라는 소백산의 멋진 설경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주는 듯 싶다.

 

▲ 천연기념물 제244호 소백산 주목군락 수림지

 

쉬엄쉬엄 내리막길에 접어들어 천동삼거리를 지나면 곧 천연기념물 제244호 소백산 주목군락 수림지를 만난다. 수백 년 된 주목들이 장관이다.

 

주목(朱木)은 줄기가 붉은 빛을 띠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오래가고 목재가 잘 썩지 않는 나무로 유명하다. 소백산 주목군락은 비로봉과 제1연화봉 사이 해발 1,200~1,320m의 북서사면에 자리하고 있다.

 

▲ 천동탐방안내소

 

다시 숲길로 접어들었다. 다른 등산로와 달리 천동 탐방로는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길이다. 초보자도 쉽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내려오는 동안 나뭇잎 냄새, 물소리, 맑은 공기가 짙다.

 

주영 수석은 “혹시 몰라 아이젠도 준비했는데 하산하면서 응달에 눈이 쌓여 있어 잠깐 시범으로 착용해 봤습니다. 힘들 거라 생각했는데 회원들과 즐거운 담소를 나누다 보니 생각보다 쉽게 비로봉을 올랐다가 내려가네요. 산악인이 되었나 봐요라며 미소 지었다.

 

▲ 다리안 계곡

 

천동탐방안내소를 지나 해발 350M까지 내려와 다리안 폭포를 만났다. 울창한 수목 사이로 수정같이 맑은 물이 이끼 하나 없는 바위를 휘감으며 청량한 소리를 내고 흐른다. 계곡 중간에 용담이라는 작은 소가 있는데 이곳에서 용이 승천했다고 하며 큰 바위에 용이 지나간 흔적이 남아 있다고 전한다.

 

여용수 선임주임 처음 국립공원을 등반했는데 잘 관리된 자연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1000M 이상 올라가는 높은 산행인데도 길이 잘 다듬어져 있고 완만해 주변을 잘 둘러볼 수 있었어요. 얼음이 약간 녹기 시작한 계곡과 폭포는 마치 겨울이 끝나가면서 볼 수 있는 풍경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산을 오르기 시작한지 5시간 만에 하산한 DB산악회 회원들은 천동 인근 중식당에서 다 함께 저녁을 먹으며 소백산 등산을 정리했다. 한 명 한 명 가슴 벅찬 표정들이다.

 

산이 좋아 산에 가는 DB손해보험 DB산악회

▲ 2023년 10월 오른 강원도 속초 설악산

 

DB산악회의 역사는 2000년대 초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2006년 전후, 서울 중구 초동 지역의 DB다이렉트 직원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한 초동산악회가 모태가 됐다.

 

지금은 2023년 기준으로 25명의 연회원이 활동하고 있고 그중 15명 정도가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산악회 등산에 정기적으로 참석한다. DB손해보험 부서장 출신으로 DB CSI에서 정년 퇴직을 앞두고 있는 유의선 본부장의 경우 1989DB그룹에 입사해 산악회 초기부터 매달 등산에 참여하고 있는 특별 회원이다.

 

▲ 2023년 3월 오른 전라북도 고창 선운산 수리봉

 

산악회 총무를 맡고 있는 SIU운영파트 자동차조사센터 이기창 센터장2014년부터 DB산악회에 참여했다. “처음에는 부서 부장님께서 권유해 마지 못해 산악회에 가입했어요. 함께 등산을 다니다 보니 산이 정말 좋아졌습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 60여 개 산을 100회 넘게 등반했다. 설악산 공룡능선을 등반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회고한다. “새벽 3시에 출발해서 산봉우리 여섯 개를 넘어서 오후 5시 무렵 하산하는데 12시간 이상 산행이 이어졌습니다.”

 

이기창 총무는 DB산악회 회원들은 정말 산이 좋아서 모인 DB손해보험 가족들이라고 강조했다. “산을 좋아하다 보니 친한 직장 동료나 DB다이렉트, DB손해사정, DB CAS, DB CNS DB CSI 등 자회사 직원들을 초대해 함께 등산합니다. 매월 스물 두 세명 정도가 산행에 참여하고 있어요.” 회사에서도 DB산악회 산행에 이동버스를 지원한다.

 

▲ 2023 년 6월 오른 충청북도 제천 금수산

 

DB산악회는 연초에 연간 등반계획을 짜서 밴드에 공유한다. 한 해 동안 오를 열 두 개 산은 권기병 산악대장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추천한다. 권기병 산악대장은 요즘에는 등산 후 인증을 좋아해요. 블랙야크 100대 명산, 한국의산하 인기명산, 산림청 100대 명산 위주로 가고 싶어하죠. 최근에는 지리산, 대둔산 인기가 높습니다라고 귀띔해 주었다.

 

매월 산행은 월초에 밴드를 통해 공지하고 참가신청을 받는다. 등반코스와 쉬어 가는 지점은 경험 많은 산악대장이 계획한다.

 

이기창 총무는 DB산악회의 가장 큰 특징으로 의전이 없다는 점을 꼽는다. “DB손해보험 본부장이나 사원이나, DB다이렉트 직원이나 등산하는 동안 산악회원으로 각자 산을 즐기는 데에 집중합니다. 산행에  참여한 회원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는 산행이 모두 끝나고 저녁식사를 할 때 정도예요.”

 

▲ 권기병 산악대장과 김용석 산악회장

 

권기병 산악대장은 업무 공간에서 벗어나 산과 경치를 즐기면서 업무와 일상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회사에 돈독한 마음이 듭니다. 일상이 바쁘지만 한 달에 한 번 산에 오르며 마음과 머리를 맑게 정화하고 돌아와 회사 업무에 집중하면 좋습니다라며 새해 취미활동으로 등산을 추천했다.

 

DB산악회는 매년 1월에 연회원을 모집하는데 연회비는 16만원이다. 교통비와 저녁식사가 포함된다. 사내 게시판에 DB산악회 연회원 모집이 공지되면 총무에게 연락해 DB산악회 밴드에 초대받고 가입한 후 소정의 회비를 납부하고 연회원 가입 의사를 나타내면 된다. 꼭 연회원이 아니더라도 함께 등산하고 싶은 달에 12만원을 내고 산행에 동참할 수도 있다.

 

이기창 총무는 겨울 산행에는 낙상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아이젠이 필수입니다. 해가 금방 떨어져서 전등이나 헤드라이트가 있어야 하고요. 몸을 보온할 옷을 여러 벌 준비해서 덧입거나 벗으면서 체온을 유지하면 돼요. 하지만 겨울철 외에는 검증된 등산화만 신고 가볍게 등산하면 됩니다. DB산악회는 언제든 누구나 환영입니다. 좋아하는 동료들과 도시락만 준비해 소풍처럼 등산해 보세요라고 DB손해보험 가족들을 초대했다.

 

DB산악회 회원이 꼽은 완봉 하이라이트

▲ 2023 년 4월 오른 제주도 한라산
▲ 2023년 4월 오른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

 

소비자정책파트 김태호 수석

  “2023 4월에 갔던 한라산 산행이 기억에 남습니다. 입산 전 새벽까지 풍랑주의보로 산행을 할 수 없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   직전에 날씨가 좋아져서 등산 할 수 있었습니다.
한라산 정상에서 한겨울 같은 폭풍바람을 맞은 경험이 잊히지 않아요.”

 

자동차보상지원파트 주영 수석

미리 선발대로 제주도에 가서 좋은 풍경 속에 시원한 바다바람 맞으며 맛나는 음식을 먹고 따스한 커피 한잔을 나누었는데,
당일 강풍 경보로 입산이 통제된다는 암울한 소식을 들었어요. 갑자기 통제가 해제돼 다들 기뻐하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산 아래는 따듯한데 정상 부근에서는 상고대가 너무나 예뻤습니다.
따뜻하게 준비했는데도 정상에서 바람이 몹시 불어 마르신 분들은 날라갈 뻔 했죠. ㅋㅋ.
한 분은 여름 바지 입고 왔다가 고생했고요.
그래도 멋진 인증샷 찍고 다들 안전하게 산행 마치고 내려와 즐겁게 식사했습니다.”

 

▲ 2023 년 11월 오른 경상남도 밀양 재약산
▲ 2023 년 11월 오른 경상남도 밀양 재약산

CSI 이민주 선임

가입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난 11월 영남알프스라 불리는 밀양 재약산 정상에서 보는 풍경은 정말 절경이었습니다.”

 

SIU지원파트 UNIT 여용수 선임주임

표충사부터 금강폭포를 지나 천황산 그리고 재약산까지 등산코스에서 봤던 풍경은 잊을 수 없습니다.
올라가는 길마다 잠시 쉬어 가며 먹은 간식의 별미도 기억에 남고요.”

 

▲ 2024 년 1월 오른 서울 관악산 번개모임

 

DB산악회는 11일 벌써 관악산 산행 번개모임을 가졌다. 3시간 정도 등산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113일에는 강원도 정선의 함백산 등산에 나선다. 겨울 산행으로 소백산, 태백산, 함백산을 꼽는데 지난 달 소백산에서는 보지 못한 아름다운 설경을 이번 함백산에서는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김영하 작가는 『여행의 이유』에서 "풀리지 않는 난제들로부터 도망치고 싶을 때, 소란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홀로 고요하고 싶을 때, 예기치 못한 마주침과 깨달음이 절실하게 느껴질 때, 그리하여 매 순간, 우리는 여행을 소망한다"고 했다. 2024년 일상에서 벗어나 홀로 고요하고 싶은 때를 마주한다면 산을 가까이 사귀어 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