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 GPT가 쏘아 올린 AI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AI가 새로운 기술은 아니지만 Chat 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기존의 AI와는 달리 '인간'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데이터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인재 양성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조직 구성원 모두가 데이터를 바라보는 깊이 있는 관점과 빅데이터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점이다.
# Chat GTP 시대, 데이터 리터러시 교육
현재 DB그룹 관계사들은 빅데이터, AI, 클라우드와 같은 주요 신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전환(DT, Digital Transformation)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DT 과제를 공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DB그룹 관계사의 데이터 기반 DT 과제를 협력 수행하고 있는 DB Inc./FIS는 최근 데이터 관찰, 기획, 활용 역량을 사례와 연습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했으며, 관계사 직원들도 관심을 가지고 함께 참여했다.
'리터러시(Literacy)'는 글을 보고 이해하는 '문해력'을 말하는데, 데이터 리터러시는 '데이터를 이해하고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6월과 7월 총 5회에 걸쳐 진행된 은 6월 12일 DB하이텍 부천캠퍼스를 시작으로 6월 15일 죽전 DB데이터센터, 6월 16일 삼성동 DB Inc. 본사, 7월 24일 대치동 DB금융센터 대강당, 7월 25일 여의도 DB금융투자 등 각 사이트를 돌며 이뤄졌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된 이번 교육에는 DB Inc./FIS 뿐만 아니라 DB손해보험, DB생명, DB하이텍, DB금융투자, DB자산운용 등 관계사에서도 관심 있는 임직원 320여 명이 수강했고, 음성 DB하이텍 상우캠퍼스 등지에서도 원격으로 참여해 최근 뜨거운 빅데이터와 AI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DB FIS DT기술팀 빅데이터파트 전미림 프로는 “데이터 기반 DT의 성공을 위해서는 비즈니스를 가장 잘 알고 있는 현업의 참여가 매우 중요합니다. 보통 데이터 관련 교육이라면 파이썬이나 R과 같은 분석 프로그래밍 기술 교육이 대부분이어서 현업에게는 너무 어렵고 실제 업무에서 활용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실제 본인이 맡고 있는 현업 업무에서 어떤 관점으로 데이터를 바라봐야 할지, 실질적으로 어떻게 데이터를 활용해야 할지 이해와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해 이번 데이터 리터러시 교육을 마련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강연을 맡은 DEEP SKILL 강양석 대표는 “스킬을 안다고 의사결정을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외국어 공부에서 문법과 단어를 많이 아는 것보다 대화 하는 것이 중요하듯이 저렇게 데이터를 보는 새로운 시각이 역량이구나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3시간 교육으로 단 번에 사고력을 기를 수는 없지만 사례를 통해 어떻게 접근하면 되는지 이해하고 발견할 수 있도록 교육 내용을 구성했습니다. 전자레인지 사용법을 아는 것이 아니라 레시피를 짜고 어떤 재료를 사용할지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교육 수강생들도 “이론 보다 사례 중심의 설명으로 데이터 리터러시에 대한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일방적인 내용 전달이 아닌 참여 유도형 양방향 수업으로 스스로 많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강사의 전달력과 친절한 눈높이 교육으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다.” 등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전략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
<Chat GPT 시대, 데이터 리터러시 교육>은 ▶ ChatGPT와 데이터 리터러시 ▶ ChatGPT를 넘어선 데이터 통찰 ▶ 데이터 분석을 지배하는 관점 설계 & Key Chart ▶ 데이터 분석의 함정 벗어나기 ▶ 비즈니스+데이터+디지털 리터러시 통합 등 다섯 개 모듈로 진행됐다.
국가인재원 데이터 부문 자문위원이기도 한 강양석 대표는 ‘디지털은 데이터의 모체’라고 말한다. “데이터의 대부분은 디지털 환경에서 쌓입니다. 데이터를 잘 이해하는 것은 디지털을 이해하는 것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디지털 환경은 그 나름대로 문제해결능력이 있지만, 그 주산물인 데이터를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부가가치가 현격히 달라집니다. 즉, 디지털 환경을 구축할 때부터 '데이터 분석'을 염두에 두는 조직과 그렇지 않은 조직은 경쟁력에서 천양지차를 나타냅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해외 시장에서는 데이터 메쉬(Data Mesh), 데이터 클린룸(Data Cleanroom), CDP(Customer Data Platform) 등 데이터 분석을 위한 다양한 디지털 기술 합작품이 SI/SM 시장의 새로운 먹거리 로 떠올랐다. 바로 회사가 데이터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Chat GPT 시대, 조직이 갖춰야 할 역량의 합은 ‘데이터 중심 문화’라는 말로 귀결된다. 강영석 대표는 “데이터는 공부와 훈련의 대상이 아니라 일을 쉽게 하고 고민을 덜어주는 도구라는 인식부터 먼저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목적 없이 축적 되는 데이터는 언젠가 검증이라는 실험대에 오를 것이고, 그 결과에 따라 폐기되거나 신뢰를 얻는다. 지금 해야 할 일은 우선 그 검증 속도를 가속화하는 것, 그리고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목적이 데이터의 생성, 활용, 폐기 등 전체 생애 주기를 주도할 수 있도록 데이터 감각을 날카롭게 다듬어 놓는 것이다.
강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인 지금 조직에게 가장 요구되는 역량은 ‘전략적 유연성과 몰입’”이라고 지적한다. 소비자의 마음이 원체 빨리 변하기 때문에 조직의 목표도 그에 기민하게 반응해야 하고, 지식노동자의 생산성이 회사 전체의 경쟁력에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들의 몰입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수 엘리트 전략기획자의 힘보다는 직원 개개인이 자신의 욕망에 기초하여 목표를 세우는 것이 효율성과 업무 유연성 면에서 보다 중요해졌다.
한편 동일한 정보를 보고도 더 좋은 판단을 이끌어내는 능력은 여러 데이터 감각 중 ‘통찰’에 해당한다. 강 대표는 “데이터 감각이란 ‘데이터를 활용하여 남다른 인지, 판단, 설득을 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사고력’입니다.”라고 이야기한다. 특히 데이터와 관련한 감각적 통찰이라는 능력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그는 사례를 통한 공감이 중요하다고 본다.
“업무 중 혹시 “이 자료 보고 뭐 느껴지는 거 없어?”라는 말을 들어 본 적 있나요? 대개 이는 ‘업무 자료를 너무 기계적으로만 접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는 표현입니다. 새로운 데이터를 접하면 단순히 업무 자료라는 시각에서만 바라보지 말고, 생각을 그 데이터에 맞춰 능동적으로 바꿔보는 성의를 보이라는 뜻이죠.” 이것이 바로 모든 데이터 리터러시 역량 중 가장 으뜸으로 꼽히는 데이터 공감 역량이다.
DB하이텍 IT팀 류진아 선임
이번 세미나는 기술적 내용보다 데이터 자체를 읽고 해석하는 관점을 다룬 내용이어서 신선하고 흥미로웠습니다.
관련 직무를 맡고 있어서 결국 데이터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느냐가 과제의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고 느껴왔는데 이 부분을 고찰해 볼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DB생명 인프라팀 장재봉 프로
데이터 관련 교육을 많이 수강해 보았지만 주로 통계와 코딩 내용을 배웠고, 업무가 있다 보니 교육 내용을 활용해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번 교육은 데이터 감각을 깨울 수 있도록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며 의견을 제안할 수 있어서 재미있고 유익했습니다. 업무를 수행하면서 접하는 많은 데이터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DB금융투자 영업기획팀 이건욱 대리
3시간의 짧은 교육이었지만 데이터 분석이 단순히 처리와 분석 방법을 정해서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것만 아니라, 여러 시각에서 데이터를 바라보고 물음과 답을 찾는 과정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례 기반으로 논의하면서 데이터를 이해하는 역량을 키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 데이터에 가치를 더하는 DX 파트너의 역할
생성형 AI가 등장하고 디지털 전환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데이터의 역할과 활용은 더욱 중요해 질 것으로 보인다.
전미림 프로는 “빅데이터파트는 관계사 지원과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DB손해보험, DB생명, DB하이텍과 함께 데이터 분석 과제를 수행하면서 관계사의 데이터 기반 혁신을 열심히 돕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보험 및 반도체 도메인 전문지식과 분석역량을 강화하여 관계사 데이터 기반 DT 가속화를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관련 비즈니스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려 합니다.”라고 말했다.
"DB Inc./FIS는 2023년 3월 DB생명과 공동으로 현업들을 위한 <데이터 분석가 양성 과정>을 개설하기도 했다. “현업들의 데이터 분석에 대한 기초 역량을 배양하고 이를 통한 업무 활용 기반 마련과 인재개발원에서 주관하는 초-중급 분석 교육과의 연계를 목표로 했습니다.” 이 과정은 파이썬과 머신러닝 기초 교육이다. 이론보다 실전 데이터를 활용하여 직접 모델을 생성하고 예측하는 실습 위주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데이터 분석가 양성 과정>은 지금까지 총 29명이 수료했다.
최근 DB Inc./FIS는 관계사의 DT 지원을 위한 DT 전략 수립 컨설팅과 임직원 워크숍을 통해 DT 비전을 수립한 바 있다.
DB Inc./FIS는 ‘Data에 가치를 더하는 DX 파트너’라는 DT 비전과 고객 비즈니스 이해를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 DT 전문 서비스와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기존 사업영역(SI, ITO)의 혁신과 고객의 디지털 비즈니스 성공을 견인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임직원의 역량 강화와 전사적 ‘데이터 중심 문화’ 정착을 위해 앞으로도 고품질 데이터 분석 교육을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실천해 갈 계획입니다.”
데이터 리터러시는 전문가들을 위한 역량이 아니다. 데이터를 접하는 개개인이 단단한 역량을 갖추고 그것을 기반으로 다양하고 깊이 있는 데이터 기반 문제해결 경험을 많이 쌓아가는 것, 그것이 곧 데이터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 조직으로 발전하는 길이다. 그런 ‘데이터 중심 문화’를 DB그룹 구성원 모두 함께 만들어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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