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me >

자유를 만끽하는 울릉도 여행! 꿀팁 대방출~

지난번, 울릉도까지 배를 타고 오는 방법, 그리고 울릉도에서 독도를 다녀오는 방법까지 후기와 함께 공유해 드렸었어요. 아무리 독도를 방문하는 데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울릉도까지 왔는데 울릉도 여행은 빼놓을 수 없겠지요.

 

이번에는 울릉도에서 즐기면 좋을 다양한 관광 명소들과 맛집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그럼, 울릉도 여행, 함께 시작해 볼까요?

 

# 3無5多도

“공해와 도둑, 뱀이 없고 바람과 미인, 물과 돌 그리고 향나무가 많은 울릉도”

울릉도는 공해와 도둑, 뱀이 없고 바람과 미인, 물과 돌 그리고 향나무가 많은 3무5다 알려져 있죠. 그만큼 어느 곳을 가더라도 맑은 바다와 깨끗한 삼림이 가득합니다. 우리나라에서 9번째로 큰 섬인 울릉도는 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본섬을 비롯해 유인도인 독도와 죽도, 그리고 과거에는 사람이 살았으나 현재는 무인도인 관음도가 있고 섬의 주변에는 삼선암, 딴바위, 코끼리바위(공암), 북저바위 등 크고 작은 44개의 부속 도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천혜의 자연과 깎아지른 듯한 자연경관 방문한 그 누구라도 울릉도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곳이랍니다.

 

아직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은 상업화되지 않은 관광지로 1만여 명의 적은 수의 주민이 모여 살고 있는 곳 울릉도, 꼭 가봐야 할 추천 장소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삼선암

• 위치 : 경북 울릉군 북면 천부리


울릉도의 3대 비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삼선암은 천부리 앞바다에 우뚝 서 있는 세 개의 기암을 말합니다. 울릉도에서 물빛이 가장 곱고 섬과 바위가 빚어내는 절경이 펼쳐지는 삼선암에는 작은 전설이 함께 전해져 내려오는데, 옛날 하늘나라의 세 선녀가 울릉도에 내려와 종종 목욕을 종종 즐기다 하늘로 돌아갈 시간을 놓쳐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산 나머지 돌로 변했다고 합니다. 그중 가장 많은 노여움을 산 막내 선녀는 풀 한 포기 나지 않고 가장 멀리 떨어진 작은 돌섬이라고 합니다.

 

주변 지형에 함께 얽혀 내려오는 전설과 같은 이야기들은 언제 들어도 옛날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소소한 웃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삼선암은 삼선 터널 옆으로 나 있는 작은 해안 도로로 걷다 보면 만날 수 있어요. 이 좁은 해안 도로는 따로 차량이 들어갈 수 없다 보니 더욱 마음 편하게 사진을 찍고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랍니다.

 

삼선암을 만나기 전, 도로를 걸으며 해안 도로 넘어 보이는 바다와 바로 위에 보이는 기암절벽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길가를 걷다 보면 유독 갈매기가 많은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괭이갈매기 서식지여서, 코앞을 날아가는 괭이갈매기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만나보는 일선암(위 사진)은 세 바위 중 키가 가장 작은 바위로 멀리서 보면 얇고 일자로 우뚝 솟아 있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가운데 부분이 갈라져 있어 가위 바위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얼마 가지 못해 보이는 이 선암과 삼선암(아래 사진), 처음에는 거대한 크기의 하나의 바위로 보이지만 역시 가까이 다가갈수록 바위가 두 개로 나뉘어져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두 바위는 합쳐서 부부 바위라고도 불립니다. 간혹 이 선암과 삼선암(부부 바위)만을 찍고 이 바위가 삼선암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선암, 이 선암, 삼선암 총 세 개의 바위를 한 프레임에 담아야 완전한 삼선암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합니다. 바다 한가운데 나란히 서 있는 세 개의 기암이 자아내는 기이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 코끼리바위

• 위치 : 경북 울릉군 현포리


울릉도의 3대 비경에 들어가는 또 다른 바위, 코끼리바위입니다. 바위의 형상이 멀리서 보아도 코끼리가 코를 물에 담그고 마시는 것처럼 보이는데, 원래는 울릉도와 이어져 있었으나 오랜 시간 파도에 의해 깎이면서 육지와의 연결부가 끊어져 바다에 덩그러니 바위섬으로 남게 된 시스택 지형을 하고 있어요. 바위 왼편에는 작은 배가 드나들 수 있는 높이 약 10m의 구멍이 뚫려 있어 공암 또는 구멍 바위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 행남해안산책로

• 위치 : 경북 울릉군 울릉읍 행남길291-1 도동1리 행남마을


도동항 근처의 3.3km 정도 되는 산책로로 왕복 약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코스입니다. 파도가 깎은 절벽과 시원하게 부딪히는 파도가 매력적인 울릉도를 더욱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는 코스지요. 행남해안산책로는 작은 철재 계단을 넘고 바다 위를 지나는 다리를 넘어 구불구불 굽잇길도 걷다가 파도와 바람에 깎인 동굴로 이어집니다. 자연이 만들어 낸 액자 속으로 풍경을 들여다보는 느낌의 장면들은 언제 보아도 그 멋스러움을 담을 길이 없습니다.

 

행남해안산책로를 따라 걷는 산책길은 행남등대에서 끝이 납니다. 날씨가 좋다면 등탑에서 독도는 물론 촛대바위, 성인봉의 정상까지도 보인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23년 5월 중순을 기준으로 행남해안산책로는 낙석으로 인해 공사 중인 관계로 제가 갔을 때는 다리 건너편으로 입장을 할 수 없었지만, 공사가 완료되고 나서는 꼭 다시 한번 걸어보고 싶은 산책로입니다.

# “울릉도에서 발견한 자연이 만든 무릉도원” 예림원

• 위치 : 경북 울릉군 북면 울릉순환로 2746-24 A동

• 운영 : AM08:00 – PM 18:00(휴무 없음, 일몰시까지)

• 문의 : 054-791-9922

• 메뉴 : 입장료 성인 5,000원, 홍합부지갱이전 20,000원, 아이스아메리카노 4,000원 등

 

사람이 만든 무릉도원이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예림원은 울릉도 최초의 분재 식물원이자 국내 최초의 문자조각에술공원입니다. 울릉도 자생 분재 300여 점과 울릉도 자연석을 이용한 대형 바위 조형물 70여 점, 향나무 등 울릉도 자생 수목 400여 그루가 심겨 있는 또 하나의 나라 같은 곳인데, 드리워진 수목을 따라 걷다 하늘 위로 시선을 돌리면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수가 눈에 들어옵니다.

 

길을 따라 위로 오르다 보면 전망대 쪽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볼 수 있는데, 다소 가파르긴 하지만 이 전망대를 따라 올라가면 깨끗한 동해 바닷속 선명한 몽돌들까지 꿰뚫어 보여 마음속까지 깨끗한 느낌을 가득 채울 수 있답니다.

예림원 내부를 모두 구경하고 나면 초입에 있는 매점도 이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커피와 차, 막걸리부터 맛있는 홍합 & 오징어 부지갱이전을 즉석에서 구워 주신답니다.

 

점 찍어 둔 자리로 가 앉으면 간장이 아니라 풍경에 부침개를 콕 찍어 먹는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각도에 따라 숲을 볼 수도 있고, 바다를 아래에 두고 즐길 수도 있어 이곳을 두고 무릉도원이라고 설명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 관음도

• 위치 : 경북 울릉군 북면 천부리

• 운영 : AM09:00 – PM 18:00(휴무 없음,기상 악화시 운영 X)

• 문의 : 054-791-6022

• 메뉴 : 입장료 성인 4,000원 / 어린이,경로 우대 2,000원

 

관음도에서는 울릉도 3대 비경 중 마지막 나인 관음 굴을 만날 수 있어요. 울릉도에서 떨어져 있는 무인도지만, 2012년 울릉도 섬목역과 관음도 사이에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다리, 연도교가 놓이면서 터 도보로 관음도 탐방을 할 수 있답니다.

 

관음도에서는 죽도와 삼선암을 더욱 멋있는 각도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꼭 방문해야 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는데,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은 운영을 하지 않는 관계로 직접 들어가 보지 못하였습니다. 혹시나 방문하려는 날 바람이 분다면 미리 울릉군청 홈페이지에서 확인 또는 대표 전화로 문의 후 방문하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 천부해중전망대

• 위치 : 경북 울릉군 북면 울릉순환로 3137

• 운영 : AM09:00 – PM 18:00(휴무 없음,기상 악화시 운영 X)

• 문의 : 054-791-6983

• 메뉴 : 입장료 성인 4,000원 / 청소년, 군인 3,000원 / 어린이, 경로우대 2,000원

 

천부해중전망대는 바닷속 수심 6m까지 두 발로 걸어 내려갈 수 있는 해중 전망대입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조금씩 바닷속으로 내려갈 수 있어요. 유리창에 붙어 있는 따개비와 뿔소라, 그리고 바닷속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헤치지 않고 바닷속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은 도심에서 쉽게 갈 수 있는 아쿠아리움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매력 아닐까요? 하지만 천부해중전망대 역시 바람이 세면 운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바람이 세다면 방문 전에 꼭 운영 여부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풀빌라, 바로 울릉도에!

하룻밤에 4인 기준 1,000만 원 이상 하는 ‘빌라 코스모스’는 울릉도 송곳산 아래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여행 첫날, 고객의 집 앞으로 리무진이 도착하고, 울릉도까지 오는 배편도 알아서 예약해 리조트까지 고객을 데려옵니다. 리조트에서는 전담 셰프 두 명이 대기 중이고, 섬을 관광할 때는 전문 해설사가 동행하며 다이빙이나 트래킹 어떤 액티비티를 원하든 준비가 된다고 합니다.

 

모두에게 버킷리스트가 되고 싶었다는 코스모스 리조트를 운영하는 것은 바로 코오롱 그룹입니다. 김찬중 건축가가 디자인한 코스모스 리조트는 여느 건물들과 같이 직각이 아닌 송곳산 아래 내려앉은 꽃잎처럼 그렇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코스모스 리조트에는 빌라뿐 아니라 ‘빌라 떼레’8개 객실도 함께 운영 중인데, 이 객실은 1박 4인 기준 40-50만 원 수준으로 이 역시도 예약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이런 코스모스 리조트에서 함께 운영하는 것이 울라 카페와 울야식당은 리조트에 숙박하지 않아도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고, 대형 울라와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포토존도 함께 이용이 가능하답니다.

# 울라카페

• 위치 : 경북 울릉군 북면 추산길 88-13

• 운영 : AM10:00 – PM 18:00(휴무 없음)

• 문의 : 054-791-7790

• 메뉴 : 울라 큐브라떼 7,500원, 울릉도 소금라떼 7,500원 등

 

울라는 ‘울릉도 고릴라’의 줄임말입니다. 송곳산의 봉우리 중 하나가 고릴라의 옆통수를 닮았다고 하여 울릉도 고릴라가 탄생하였다고 합니다. 코스모스 리조트의 마스코트와 같은 이 울라는 카페 음료를 시킬 때 큐브라떼 속 커피 큐브로, 생크림이 올라간 음료 위의 마시멜로우가 올라가지요. 코스모스 리조트 건축물 자체가 아름다워 카페 야외에서 티타임을 하기에도 여유로움을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 울야식당

• 위치 : 경북 울릉군 북면 추산길 111

• 운영 : AM12:00 – PM 21:00(월요일 휴무)

• 문의 : 054-791-7786

• 메뉴 : 울라이스 18,000원, 새깜징어튀김 12,000원, 울라호박에일 6,000원 등

 

코스모스 리조트에서 함께 운영하는 식당, 울야식당은 울라 카페에서 3분 정도만 걸어 나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저녁이 될 만한 파스타와 오므라이스부터 간단한 술 한잔을 즐길 수 있는 튀김과 호박 맥주 등을 판매하므로 근사한 식사는 물론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코스로도 추천드립니다.

 

# “울릉도에 왔으면 꼭 먹어야 하는 따개비국수” 아리랑칼국수

• 위치 : 경북 울릉군 울릉읍 울릉순환로 212-19

• 운영 : AM08:30 – PM 19:00(휴무 없음)

• 문의 : 0507-1369-2695

• 메뉴 : 따개비칼국수 13,000원, 따개비전 20,000원, 오징어먹물명이김밥 6,000원 등

 

울릉도에 가면 꼭 먹어야 하는 것 중 대표적인 음식이죠. 따개비를 갈아서 만든 걸쭉한 국물이 특징인 따개비 국수는 전복죽의 맛이 느껴지는 녹진한 맛을 자랑합니다. 보통 울릉도의 식당들은 2인 이상부터 주문이 되는 곳이 많아 1인 여행자는 마땅한 혼밥 식당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울릉도 방문 전 1인 주문이 되는 식당 몇 개쯤 미리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저동항 근처의 아리랑 칼국수에서는 따개비 국수 1인 주문이 되는 덕분에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답니다.

 

함께 주문한 김밥은 오징어 먹물 명이 김밥이었는데, 울릉도가 오징어와 명이나물, 부지갱이나물, 독도새우, 따개비 등이 유명하기 때문에 관련 음식들이 많이 보이는 편입니다.

# 저동커피

• 위치 : 경북 울릉군 울릉읍 울릉순환로 164-2

• 운영 : AM10:00 – PM21:00(휴무 없음)

• 문의 : 010-2084-1148

• 메뉴 : 먹물아이스크림 4,500원, 호박아이스크림 4,500원, 카페사이공 5,500원 등

 

울릉도에 몇 안 되는 요즘 스타일의 카페를 소개합니다. 저동커피는 게스트하우스를 함께 운영하는 카페로 커피나 디저트류 외에 다양한 독도 & 울릉도 굿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조그마한 뱃지나 귀여운 거울 포스터와 티셔츠 등을 기념품으로 구매가 가능하답니다. 저동커피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먹물 아이스크림과 호박 아이스크림인데, 먹물 아이스크림은 초코가 느껴지는 찐한 맛으로 아포카토로도 제격이었습니다.

# “저동항 앞 독도 기념품 편집샵” 독도문방구

• 위치 : 경북 울릉군 울릉읍 울릉순환로 164-4

• 운영 : AM08:30 – PM 19:00(휴무 없음)

• 문의 : 0507-1342-6044

• 메뉴 : 독도소주 20,000원, 독도 양말 6,000원, 독도뱃지 6,000원 등

 

여행의 끝은 늘 아쉬움을 남기곤 합니다. 이 여행지에서의 시간을 기억하기 위해 또는 소중한 지인들에게 작은 기념품을 사주기 위해 모든 여행의 끝에는 기념품을 사기 위한 시간을 남겨 놓는 편인데, 마침 울릉도에도 편집샵이 있습니다.

 

저동항 앞의 독도 문방구가 바로 그 편집샵입니다. 독도 소주를 비롯해 울릉도 호박엿 쫀드기와 냉장고 자석, 뱃지, 독도 양말 등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으니 마지막 날 꼭 한 번 들러서 구경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해외여행이 힘들었던 지난 몇 년, 덕분에 국내의 다양한 여행지가 주목받기 시작하며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국내에도 정말 많다는 것을 많은 분이 실감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 여행지 중에서도 새롭고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을 여행하고 싶은 분이라면 울릉도 & 독도 여행을 꼭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