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me >

따뜻한 정 차곡차곡 쌓은 DB Inc.DB FIS ‘사랑의 연탄나눔’

사회가 발전하며 이젠 가스보일러,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 집이 대부분이지만, 겨울은 연탄으로 추위를 나는 이웃에게는 여전히 혹독한 계절이다. 한밤 중에 자다가 연탄불을 가는 번거로움에도 연탄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이웃은 전국적으로 15만 가구에 이른다. 코로나19 여파로 사회 전반의 봉사활동이 위축되기도 했지만, 올 겨울에도 연탄 기부와 자원 봉사에 나서는 온정의 손길은 이어지고 있다.



 

 

 

 

연탄

 

연꽃 열매 닮은 구멍탄

 

‘연탄’의 원래 이름은 ‘구멍탄’이었다. 대한석탄공사 누리집에 기록돼 있는 내용이다. 구멍탄에는 19개 또는 22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구멍 뚫린 모습이 연꽃 열매를 닮아 ‘연꽃 구멍탄’으로 일컬어지다가 ‘연탄’으로 굳어졌다. 하지만 어찌된 노릇인지 연탄의 한자 표기는 ‘蓮炭’(연꽃 연)이 아니고 ‘煉炭’(달굴 연)이다. 연탄은 1961년 정부가 연탄 규격을 처음 정하면서 공식 명칭이 됐다. ‘연탄이라 함은 연료로 사용하기 위하여 석탄을 주원료로 하여 원주형으로 압축 성형한 구멍탄을 말한다’로 규정돼 있다.

 

연탄제조 공장에서 판매하는 연탄 가격은 장당 639원으로 유지된다. 여기에 판매소까지의 수송비 12.75원, 판매소 수수료 5원을 붙여 연탄 판매소는 연탄 한 장을 최고 656.75원에 판다. 하지만 연탄의 소비자가격은 지역별 운반비와 배달료 등을 더해 정하는 방식이라 지역별·계절별로 차이를 띤다. 2022년 연탄 소비자가격은 서울 평지 기준으로 한 장에 800원 안팎이다.

 

 

 

 

 

 

 

15만

 

연탄에 몸 기댄 이웃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탄 가격에 관심을 가질 일이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15만여 가구가 연탄에 기대 살아간다. 산업부가 연간 47만 2천원의 ‘연탄 쿠폰’을 지원하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계층, 홀몸노인, 한부모 가구 등 소외계층과 저소득층 5만3천가구 외에 쿠폰 없이 연탄을 사 쓰는 일반 가구도 10만 가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들은 도시개발로 외곽으로 밀려났거나, 주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딘 고지대 달동네, 농어촌산간벽지 지역에 모여 있다. 이곳들은 도시가스보급률이 적거나 전혀 되지 않은 지역이 대부분이다. 또한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월세, 전세로 거주하다 보니 마음대로 집을 고칠 수도 없을 뿐더러 그 비용조차 부담스러워 번거로운 연탄보일러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한계

 

사계절 필요한 연탄

 

에너지전환의 일환으로 연탄사용을 줄이려는 정책과 시도도 있지만 한계가 있다. 연탄 사용 마을들에 도시가스관을 마을별로 매설하는데 도시가스관을 마을 큰길에 매립하는 비용은 개인부담금이 없지만, 큰길에서 개인 집까지 연결하는 인입비용은 개별 부담해야 한다. 도시가스관과 집까지의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몇 백만 원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연탄 사용 가구가 도시가스관을 연결하는 경우는 드물다.

 

도시가스관을 연결하더라도 집이 노후하고 단열 상태가 좋지 않아서 난방 비용이 더 드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다시 연탄난로를 들여놓기도 한다. 또다른 집은 빗줄기와 함께 몰려오는 습기 탓에 한여름에도 연탄의 힘을 빌려야 한다. 이렇듯 노후주택의 경우 도시가스로 전환하는 비용이 많이 들거나, 전환된 집들일지라도 단열 문제로 비용이 적지 않게 든다. 주거 환경이 열악한 이들에게 연탄은 사계절 내내 필요하다.

 

 

 

 

 

 

배달

 

연탄 봉사가 절실한 현실

 

게다가 고지대에 사는 가구는 연탄을 구입하려면 장당 배달비를 추가로 내야 한다. 노령연금, 파지수거 등이 유일한 수입원인 어르신들에게는 월세, 병원비, 전기세, 부식비를 내고 나면 단돈 몇 만원도 큰 부담이다. 더욱이 차가 들어오지 않는 가구에는 연탄을 배달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 하다. 한 장에 3.65kg의 연탄을 불편한 몸으로 혼자 수 백장 나르는 것도 문제다.

 

배달비를 조금이라도 아껴 연탄을 한장이라도 더 들여놓으려면 여전히 연탄 봉사가 필요한 현실이다. 연탄 봉사가 없으면 오르막길 끝 골목골목 깊숙이 자리 잡은 집들의 특성상 연탄을 배달하기 어렵다. 연탄 봉사는 대부분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에 참여해서 지역 주민들을 직접 돕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마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이후에는 자원봉사에 나서는 기업의 수도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나눔

 

DB Inc. · DB FIS, 사랑의 연탄나눔

 

2022년 1월 22일 DB Inc.DB FIS ‘이웃사랑나눔위원회’는 서울시 정릉동에서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임직원과 가족 40명과 열정 가득한 22년 DB Inc.DB FIS 신입사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연탄 1,600장을 소외계층 8가구에 전달했다. 연탄 한 장은 한 번 불이 붙으면 10시간 이상 꾸준히 타기 때문에 최소 2장이면 작은 방 하나를 하루 종일 덥힐 수 있다. 연탄 봉사는 연탄 뿐만 아니라 마을 어르신들과의 유대감을 통한 정서적 지원도 동반하는 가치가 있다.

 

'이웃사랑나눔위원회'는 임직원의 기부로 조성한 성금으로 어려움에 처한 임직원 가족이나 사회이웃을 찾아 정기적인 후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앞으로도 해마다 연탄 나눔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