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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도 밸런스 있게! 워라밸을 책임지는 유연근무제

주 52시간 근무제가 확대 시행되면서 ‘저녁 있는 삶’과 ‘워라밸’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스스로 업무 시간을 선택하는 ‘유연근무제’ 또한 회사 선택에 중요한 기준이 되면서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기업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한 주에 연장근무까지 포함하여 52시간만 근무해야 합니다. 하지만 업종이나 계절적 특성에 따라 이를 준수하기 힘든 경우 근무 시간을 적절하게 조절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습니다. 이에 법을 준수하면서도 기업 생산성은 유지하고 동시에 근로자가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이른바 ‘워라밸’을 지킬 수 있는 유연근무제가 도입된 것이죠.



# 유연근무제란?

유연근무제란 근로자가 개인 여건에 따라 근무 시간과 형태를 조절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여기서 개인 여건이란 업무량이나 일의 성격, 개인적인 사정 등을 모두 포괄합니다. 유연근무제는 근로계약서에 명시한 근로 시간(일반적으로 주 40시간)만 준수하면 언제 출근하든 상관이 없어요. 업무량에 따라 근로 시간을 적절히 배분하거나 근로자 선택에 맡김으로써 근로 시간을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일과 생활의 균형이 가능한 근로 환경을 조성할 수 있고 출산이나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을 방지할 수 있으며 젊은 인재에게는 동기부여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또 업무 특성에 따라 일하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근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활용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기업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지요. 이렇게 근로 시간이 고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유연 근로시간제’라고도 해요.



# 유연근무제의 종류

현재 고용노동부에서 규정한 유연근무제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선택적 근로시간제, 재량 근로시간제, 사업장 밖 간주근로시간제로 총 5가지입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아요.

 

- 탄력적 근로시간제: 일이 많은 주, 혹은 일, 혹은 월의 근로 시간을 늘리는 대신 다른 주, 일, 월의 근로 시간을 줄여 평균 근로 시간(주 40시간)을 맞추는 근무 제도입니다. 이는 대체로 계절의 영향을 받거나 성수기, 비수기 등의 시기별 업무 편차가 많은 업종에 접합해요.

 

- 선택적 근로시간제: 총 근로 시간 범위 내에서 업무의 시작과 종료 시각을 근로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제도입니다. ‘유연근무제’라고 하였을 때 가장 일반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방식이에요.

 

- 재량 근로시간제: 업무의 성질에 비추어 업무 수행 방법을 근로자의 재량에 위임할 필요가 있는 업무에 대해 사용자가 근로자 대표와 합의하여 근로한 것으로 인정하는 제도입니다. 신상품이나 신기술 등을 개발하거나 디자인 업무를 하는 등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업무에 적합합니다.

 

- 사업장 밖 간주근로시간제: 출장 등 사유로 근로 시간 전부나 일부를 사업장 밖에서 근로하여 근로 시간을 산정하기 어려운 경우에 소정의 근로 시간 또는 업무 수행에 통상 필요한 시간을 근로한 것으로 인정하는 제도입니다. AS나 영업직 사원 등 대부분의 근로 시간을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주로 적용해요.

 

- 보상휴가제: 연장 근무, 야간 근무, 휴일 근무 등 기준 근로 시간을 초과하여 근무한 부분에 대하여 임금을 지급하는 대신 유급 휴가를 부여하는 제도입니다. 업무 완료 이후 일정 기간 휴식기를 갖는 직무나 다른 인력이 대체 업무 수행이 가능한 직무에 적합합니다.



# 유연근무제 장단점

유연근무제의 장점은 근무시간과 장소를 스스로 선택함으로써 일과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일과 가정의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며 건강상 문제가 있는 사람, 유아와 일을 병행해야 하는 사람 등 여러 상황에 놓인 직장인들이 일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도 있습니다. 회사 차원에서도 장점이 있어요. 직원의 직장 생활 만족도는 업무 창의성과 효율성으로 이어져 업무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어요. 또한 결과적으로 이직률을 줄이고 우수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죠. 인력을 유용하게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 향상으로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측면도 있습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고용 안정화,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습니다.

 

반면 유연근무제의 성공적인 도입과 운영을 위해서는 근로자와 공감대 형성(제도에 따라 근로자대표와 서면합의 필요)이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유연근무제는 회사 업무와 근로자 개인별 상황을 반영해 기존 근무 방식을 다양한 형태로 변형시켜 운영하는 제도이기 때문이에요. 회사의 일방적인 운영 보다는 직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기업 내부적으로 보완해야 할 제도(단체협약 · 취업규칙 · 근로계약서)에 대한 사전 검토가 필요합니다.

 

제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취업규칙 등에 세부 운영 규정을 마련해 노 · 사간 다툼 여지를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해요. 직원 입장에서는 줄어든 근무시간으로 인한 임금 감소가 큰 단점이 되며, 직원의 근무시간이 다르니 부서 간 그리고 직원 간 협업이 필요한 경우 시간을 조율하는 문제가 좀 복잡할 수 있습니다. 선택근무제의 경우 보수와 승진 등에 차별이 있을 수 있고 상대적으로 주변 동료의 업무 부담이 크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을 수 있어요. 그리고 인사팀이라면 저마다 다른 직원들의 출퇴근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오늘은 유연근무제는 무엇이며 어떤 종류가 있고 장단점은 무엇인지 알아보았습니다. 유연근무제는 근무하는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어요. 또한 직장인의 65%가 경험했다는 번 아웃 증후군(Burn out Syndrome)이나 시간 빈곤을 느끼는 현상도 줄어들 것 같습니다. 이러한 장점들을 잘 활용하고 단점을 보완한다면 근로자에게 근무시간을 적절하게 배분하고 또 그 선택지를 줌으로써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