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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경제관념으로 무장한 ‘자본주의 키즈’가 온다

경제와 소비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과 생활상을 가진 자본주의 세대가 등장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광고와 금융 등 시장의 이윤 논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자본주의 생리를 몸으로 체득한 이 세대는 돈 공부에 매진하며 투자에도 열정적이다. 20대부터 전문적인 투자를 과감히 실행하고 적극적으로 자산을 모아가는 자본주의 키즈가 늘어나고 있다.

 

 

 

 

 

개미

 

주가 끌어올린 동학개미들의 맹활약

 

동학개미운동은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 공포로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세를 보이자, 매물로 나온 코스피 우량주들을 개인투자자들이 공격적인 매수세로 받아낸 상황에서 만들어진 신조어다. 1894년 반봉건·반침략을 목표로 일어난 농민들의 ‘동학농민운동’에 빗대 온라인상에서는 동학개미운동을 ‘대한민국 건국 101년(2020년)에 개인투자자가 중심이 돼 일으킨 반기관·반외인 운동’이라고 정의한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금이 늘어나고 결국은 증시 반등에 성공하면서 동학개미운동은 한국 증시의 체질을 바꾼 원동력으로 평가된다.

 

동학개미들은 해외주식에도 관심을 보였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보유 잔액은 올 들어 123% 급증해 8월 말 322억달러(약 38조원)에 달했다. 이들은 테슬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미국 기술주를 많이 사들였다. 테슬라의 경우 한국인 보유 주식이 36억달러(약 4조원)어치에 달해 ‘10대 주주’ 수준이다. 2020년 한국 증시의 주인공인 개미투자자들은 2021년에도 위용을 이어갈 전망이다.

 

 

기회

 

마지막 기회 잡자,

증시 몰려든 전세계 2030

 

코로나19 이후 해외 증시에서도 개인투자자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 동학개미가 있다면 미국에는 ‘로빈후드’가 있다. 개인들이 로빈후드라는 증권거래 앱을 주로 쓴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미국 나스닥 역시 3월에 바닥을 찍고 40% 이상 반등했는데, 로빈후드 투자자의 역할이 컸다. 일본에선 ‘닌자개미’, 중국에선 ‘청년부추’로 불리는 20~30대 개인투자자가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2019년까지만 해도 전세계 젊은이들은 부의 추월차선에 진입하고 싶어도 기회를 잡기 어려웠다. 하지만 올 초 세계 증시를 강타한 ‘코로나 쇼크’가 기회가 됐다. 돈에서 자유로울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한 20∼30대가 각국 증시로 대거 몰려들었다. 한국에서는 1분기에 개인 신규 계좌의 절반 이상이 2030세대 몫이었다. 미국은 밀레니얼 세대가 파산신청 기업인 허츠, JC페니 등의 주식에 대거 투자했다. 일본에서도 올해 새로 주식투자를 시작했다는 닌자개미 중 20~30대가 55%를 차지했다. 중국에서는 ‘주링허우’로 불리는 1990년대생 젊은이들이 공격적으로 ‘사자’에 나서 상하이지수를 급등시켰다.

 

 

문턱

 

낮아진 문턱, 전문투자 나서는 개인

 

금융위원회에도 금융시장 활성화에 나서 개인이 전문투자자가 될 수 있는 자격 요건을 투자자의 실제 가용 자산을 기준으로 대폭 완화했다. 그 중 하나로 종전 금융상품 투자 잔고 5억원을 5000만원으로 파격 조정해 개인의 전문투자자 진입 문턱을 크게 낮췄다. 전문투자자란, 금융투자상품에 관한 전문성 구비 여부 및 소유자산규모 등에 비추어 투자에 따른 위험 감수 능력이 있는 투자자를 의미한다. 개인이 전문투자자가 되면 사모펀드의 최소 투자금액, 크라우드펀딩 투자 한도 제한을 적용 받지 않는다. 또 장내 선물·옵션 거래 때 일정 시간 이상 사전 교육과 모의 거래를 이수해야 하는 규정도 면제된다. 기본예탁금도 3000만원이 적용되는 일반투자자와 달리 1500만원으로 낮게 적용된다. 일반투자자에게 적용되는 투자 권유 절차 의무가 면제돼 투자 과정에서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 말 그대로 개인이지만 기관투자자가 할 수 있는 다양한 투자활동을 거의 다 막힘없이 펼칠 수 있다.

 

 

 

 

등록

 

개인 전문투자자로 인정 받으려면

 

개인 전문투자자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최근 5년 중 1년 이상 금융투자상품 월말 평균 잔고 5000만원 이상 보유가 필수다. 더불어 연 소득 1억원(부부 합산 시 1억5000만원 이상) 이상, 순자산 5억원 이상(거주 부동산 제외), 변호사·회계사·세무사 등 전문 자격증 보유 중 한 가지에 해당되면 된다. 금융투자 계좌 잔고 산출 시 인정되는 금융투자상품은 A등급 이하 회사채나 A2등급 이하 기업어음 증권, 주식, 원금 비보장형 혹은 부분보장형 파생결합증권, 주식형·채권형·혼합형·파생상품펀드 등으로 정해졌다. 단, 전문투자자 자격의 효력은 지정된 날부터 2년간 유효하다. 연장 혹은 재지정을 원하면 최초 심사와 동일하게 재심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

 

 

 

 

 

 

DB금융투자

 

개인전문투자자 동료가 돼주세요!

 

개인 전문투자자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수익률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등 입소문을 타며 전문투자자에 관심을 기울이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DB금융투자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전문투자자로 처음 등록하고 이벤트 기간 중 국내주식, 국내/해외 선물옵션, CFD, 채권을 포함한 금융상품을 100만원 이상 거래하는 개인 고객에게 현금 10만원을 증정하는 ‘개인전문투자자 WANT DB’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선물옵션이나 크라우드펀딩 등 진입장벽이 있었던 시장이 개인투자자에게 폭넓게 개방되면서 프라이빗뱅커(PB)들이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전문투자자 등록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