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me >

가을 맛집 필수코스! 강화도 해운정양식장

추석을 앞에 두고 여름의 끝자락이 보이는 것 같아요. 코로나19로 일상을 누리지 못하게 되면서 여름 휴가를 다녀오지 못한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잠깐의 휴식이 필요하다면 가까운 근교로 식도락 여행을 살짝 다녀오는 건 어떨까요? 새우가 통통하게 살이 오르는 9월을 맞아, 강화도로 떠나는 새우구이 랜선 투어를 시작하겠습니다!

 

[강화도 해운정양식장]

• 주소 : 인천광역시 강화군 양도면 해안서로 331

• 시간 : 매일 10:00-21:00

• 문의 : 032-933-7000

 

여기는 강화도 해운정양식장이에요. 대부분 ‘대하구이’ 하면 대부도나 소래포구를 많이 떠올리기도 해요. 강화도는 이 두 곳에 비해 사람이 적은 편이고, 바로 앞 서해 바다를 배경으로 새우를 먹을 수 있는데요. 아무래도 요즘엔 여행을 멀리 못가다 보니, 콧바람도 쐬고 놀러 나온 기분을 만끽할 수 있어 좋았답니다.

 

거리두기 2.5단계땐, 해운정양식장에서 따로 운영하는 실내 식당에서 새우구이를 먹을 수 있었다고 해요. 하지만 2단계로 내려간 후, 야외 테이블을 오픈해 서해를 보며 새우구이를 즐길 수 있게 됐어요. 해운정 바로 앞에는 큰 공터가 있어 여유 있게 주차도 가능합니다.

 

• 새우 1kg : 40,000원

• 새우 라면 : 4,000원

먼저 자리를 찜해두고, 카운터에서 주문과 선결제를 하면 이모님께서 싱싱한 새우를 자리로 가져다 주세요. 새우의 양은 2인 기준 1kg가 적당한 편이고, 거리가 멀어 방문할 수 없다면 네이버 스토어팜으로 주문해도 익일 배송된다고 합니다.

 

서해 뷰가 펼쳐진 명당자리는 눈치싸움 필수! 자리에 앉으면 소금이 깔린 냄비가 놓여 있고, 바람에 불이 꺼지지 않도록 철판도 준비되어 있었어요.

 

주문했던 싱싱한 새우가 도착했어요. 참, 생새우도 먹고 싶다면 직원분께 미리 말씀드리세요! 원하는 만큼 생새우를 따로 빼주신답니다. 새우가 주홍빛으로 익어가는 동안 테이블 세팅은 셀프로 하면 됩니다. 식기류와 소스(초장, 간장) 가위와 물티슈, 소주잔까지 모두 챙겨주세요.

 

맛있게 익어가는 새우가 보이시나요? 골고루 잘 익도록 중간중간 뒤적여주면 끝! 매년 9월 중순부터 만날 수 있는 새우는 11월 초까지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이때를 놓치지 않고 먹어야 아쉽지 않아요. 7월 초에 처음 출하되는 새우는 아직 사이즈가 작아 1kg에 새우 40미 내외라고 해요. 하지만 제철이 되어 살이 오른 새우는 점점 사이즈가 커지기 때문에 9월 즈음에는 1kg에 30~34미 정도가 나온다고 합니다.

 

제철에 구워먹는 살이 통통한 새우는 여느 때 보다 촉촉하고, 탱글한 식감에 감탄을 멈출 수 없었어요. 사실 새우는 1년 365일 언제나 맛있지만, 제철에 먹는 새우는 더 싱싱하고 통통하답니다.

 

저물어가는 해를 배경으로, 새우도 점점 끝을 보여가고 있어요. 눈 앞에 펼쳐진 드넓은 바다와 맛있는 새우구이를 두고 술이 빠지면 서운하죠? 꿀팁이 있다면, 집에서 새우구이용 버터와 비닐장갑을 따로 챙겨가세요! 비닐장갑이 있다면 조금 더 수월하게 새우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챙겨온 버터로 새우 머리를 구워 먹어 보세요. 새우를 먹을 때 머리를 가위로 잘라 모아두었다가 셀프바에 있는 포일로 작은 그릇을 만들어 버터를 발라주세요! 버터향을 조금 더 입혀서 먹으면 따로 요리를 시킨 것 같이 즐길 수 있답니다.

 

아무리 배가 불러도 꼭 시켜야 하는 새우라면! 버너에 끓여야 하기 때문에 구이가 끝나고 시켜주세요. 새우가 동동 떠 있는 새우라면은 집에서 끓여 먹는 라면보다 감칠맛 나게 먹을 수 있어요. 이때 새우 머리를 함께 넣고 끓이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오늘 소개한 새우구이 랜선 투어, 만족스러우셨나요?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일상에 잠깐의 휴식이 필요하다면 강화도에 새우구이를 즐기러 다녀오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