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me >

자세히 알아보는 그린 뉴딜! 친환경 그린 라이프란?

최근 ‘그린 뉴딜’(Green New Deal)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린 뉴딜은 기후 위기와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뜻합니다. 환경을 뜻하는 ‘그린(green)’과 1930년대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인 ‘뉴딜(New Deal)’ 정책이 합쳐진 말이죠. 탄소 중심의 산업구조를 전환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친환경 녹색 일자리 창출과 그 과정에서 타격을 입는 산업분야와 일자리를 잃게 되는 노동자들을 위한 ‘정의로운 전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사회 전체적인 시스템을 재구조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린 뉴딜’과 함께 확산되고 있는 환경 트렌드와 다양한 그린 라이프를 실천하는 모습을 찾아봤습니다.

 

 

환경 캠페인 (제로 웨이스트 / 프리사이클링 / 쿨 어스 등)

# 제로 웨이스트

우리는 하루에 플라스틱과 비닐봉지를 얼마나 사용하고 있을까요? 테이크 아웃한 커피 한 잔, 마트에서 장을 보며 고기나 채소를 담아온 비닐봉지 등 무심코 사용하게 되는 플라스틱과 비닐봉지 양이 상당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배달 주문과 소포장 식재료들의 증가로 플라스틱 사용량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은 98.2kg으로 미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죠.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는 쓰레기 없는 삶을 지향하는 환경운동입니다. 플라스틱이나 비닐봉지 같은 썩지 않는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포인트죠! 환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독일에서는 제로 웨이스트 식료품점 ‘오리기날 운페어팍트(Original Unverpackt)’가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독일 내 포장재 없는 가게의 시초격인 이곳에서는 쌀, 콩, 잡곡부터 파스타 면, 과자 등의 식료품을 들고 온 용기에 직접 담아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제로 웨이스트샵 지구’, ‘더피커’ 등이 이와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어요.

 

캐나다는 2021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고, 프랑스도 2020년부터 썩지 않는 일회용품의 사용을 금지했어요. 미국 시애틀, 말리부 등에서도 플라스틱 식기류와 빨대를 사용할 수 없어요.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8월부터 커피 전문점 내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금지했고, 2019년 4월부터는 전국 대형 마트와 백화점, 복합 쇼핑몰 등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제공을 중지했습니다. 또한 정부도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50% 감축하는 한편, 재활용률을 기존 34%에서 70%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랍니다.

 

# 프리사이클링

사회적으로 쓰레기 문제가 큰 이슈로 떠오르면서 생활 속에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버려진 자원을 재활용하는 리사이클링(Recycling)과 재활용 소재에 기능과 디자인을 가미해 가치를 높이는 업사이클링(Upcycling)이 등장했죠. 하지만 이마저도 생산과정에서 폐기물이 발생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쓰레기에 관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었어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프리사이클링(Precycling)’입니다. 프리사이클링은 ‘pre(미리)’와 ‘recycling(재활용)’의 합성어로, 물건 구입 전부터 폐기물 발생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쓰레기 생산 원천을 없앤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대형 마트에서 일회용 종이 쇼핑백 대신 장바구니를 대여 및 판매하고 있습니다. 일회용품을 많이 사용하는 곳 중의 하나인 카페나 패스트푸드점에서도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와 머그잔 사용을 권장하고 있죠. 또한, 제조사들 역시 자원 절감 디자인을 적용하거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등 지속 가능 패키지를 개발하고 있답니다.

 

# 쿨 어스

쿨 어스(Cool Earth)는 영국의 NGO 환경운동 단체로 삼림 보호와 기후 위기 대책을 위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헤드(HEAD)의 회장인 요한 엘리아쉬(Johan Eliasch)가 2007년 설립한 쿨 어스는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남미 아마존강 일대의 열대우림을 보호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엘리아쉬 회장은 1970년대 이후 급격하게 파괴되고 있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가치에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열대우림을 개발하기보다는 그대로 두는 것이 환경적, 경제적으로 훨씬 이익이라고 생각했죠. 600만 종 이상의 생물이 서식하고, 1에이커의 땅에서 매년 7만 6,000톤의 물이 생산되며, 지구 최대의 산소 공급원 역할인 아마존 열대우림을 개발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생각했어요. 결국 숲을 지키기 위해 사비로 수백만 달러를 들여 아마존 메데이라(Medeira) 강 유역의 열대우림 1,600㎢를 현지 벌목 회사로부터 사들였습니다.

 

쿨 어스에는 12만 명의 회원이 참여 중인데, 활동 방향은 ‘숲을 사들이는 것’, ‘열대우림에서 살아오던 사람들이 숲을 떠나지 않게 하는 것’ 두 가지입니다. 함께 생존하는 법을 아는 토착민들이 숲을 떠나지 않는 것이, 숲을 사수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인식했기 때문이죠. 이를 위해 쿨 어스는 토착민들을 위한 의료 시설, 학교, 민물고기 양식 시설 등 생존에 필요한 기본 시설을 만드는데 힘을 써왔습니다.

 

설립 14년째를 맞은 쿨 어스는 엘리아쉬가 사들인 땅과는 별도로, 2014년에 이미 41만 에이커에 달하는 아마존 열대우림을 개발로부터 지켜냈습니다. 덕분에 9,8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살려내면서 1억 600만 톤의 온실가스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입니다.

 

 

친환경 그린 마케팅에 나선 기업

환경 보존 문제가 대두되고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기업들도 마케팅 노선을 바꾸고 있는 추세입니다. 제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요인을 제거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병 수거, 소비자 교육,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활동까지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죠. 이러한 마케팅을 ‘그린 마케팅’이라고 합니다.

 

맥도날드와 네슬레는 2025년까지 100% 재활용·재사용 할 수 있는 포장재만 쓰기로 했고, 코카콜라도 2030년까지 연간 1,100억 개가 생산되는 페트병의 재활용 재질 함량을 7%에서 50%까지 올리기로 했습니다.

 

유색 플라스틱은 복합 재질로 만들어져 재활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스프라이트는 상징적인 컬러인 초록색을 과감히 포기하고 재활용할 수 있는 투명 페트병으로 교체하기도 했죠.

 

‘바른 먹거리 풀무원’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풀무원은 제품의 모든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을 평가하고, 탄소 발자국을 산출해 환경 영향이 적은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제품을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CO2(이산화탄소)를 공개해 소비자들 역시 저탄소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죠.

 

또 구글은 ‘Moonshot’이라는 자체 캠페인을 통해 낭비되는 데이터 서버를 재사용하고, 14개의 데이터센터 중 6개가 대지(Landfill)로 돌아가 쓰레기가 없도록 건설했습니다.

 

 

유통 업계 환경 트렌드 확산 (착한 포장, 일회용품 줄이기 등)

유통업계는 필()환경 시대에 맞춰 가장 발 빠르게 친환경 경영과 소비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CJ오쇼핑과 아모레퍼시픽은 종이 포장재로 제품을 배송하는데, 포장용 비닐 테이프를 종이 재질로 변경하고 비닐 에어캡 대신 완충재나 친환경 종이 충전재를 사용합니다.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인 마켓 컬리는 탄소 소비량을 줄인 친환경 지퍼백을 도입했고, 헬로네이처는 재사용 할 수 있는 박스와 자연 성분으로 만든 팩으로 ‘더 그린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는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를 가동해 2025년까지 비닐·플라스틱을 50% 감축하고, 매장 내 식품 폐기물을 30% 줄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한 신재생 에너지와 전기차 저변 확대를 위해 친환경 녹색 매장도 만들 예정이죠.

 

BGF리테일은 친환경 편의점 ‘그린 스토어’ 오픈과 함께 친환경 정책을 본격 확대·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국 모든 직영점에 옥수수 등 100% 식물성 소재에서 추출한 친환경 수지 PLA로 만든 봉투를 도입했어요.

 

쿠팡도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환경부, 산업부, 국토부,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물류센터에 수소 화물차를 시범 운영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고 합니다.

 

 

생활 속 그린 라이프 실천 TIP

전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소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만큼 기업이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도 스스로 그린 라이프 스타일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어요. 그렇다면 생활 속에서 그린 라이프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미국의 대표적인 제로 웨이스트 인플루언서인 비 존슨(Bea Johnson)은 플라스틱 쓰레기 관련 다큐멘터리를 본 뒤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자신의 블로그에 쓰레기 재활용법, 불필요한 소비를 억제하는 법 등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하면서 영향력을 얻고 있죠.

 

존슨의 책 <Zero Waste Home>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25개국어로 번역 출판되어 큰 인기를 얻었는데, 한국에서는 <나는 쓰레기 없이 살기로 했다>라는 제목으로 출간됐습니다. 그는 블로그와 저서를 통해 아래와 같은 ‘5R - Refuse, Reduce, Reuse, Recycle, Rot’을 실천할 것을 강조하고 있답니다.

 

[5R]

• Refuse : 필요하지 않는 것은 소비하지 않을 것

• Reduce : 어쩔 수 없이 소비해야 한다면 최대한 사용량을 줄일 것

• Reuse : 모든 자원은 가능한 한 재사용할 것

• Recycle :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자원은 재활용할 것

• Rot : 쓰레기로 버려진다면 분해되어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제품을 쓸 것

 

우리가 일상에서 그린 라이프를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가장 먼저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하루 사용되는 일회용 컵은 7,000만 개로 1년에 약 230억 6,200만 개 이상의 종이컵이 버려진다고 해요. 일회용 컵 대신 개인용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고, 일회용 빨대 대신 세척해서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나 대나무 빨대, 종이 빨대 사용을 권장합니다. 쇼핑할 때는 장바구니나 에코백을 챙겨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고, 배달 음식을 시키는 대신 직접 냄비나 용기를 가져가 포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에는 시중에서 물을 사서 마시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사실 페트병에 붙은 라벨지는 접착제가 붙어 쉽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되도록 물을 끓여서 마시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겠죠?

 

이외에도 새로운 물건을 사기보다는 쓰지 않는 것을 기부하고, 필요한 것은 기증받아 사용하는 공유 경제를 활용하면 좋습니다. 영수증은 전자 영수증으로 발급받고, 우편물, 고지서 등은 이메일로 받는 것도 생활 속에서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죠.

 

환경 보호에 대한 대중의 인식 변화는 미래 소비 패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제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은 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가치가 되고 있답니다. 제품의 성분뿐만 아니라 제품을 포장하는 용기, 플라스틱 패키징 없이 재활용할 수 있거나 자연에 무해한 천연자원을 발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죠.

 

여러분은 생활 속에서 얼마나 그린 라이프를 실천하고 계시나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는 환경! 우리의 일상 속 작은 생활습관 하나가 지구를 살리는 밑거름이 됩니다. 친환경 그린 라이프를 실천한다면 생활은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마음은 훨씬 가벼워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