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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여름을 위한 슬기로운 장마 대비 방법

올여름 기온은 작년보다 0.5~1.0℃ 정도 높고 폭염일수도 작년보다 많을 거라고 해요. 우리나라를 더욱 후덥지근하게 만드는 장마도 이미 시작되었는데요. 오늘은 DB블로그와 함께 장마철 주의사항과 장마철 문제점 중 하나인 습기 제거의 꿀팁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의 장마 기간은?

보통 장마는 6월 말~7월 초에 시작되어 30~32일간 지속되곤 합니다. 작년에는 조금 늦어져 6월 넷째 주에 제주부터 시작해 7월 말까지 이어졌어요. 올해 장마 기간은 역시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예상되고 있습니다. 장마전선의 이동경로는 변동성이 높다고 하니, 이후에 기상정보를 확인해봐야 합니다.

 

 

장마철 주의사항

# 식중독 주의

제5의 계절이라 불리는 장마는 고온다습하기 때문에 식중독 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따라서 음식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한 기간이기도 해요.

 

식중독이란 식품 섭취로 인체의 유해한 미생물 또는 유독 물질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감염성, 독소형 질환을 말합니다. 종류로는 포도상구균, 살모넬라, 비브리오균, 대장균, 클로스트리디움, 노로바이러스 등이 있어요. 섭취한 음식물에 독소나 세균이 섞여있으면 우리 몸에서는 이를 제거하기 위해 구토를 유발하고, 설사를 통해서 체외로 배출시킵니다. 이 외에 근육 경련, 신경마비, 의식장애, 복통, 발열, 어지러움과 두통이 발생하기도 해요. 이런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식중독 예방을 위한 국민 3대 요령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가열조리식품의 중심부가 85℃ 이상이 되도록 1분 이상 가열해서 먹어야 해요. 두 번째는 비누를 사용해 손을 구석구석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씻는 것이에요. 이 사항은 코로나로 인해 이미 온 국민이 열심히 실행하고 있는 사항인 것 같네요! 세 번째는 물을 끓여서 마시는 것입니다. 장마철에는 특히나 많은 강수량으로 인해 하천이나 하수가 범람하게 되고, 이때 채소류나 지하수 등이 여러 세균에 오염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 위의 3가지 예방법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전기 안전 사고

행정안전부에서는 여름철엔 장마와 더불어 감전 사고가 15% 이상 증가하기 때문에 물기와 습기로 인한 감전 사고 발생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어요. 사고의 원인은 전력이 흐르는 충전부(전압이 걸려있는 부분)에 직접 접촉해 발생한 사고가 307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합선과 같이 불꽃이 발생해 화재 혹은 화상이 나타나는 아크 현상은 168건이고 누전은 33건 정도 생긴다고 해요.

 

장마철에 자주 발생하는 감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욕실처럼 물기가 많은 장소에서 드라이기, 전기면도기 등 전기제품을 가능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또한 세탁기를 설치할 때에는 반드시 접지선을 수도관이나 건물 철골 등에 연결해서 접지하는 것이 안전해요. 전등이나 조명 등 코드를 못, 쇠붙이와 같이 전기가 통하는 물건 위에 걸쳐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무심코 젖은 손으로 전기기기를 만지거나 전기 배선 등에 닿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직접 만지지 않더라도 발바닥이 젖어 있거나 징이 박힌 구두를 신은 채 닿는 것도 위험해요. 마지막으로 공사 현장을 지나갈 때에는 중장비 등에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해요. 감전 사고는 고압선에 중장비가 접촉하는 것으로도 발생하지만, 고압선에 근접해 있는 중장비가 유도전압이 걸려 감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 빗길 운전

장마철 교통사고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요. 장마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주행 시 속도를 20% 이상 줄이고 차간 간격을 평소 대비 2배 이상 유지하는 것이에요.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거리는 맑은 날에 비해 매우 길어지고 급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타이어가 쉽게 미끄러지기 때문이죠.

 

승용차, 버스, 화물차를 시속 50km로 주행하다가 제동하게 될 경우,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거리는 마른 노면에서의 제동거리에 비해 최소 1.6배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정차해야 할 경우 마른 노면에서보다 훨씬 먼저 브레이크를 밟아야 해요. 또 타이어가 미끄러졌을 때에는 가속 페달에서 천천히 발을 떼어 자동차가 마찰력을 다시 얻을 때까지 속도를 줄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전조등은 낮에도 꼭 켜주셔야 한다는 점 기억해 주세요!

 

 

장마철 습기 제고 꿀팁

후덥지근한 날씨에 비가 계속 오는 것도 힘들지만, 가장 견딜 수 없는 건 축축하고 습한 상태가 오래 지속된다는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몇 가지 꿀팁만 있으면 조금은 뽀송하게 장마철을 보낼 수 있습니다.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습기 제거제는 바로 신문지입니다. 평소라면 다 본 신문은 폐지로 버렸겠지만, 장마 기간엔 따로 보관해 주세요. 장마가 지속돼 장롱 속에 옷이나 이불이 축축하고 덜 마른 것 같다면 신문을 돌돌 말아 옷이나 이불 사이사이에 넣어주세요. 신문지가 옷 속의 습기를 먹어 꿉꿉한 옷이나 이불이 보송보송 해진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요리를 하다 보면 장마철 습기로 인해 소금이나 설탕이 굳어 잘 나오지 않을 때가 있을 거예요. 가루로 된 소금과 설탕은 습기에 매우 취약해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곤 하는데요. 그럴 땐 양념통에 나무로 된 이쑤시개를 꽂아 두면 좋습니다. 양념이 변질되는 것은 물론, 습기가 차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습기가 많이 차는 공간 중 하나가 신발장입니다. 신발장에 습기가 차면 곰팡이가 생기면서 불쾌한 냄새까지 날 수 있어요. 이를 막기 위해선 신발장에 커피가루를 말려 넣어두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된답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페트병으로도 습기를 제거할 수 있어요. 우선 빈 페트병을 깨끗하게 씻은 후 70% 정도 물로 채워줍니다. 냉동실에 넣어 얼린 다음 거실에 두면 끝이에요. 습기가 페트병에 달라붙어 물방울로 변하면서 주변의 습기를 제거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에요. 다만 물방울이 페트병을 타고 흘러 주변이 흥건해질 수 있으니 수건으로 받쳐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방법은 집안에 숯을 놓는 것이에요. 숯의 표면에 작은 구멍이 있는데, 습기가 많을 때는 이 구멍에서 습기를 흡수하고 건조할 때는 습기를 배출시켜 습도를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해요. 또 숯에는 좋은 영향을 주는 다양한 미생물들이 있어 실내 대기 중에 떠다니는 안좋은 성분을 분해해 줍니다. 습기 제거는 물론 공기 정화 효과까지 볼 수 있는 신박한 아이템이에요.

 

 

장마철엔 운전하기도 힘들고, 더운 날씨에 비까지 찾아오면서 불쾌지수가 더 높아지곤 합니다. 코로나19로 마스크까지 쓰다 보니 답답함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꿉꿉한 장마철을 이겨내기 위해선 평소보다 신경 써야 할 일이 조금 더 많습니다. 귀찮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실내 공기를 잘 관리해 주시고, 오늘 알려드린 장마철 사고 예방법을 잘 지켜주신다면 건강한 장마철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