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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메탈의 봄, 동해공장에서 보낸 안부 인사

 
DB메탈 동해공장
코로나가 기승을 부려도 봄은 어김없이 우리 곁으로 찾아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요즘,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봄을 느끼고 있다. 강원 동해의 DB메탈 역시 공장 내부 환경을 개선하는 등 봄맞이 준비를 마쳤다. 봄의 한 가운데서 DB메탈 동해공장의 풍경을 전한다.

직원들의 안전한 작업 환경을 위해

햇살은 따뜻하고 바람은 선선하다. 다 같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두들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DB메탈은 지난해부터 진행해오던 작업장 환경개선 작업을 최근 마무리 지었다. 직원들에게 보다 안전한 작업장을 제공하기 위해 ULPC 생산 공간을 개선한 것이다.

 

▲ 강원 동해시에 위치한 DB메탈 동해공장, 안전을 강조한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이 눈에 띈다.

DB메탈의 특화 제품인 ULPC(극저인탄소 페로망간)는 합금철 중 하나로, 초경량 자동차용 강판과 제진용 강판 같은 고부가가치 철강제품 생산에 주로 사용된다. 인(P), 탄소(C) 등의 불순물 함량을 최소화한 것으로 망간의 함량만 90~95%에 달한다. DB메탈은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동해공장 일대를 둘러보며 작업장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배경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제품을 생산할 때 래들(Ladle)이라는 용기에 옮겨 담는 작업을 여러 번 하는데 이때 다량의 흄(Fume)이 발생해요. 연소, 승화, 응결과 같은 공정에서 발생하는 고체 미립자로 일종의 연기 같은 거예요. 이 흄이 작업장 내에 정체할 경우 작업자들의 보건위생에 좋지 않고 시야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죠.”

▲ 동해공장 내 작업장의 모습

DB메탈은 집진 덕트를 추가 설치해 집진기의 풍량을 증대시키고 이를 통해 작업장 내 흄의 체류 시간을 줄였다. 실제로 프로젝트 완료 후 분진 농도를 측정한 결과 이전 보다 약 95%의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개선 작업으로 작업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되면서 작업자의 업무 만족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이번 프로젝트로 ULPC 전기로 내부 공장의 분진 농도가 약 95% 개선됐다.

 

모두가 건강한 내년 봄을 기약하며

마스크로 얼굴의 절반을 가린 채 인터뷰가 진행됐지만 오랜만의 메탈 나들이는 무척이나 반가웠다. 공장 안내를 돕던 한 직원은 “벚꽃이 만개한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DB메탈의 옛 사택이 있는 자리에 몇 그루의 벚나무가 있는데 봄이 절정이면 장관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 등록문화재 제456호로 지정된 DB메탈 사택 및 합숙소

DB메탈 사택 및 합숙소는 1937년 근대기에 지어진 단층 목조 건축물이다. 가족이 사용하는 주택 3동과 독신자 등을 위한 기숙사(합숙소) 형식의 건물 4동으로 구성돼 있다. 사택은 일제강점기 산업발전 과정 중에 만들어진 건축 형태로 한국 근대기 근로자 주거사의 중요한 자료가 된다. 보존가치가 높아서 지난 2010년 등록문화재 제456호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 봄이 절정이면 사택 주변으로 벚꽃이 만개해 장관을 연출한다.

사택과 합숙소 모두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건물이지만 따뜻한 봄이면 DB메탈 직원들의 작은 휴식처가 되기도 한다. “거리가 가깝진 않아서 자주 들르진 못해도 벚꽃이 만개할 때는 한 번은 꼭 다녀오려고 해요. 아름다운 풍경에 좋은 기운을 얻어서 또 열심히 일하는 거죠. 요즘같이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때에 회사에 이런 공간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싶어요.” 현장에 동행한 또 다른 직원이 이야기했다.

 

두 시간여 동안 진행된 동해공장 스케치가 마무리됐다. 직원들은 DB 가족에게 보내는 안부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들의 말처럼 마음으로 봄을 느낄 수 있었던 올해의 봄날을 기억하며 내년에는 건강한 봄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To. DB 가족 여러분께

 

유난히 따뜻했던 겨울이 지나고 시나브로 우리 곁에 봄이 왔습니다.

DB메탈 동해공장 직원들의 출근 옷차림도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봄의 기운을 온전히 느끼지는 못하지만

그로 인해 가까워진 가족들 마음을 통해 봄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봄이 지나 계절이 바뀌고 불확실성이 계속된다고는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따뜻했던 올해의 봄날을 기억하시길 바라며,

DB 가족 여러분들의 가정과 일터에 향긋한 봄꽃과 푸르름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DB메탈 동해공장 임직원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