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도 국가대표 농구선수!
한 여름의 무더위가 막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7월 초, ‘DB프로미 선수단 농구클리닉’이 올해도 어김없이 개최됐다. 농구클리닉은 원주 DB프로미 농구단 소속 선수들이 아이들에게 직접 농구를 가르쳐주고, 게임을 즐기는 행사다. 평소 좋아하던 선수들을 직접 만난 아이들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프로 농구선수에게 직접 배우는 드리블

“자. 여기 수비가 있어. 수비를 뚫고 골대까지 드리블해서 슛으로 이어봐!”

“땅만 보면 안 되지! 앞을 봐야지, 앞을!”

지난 7월 6일, 강원도 원주 종합체육관에 위치한 DB프로미 선수단 연습장은 선수들의 고함 소리로 가득 찼다. ‘DB프로미 선수단 농구클리닉’에 참여한 주니어프로미 학생들은 연령에 따라 총 4팀으로 나뉘어 아침부터 코트 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농구클리닉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기술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기 위한 선수들의 목소리에는 더 없이 진지함과 열정이 넘쳤다. 아이들의 실력을 지켜보고 있다가 개개인에게 필요한 테크닉을 섬세하게 코칭하는 장면도 눈에 띈다.

 

주니어프로미는 원주 DB프로미에서 진행하는 유소년 대상 농구 교실이다. 농구를 좋아하고, 프로 농구 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이 모여 다양한 농구 기술과 팀워크를 배우는 것이 목표다. DB프로미는 농구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기회를 접하고 꿈을 꿀 수 있도록 지원하고, 더 나아가 농구를 즐기는 팬 층을 넓혀 농구의 저변을 확대시키기 위해 해마다 주니어프로미 학생들을 대상으로 ‘DB프로미 선수단 농구클리닉’을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프로 농구 선수들을 직접 만나 원-포인트 레슨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행사는 중·고등부, 초등부 저학년과 고학년, 유아부 네 팀으로 나눠 진행됐다. 각 팀에 배정된 선수들은 학생들의 농구 실력을 빠르게 파악해 아이들에게 적합한 농구 기술을 노련하게 가르쳐 주었다. 농구 선수를 꿈꾸는 중고생 참가자들은 1:1 드리블과 2:2 플레이, 플로토와 포스트 업(post up) 등의 기술을 선수에게서 직접 배우며 진지하게 임했다. 자기보다 두 배나 키가 큰 선수들을 제치며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이고, 부족한 기술을 반복 연습하는 시간도 가졌다.

 

올해로 6년째 DB프로미 농구클리닉에 참가하고 있는 정의철(대성고, 3년) 군은 “친구를 따라 중학교 1학년 때 농구클리닉에 처음 왔고, 그 때부터 농구에 관심을 갖게 됐다. 선수에게 직접 농구를 배우다 보니 농구가 더 재미있어졌다. 특히 자세히 알려주신 기술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농구장을 발칵 뒤집어 놓은 꼬마 선수들

중고생 형님들이 수업을 마친 뒤 코트 위 농구 골대의 키가 쑥 낮아졌다. 그 다음 진행된 팀은 6~7세 유아반 아이들. 자기 몸집만한 농구공을 들고 있는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귀염뽀짝한 꼬마 선수들 덕분에 농구장은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선수들과 만날 생각에 며칠 밤을 새웠다는 꼬마 선수들은 모두의 응원을 한 몸에 받으며 코트에 입성했다. 키가 2m나 되는 코치진은 꼬마 선수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몸을 한껏 낮췄다.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자신의 얼굴보다 큰 농구공을 하나, 둘, 코트 위에 튕기며 드리블을 선보였다. 이 모습을 보던 선수들은 훈훈한 아빠 미소를 머금었다. 꼬마 선수들은 체스트패스와 드리블, 슛을 배우며 농구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작은 손으로 상대 친구의 가슴을 향해 농구공을 힘껏 패스하고, 드리블도, 슛도 척척이다. 차세대 농구 꿈나무들이 이곳 원주에 모두 모여 있었다. 두 골을 혼자 힘으로 넣은 박시율 군(6세)은 “슈팅 시간이 가장 좋았다”며 들뜬 표정으로 엄지를 척 들어 올렸다. 박시율 군의 아버지 박현규 씨 또한 “아이가 직접 농구공을 들고 드리블과 슛하는 모습을 보니 괜히 뭉클했다”며 “농구를 친근하게 알려줄 수 있어서 무척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뿌듯해했다.

 

추억은 농구공을 싣고

점심 식사 후 초등부 저학년과 고학년 팀의 농구클리닉이 진행됐다. 이제 막 공을 갖고 놀기 시작한 학생들이라 그런지 집중력만큼은 최고였다. 선수들이 테크닉을 설명할 때는 호기심 반, 동경심 반의 눈빛으로 선수들의 몸짓 하나하나를 배우려는 열정이 온 몸에서 뿜어져 나왔다.

이날은 학생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특별한 추억이 됐다. 공 하나를 가지고 아이들과 직접 소통하며 농구에 대한 순수한 애정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아이들 못지않게 선수들에게도 이날은 ‘스페셜 데이(Special Day)’ 인 셈이다.

 

유아부 꼬마 선수들과 함께 한 김태홍 선수는 “아들이 이제 6개월에 접어 들었다”고 운을 떼며 “그래서인지 6~7세 아이들을 보는데 한없이 귀엽고 미소만 나오더라. 어린 아이들에게는 농구 스킬을 자세히 가르쳐주는 것 보다는 놀이로서 농구를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다. 이 행사에 4년째 참가하고 있는데, 해마다 함께 하는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럽다(웃음).”고 소감을 전했다.

 

유성호 선수 역시 “DB프로미 농구클리닉은 매년 참가할 때마다 기분이 좋다. 특히 작년에 만났던 아이들이 키도 더 커지고, 농구 실력도 향상돼서 온 모습을 보면 괜히 뿌듯하다. 오늘 만큼은 아이들에게 선수가 아닌 동네 형이 되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농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코트 위에서 마음껏 발산한 이 날을, 아이들도 선수들도 잊지 못할 것이다.

 


프로미 선생님들의 수업유형 7가지를 영상으로 소개합니다! (귀여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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