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는 출장 전문가들, DB Inc. 인프라사업팀 해외사업파트
지난 4월 DB Inc.가 몽골 헌법재판소의 정보화시스템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중심에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진적인 인프라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프라사업팀의 해외 사업파트가 있다. 전 세계를 무대로 뛰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DB Inc.는 DB그룹 계열사와 대외 고객을 대상으로 SI(System Integration,시스템 구축), ITO(IT Outsourcing) 및 데이터 센터 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기업이다. 내부 조직은 크게 어플리케이션(AS) 사업부, 인프라(IS) 사업부 그리고 디지털 트랜스포매이션(DT) 연구소로 나뉜다. 이 중 인프라 사업부는 데이터 센터 구축과 운영 등 기업 인프라와 관련된 전반적인 사업을 두루 진행하는 곳으로 국내 사업과 해외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 인프라사업팀 내에서 해외 사업 PM을 하고 있는 박상욱 부장

“2012년부터 해외 사업 PM을 해왔습니다. DB Inc. 전체 매출 규모에서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꾸준히 실적을 내며 성장하고 있어요. 최근 KOICA의 ODA사업으로 수주한 몽골 헌법재판소 정보화시스템 구축 사업도 그 중 하나입니다.” 박상욱 부장의 말이다.

KOICA(한국국제협력단)이 주관하는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란 공적개발원조의 약자로,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 또는 국제기관에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을 하는 제도다. DB Inc.는 KOICA가 공모한 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하고 수주에 성공하여, 몽골 헌법재판소에 전자심판정 및 정보화시스템을 구축했다.

 

몽골 헌법재판소에서 명예훈장을 받다

▲ 몽골 헌법재판소 정보화시스템 구축 사업 최종 보고회

“몽골 헌법재판소에 AV 기자재 설치와 데이터 센터 구축, 심판정 리모델링, IT 기자재 설치, 그리고 9명의 재판관과 직원들이 내부 업무용으로 사용할 사건처리시스템 개발이 핵심 내용이었습니다. 단순 설비지원 뿐만 아니라 향후 시스템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현지 인프라 관리 담당자 교육까지 실시했어요. 저희 팀원 모두 고객에게 최적의 인프라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KOICA나 수출입은행을 통한 다양한 유·무상의 ODA 사업은 국가 간의 관계개선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더 뿌듯한 것 같아요.”

15개월 동안 진행된 이 사업은 최근 KOICA가 진행한 사업 중에 가장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사법정보화 모델을 수출하여 수혜 국가의 선진화에 일조하고, 결과적으로 우리 국가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기 때문이다. 다수의 해외 전자정부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행해 온 DB Inc. 또한 관련 분야의 역량을 확인시켜주었다. 프로젝트 관리자 박상욱 부장은 몽골 헌법재판소로부터 명예훈장까지 받았다.

 

전체 임직원들 대상으로 역량 강화 교육 진행

한국은 세계적인 IT강국이라는 이미지가 있어 해외 사업 전개 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이번 몽골 헌법재판소 정보화시스템 구축 사업 또한 한국의 IT 기술력을 인정받아 추진된 것이다. 실제로 ODA 사업 중 IT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이 한국은 10%인데 반해, 다른 나라는 1% 수준이라고 한다. DB Inc.는 이러한 이점에 자체적인 역량을 발휘하며 다양한 사업 경험을 쌓아 왔다. 또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결합한 지능형 인프라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올해 전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교육 이수가 필수예요. 신기술연구소에서는 빅데이터 업체와 협력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데이터 센터에서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로보틱 처리 자동화) 기술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RPA는 업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정형화하고 논리를 적용해 로봇이 자동으로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이에요.”

 

나라별로 달라지는 사업관리 매뉴얼

▲ 아프리카 개발은행 (AfDB) 전자정부 포털 구축 사업 회의 현장

인프라사업팀 내에서 해외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이들은 업무 특성 상 1년에 절반 가까이는 해외에서 시간을 보낸다. 박상욱 부장은 “여행 가방 싸는데 도사가 됐다”며 웃는다. 그를 비롯한 부서원들은 모두 외국어에 능숙하고, 인프라 관련 업무도 수년간 진행해 온 베테랑들이다. 6명의 직원들이 모든 해외 사업을 맡기 때문에 일당백은 기본이다. 신입사원들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업무 강도가 세다.

“해외 산업의 경우 단순히 언어 장벽을 넘어 다른 문화권 사람들과도 스스럼없이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을 정도로 풍부한 경험이 요구됩니다. 인프라 구축 사업에서 아주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사업 관리죠. 사업 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적자로 끝나는 사업이 종종 있거든요. 특히 해외 사업에서는 고객과의 관계를 비롯한 사업 관리 리스크가 한국보다 몇 배는 더 크기 때문에 특히 더 신경 써야 합니다. 물론, 주업무인 인프라 구축은 기본적으로 잘 하는 것을 전제로 말이죠.”

 

▲ 라오스 조세행정정보시스템 컨설팅 관련 워크숍 현장

사업 진행여부를 결정하는 것부터 작업을 완료하는 과정 모두가 선택과 결정의 집약이다. 해외 사업팀은 IT 전문가가 아닌 클라이언트가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돕는다.

“그들에게는 전문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심지어는 스스로도 뭘 원하는지 정확히 모를 때가 있어요. 이런 경우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최상의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결국 사업 관리의 핵심입니다. 예를 들면 라오스 사람들은 단체로 결정하는 것을 좋아해요. 여러 명이 한꺼번에 얘기를 할 때는 굉장히 호의적이에요. 반응도 좋고요. 그런데 정작 최종 OK를 하는 사람이 없죠. 그래서 라오스 기업과 일을 할 때는 그들이 빨리 결정할 수 있게끔 시스템의 특장점을 잘 비교해서 설명해 줍니다. 최근에 다녀온 몽골은 한국을 정말 좋아해요. K-POP에도 관심이 많고, 드라마도 많이 봐서 한국말도 잘하죠. 해외에서 한국말로도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되는 나라가 바로 몽골이에요. 이처럼 나라별 특징을 잘 알면 아무래도 해외 사업에서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박 부장은 남아프리카의 남수단은 여성을 우대하는 문화가 있고, 남미에서 일을 할 때는 머릿속에서 ‘빨리’라는 단어는 아예 지우는 것이 낫다는 팁도 슬쩍 덧붙인다.

 

DB Inc.는 해외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2005년이후 33개국에서 70여 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KOICA 사업, 수출입은행의 EDCF 및 KSP 사업, NIA 사업, NIPA 사업 등 다양한 해외사업에서 쌓은 경험과 이를 수행한 우수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DB Inc.의 큰 장점이다. 박상욱 부장은 “장기적으로 1천 억 원 이상으로 성장해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고수들의 진검 승부가 어떤 드라마를 써내려갈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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