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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자전거 여행은 안전한가요?


자전거 여행을 떠나기 전에 꼭 챙겨야 할 것
3월이 되고, 볕이 조금씩 따뜻해지기 시작한다. 날이 따뜻해지니 슬슬 밖으로 나가고 싶은 욕구가 마음속에서 꿈틀댄다. 생기를 되찾기 시작한 풍경을 감상하는 데는 역시 자전거가 최고다. 차를 타는 대신 온화한 봄바람을 가르며 신나게 달려보자. 그러다 보면 몸도 마음도 한결 풍요로워진다. 그런데 잠깐! 자전거 여행을 떠나기 전에 꼭 챙겨야 할 것들이 있다.





1,300만명


아웃도어 레저의 꽃


더 빠르고, 더 멀리 가고 싶은 인류의 욕망은 바퀴의 탄생으로 현실화됐다. 그리고 두 개의 바퀴가 달린 자전거는 온전히 사람의 힘으로 가장 빨리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이다. “자전거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물아일체감을 선사하는 두 바퀴 위의 존재 체험”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여기에 스트레스 해소와 몸매 관리, 다양한 운동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자전거 타기는 그야말로 아웃도어 레저의 꽃이라 할 만 하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전거 인구는 1,300만 명(2017년 기준)이다. 낚시 인구 767만 명, 스키 인구 435만 명과 단순 비교해 봐도 그 인기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건강


완벽한 전신 운동


보통 자전거를 하체 운동이라 생각하지 쉽다. 하지만 자전거는 대표적인 전신 운동이다. 특히 지방을 태우는 유산소운동의 백미로 손꼽힌다. 우선 규칙적인 속도와 간격으로 페달을 밟다 보면 허리와 코어 근육, 하체의 근력이 고루 발달한다. 조금만 달려도 숨이 턱까지 찰 정도로 운동 효과가 좋다. 심폐기능을 강화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수많은 종목의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최대 산소섭취량을 측정한 결과, 사이클 선수는 마라톤 선수와 함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산소운동은 혈액 속의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동맥경화증과 협심증을 예방해 주기도 한다. 그 외에도 스트레스 해소, 면역력 강화에도 좋다.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GO


최고의 여행 수단


자전거는 운전자의 판단과 힘으로만 움직이기 때문에 성취감이 높다. 또 속도가 적당해 풍경을 즐기기 좋고,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든다. 자전거 여행자들이 주로 즐기는 코스가 있다.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으로 이어지는 ‘4대강 종주자전거길’과 제주 해안가를 따라 234㎞를 달리는 ‘제주도 환상자전거길’ 등이다. 물론 자전거가 달릴 수 있는 길만 있다면 도심도 좋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하루 1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따릉이로 서울 여행하기’ ‘따릉이로 출퇴근하기’가 유행하기도 했다. ▶ 서울자전거 따릉이 바로가기(https://www.bikeseoul.com)





52.2%


급증하는 자전거 사고

자전거 인구의 급증과 달리 아직 성숙하지 않은 자전거 문화는 아쉬운 문제다. 현행법상 자전거는 ‘차’로 규정되어 있어 도로를 주행해야 한다. 하지만 도로는 여전히 차량들이 지배하고 있다. 또 일반도로와 동떨어진 곳에 만들어 놓은 자전거전용도로는 접근성이 떨어진다. 이는 당연히 안전사고와도 직결된다. 2018년 스포츠 안전사고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전거 인구의 절반(52.2%) 이상이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미끄럼 사고(35.7%)와 물체에 걸려 넘어지는 사고(24.5%) 등이다. 자동차와 충돌한 사고도 11.5%에 달한다.




안전


성숙한 자전거 문화

자전거 문화가 정착한 유럽의 경우 자동차와 자전거가 비교적 안전하게 공존하고 있다. 또 사고에 대비한 준비도 철저히 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자전거보험 의무화다. 일본에서는 자동차보험처럼 자전거보험도 임의보험과 배상책임보험으로 나눠 가입을 의무화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다. 특히 전동 자전거 보급과 주행 중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대인 사고가 늘면서, 부상의 심각성과 배상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고는 당연히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하는 자세도 분명 필요해 보인다.




DB손해보험


지자체 단체 자전거 보험

지자체 단체 자전거보험은 지역 주민들이 자전거 사고를 당했을 때 피해를 보상하는 정책성 보험이다. 현재 서울 서초, 경기도 수원·성남, 대전 창원 등 87개 지방자치단체가 단체 자전거보험에 가입되어있다. 거주지역의 보험 가입 여부는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손해보험사는 손해율이 높다는 이유로 자전거 보험을 없애거나 줄이는 추세이다. 반면 DB손해보험은 오히려 단체 자전거보험 상품 계약을 갱신·확대해 주목을 끌고 있다. 손해율만 보면 현재로서는 다소 무모한 도전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전거보험 업계에서 입지를 다지려는 장기적인 전략과 자전거 사고로 인한 사회적인 비용을 일부나마 분담하려는 기업으로서의 역할이 절충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DB손해보험 도전이 최고의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