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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해수욕장 추천, 한산한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으로 고고

트렌드리포트

서해 해수욕장 추천

십리포 해수욕장

By동대리

(우리나라 지도 해수욕장 분포도/출처: 해양수산부)


안녕하세요. 동부그룹 블로그 지기 동동이입니다. 우리나라 지도를 살펴보면 유명한 해수욕장은 다 서울과 거리가 꽤 떨어진 곳이 많죠. 다행히 서울과는 비교적 가까운 인천에는 가볼 만한 해수욕장들이 있는데요. 서해 해수욕장으로는 대천, 을왕리, 꽃지, 만리포 해수욕장 등이 유명하죠.


그치만 정말 유명한 해수욕장에 가면 붐비는 사람들로 쉬러 온 건데도 왠지 힐링이 안 되는 기분이 들기도 하잖아요?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은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극성수기에도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조금 더 쾌적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더라구요. 그리고 서해지만 물이 깨끗하고 푸른 바다를 볼 수 있어서 동동이가 서해 해수욕장으로 적극 추천하고 싶은 곳이에요!



서해 해수욕장인 십리포는 인천광역시 옹진군에서 백령도 다음으로 큰 섬인 영흥도에 있어요. 이전에는 배를 타고 이동해야 했지만, 지금은 다리 하나만 건너면 차량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답니다! 영흥도 동쪽에는 육지와 연결된 대부도가 있고 서쪽에는 자월도가 있어요.



십리포 해수욕장은 시설 이용료를 지불해야 하는데요. 주차비, 샤워비, 그리고 그늘막이나 텐트를 칠 경우의 자리 비용이 든답니다.



십리포 해수욕장은 약 4km의 왕모래와 자갈이 섞인 해변이 뻗어있어서 맨발로 해변을 다니시는 것보다는 아쿠아슈즈나 슬리퍼를 착용하시고 다니시는 것을 추천 해 드려요.



서해는 지형 경사가 완만하여 아이들과 함께 해수욕을 즐기기 좋아요. 물도 동해와 비교하면 아주 차갑지 않고 적당히 시원하여 더위를 날려주기 딱 적당했어요~!


썰물 때 물이 빠지면서 갯벌이 드러나기 시작하니 다들 약속이나 한 것처럼 양동이를 하나씩 가지고 나와 소라게나 고둥, 피라미처럼 작은 물고기를 잡기 시작하더라구요. 도시에서 보기 힘든 작은 바다 생물들을 직접 잡아볼 수 있으니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신이 나서 잡는 모습들이 보였어요.



동동이가 십리포 해수욕장을 방문했을 때 해수면이 가장 낮은 썰물 시간은 오후 4시쯤 되었어요. 간조가 되자 바닷속에 숨어있던 암초들이 모습을 하나둘씩 나타내며 또 다른 풍경을 보여주었어요. 암초를 잘 보면 작은 조개껍데기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독특한 모습이었고 매끈한 바위 하나 보이지 않았어요.



십리포 해변은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전초기지였다고 해요. 이곳에 정보수집 캠프를 설치하여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는데 초석 역할을 톡톡히 한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렇게 비석도 볼 수 있었어요. 그냥 깨끗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해변인 줄 알았는데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이었습니다.


십리포 해수욕장 뒤편에는 소사나무 군락지가 병풍처럼 해변을 두르고 있어요. 이 소사나무 군락지는 100여 년 전 내동마을에 살던 선조들이 농사를 망치는 해풍을 막기 위해 이런저런 나무들을 해변에 심었는데 다른 나무들은 모두 죽고 소사나무만 살아 이렇게 군락지를 형성하였다고 해요.



모양이 조금 독특한 소사나무는 마치 동화책 속에 나오는 기괴한 나무를 닮았는데요, 하늘을 모두 덮는 소사나무 아래 돗자리나 텐트를 치고 앉아 있으면 바람이 솔솔 불어와 마치 선풍기를 튼 것처럼 더위를 식혀주는 역할을 해 주고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많은 분이 텐트를 가지고 와서 소사나무 밑에서 더위를 피해 여름을 즐기고 계시더라구요.


오전에 해수욕을 즐기시고 오후에 갯벌체험을 하다가 출출할 땐 해변을 보며 회를 먹을 수 있는 가게에 가시거나 바로 근처 해물 칼국수 집에 가셔서 새우와 꽃게, 홍합, 바지락이 들어있는 얼큰한 칼국수를 드시는 것도 별미예요. 가게를 둘러보니, 모듬 튀김이나 새우튀김, 핫도그처럼 간단하게 요깃거리가 될 만한 것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해수욕도 즐기고 갯벌체험도 해보고 출출한 배도 채웠다면 나무가 울창하여 곳곳에 그늘을 만들어 주는 십리포 둘레길을 걸어보시는 것도 좋아요. 물이 빠진 넓은 바다 바닥을 보며 나무가 주는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었어요.



나무들이 신기하게 암석 위에서 자라고 있었는데요, 십리포에 있는 암석은 저탁류 퇴적층이라고 하여 나무와 함께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암석들 밑에는 새하얀 조개껍데기 무덤들이 세월의 흔적을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산책로 끝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새하얀 조개무덤이 파도 모양으로 쌓인 해변이 나왔는데요, 이곳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보존되고 있었어요.



과거에는 인천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야만 올 수 있었던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이 이제는 선재대교와 영흥대교의 건설로 쉽게 차로 이동이 가능해졌어요. 특히 서해는 노을 지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해요. 꼭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더운 한낮에는 바다 멀리 보이는 물보라를 감상하고 밤에는 노을을 보며 주중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리고 오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직 여름휴가를 다녀오지 못하신 분들은 서해 해수욕장 근처에는 숙박시설도 많이 있으니 대부도와 선재도, 영흥도를 쭉 둘러보시며 휴가를 다녀오셔도 좋을 것 같아요. 다음에도 동동이는 더 알차고 즐거운 여행지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