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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그리고 융복합 가전의 성장

2017년, 융복합 가전이 뜬다
하나의 제품에 여러 기능을 결합한 융복합 가전이 가전업계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융복합 가전이란 다수의 주요 기능을 하나의 제품만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미래형 가전이다. 오븐레인지(가스레인지+오븐)나 복합기(프린터+복사기+팩스)부터 작게는 스팀 청소기까지 융복합 가전에 속한다.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로 효율성과 합리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융복합 가전은 하나의 거대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지금은 융복합 시대

융복합(convergence)이란 유사한 기능을 가진 제품 혹은 서비스가 하나로 통합된 형태를 가리킨다. 20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반도체와 컴퓨팅 기술의 발달은 거의 모든 산업군 내에서 융복합 흐름을 불러일으켰다. IT 관련 기업들의 활약에 힘입어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우뚝 선 우리나라에서는 IT와 기타 산업 간의 융복합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융복합 현상은 특히 가정용 및 사무용 전자 기기 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이루어졌다. 88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TV와 냉장고 등 주요 가전의 보급률이 100%를 넘어서며 가전 시장은 포화상태가 됐다.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보다 효율적인, 경쟁력 있는 제품을 내놓아야 했다. 융복합 가전은 혁신에 혁신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







1인


주거 형태의 변화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2017년 1월 대한민국의 세대당 인구는 2.43명이다. 부모와 최소 1명의 자녀로 구성되는 3인 가족에도 못 미치고 있다. 저출산과 결혼에 대한 관념의 변화로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해 온 결과다. 전국적으로 심해진 전세난은 주거 트렌드까지 바꿨다. 넓은 면적만을 선호하던 과거와 달리 좁더라도 실용적인 공간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전용면적 59㎡의 중소형 아파트가 2061대 1의 경쟁률로 전국 아파트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나의 필지를 두 가구가 나눠 쓰는 땅콩주택 역시 화제가 된 바 있다. 주거 형태가 달라지면서 기존 가전에 비해 공간 효율성 측면에서 월등한 융복합 가전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Space


공간 효율성의 진화

융복합 가전의 가장 큰 이점은 공간 효율성이다. 여러 개의 단일 가전이 차지하던 자리를 하나의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 히터 등의 계절형 가전을 하나의 제품으로 통합해 사계절 내내 쓸 수 있게 만드는 등 융복합 가전의 범위와 효율은 끊임없이 개선·향상되고 있다. 크기와 가격을 줄인 ‘미니 가전’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용적인 기능은 살리면서도 작은 크기로 공간 활용을 자유롭게 한 것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채 30cm가 안 되는 두께로 벽면에 설치가 가능한 드럼세탁기 ‘미니’를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밖에 기존 20L 전자레인지에 비해 30% 이상 작은 크기에도 실용량은 동일한 15L 초소형 ‘미니 전자레인지’와 150L 이하의 클래식 냉장고 라인업 등 다양한 공간 맞춤형 제품들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1+1


다양한 기능을 하나로

재래시장에는 ‘덤’이라는 개념이 있다. 제 값어치 외에 거저로 조금 더 얹어 주는 것이다. 덤은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받는다는 기분이 들게 한다. 이는 가전제품에도 적용할 수 있다. 가전은 생활필수품이다. 어차피 사야 한다면 다른 기능까지 갖춘 ‘융복합 가전’을 고려하게 된다. 2000년대 초 정수기 냉장고의 등장은 주부들 사이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정수기 냉장고는 지금까지도 얼음 정수기 냉장고, 탄산수 냉장고 등 시대에 맞게 모습을 바꾸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냉장고 전면의 홈바를 훨씬 크게 활용할 수 있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무선 청소기에 핸디형 제품을 결합하는 등 부가기능을 탑재한 융복합 가전은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화되고 있다.






70%



메탈 소재 인기

생활가전의 ‘탈 백색’ 현상에 속도가 붙고 있다. ‘백색가전’이라는 이름은 남아있지만 진짜 백색가전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가전업체들이 그동안 프리미엄 냉장고와 빌트인 가전에 적용하던 메탈 소재를 공기청정기와 청소기 등 소형가전에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가전 신제품의 70% 이상이 메탈 소재를 사용했을 정도다. 프리미엄 가전을 비롯해 대형가전의 경우 최대 10년 이상 이용한다. 메탈 소재는 쉽게 질리지 않아 선호도가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유럽, 미국 시장에서도 주요 주방 가전은 스테인리스 소재가 인기다. 메탈 소재는 플라스틱과 달리 변색이 없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현대적인 세련까지 더해 심미성과 실효성을 두루 갖춰 인기를 얻고 있다.









동부대우전자


3도어 냉장고 클라쎄 큐브 출시

동부대우전자가 공간 효율성을 강화한 2017년형 ‘클라쎄 큐브’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오른쪽 냉장 공간이 상하로 나뉘는 3도어 구조다. 각각의 공간은 김치·화장품·채소·음료 등을 손쉽게 보관할 수 있도록 활용했다. 대용량 냉장고를 구매하고도 정리정돈에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냉동실, 냉장실, 스페셜 큐브 모두 독립된 냉기 순환구조를 채택함으로써 음식 교유의 맛과 향을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게 했다. 디자인도 강화했다. 업계 최초로 글라스 도어 안쪽에 3D 프린트 공법을 적용, 메탈 패턴을 인쇄했다. 유리 전면에는 안티 핑커프린트(Anti-fingerprint) 인쇄 공법을 적용해 손자국이 남지 않도록 했다. 800L 용량의 이번 신제품은 스틸 엣지, 디바 화이트 등 총 4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동부대우전자는 냉장고 구동의 핵심 부품인 압축기에 대해 10년간 무상보증을 실시, 고객 서비스까지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