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 김진영 대리에게 듣는 동부증권 IB의 모든 것!
Q1. 간단한 본인 소개 및 회사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동부증권 IB사업부 종합금융본부의 구조화금융팀 소속 김진영 대리입니다. 중앙대 경영학부를 2011년도에 졸업, 동부증권에 입사하여 올해로 7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입사를 한 해에는 기업금융 업무를 맡았으며, 이후 구조화금융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동부증권은 동부그룹의 금융계열사이며, 국내 전체 증권사 중 자기자본 순위로 약 15위권 규모의 증권사입니다. 과거부터 IB, 채권 분야에서 비록 크지 않지만 강한 면모를 보입니다.
Q2. 구조화금융이라는 말이 어렵게 들리는데요, 어떤 업무인지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구조화금융은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일정한 기구와 기술을 이용하여 시장성이 높은 증권으로 변화시키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조금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자면 아파트를 짓는 사업, 플랜트를 건조하는 사업 등 큰 규모의 자금이 필요한 사업에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PF(Project Financing)라고 합니다. 큰 규모의 자금이 몰려있는 PF는 사업이 시행되고 대출이 완료 될 때까지 유동성이 굉장히 낮은데 이를 일반인들이 취급할 수 있는 ABS(자산유동화증권), CP(기업어음)등으로 변화시켜 유동성을 갖도록 하는 일을 합니다.
Q3. 아주 전문적인 일인 것 같네요. 동부증권의 구조화금융팀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제가 속해있는 구조화금융팀은 동부증권 IB(Investment Bank)사업부 내 종합금융본부에 속해있으며. 앞서 설명 드린 PF(Project Financing, 자산유동화, 기업인수금융, PI(Principal Investment), 부실채권, 기타 금융자문 등의 다양한 IB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중 생소할 수 있는 PI는 기업의 자금 중 타인의 자금이 아닌 자기자본을 활용하여 투자를 진행하는 자기자본투자를 말합니다.
Q4. 그렇다면 본인의 담당업무는 무엇인가요?
저희 동부증권의 종합금융본부는 5개 팀, 3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그 중 구조화금융팀에 속해 있으면서 종합금융본부의 연간 사업 및 수익 계획을 기획하고 본부의 살림살이를 꾸려나갈 수 있도록 하는 기획업무를 약 3년간 맡아왔습니다.
또한 구조화금융팀에서 상급자(RM)가 수주한 PF등의 딜에 대해서 사업성이 충분히 있는지 검토, 분석하고 제안, 실행, 관리의 전반적인 단계에 참여하여 수익창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Q5. 많은 업무로 굉장히 바쁘실 것 같은데요, 본인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일반적으로 7시 30분정도면 출근을 합니다. 이후 30분 정도는 조간 신문을 읽고 밤새 업데이트된 해외의 소식을 접한 후 당일 필요한 업무관련 회의를 합니다. 8시 20분쯤이면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되는데 신규 딜에 대한 보고서작성, 분석 등을 하며 검토를 하고 진행되고 있는 딜의 업무처리를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점심은 보통 동료들과 먹고 저녁은 업계 동료들이나 고객과 함께 하는 편입니다.
Q6. ㈜동부증권에서는 PF대출 유동화, 매출채권 유동화를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계시다고 하셨는데요, 이에 대한 시장성은 어떠한 조건으로 판단하게 되나요?
우선 PF대출채권 유동화의 경우, 일단 PF사업 자체의 사업성이 중요합니다. 구조화금융이라는 것이 유동성만 창출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창출한 증권의 상환이 완료될 때까지 꾸준히 관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PF사업으로 아파트를 많이 짓는데, 사업지가 도시 내에 위치하는 경우 어느 정도 사업성을 가늠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교통, 입지환경, 주변개발계획 등 다각측면으로의 분석을 통해 사업을 추진합니다.
매출채권 유동화의 경우, 결국 유동화증권의 안정성은 담보확보수준 및 신용리스크로 귀결되는데, 회사에서 취급 가능한 수준의 회사(고객사, 자산보유자)는 대부분 신용평가회사의 신용평가등급을 보유하고 있어 객관적으로 회사의 안정성은 판단을 할 수 있으며, 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담보확보비율 등을 조절하여 진행하게 됩니다.
Q7. 그렇다면 시장성이 높은 증권으로 변환시키는 일련의 과정에는 어떠한 프로세스가 있나요?
기본적으로 유동성이 낮은 자산에 유동성을 부여하기 위해 ABS(자산유동화증권)을 만들 때 증권에 선순위, 중순위, 후순위 등의 순위를 부여하여 나누는 Tranching 이라는 기법을 활용합니다.
선순위 증권은 안정성이 높은 대신 낮은 수익을, 후순위 증권은 위험이 큰 대신 높은 수익을 부여하여 ABS(자산유동화증권)에 투자하려는 투자자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투자를 진행 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ABS(자산유동화증권)에 활용되는 기초자산의 보유자와 이 기초자산의 ABS(자산유동화증권)에 투자하려는 투자자 간의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이의 대가로 중간 마진을 취하게 됩니다.
Q8. 구조화금융팀의 직무를 수행하면서 꼭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요?
기본적으로 전문성입니다. 전문성이 없으면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고객과의 관계는 신뢰에 기반하고 이 신뢰는 전문성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다면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경쟁자들에게 고객을 잃게 됩니다.
그리고, 사교성입니다. 이는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는데 필수 조건입니다. 동일한 수준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 누군가에게 일감을 줘야 하는 입장이라면 누구와 일을 하고 싶으시겠습니까? 수많은 경쟁자가 있는 증권업계에서 전문성과 사교성은 꼭 필요한 역량입니다.
Q9. 전문성을 상당히 강조하셨는데, 우대하는 전공이나 자격증 같은 것이 있나요?
전문성은 입사한 후에 쌓아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CFA, FRM, 금융투자분석사, 투자자산운용사등의 금융자격증을 준비한다면 아무래도 서류전형이나 면접전형에서 어필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증권업계가 상경계열의 전공자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제가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보면 역사학과, 영문학과 등 다양한 전공을 가진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Q10. ㈜동부증권이 중요시 하는 인재상은 무엇인가요?
저희 동부증권은 고객성공을 지향하는 증권전문인을 추구합니다. 증권전문가로서의 자질과 역량 향상에 노력하는 사람,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 금융인으로서의 도덕적인 생활자세를 견지하는 사람을 좋은 인재로 삼고 있습니다.
Q11. 많은 증권사 중에서 ㈜동부증권만의 장점을 꼽자면 무엇인가요?
증권업계는 아무래도 이직이 자유로운 편입니다. 그래서 입사동기나 함께 일을 하던 동료들이 이직을 하기도 하는데 이직 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나같이 동부에 있을 때가 분위기가 좋았다라고 말합니다. 심지어 이직을 했던 분이 다시 돌아오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동부증권이 외압적이거나 업무를 강요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심리적으로 좋은 거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 증권업계의 업계 현황이 좋지 못합니다. 때문에 대형증권사의 경우에도 공채를 거르곤 하는데 동부증권은 한해도 거르지 않고 채용을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를 육성하려는 의지 있는 분위기가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Q12. 대학생들이 준비할 수 있는 것 중 동부증권 혹은 구조화업무에 적합한 경험, 스펙은 무엇인가요?
사실 저는 저희 업계에서 스펙이 좋은 편이 아닙니다. 심지어 학점도 높지 않은걸요? 하하. 그럼에도 제가 뽑힌걸 보면, 그리고 최근 공채를 통해 입사하는 후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증권업에 대한 열정이 있는 스토리를 가진 인재라면 소위 이야기하는 스펙이 없더라도 입사를 하는 것 같습니다. 너무 스펙에만 집중하지 않더라도 정말 본인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스토리를 쌓으려 노력 하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러한 경험들은 각자 다르지 않을까요?
Q13. 지금 하고 계신 일의 업무 만족도, 근무환경은 어떠신가요?
업무와 근무환경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다양한 IB업무를 경험할 수 있으며, 우선 함께 일하고 있는 동료(선, 후배)와 협업을 통해 하나하나 거래를 완성해 나아갈 때 큰 성취감을 얻습니다. 그리고, 이동 중에 제가 참여했던 프로젝트(아파트, 오피스텔 등)가 보이면 매우 뿌듯합니다. 큰 자금이 필요해 사업이 상태가 나아가지 못하고 한 자리에 머물고 있을 때,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PF를 진행하여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일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Q14. 구조화금융팀에서 일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경험담이 있나요?
2014년 10월, 한 회사의 인수금융을 진행함에 따라 업무량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회사를 인수하기 위하여 분석을 통한 인수 적정가치 산출, 인수금액의 재원 조달구조 모색, 그리고 경쟁입찰 등 처음 경험하는 분야의 업무를 맡았습니다. 검토할 내용이 많은 반면 주워진 시간은 매우 촉박하여 매일 자정을 넘기는 야근과, 주말을 모두 반납하는 스케줄로 몸과 마음이 꽤나 힘들었던 기간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1년을 넘게 교제했던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아픔도 겪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업무를 진행한지 약 6개월 만에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었으며, 그 이후 헤어진 여자친구와 다시 만나 지금의 제 아내가 되었습니다. 힘들었지만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큰 성장을 할 수 있었고 제 자신과 회사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15. ㈜동부증권에서 이루고 싶거나 해보고 싶은 업무는 무엇인가요?
새로운 금융구조 또는 기법을 개발해보고 싶습니다. 금융기법이라는 것이 누군가 처음 개발하고 그것이 기발하고 편리하며, 수익성까지 있다면 너무나도 빠르게 일반화되어 버립니다. 빠르게 일반화 되기 때문에 독점적인 지휘를 갖지는 않지만 누가 가장 먼저 시도했는지, 누가 개발했는지 소문이 나고 업계에서 꽤나 유명인사가 되기도 합니다. 이 또한 금방 잊혀지겠지만,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방법의 금융구조를 개발하고 제가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 모두에게 인정받는 전문가가 되어보고 싶습니다.
Q16. ㈜동부증권에 입사를 원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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