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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 사랑의 간식 배달 이벤트 동부하이텍 박연수 선임편

“너는 아빠에게 최고의 아들이란다”

아빠는 아들이 사랑스럽다. 뭐가 그리도 즐거운지 아들이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웃고 있을 때면 꼬옥 안아주고 싶다. “아빠 보고 싶었어요”라며 품에 안길 때면 따뜻한 말 한마디, 따뜻한 손 길 한 번을 더 건네고 싶다. 하지만 애정 표현이 서툰 아빠에게는 생각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무뚝뚝한 아빠가 아들을 위해 사연을 신청했다.

결혼 10년 차에 접어든 아들 둘 키우는 아빠입니다. 맞벌이를 하다가 아내와 아이가 청주로 이사하면서 주말부부가 되었습니다. 교대 근무를 하다 보니 가족들 얼굴 보기가 쉽지 않네요. 동부웹진을 보던 중에 ‘아빠가 쏜다’ 이벤트를 보고 꼭 신청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큰 아들이라고 부담만 주고 즐거움을 많이 못 준 거 같아요. 이벤트에 당첨이 되면 아들에게도 추억이 되고, 저도 아들에게 큰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부웹진 제작팀, 도와주세요! (동부하이텍 제조기술3팀 박연수 선임)

동부아이텍 박연수 선임은 주말부부다. 박 선임은 아내와 아이들 곁에 매일 같이 있어주지 못해 늘 마음이 쓰인다. 그는 일주일에 한두 번 집에 가는 것으로 가족과 떨어져 있는 아쉬움을 달래곤 한다. 박 선임의 빈자리는 첫째 아들 상호가 채우고 있다. 상호는 “아빠를 대신해 엄마를 지키고 있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멋진 아들이다. 애정 표현과 스킨십이 많은 ‘애교쟁이’기도 하다.

“눈물이 많은 것이 흠이라면 흠이지만, 동생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줄 줄 아는 든든한 아들입니다. 제가 애정 표현에 서툴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주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라, 상호가 조금만 잘못해도 혼이 나는 경우가 많아요. 오랜만에 집에 가선 엄마를 힘들게 한다고 혼내고, 동생이랑 싸운다고 혼내고… 생각해 보니 상호를 즐겁게 해준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새해에는 이런 것들을 고쳐서 아들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아빠가 되어보려 합니다.” 

박연수 선임은 상호가 건강하게 잘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고맙다. 상호는 아내의 뱃속에 있을 당시 선천성 심장 기형 진단을 받았다. 세상 밖으로 나오자마자 엄마의 체온을 느껴볼 여유도 없이 큰 수술을 받았다. 박 선임은 소아중환자실에 누워있는 상호를 보기 위해 충북 음성에서 서울까지를 매일같이 오갔다.

“출산 당시 아이의 생사 여부조차 불분명해 마음을 많이 졸였는데 다행히 건강하게 태어났어요. 지금도 병원을 다니며 검사를 하곤 있지만, 크고 작은 잔병치레 없이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엄마 키를 따라잡을 만큼 무럭무럭 자란 상호에게 늘 고마움을 느껴요.”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금요일, 상호를 만나기 위해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 찾아갔다.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쉬는 시간을 보내는 상호를 만났다. 상호는 아팠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밝고 활발했다.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옹기종기 모여 있던 아이들이 각자의 자리에 앉는다.

“오늘 우리 교실에 특별한 선물이 도착했어요. 상호 아버님께서 여러분들을 위해 맛있는 간식을 보내주셨어요. 우리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다 같이 나눠 먹을까요?” 담임 선생님의 안내가 끝나자마자 아이들이 환호성을 터뜨렸다. “진짜 저희 아빠가 보내신 거예요?” 아빠의 마음을 확인한 상호의 양 볼이 발갛게 변했다. 

상호가 양팔을 걷어붙이더니 준비된 햄버거 세트를 친구들에게 직접 나눠준다. “선생님~ 상호 아버지께 감사하다고 꼭 전해주세요, 꼭이요!” 상호의 친구들이 신신당부를 한다. 이 말을 들은 상호가 입이 귀에 걸리도록 활짝 웃는다. 상호에게 새해 소원을 묻자 “아빠와 함께 영국에 가서 2층 버스를 타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빠랑 여행을 자주자주 갔으면 좋겠어요. 멋진 것도 같이 보고 맛있는 것도 같이 먹고 싶어요.”

아들과 아빠의 마음이 통한 걸까. 박 선임의 새해 목표도 ‘상호와 여행하기’이다. “일 년에 두어 번 있는 휴가 외에는 여행을 다녀본 게 드물어요. 새해에는 상호가 많은 것들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많이 돌아다닐 생각입니다. 상호가 평생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고 싶네요.”

박 선임은 상호가 지금처럼 건강하게 자라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작은 바람이라면 아들을 생각하는 아빠의 마음을 상호가 조금이라도 알아줬으면 한다는 것. “무뚝뚝한 아빠라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이번 이벤트로 아빠가 항상 아끼고 있다는 걸 상호가 느꼈으면 좋겠네요. 상호한테 뜻깊은 추억을 선물하게 되어 행복합니다. 더불어 귀중한 시간을 만들어준 동부웹진 제작진과 이벤트 진행을 도와주신 담임 선생님께도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빠(엄마)가 쏜다! 이렇게 참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