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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이텍 반도체 기술대학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다
기업의 인적자원 개발 및 관리는 기업의 생존과 성장에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기업들은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훈련뿐만 아니라 사내대학 및 각종 직무교육과정을 설치해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동부하이텍의 ‘동부 반도체 기술대학’도 이에 해당된다. 동부 반도체 기술대학은 동부하이텍이 지난 2014년 반도체 분야의 전문지식을 갖춘 고급 기술인력 양성을 목표로 개설, 운영 중인 사내 기술대학이다.


동부하이텍만의 교육체계 구축


주경야독(晝耕夜讀). 낮에는 밭을 갈고 밤에는 책 읽는다는 뜻으로, 바쁜 틈을 타서 어렵게 공부함을 이르는 사자성어다. 동부하이텍은 현대판 주경야독인 사내대학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소자 및 공정개발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동부 반도체 기술대학’은 통상적인 사내대학과는 그 형태가 다르다. 일반적으로 교육부 인가를 받은 기업의 사내대학은 학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데, 이는 교육대상 인력 다수가 석사학위 소지자인 동부하이텍에는 적합하지 않다. 동부 반도체 기술대학은 직급별로 필요한 직무지식을 적기에 이수할 수 있도록 대학의 형태를 차용해 직무교육을 체계화 한 것이다.

▲ 동부 반도체 기술대학의 '전자공학개론' 수업 현장

동부하이텍은 지난 2013년 소자 및 공정개발 담당 인력의 역량 제고를 위해 ‘단기·중장기 인력 육성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당시 사업 환경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었고,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적 역량의 강화가 시급하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고객 접점에서 고객의 요구사항을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Part Leader급 30명, 실무자급 30명을 선발해 6개월간 단기 집중 육성했다. 이를 토대로 소자 및 공정개발 인력 직무교육체계를 구축, 각 직급마다 알아야 할 업무지식을 세분화하고 단계별로 체계화했다. 이런 과정들을 한데 묶어 적기에 교육이수가 가능하도록 재정비한 것이 지금의 ‘동부 반도체 기술대학’이다.

“기술대학의 도입은 실무에 적용 가능한 이론 등을 다시 배우며 ‘기초 실력을 탄탄히 다지자’는 의지에서 시작됐습니다. 시스템반도체 산업에서는 우수한 엔지니어가 핵심 경쟁력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기반을 다지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직원들에게 필요한 내용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했습니다. ‘직원들에게 정말 도움이 될 것이냐’라는 물음으로 교과목을 구성해 나갔습니다. 반도체 분야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우리 기술대학의 목표입니다.”

동부 반도체 기술대학은 3학년 9학기제로 운영된다. 한 학기는 총 8주(7주는 이론수업, 1주는 기말고사)로 구성된다. 교육과정은 1학년(대리), 2학년(과장), 3학년(차장) 등 직급별로 진행된다. 교과과정은 반도체 단위공정, Device Physics 등의 전공과목과 현대물리학개론, 전자공학개론 등의 교양과목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전공과목은 사내 전문가들이, 교양과목은 각 지역의 대학 교수들이 나서고 있다. 수업은 평일 오후에 이뤄지며 부천공장과 상우공장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동부 반도체 기술 대학은 인사제도와 연계되어 있어 해당 직급별 필수 교과목을 이수해야 차기 직급으로 승진할 수 있다.


글로벌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


수강생들은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있다. 바쁜 업무로 학업을 계속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지원한 직원도 있고, 업무를 수행하면서 관련 지식의 부족함을 느껴 수강을 신청한 직원도 있다. 하지만 이들이 ‘각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라는 확실한 목표와 동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모두 동일하다. 기술개발실 이상기 상무는 전공 필수과목인 ‘Device Physics’를 담당하고 있다. 3년 9학기제로 빠듯하게 운영되는 일정에도 강의실에는 항상 열기가 넘친단다.

▲ 동부하이텍 FAB2 전경


“반도체와 관련된 물리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수강생들은 반도체 공정이나 소자 등을 학습하는데 필요한 기초 지식을 배우게 되죠. 공정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라면 반드시 알아야할 내용 중 하나입니다.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교육도 진행하고 있고요. 신입사원 때는 이 내용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본격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왜’라는 물음이 생기게 되죠. 실무에서 느끼는 갈증을 수업을 통해 해결해 주고 있습니다. 일하랴 공부하랴 버거울 만도 한데 다들 열정이 대단해요. 모두 좋은 성적으로 수료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동기부여와 자긍심을 심어 주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PI팀 김한성 책임은 수강생 가운데 우수 학생으로 손꼽힌다. 김 책임은 “힘은 들지만 회사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학업과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을 하다보면 업무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에 목마름을 느끼곤 해요. 알찬 수업 덕분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수강생들과 다양한 고객 대응 이슈를 공유하면서 실무에 필요한 내용을 배우고 있어요. 타 부서 직원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도 좋고요. 회사가 추진한 기술대학의 첫 입학생이라는 점에서 자부심과 책임감도 느낍니다. 우수한 성적을 내기보다는 매 수업에 충실하려고 노력합니다. 2016학년도 과정도 잘 마무리해서 개인적으로도 많이 성장하길 바랍니다.”

동부 반도체 기술대학의 운영을 맡고 있는 인사팀 최미나 과장은 “현재까지 누적 수강생이 400여 명”이라며 “앞으로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개발·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터가 곧 학교이며, 배움이 곧 업무능력의 향상으로 이어지는 동부 반도체 기술대학. 임직원들의 모습에서 배움의 즐거움과 목표를 향한 도전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 세계 최고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나갈 동부하이텍 임직원들의 자랑스러운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