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me >

천사 같은 아들에게 보내는 엄마의 마음

동부하이텍 정석교 주임과 첫째 아들 영효
‘우리 영효처럼 착한 아들이 또 있을까?’ 엄마는 늘 이런 생각을 한다. 3교대 근무를 하는 동부하이텍 정석교 주임은 업무 특성상 주말에 쉬는 날이 많지 않다. 6살, 엄마와 한창 놀고 싶을 나이지만 영효는 좀처럼 투정을 하지 않는다. 벌써부터 엄마 아빠를 배려하는 듬직한 아들 영효, 이런 영효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엄마는 동부웹진에 손을 내밀었다.

 

 제가 일하고 있는 제조 TEST LINE은 3교대 근무를 합니다. 일하는 시간도 일정하지 않고 주말에도 일할 때가 많아요. 아이들을 돌봐주실 분이 

 없을 때는 부득이하게 연차를 쓰는데 그럴 때마다 영효는 “엄마가 집에 있으니까 정말 좋다”면서 제 주위를 빙빙 돌아요. 요즘같이 햇살 좋은 

 날에  넘쳐나는 에너지를 참으며 집에만 있어야 하는 아이를 생각하면 너무나 미안한 마음입니다. 큰아들 영효에게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도록 

 간식을 배달해 주세요! (동부하이텍 정석교 주임)


어린이집의 문을 열자 꼬마들이 옹기종기 정답게 모여 있다. 오전 10시, 간식 시간이다. 정석교 주임의 큰아들 영효도 의젓한 자세로 간식을 기다리고 있다. “영효 어머니께서 우리 친구들을 위해 맛있는 간식을 보내주셨어요~ 귀여운 동물 모양의 쿠키에요! 우리 다 같이 인사하고 맛있게 먹어볼까요? 하나, 둘, 셋! 잘 먹겠습니다~”

올해로 여섯 살인 영효는 5·6세 반에서 형이고 오빠다. 친구들처럼 간식을 빨리 먹고 싶을 만도 한데 동생들부터 챙기느라 바쁘다. 옷 위로 흘리지는 않는지, 입에 묻히지는 않는지, 주스를 쏟지는 않을지 살뜰하게 돌본다.

“영효는 정말 착하고 귀여운 아이에요. 말썽을 자주 부리지만 웃음도, 눈물도, 쑥스러움도 많은 아이예요. 어린 동생을 잘 돌봐주는 배려심이 깊은 아이고요. 어딜 가도 동생을 위해 장난감을 챙기고, 간식도 동생이랑 꼭 나눠 먹어요. 집에 오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신발 정리부터 하고요. 아직 산타가 있다고 믿는 순수한 마음을 가졌답니다.”

영효에게는 두 살배기 남동생 영인이가 있다. 영인이 역시 영효와 같은 어린이집 영아반에서 생활을 한다. 영효는 갓 돌을 넘긴 어린 동생을 엄마 아빠 몫까지 돌보고 있다. “동생이 칭얼거리고 울면 다독여 주고, 웃겨 주려고 노력해요. 영인이가 태어나던 날, 동생이 얼마나 예쁜지 한참을 바라보더라고요. 영인이를 신생아실에 데려다주다가 속싸개를 봤는데 안에 사탕이랑 캐러멜이 있는 거 있죠. 영효가 동생이랑 나눠 먹겠다며 넣어놨더라고요. 저도 간호사 선생님들도 엄청 웃었답니다.”

영효는 엄마가 집에 있는 날이면 엄마 주변을 빙빙 맴돈다.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일, 태권도 학원에서 있었던 일 등을 작은 입으로 쉴 새 없이 이야기한다. 정석교 주임은 그런 영효가 귀엽고 사랑스럽다. “영효의 무지막지한 에너지를 조금이나마 잠재워 보려고 태권도 학원에 보냈는데, 오히려 파워레인저 같은 아들이 되었어요(웃음). 집에 돌아오면 학원에서 배운 것들을 하나하나 보여주는 재롱둥이랍니다. 태권도 심사를 보던 날엔 쑥스러운 탓에 잘하진 못했지만, 여러 사람들 앞에서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니 정말 자랑스러웠어요.”

교대 근무를 하면 출퇴근 시간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늦은 시간에 퇴근할 경우엔 남편이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데려온다. 정 주임은 날이 저물 때까지 어린이집에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 않다. “영효를 목욕시키던 날, 영효가 갑자기 노래를 부르는 거예요. ‘장난감만 사주면 그만인가요~ 예쁜 옷만 사주면 그만인가요~ 어른들은 몰라요~’ 이러는데 이 부분만 무한 반복을 하는 거예요. 꼭 저한테 하는 말인 거 같더라고요. 아이의 마음을 생각하면 너무 안쓰럽고 또 미안해요.”

같은 반 친구들을 다 챙긴 영효가 그제야 쿠키를 맛본다. ‘엄마가 보내준 선물’이라며 영효가 살며시 웃는다. 엄마랑 가장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묻자 “설봉공원에 가서 손잡고 걸어 다니고 싶다”고 말하는 영효, 생각만으로도 좋은지 고개를 푹 숙이며 미소를 짓는다. 동생 영인이도 소개해 주고 싶다며 영효가 영아반으로 향했다. 눈에 잠이 가득한 영인이가 귀여운지 영효가 꼭 안아준다. 동생을 아끼는 영효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번 기회로 영효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어요. 그동안 많은 걸 잊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영효, 영인이가 공부는 잘하지 못하더라도 예의 바르고 바른 아이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아이들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지난달에 이어 다시 한 번 간식 이벤트에 도전했는데 도전한 보람이 있네요! 이런 이벤트 너무 좋아요~ 다시는 오지 않을 이 시간,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