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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첫째 아들을 위한 간식 배달

동부하이텍 고정숙 선임과 우협 군
4월의 어느 날, 인천 당산초등학교 운동장이 떠들썩하다. 며칠 뒤에 있을 체육대회 연습 때문이다. 아이들이 달리기 주자로 나선 친구를 목청껏 응원하고, 엎치락뒤치락 장난을 치기도 하는 모습을 바라보니 절로 웃음이 난다. 이번 이벤트는 동부하이텍 고정숙 선임엔지니어의 첫째 아들 우협 군을 위해 진행됐다. 이미 체육대회 연습을 마친 우협 군과 친구들은 오전 수업을 듣고 있었다. 출출해졌을 아이들을 위해 간식 상자를 들고 교실로 향했다.


 

 “저희 집에는 든든한 두 아들이 있습니다. 특히 맞벌이 하는 부모를 대신해 동생을 돌봐주는 의젓한 첫째 아들이 저희 부부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남자아이라 표현은 투박하지만 속 깊은 아들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며칠 전 병원 진료로 오후 휴가를 내던 날, 아이들 하교 시

 간 에 맞춰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에 갔습니다. 엄마가 오니까 너무 좋다며 어찌나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던지, 행복하기까지 했습니다. 제가 느낀 

 이 감정을 저희아이에게도 전해 주고 싶습니다. 첫째 아들 우협이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세요.” (동부하이텍 고정숙 선임엔지니어)  



창문 너머로 수업을 듣고 있는 아이들이 보인다. 운동장에서 실컷 뛰고 난 터라 피곤할 법도 한데 아이들의 눈빛은 초롱초롱 빛난다. 담임 선생님의 질문에 손을 번쩍 드는 아이들. 우협이도 이에 질세라 힘차게 손을 든다. 올해 4학년이 된 우협이는 4살 때까지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 품에서 자랐다. 그래서인지 또래에 비해 할머니, 할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 이젠 할아버지를 위해 막걸리를 선물해 드릴만큼 훌쩍 자란 우협이. 할아버지는 이런 손주가 대견하고 예쁜지 늘 손주 자랑을 하신단다. 


    

 


“온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서인지 아이가 밝고 긍정적이에요. 마음이 여리고 겁도 많은 편이지만 축구나 게임을 할 때면 언제 그랬냐는 듯 씩씩해진답니다. ‘사랑해’라는 말보다는 엄마, 아빠가 출근할 때마다 살며시 다가와 볼에 뽀뽀를 해주는 정 많은 아이이고요. 아빠의 퇴근이 늦을 때는 직접 나서서 어린이집에 있는 동생을 데려와요. 장난꾸러기 동생을 보살피는 게 쉽지 않을 텐데 힘든 내색 한 번 없이 잘 돌봐준답니다.” (고정숙 선임엔지니어) 


7살배기 둘째 우찬이는 우협이와 성격이 정반대다. 평소에는 쑥스러움도 많고 얌전한데 집에만 오면 악동으로 돌변한다. 형을 괴롭힐 때가 수두룩하지만 사실은 형을 졸졸 따라다니며 의지를 많이 한다. 우협이는 말썽꾸러기 동생 때문에 동생 몫까지 혼나는 일도 많다. 가끔 “동생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투덜댈 때도 있지만, 동네 어르신들에 의하면 그렇게 동생을 끔찍이 챙긴단다. 고정숙 선임은 이런 첫째 아들이 든든하고 미안하고 고맙다. 


인천에서 부천으로 출근하는 고 선임은 이른 아침 집을 나선다. 아이의 등교를 직접 챙겨주지 못해 늘 마음이 쓰인다. 우협이는 이런 엄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저희 아빠는 매일 아침마다 엄마를 (회사) 셔틀버스 타는 곳까지 데려다 주세요. 저는 엄마, 아빠께 인사를 하고 바로 학교에 갈 준비를 해요. 아침 일찍 조용한 교실에서 책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가끔은 저희 엄마도 다른 친구들 엄마처럼 집에 계셨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그래도 멋지게 일하시는 엄마가 저는 세상에서 제일 자랑스러워요. 저도 아빠처럼 엄마가 힘드시지 않도록 평생 엄마를 도와드릴 거예요.” 


    


고정숙 선임의 말처럼 우협이는 의젓하고 듬직했다. 다른 친구들이 교실을 뛰어다니며 놀 때도 우협이는 주변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을 즐기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런 우협이에게도 반전이 있다. 동부하이텍에서는 매년 5월 5일이면 임직원과 자녀들을 대상으로 어린이날 행사를 가진다. 우협이는 매년 장기자랑에 참가해 다양한 상을 받아왔다. 지난해에는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트로트를 불러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춤까지 추며 능청스럽게 노래를 부르던 우협이는 단연 인기남이였다. 


    


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아이들 모두 환호성을 지른다. 약속했던 간식을 맛볼 시간이 된 것이다. 오늘의 간식은 햄버거 세트, 한 사람 한 사람씩 간식을 받고 자리에 앉았다.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급히 인사를 마치고 햄버거를 먹는 아이들의 모습이 천진난만하다. 우협이도 햄버거를 크게 한 입 베어 문다. 기뻐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우협이가 해맑게 웃는다. 우협이를 위해 준비한 엄마의 편지도 함께 전달됐다. 


    



고정숙 선임이 우협이에게 바라는 점은 단 하나, ‘지금처럼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이다. 엄마의 마음을 확인한 우협이가 부끄러운 듯 웃어 보인다. 그리곤 엄마에게 꼭 전해 달라며 짧은 메시지를 건넸다. “저희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엄마가 정말 자랑스러워요. 그래도 저는 엄마가 집에서 저랑 동생이랑 같이 놀아주실 때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요. 이렇게 맛있는 간식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엄마처럼 멋진 아들이 될 거예요. 엄마 아프지 마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엄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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