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의 성장을 지원하고 국가 사이의 관계 증진과 평화로운 공존을 모색하는 해외협력은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특히 교육 지원은 각국의 인재 양성을 지원해 미래를 준비하고 공동 번영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가시적인 성과 도출이 쉽지는 않지만, 교육 지원으로 양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개도국 국민의 자립을 지원하고 세계시민의식을 높여 세계 평화와 상생의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기회의 땅
베트남, 중산층 MZ세대 많고 국민소득도 증가
베트남은 저렴한 인건비를 앞세운 생산 거점으로 알려진 나라지만 소비 시장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곳이다. 1억 명의 인구를 가진 베트남의 중위 연령은 32세로 한국의 45세 보다 10년 이상 젊다. 소득이 증가해 구매력을 가진 소비자층이 탄탄하고, 앞으로 이런 중산층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베트남 중산층은 2000년 전체 인구의 10% 미만이었지만 현재 40%까지 늘었다. 2030년에는 전체 인구의 7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득 피라미드 최상층 비중도 빠르게 확대돼 2030년 전체 인구의 2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 저출산이 빠르게 진행되는 국가들과 달리 소비에 적극적인 MZ세대 중산층 소비자가 많다는 점과 연간 6∼7%에 달하는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매력 요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3년 베트남의 1인당 명목 GDP는 4,476달러로 전년 대비 9.5% 상승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 소비 시장을 두고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성공적인 베트남 진출은 아세안 국가에 대한 확장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한-베트남
수교 30년,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떠오른 베트남
한국과 베트남 관계는 2022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동맹 관계 바로 아래인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베트남은 중국, 미국에 이어 한국의 3대 교역국이다. 한국은 베트남 내 1위 투자국이고, 2위 원조국이다. 2023년에는 교역액 1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베트남에는 한국인이 아세안 내 최다인 17만명 거주하고, 한국에는 베트남인이 중국인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23만명이 산다. 1992년 수교 이후 지금까지 다방면에서 꾸준히 협력해온 결과이다.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한국은 신흥 중견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베트남과의 협력을 통해 국제사회에 대한 새로운 기여방안을 모색할 시점에 와 있다. 인구 고령화, 인플레이션,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 등 양국이 공통적으로 당면한 과제를 고려한 종합적인 로드맵과 교역 확대정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제기된다.
DB-베트남
DB손해보험, 베트남 대표 손해보험사로 성장
베트남은 동남아에서 가장 주목 받는 보험 시장 중 하나다. DB손해보험은 2015년 현지 5위 손해보험사였던 PTI사 지분 37.3%를 인수하며 베트남 사업에 진출했다. 사업 역량을 강화하며 베트남 시장에 공들인 결과 PTI사는 베트남 현지 3위사 수준으로 성장했다. DB손해보험은 2024년 초 베트남에서 VNI사, BSH사 두 회사를 동시에 추가 인수했다. 세 보험사의 외형을 합하면 현지 1위 보험사와 비슷한 규모다. DB손해보험은 명실상부한 베트남 대표 손해보험사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DB손해보험은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성공적인 베트남 안착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주변 국가로 진출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성장 전략을 추진 중이다. 앞서 1984년 괌에 지점을 세우면서 미국 시장에 진출했고,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으로 2023년 5,700억원이 넘는 외형을 달성했다. 같은 해 국내 전체 손해보험사가 거둬들인 해외 보험료 수입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현재 뉴욕, 캘리포니아, 괌, 하와이 등 4개 지점을 통해 미국 내 9개 주(州)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제 교육 원조
민간 기업도 국제 사회에 교육 지원 확대
한국은 국제 사회에서 그 위상과 역할 비중이 꾸준히 높아져 왔다. 2000년 OECD 수원국에서 벗어나 공여국으로 전환되었고, 2009년 11월에는 국제 원조사회 참여를 위한 OECD DAC(Development Assistance Committee, 개발원조위원회)에 24번째 회원국이 됐다. 교육이 한국의 비약적인 경제 사회 발전의 동력으로 인식되면서 우리의 교육 경험을 배우고 교육 지원을 바라는 각국의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는 2015년 유네스코와 세계교육포럼을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이 제안한 ‘세계시민교육’을 포함하여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교육 분야에 대한 회원국의 공식적인 지지를 이끌어낸 바 있다. 민간 기업 차원에서도 진출한 국가에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교육 지원을 확대하며 국제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DB김준기문화재단
베트남에서 ‘DB드림리더 글로벌 장학사업’ 1기 출범
DB김준기문화재단은 DB손해보험이 베트남에 진출한 2011년부터 베트남 저소득층학생 장학금 지급과 도서관 지원, 교육기자재 지원, 한-베 유치원 설립 등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지난 9월 26일과 28일에는 베트남 하노이의 DB손해보험 사옥과 호치민 기술대학교에서 ‘DB드림리더 글로벌 베트남 장학사업’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고 베트남 대학생 3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재단은 올해 베트남에서 1기로 출범하는 ‘DB드림리더 글로벌 장학사업’을 위해 하노이 탕롱대학교, 호치민 기술대학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각 학교에서 15명씩 선발한 총 30명의 장학생에게 2년 간 장학금을 지원한다. 탕롱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 응우옌 반 민 장학생 대표는 “장학생 선발 소식을 듣고 학업에서 경제적 부담이 줄었다는 안도감, 가족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뿌듯함에 정말 기뻤다”라며 “이번 기회로 역량을 쌓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인재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DB드림리더
2016년부터 베트남 교육환경 지속 개선
DB김준기문화재단 ‘DB드림리더 장학사업’은 국내에서 2016년 시작해 해마다 전국 4년제 대학교의 우수한 학생들을 장학생으로 선발하고 있다. 장학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장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인재로 성장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선발된 DB드림리더 장학생들은 1년 동안 매월 수행하는 ‘개인미션’, 분기별 ‘팀미션’과 두 차례 ‘연합미션’을 통해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수행한다. 우수활동자 20명에게는 3박 4일 동안 베트남 해외봉사활동 기회도 주어진다. 베트남 해외봉사활동은 2016년부터 교육환경이 열악한 현지 초등학교, 유치원 등을 찾아가 학교 건물 건립, 책상 교체, 유지보수 등 교육환경 개선 활동을 비롯하여 교육봉사, 체육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지난 2024년 2월에는 푸토성 부더랑 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베트남 환경과 지역 문제를 주제로 문제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문화를 교류하는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편, DB김준기문화재단은 올해부터 ‘DB드림서포트 글로벌 장학사업’을 신설하여 국내에서 공부하고 있는 베트남 유학생에게도 학업과 연구비 등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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