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꽃은 영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반도체 회사에도 비슷한 용어가 있는데요, Photo 공정을 반도체 공정의 꽃이라고 부릅니다. Photo 공정은 반도체 8대 공정 중 핵심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DB하이텍 상우캠퍼스 제조기술 1팀에서 Photo PE를 담당하는 정휘섭 책임을 만나 직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회사, 본인, 직무 관련
Q. 간단한 본인 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DB하이텍 상우캠퍼스 제조기술 1팀에서 Photo PE 업무를 맡고 있는 정휘섭입니다. 2018년 10월에 입사하여 5년 6개월째 제조기술 1팀에서 근무 중입니다.
Q. DB하이텍 제조기술1팀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그중 책임님은 어떤 업무를 맡고 계시나요?
저희 제조기술 1팀은 반도체 8대 공정 중 Photo(Lithography) 공정 업무를 맡고 있으며, Photo 공정에 필요한 장비(EE; Equipment Engineer)와 공정(PE; Process Engineer) 업무로 나눠 일하고 있습니다.
그중 저는 PE 업무를 맡아 Photo 공정의 양산 제품 생산관리와 신규 및 개발 제품 생산 관리를 합니다. 또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생산을 위해 EE와 협업하며, Capa 향상, 품질 개선, 원가 절감 과제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본인이 담당하는 업무의 수행 목표는 무엇이며, 이를 위해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제조기술 1팀이라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제조 생산에 필요한 기술평가 및 관리하는 팀으로 최종적인 목표는 품질 Loss 없는 안정적인 Photo 공정 생산입니다.
이를 위해 품질 이슈 사전 방지, 공정 개선 및 관리 업무에서 발생한 불량을 분석할 능력과 다양한 문제에 대해 창의적이고 해결해 나가는 역량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Q. 직접 겪어 보신 직무에 대한 장단점은 무엇이 있나요?
대부분 반도체 공정의 꽃은 Photo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반도체 생산 중 Photo 공정의 중요성을 나타낸다고 생각하고 해당 업무를 수행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는 게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단점으로는 중요한 만큼 정말 많은 Trouble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처음 발생한 문제들의 경우 기존 매뉴얼이 없다 보니,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Q. DB하이텍의 ‘Photo공정 엔지니어’라는 직무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해당 직무를 쉽게 설명한다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요?
사진 촬영이 빛을 이용하여 필름에 물체를 담아내듯, 반도체 공정 Photo에서는 노광기 장비의 빛과 파장을 통해 원하는 모양의 Pattern, 즉 물체를 Wafer에 노광하는 공정입니다.
물론 이 외에도 PR 도포, Develop, 측정 등의 다양한 절차가 있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도록 해당 공정을 관리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일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무엇인가요?
최근 네덜란드로 교육 출장 다녀온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Photo 공정 업무를 하면서 자세하게 배울 수 없는 부분을 해외 교육이라는 쉽지 않은 기회를 얻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전문 역량 이외에도 다른 나라의 근무 환경과 문화에 대해 경험을 하였고, 맑고 푸르른 유럽의 하늘은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Q. 어떤 업무를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끼시나요?
업무를 하다 보면 제가 담당한 제품이 있고 공정개선 평가가 적용된 제품이 있습니다. Set up 하거나 평가하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도 발생하여 적잖은 노력이 들어가는데, 이러한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되어 고객들에게 제품으로 전달될 때 보람을 느낍니다.
* 채용 관련 팁
Q. 이 분야를 선택하게 되신 계기가 있나요?
전자공학과 전공을 하여 통신, AI, 회로,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초를 배울 기회가 있었는데, 그중 태양판 전지를 만드는 실습이 저를 반도체 분야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작은 Chip에 용액 코팅을 시작으로 직접 작동하는 Chip을 만드는 작업은 아직 기억이 남습니다. 그때부터 더 열심히 반도체 분야를 공부하게 되었고 현재 DB하이텍에 입사하여 PE 업무를 맡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Q. 후배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 혹은 콘텐츠가 있나요?
반도체 공정에 관심이 있고 여유가 있다면 해마다 개최되는 세미콘코리아에 참석해 보는 걸 추천합니다. 해당 박람회는 많은 반도체 기업들이 참여하여 반도체 기술의 트렌드와 현황을 알 수 있으며, 반도체 기업 정보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박람회에서의 정보가 반도체 분야 취업 진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여 추천해 드립니다.
Q. 실제 업무에 있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자격증, 혹은 지식은 무엇인가요?
필수적으로 필요로 하는 자격증과 지식은 없지만, 기초적인 반도체 공정 지식과 Data 분석을 통해 효율적인 업무를 위한 문서 처리 지식 정도를 갖추고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정 진행 중, 많은 Data를 접하게 되는데 정돈된 Data는 분석에 도움을 줄 것이고, 한 공정을 담당하게 되겠지만 모든 공정이 서로서로 영향을 주기에 협업을 위해 기초적인 공정 지식을 갖추고 있는 게 좋을 것입니다.
Q. 해당 직무는 주로 어떤 사람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반도체는 매우 작은 단위와 크기를 다루기 때문에, 소수점 숫자 하나와 클릭 하나로 제품 불량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평소 꼼꼼하거나 세심한 성격의 사람이 적합하다 생각됩니다. 그리고 사람과 다양한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 해당 직무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24시간 운영되는 반도체 공장 여건상 야간 근무가 있는데 야간 근무에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갖춘 사람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조직 관련 (팀, 회사)
Q. 본인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8시 25분에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합니다. 이후, 저녁 동안 발생한 Trouble 처리와 아침 미팅을 통해 금일 할 업무와 주요 이슈 사항을 공유합니다. 이때, 각자 맡은 업무의 현황과 문제점에 관해 토론하며 해결 방안을 도출해 내기도 합니다. 이후에는 12시에 1시간의 점심시간과 17시 30분 일과 마무리까지 Daily Trouble 처리와 각자 맡은 생산 평가, 공정 개발 평가 Lot 진행, 주간 작업 Confirm 업무를 진행합니다.
Q. 지금 하고 계신 일의 업무 만족도나 근무 환경은 어떠신가요?
Photo 공정에서 PE를 담당하고 있지만, 그 외 Photo 공정 과정에 포함된 다양한 업무를 모두 경험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업무를 폭넓게 이해하고 전문역량을 든든히 쌓을 수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근무 환경으로는 24시간 운영되는 공장으로 불가피하게 야간 근무가 있습니다만, 우리 회사의 대부분의 공정 엔지니어는 야간 근무가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Trouble이 많은 우리 1팀과 다른 한 팀만 야간 근무를 하고 있지만 저희 1팀도 업무 효율화를 통해 야간 근무가 없어질 예정입니다.
Q. DB하이텍에 다니며 가장 만족하는 점은? (복리후생도 포함)
요즘 회사 생활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워라밸이라고 생각합니다. DB하이텍에 근무하면서 정시 출퇴근을 하여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고, 자유로운 연차 사용으로 여행도 자주 다니고 있습니다.
또한, 5년마다 안식휴가를 주는 제도가 있어 길게 4주까지 쉴 수 있다는 게 가장 만족스러운 것 같습니다.
Q. 현재 팀에 가장 고마운(감사한) 인물을 한 명 꼽는다면? 그 이유는?
팀원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항상 각자 맡은 업무를 성실하게 해 나가며, 어려운 사항에선 서로 협력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바쁜 와중에도 자신이 알고 있는 걸 공유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해결하려고 도와주십니다.
그래서 딱 한 분을 꼽기는 어려울 것 같고, 무엇보다 저희 팀에 대해서 항상 감사합니다. 어떻게 보면 하루의 1/3을 같이 보내는데 다들 좋으신 분이셔서 회사 생활을 보다 즐겁고, 배우면서 성장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또한 힘든 업무에 부딪힌다고 해도 함께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저도 성장하여 업무적으로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Q. DB하이텍 제조기술1팀 내에서 나의 캐릭터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그 이유는?
저는 팀 내 비주얼 담당입니다. 비주얼이라 하여 오해가 있을 수 있지만, 비주얼 담당인 이유는 Photo에서 카메라에 들어가는 빨강 초록 파랑의 Color 공정이 있는데 이 공정에서는 Discolor의 불량이 잘 발생합니다. 이때 Color 담당인 제가 Scope로 불량 자재를 보며 원인을 파악하는데, 이때 비주얼을 잘 분석한다고 하여 비주얼 담당이 되었습니다.
* 앞으로의 포부, 하고 싶은 말
Q. 이루고 싶거나 해보고 싶은 업무는 무엇인가요?
지금까지 Photo 공정 엔지니어로 일하였지만, Photo 공정에 대해 모르고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업무를 맡아 전문 역량을 높여 제가 맡은 Photo 공정의 전문가가 될 것이며, 제가 어려웠던 것을 후배들과 공유하며 같이 성장하고 싶습니다.
Q. DB하이텍 제조기술 1팀에 입사를 희망하는 취준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반도체 공정의 꽃이라는 Photo 공정 엔지니어로 입사를 희망하는 모든 취준생에게 고생이 많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저도 취준생 때에는 뭘 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현재 하는 준비에 자신감을 느끼고 노력하는 게 정답인 것 같습니다. 노력에는 항상 좋은 결과가 있듯이 좋은 결과로 회사에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취준생 파이팅 하세요.
직장인 Ver. 밸런스 게임!
Q. 나의 중요 포인트는?
과정 (결과보단 내가 열심히 했던 과정들이 중요) VS 결과 (모든 것은 결과물로 판단 되는 법)
- 과정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결과가 나쁘더라도 과정에 있어서 착오를 이겨내며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7출 4퇴 (무조건 빨리 치고 빠지기) VS 10출 7퇴 (늦잠이 최고 남들 출근할 때 더 자기)
-7출 4퇴! 저녁이 있는 삶을 원합니다!
Q. 내가 업무를 망쳤을 때 상사에게 듣고 싶은 말은?
따뜻한 위로와 격려 VS 냉철한 피드백
- 따뜻한 위로! 냉철한 피드백은 너무 주눅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나의 사수는 어떤 사람이었으면?
일일이 다 터치하는 사수(점심메뉴까지 간섭) VS 아무것도 관심 없고 자기 일만 하는 사수
- 자기 일만 하는 사수. 할 일도 못할 수 있고 차라리 모르는 게 있을 때 답변해 주는 사수가 나을 것 같습니다..
Q. 둘 중 하나 고르기!
시켜야만 일하는 사람 VS 시킨 일도 하고 쓸데없는 일도 만드는 사람
- 후자를 선택하겠습니다. 본인 일 잘하는데 굳이 터치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Q. 같은 팀 사람을 고른다면?
일 잘하는 데 성격 거지 VS 일 못하는 데 성격 최고
- 성격 최고! 협업이 대부분이라 성격이 맞아야 업무 효율도 상승할 것 같습니다.
Q. 그나마 나은 상황은?
임원회의 중 미칠 듯한 복통 (내가 회의 발표자) VS 하루 종일 미칠 듯한 숙취(저녁까지 해장 못함)
- 숙취! 숙취는 그냥 참으면 되지만 임원회의에서 복통이 있게 되면 본 능력을 제대로 발취하지 못해 많이 아쉬울 것 같습니다.
'DB People > 인터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DB생명 상품개발1팀의 풋풋한 신입사원! 홍수지 책임 직무 인터뷰 (19) | 2024.08.02 |
---|---|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DB자동차보험 손해사정 이현우 수석 직무 인터뷰 (0) | 2024.07.05 |
금융디지털혁신의 중심 DB손해보험 전략혁신본부 디지털 혁신파트! 이승준 수석 직무 인터뷰 (15) | 2024.06.04 |
고객이 원하는 제품 개발을 위해 늘 도전하는 DB하이텍 개발2팀 배인곤 책임 직무 인터뷰 (1) | 2024.05.08 |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DB금융투자 FAS 1팀의 김유빈 주임 직무 인터뷰 (0) | 2024.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