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수입은 시원찮은 데 공공요금에 생활물가까지 오르며 움츠러든 어깨를 억누르고 있는 상황. 날이 추워지면서 여름에는 없던 난방비가 갑자기 불어나 가계 부담도 늘었다. 특히 에너지 취약가구의 시름은 더욱 크다. 올 겨울에는 경기침체로 후원이 감소한데 다가 가장 싼 연탄가격마저 올랐다. 취약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보살핌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다.
난방비
역대급 전기·가스비 인상, 난방비 수직 상승
난방비는 주택이나 사무실 등의 공간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 발생하는 비용을 말한다. 난방에는 주로 전기, 가스, 석유 등 에너지원이 사용된다. 난방 비용은 계절에 따라 크게 변동한다. 1년 전 전기·가스·수도 요금이 전년 동기 대비 28.3% 수직 상승하며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다소 내렸다고는 하지만 한 번 오른 에너지 가격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전기요금은 2022년 2분기부터 여섯 차례 인상을 거듭하며 훌쩍 뛰었다. 2022년부터 2023년 2분기까지 전기요금은 총 40원/kWh 넘게 올라 4인 가구 기준 월 15,100원을 더 부담하게 됐다.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도 2022년 MJ(메가줄)당 2.7원씩 오른 데 이어 2023년 5월 다시 1.04원 올랐다. 월 3,861MJ 사용 기준 4인 가구의 가스요금 추가 부담액은 매월 14,400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연탄
저렴한 비용으로 난방 해결하는 수단으로 활용
가스요금, 전기요금, 기름값이 한꺼번에 대폭 오르면서 겨울철 난방비 부담은 한결 커졌다. 아랫집, 윗집에서 보일러를 틀면 어느 정도 열 효과를 함께 보는 아파트와 달리 지은 지 30년이 넘은 주택은 열효율이 떨어진다. 외풍도 심하고, 건물이 노후 되면서 곳곳에서 열이 새어 나간다. 가처분 소득이 낮은 저소득층일수록 에너지 가격 인상의 가장 큰 피해를 본다.
에너지 취약가구에 남아 있는 연탄보일러는 연탄실에 매캐한 냄새가 배고 수시로 불씨를 살펴봐야 해서 불편하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식구의 난방을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다. 연탄은 화석 연료지만 한국 내에서 난방 연료로 차지하는 비중이 낮고, 서민 가정에서는 주머니 부담 없이 현실적으로 겨울을 나는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자구책
난방비 아끼려 옷 껴입고 온수 사용 줄이고
어렵게 모은 돈으로 생활하는 가정에서는 난방비가 오르면 다른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 난방비가 조금만 변해도 생활비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얼어붙는 추위에 맞서 난방비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자구책도 눈에 띈다. 난방 온도를 낮추고 짧은 시간만 보일러를 틀고 온수 사용도 줄인다, 집 안에서 반소매와 반바지 대신 긴 바지와 후드집업을 입고 양말을 신은 채 생활한다. 보일러를 틀지 않을 때는 패딩을 입고 자기도 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요금은 크게 줄지 않고 결국 겨우내 가벼운 감기를 달고 살기도 한다.
최근에는 치솟는 물가에 겨울 외투 하나 사기 부담스럽고 경제적인 이유로 난방에 필수적인 수준의 에너지를 이용하기 어려운 가구에 외풍을 막기 위한 임시 비닐작업을 하거나 겨울 옷과 겨울 이불을 전달하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이웃사랑
DB Inc.·DB FIS 이웃사랑나눔위원회,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
전기, 가스 요금 외에도 저소득층이 난방 연료로 주로 사용하는 등유와 연탄 가격마저 최근 가파르게 올랐다. 연탄 값은 인건비, 재료비 상승에 유류비 마저 급등하면서 한 장당 850원으로 1년 사이 100원 가량 올랐다. 올 겨울에는 연탄가격 상승과 경기악화에 따른 후원 감소까지 겹쳐 에너지 취약가구의 연탄 부족 현상이 커졌다.
DB그룹 관계사에서는 올해에도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통해 추운 겨울 어려운 이웃에게 따듯함을 전달하고 있다. 2024년 신입사원을 포함한 DB Inc.와 DB FIS 임직원과 가족 67명은 지난 2024년 1월 20일 ‘2024 동계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를 열고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소외계층 15가구에 연탄 3,000장을 직접 배달했다. 이 밖에도 DB Inc.와 DB FIS의 '이웃사랑나눔위원회'는 임직원들의 기부로 조성한 성금으로 어려움에 처한 임직원 가족과 사회이웃을 정기 후원하는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눔
DB손해보험 프로미 봉사단, 구룡마을에 연탄 1만장 후원
DB손해보험은 지난 1월 13일 2024년 첫 사회공헌활동으로 서울시 강남구 구룡마을 일대에 사랑의 연탄 1만장을 후원하고 DB손해보험 프로미 봉사단 임직원과 가족 80여명이 참여해 연탄 2,000장을 직접 배달했다.
DB손해보험은 2006년부터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프로미 봉사단을 출범하고 소외계층 후원,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등을 실천하고 있다. DB손해보험 임직원은 매달 급여에서 프로미 봉사단 활동 기금을 기부하고 회사가 그 금액에 두 배를 출연해 조성한 ‘프로미 하트펀드’를 활용한다.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는 DB손해보험 프로미 봉사단의 대표 사회공헌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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