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me >

2024년 맞이할 반도체의 시간, 빨라지는 DB하이텍 신사업 시계

2024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속도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산재해 있지만, 우리나라 경제는 간판 업종인 반도체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며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DB하이텍 역시 글로벌기업 출신 전문가를 영입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신성장동력을 사업화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혹한기를 거친 K반도체가 ‘청룡의해’ 용의 기운을 받아 힘차게 비상하는 봄날을 맞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망

 

미국발 금리 인하·세계 경기 회복에 기업 실적 기대

 

미국의 통화정책은 전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작년에는 인플레이션이 주요 변수였다면 새해에는 Fed의 금리 인하 속도가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상반기는 기업 신용 리스크와 고금리 부담 등으로 완만한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반면 미국 경제의 둔화 조짐은 시장의 또다른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

 

수출 역시 IT 수요 회복에 힘입어 상반기 매우 완만한 회복세를 그릴 전망이다. 세계 교역 규모가 줄고 반도체 등 IT 분야의 글로벌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수출 증가율은 2022년 10월부터 2023년 9월까지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월별 수출액은 2023년 1분기 평균 504억 달러에서 10월, 11월 평균 554억 달러로 매우 느린 회복세를 보였다. 금리가 인하되고 하반기 세계 경기가 살아나면서 수출이 개선되면, 기업 실적이 호전되면서 국내 경기도 업사이클 할 것으로 기대된다.

 

 

 

 

 

맑음

 

설비 투자·AI 발달 힘입어 반도체 수요 증가 예상

 

K반도체는 2023년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났다. 주요 반도체 기업은 물론 주변 생태계 모두 혹한기를 견뎌야 했다. 반도체 실적 부진은 세계적으로 모바일폰, PC, 서버 등 IT제품 수요가 급감해 발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가수요 발생으로 재고가 쌓였지만, 개인 소비심리와 세계 경기 회복이 더뎌 2023년 들어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전년 보다 50% 하락했음에도 수요가 살아나지 않았다.

 

새해에는 K반도체가 불황의 바닥을 치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금리가 하락하면 기업이 본격적으로 설비 투자를 늘리고, 이는 반도체 수요로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다. 세계 반도체 시장은 2024년 13.1% 성장하며 2023년 -9.4% 감소폭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2024년 44.8% 성장해 전년 보다 높은 신장폭을 보일 전망이다. AI 발달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역시 반도체 성장 동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성장세

 

DB하이텍 '8인치 파운드리의 재발견'

 

8인치 웨이퍼 기반 파운드리 DB하이텍은 최근 수 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693억원, 1,130억원이었다. 이듬해 매출이 8,074억원으로 뛰더니 2020년에는 9,359억원, 2021년에는 사상 처음 1조원대에 진입했다. 2022년 매출액은 1조 6,753억원이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꾸준히 개선돼 2022년 7,687억원으로 성장했다. '8인치 파운드리의 재발견'이라고 불릴 정도로 눈부신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다만, 2023년에는 반도체 수요 감소로 3분기 누적매출액은 8,748억원, 영업이익은 2,232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반도체 시장 회복이 지연된 영향이다.

 

 

 

 

 

 

 

 

지속가능성

 

고부가가치 전력반도체 집중 육성으로 성장 동력 마련

 

DB하이텍은 2024년 시장 회복기에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신성장 동력 마련에 힘 쏟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BCD를 포함한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차세대 전력반도체인 GaN·SiC 분야의 사업 기반을 닦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GaN·SiC 사업과 관련하여 최근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디바이스 제조에 필요한 핵심장비 도입 등 초기 투자를 단행하면서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GaN·SiC 소재 반도체는 기존 Si(실리콘) 기반 반도체 보다 고전압, 고주파, 고온에 강하며 전력 효율이 높아,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고속충전, 5G 등 최근 각광 받는 신규 고성장 분야에서 차세대 전력반도체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밸류업

 

DB글로벌칩,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2023년 5월 분사한 팹리스 사업부문 'DB글로벌칩'이 앞으로 어떤 성과를 보여주느냐도 이목을 끈다. DB글로벌칩은 스마트폰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을 확대하고 모바일, TV, 자동차 등으로 응용분야를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분야에 진입하고 디스플레이용 전력반도체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DB하이텍은 지난해 신사업과 팹리스 부문 육성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건 만큼 새해에는 사업 기반을 보다 안정적으로 닦는 데 집중하고, 신제품 개발은 물론 양산을 위한 수주 확보에서도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