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로 고성장이 기대되는 DB자산운용 OCIO 자산배분펀드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개정과 맞물려 OCIO(외부위탁운용관리)는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향후 기대되는 시장이다. 자산운용업계도 미래 먹거리로 OCIO에 주목하고 자금 유치와 점유율 확대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펀드

 

적은 투자금·낮은 위험·전문인력 운용 장점

 

펀드는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자산운용사가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해 운용한 후 그 결과를 돌려주는 간접 투자상품이다. 직접투자는 투자자가 주식이나 채권 등을 직접 골라서 투자하는 반면 간접투자는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자가 가입하는 것으로 펀드투자와 같은 의미다.

 

펀드의 장점은 첫째, 적은 돈으로도 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려면 목돈이 필요하지만 펀드는 적은 돈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 둘째, 분산투자로 위험을 낮춘다. 펀드는 주식과 채권 등 여러 종목에 투자해 집중투자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셋째, 자산운용 전문가가 대신 투자한다. 전문지식을 가진 펀드매니저가 고객의 투자금을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해 운용한다.

 

 

 

 

 

 

 

OCIO

 

'자산 위탁 운용 관리' 시장, 향후 1천조 원 규모 성장

 

OCIO(외부위탁운용관리)는 기관과 기업, 연기금 등 자산운용과 관련한 업무를 자산운용사, 증권사의 외부 전문가가 위탁 받아 대신 운용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자산 규모가 큰 기관이 자산 배분을 목적으로 외부기관에 자산을 위탁해 운용을 맡기는 것이다. 기관의 자금을 위탁 받은 자산운용사와 증권사가 이를 직접 운용하거나 다시 다른 운용사에 배분하기도 한다.

 

OCIO를 운용하는 기관의 규모는 다양하다. 고용보험기금, 주택도시기금, 산재보험기금 등 대규모 자금을 위탁하는 기관부터 금융투자협회, 중소기업벤처진흥공단, 강원랜드 등 중·소규모 자금을 위탁하는 기관이 있다.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으로 향후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되면,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OCIO 수요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132조 원 수준인 국내 OCIO 시장은 향후 10년간 8배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자산운용사와 증권사가 OCIO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점 찍고 시장 선점을 위해 힘쓰고 있다.

 

 

 

OCIO펀드

 

개인투자자도 가입할 수 있는 공모펀드로 출시, 수요 증가

 

최근에는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방식을 펀드에 접목한 OCIO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2023년 들어 주식형 펀드 중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면 자금이 가장 많이 몰린 펀드는 OCIO자산배분펀드다. OCIO펀드는 연기금, 대형 법인 등 기관투자자 자산을 위탁 받아 대신 운용해주는 상품이다. 전문적인 자산배분 기법과 운용 방식을 공모펀드로 구현해 법인 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도 가입할 수 있게 하면서 법인·개인 수요가 커졌다.

 

OCIO펀드는 퇴직금 운용을 회사가 알아서 하는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을 도입한 회사들이 주 고객층이다. 2022년 4월 DB형 퇴직연금 가입 기업 중 300인 이상인 경우 퇴직연금 적립금운용위원회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적극적인 운용 수요가 커졌다. 운용위원회는 회사의 적립금운용계획서(IPS)를 평가하는데 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는 만큼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퇴직연금 운용에 나서는 움직임이 커진 것이다.

 

 

 

 

자산배분펀드

 

DB자산운용 OCIO자산배분펀드 라인업 완성

 

DB자산운용은 2022년 11월 OCIO전용펀드인 ‘DB OCIO자산배분 안정형’을 출시한 데 이어 8월 23일 ‘DB OCIO자산배분 중립형’과 ‘DB OCIO자산배분 성장형’을 출시해 OCIO자산배분펀드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번에 출시한 중립형과 성장형 펀드는 국내외 주식, 채권, 대체자산 등 다양한 자산의 ETF에 분산투자한다. 중립형과 성장형 펀드는 기존 안정형 펀드와 동일하지만 운용목표를 임금상승률 초과 등 DB형 퇴직연금 사업주의 요구에 맞게 설계했다. 임금이나 물가 등 국내 경제상황과 연관성이 높아 한국주식 투자비중을 상대적으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운용목표인 최저요구수익률은 자금운용 목적 등을 고려하여 유형별로 달리 설정했다. 중립형 펀드는 경쟁상품인 매칭형 채권펀드보다 높은 ‘회사채(BBB-이상) 3년+α’로, 성장형 펀드는 임금상승이라는 사업주의 재무적 부담보다 높은 ‘임금상승률+α’로 제시했다. 투자성향과 투자목적에 따라 적합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이 펀드는 기관고객 뿐만 아니라 글로벌자산배분펀드에 관심이 많은 개인투자자도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개인형 퇴직연금(IRP), 연금저축, 일반위탁 계좌 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DB자산운용 GIS본부

 

OCIO 시장 공략 위한 운용전담 조직

 

빠르게 성장하는 OCIO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DB자산운용의 체계적인 준비도 눈에 띈다. DB OCIO자산배분펀드의 운용을 담당하는 DB자산운용 GIS(Global Investment Solution) 본부는 2021년 12월 퇴직연금과 OCIO시장 진입을 목표로 신설된 조직이다. GIS운용팀, 디지털리서치팀, 전략리서치팀으로 구성돼 있다. GIS 본부는 고객에게 적합한 투자 솔루션을 개발해서 운용/자문을 함으로써 고객 자산 관리에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다.

 

본부 내에서 GIS운용팀은 투자 전략 개발과 포트폴리오 운용을 맡고 있다. 계량적인 투자(퀸트)를 기반으로 프로그래밍 언어(파이썬, SQL)를 활용해서 투자 전략을 개발하고 있는 점은 다른 펀드매니저와 구별되는 점이다. 그 외에도 머신러닝을 활용한 툴과 포트폴리오 실시간 모니터링 툴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ChatGPT 등 인공지능을 업무에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