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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조직 '원팀'으로 사내 기업가정신 문화 확산, 디지털 혁신 이끄는 DB손해보험

▲ DB손해보험 고객전략파트 이규은 수석과 디지털혁신파트 노현석 수석

사내 기업가정신은 기존 사업의 새로운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핵심 사업 분야의 수익창출 모형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사업기회를 추가하는 기업가의 행동은 분사 또는 창업활동이나 벤처캐피털과는 또 다른 형태의 기업가정신의 발현이다. 구성원의 창의적인 생각이 무엇보다 중요한 디지털 시대. DB손해보험은 사내 '원팀' 제도를 통해 구성원의 기업가정신을 독려하고 업계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의 자율적 혁신 문화로 확산되고 있는 ‘원팀’ 제도의 동력을 알아봤다.

 

# DB손해보험의 디지털 혁신 이끄는 원팀(One Team)

DB손해보험은 지난 2017년 ‘산업계의 전국체전’으로 불리는 국가품질경영대회 ‘전국품질분임조대회’에 출전해 보험업계 최초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당시 ‘SmarT-UBI’ 품질분임조는 운전자의 운전 습관 데이터를 축적한 빅데이터로 자동차보험을 개발해 창의개선 분야 최고점을 받았다. 이는 제조업의 품질분임조 제도가 서비스, 금융 등 간접 산업에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곧바로 DB손해보험은 품질분임조 제도를 사내 전 영역에 걸쳐 도입하기로 했다. 소속 부서나 팀에 상관없이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관련자를 한 그룹으로 묶고, 스스로 실제 업무 환경을 개선해 나가도록 한 것이다. 2018년 처음 시행 된 ‘학습조직(CoP) 활성화를 위한 One-Team 활동’ 은 지금의 ‘원팀’ 제도의 모태가 됐다.

 

임직원들의 자율적인 혁신조직인 원팀에는 해마다 더 많은 품질분임조가 등록해 공모인원 기록을 6년 째 새로 쓰고 있다. 2023년 3월에 출발한 제6회 One Team 경진대회에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219개팀, 1,351명이 공모했다.

 

▲DB손해보험 디지털혁신파트 노현석 수석

DB손해보험 디지털혁신파트 노현석 수석은 원팀에 참여한 품질분임조 목록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는 ‘행복약속 광장’ 사이트를 보여줬다. 노 수석은 원팀이 임직원의 호응을 받고 해가 갈수록 더욱 활성화 되는 이유를 세 가지로 분석했다.

 

첫째, 원팀 활동의 전 과정이 자발적이고 자율적으로 이루어진다. 노 수석은 “원팀의 활동 주제나 수행방식에 대해서 아무도 간섭하지 않습니다. 활동 주제는 업무 효율을 높이고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제안할 수 있습니다. 중간보고 없이 최종 결과물로 활동결과요약서만 제출하면 돼 활동의 부담감을 줄인 것도 주효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둘째, 일반 프로젝트가 부서 단위 활동인데 반해, 원팀은 부서간 협업이 강조되며 본점-현장, 현장-현장의 팀원으로 구성된다. “원팀마다 구성원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어떤 업무를 맡았던 팀이 개선사항을 발견해 그대로 원팀에 공모하기도 합니다. 부서 내에서 구성한 원팀도 있지만, 대부분 조직 안에서만 풀 수 없는 과제를 부서의 경계를 넘어 원팀으로 해결에 나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원팀은 디자인씽킹 방법론을 기반으로 한 빠른 실행과 성과중심으로 운영된다. ”원팀은 즉시 시도해 보고 아니다 싶으면 곧바로 되돌아 가는 방식으로 활동합니다. 자유롭게 제안하고 결과와 피드백을 바로 확인하기 때문에 빠르게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 원팀, 기업가정신 문화 확산에 기여

▲2022 년 8월 29일부터 5일간 열린 제48회 전국품질분임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DB손해보험 자동차업무파트 'SmarT-UBI 팀'

원팀은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 동안 활동 주제에 대해 연구하고 자율적인 개선 활동을 벌인다. 이 수행 결과를 토대로 사전심사를 해 우수한 10개팀을 선정한다. 11월 CEO가 주관하는 보고대회 및 시상식에서 10개팀이 그동안의 개선성과로 경합을 벌이고, 여기서 CEO와 경영진의 최종 심사로 대상팀이 가려진다.

 

입상팀은 상격에 따라 팀원들에게 시상금이 지급되고, 대상팀의 팀원 전원에게는 3박 4일 해외연수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또 입상한 우수팀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표준협회 주최하는 ‘전국품질분임조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전국품질분임조대회에 출전한 원팀의 우수팀들은 지금까지 금상 10개, 은상 4개, 동상 2개를 받으며 6년 연속 수상이라는 저력을 보였고, 전략혁신본부의 심진섭 본부장은 국가품질명장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DB손해보험 고객전략파트 이규은 수석

원팀으로 3연속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2022년 참여한 원팀 2곳을 모두 우수팀에 올린 고객전략파트 이규은 수석은 “원팀 제도가 6년 동안 운영되면서 자체 혁신 노하우도 상당히 축적됐습니다. 조직이나 개인이 보유한 노하우가 사내 전반에 공유되고 선순환 한다는 면에서 가치가 커지고 있는 것이죠.”라며 원팀 제도의 의의를 평가했다.

 

원팀 제도는 DB손해보험의 자율적 혁신 문화로 정착돼 가고 있다. 한 구성원이 원팀 활동을 하고 싶다고 제안하면, 관련된 다른 부서에서도 자연스럽게 호응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노현석 수석은 “원팀의 활동 주제가 현업 업무와도 연관성이 크기 때문에 기존 업무에 큰 부담 없이 원팀 안에서 같이 하고 열심을 내는 분위기가 조성됐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 구성원이 한 개 이상의 원팀 활동에 참여하기도 하고요.”라고 전했다.

 

이 수석은 “초기에는 공급자 위주의 활동 주제가 대부분이었지만 이제 고객 입장의 주제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동안 비용절감이 우선 과제였다면, 올해는 비용을 들여서라도 고객이 관리 받는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주제들이 눈에 띄고 그런 활동은 고객 반응도 놀라울 정도로 뜨겁습니다.”라고 말했다.

 

물론 원팀 제도가 정착되기까지는 어려움도 많았다. 이 수석은 “코로나 기간에 원팀 활동이 위축될 수 있었는데 줌으로 진행하면서 오히려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마스크 쓰고 더 당당하게 말할 수도 있었고요. 코로나가 새로운 변화와 기회가 되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 DB손해보험의 원팀 혁신 활동 지원

회사는 구성원의 자율적인 원팀 활동에 간섭하지 않으면서도 임직원에게 디자인씽킹 기반의 문제해결 방법론을 제시하고 원팀 활동을 다각도로 지원한다.

 

노현석 수석은 “디지털혁신파트에서 원하는 팀의 신청을 받아 컨설팅 하는 것이 전부예요. 이 때 부서 간 생기는 장애나 제약 사항을 해결합니다. 실무자들이 자유롭게 여러가지를 시도해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줍니다.”라고 설명했다.

 

어떤 과제를 수행하다 보면 중간보고를 준비하거나 피드백이 많아서 힘든 경우가 많은데, 원팀은 그렇지 않다. 최종 결과물도 조원 소개, 문제 제기와 해결 방안 제시 정도로 간소화 했다. 한 장 분량의 활동결과 요약서에는 먼저 소속과 핵심문제만 제출하고, 컨설팅 데이를 거쳐 보완한 다음 10월에 개선활동과 핵심문제 관련지표 변화, 개선성과를 더해 제출하면 된다. 물론 더 내세우고 싶은 내용은 충분한 별첨 자료로 제출할 수 있다.

 

▲컨설팅 데이 줌 미팅 장면

원팀 활동을 독려하는 제도와 보상도 마련돼 있다. 원팀 참여자에게는 자기개발(SD, Self-development) 학점 1점을 인정한다. One Team 경진대회에서 선정된 10개 우수팀에는 2점, 최종 대상팀에는 3점을 부여한다.

 

또 대상팀 팀원 전원에게 주어지는 3박 4일 해외연수에는 2,000만원 상당을 투자한다. 노 수석은 “해외연수는 포상 개념이지만 연수자들이 DB손해보험의 해외지점이 있는 괌과 베트남 지역에 가면 지점 탐방도 이뤄집니다. 2021년 원팀 대상팀의 경우 코로나 상황 때문에 해외연수를 못 갔는데, 2년 만인 올해 다녀오기도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2023년 2월 사이판 해외여행 (22년 5회 원팀 경진대회 대상팀) / 팀명 : 안동사업단구하기

# 기업가정신이 기업문화로 자리잡기 위해서

2023년에도 눈 여겨 볼만한 원팀의 활동 주제들이 여럿 보인다. 노현석 수석은 “올해에는 처음으로 해외에서도 참여했습니다. 국내 원팀에서 활동하던 배인경 수석이 캘리포니아로 발령 받은 후 현지에서 글로벌 RPA(Robotic Porcess Automation) 과제를 수행 중입니다. 외국에서는 단순 반복 작업도 비용이 많이 드는데 자동화하는 단계입니다.”라고 소개했다. 본점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화가 이뤄진 첫 사례로 꼽힌다.

 

이규은 수석은 “보상업무에서는 손해액 감축이나 모럴해저드 대응 과제가 많았는데, 올해는 여러 부서에서 영업 활동 지원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특히 보상 접점에서 보험 가입 니즈가 있다면 고객으로 연결하는 과제가 눈에 띕니다. 스마트보상부에서 보상 처리 단계에서 관련된 DB손해보험의 상품을 소개하고 유치 부서와 연결해 주는 식이예요. 실제 보험 가입율도 높게 나타났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이 과제는 보상 접점에서 영업 활동을 연계한 것으로 현장에서 제안한 과제라 더욱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2022년 11월 열린 제5회 One Team 경진대회

혁신 과제에서 마련된 개선 방안은 현업에 이식돼야 실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규은 수석은 “원팀 활동에서 도출된 아이디어를 관련 현업에 이식하면 시간이 절약되고 효과가 높을 뿐만 아니라 실적도 개선됐습니다. 현업에서는 혁신 아이디어를 자기 업무에 녹여내는 실험을 많이 하는데 적용해 보면 호응이 좋습니다. 이제는 현업에서도 이런저런 과제를 해결해 달라는 요청이 많아졌습니다.”라며 최근 원팀를 바라보는 분위기를 전했다.

 

이 수석은 “원팀 활동은 자기 경력에도 도움되지만 무엇보다 자기 일에 조력자와 조언을 해 줄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자신에게 유익이 되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 MZ세대 사원들이 최근 적극적으로 원팀에 참여하는 이유입니다. 활력소가 되고, 많이 자극 받습니다. 점점 10위권에 들기 어려워지고 있어요.”라며 밝게 웃었다.

 

하지만 원팀 제도를 통해 기업가정신이 하나의 기업문화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보완하고 개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원팀이 모여서 활동하는 데 드는 소소한 비용이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다. 시상금과 별도로 활동 과정에 지원책이 보완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디자인씽킹 프로세스

노현석 수석은 “원팀 제도가 활성화 되어서 하나의 DB 기업문화로 정착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봅니다. 원팀 제도가 잠시 반짝하지 않고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추진 담당자로서 현장 지원을 빠르게 하려고 하지만 실무자들에게 충분하지 못할 거예요. 그래도 이해해 주시고 함께 고민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사와 고객을 위해서 앞으로 더욱 신속하게 지원해 가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이규은 수석은 “고객은 편리한 서비스라면 개인 데이터도 기꺼이 제공합니다. 고객의 응답 덕분에 실제 서비스가 개선되고 있는 셈이죠. 원팀 활동으로 실제 도움을 받는 곳은 고객 접점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앞으로 혁신을 통해 초격차를 이뤄가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사내 기업가정신은 조직 계층 간, 구성원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발현된다. 조직원 누구나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고 최고경영진은 일정 기준에 따라 유망한 아이디어를 선정해 프로젝트로 발전시키고 사업화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미래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금융시대에 맞는 디지털 기반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혁신역량이 뛰어난 DB손해보험 구성원들이 원팀 제도를 통해 디지털 혁신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