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me >

#오하운 #아재맛집으로 통하는 헬시플레저, DB생명 상품개발팀 이주남 사원

고리타분한 건강관리가 아닌, 과정과 결과가 모두 즐겁고 지속가능한 건강관리가 대세가 되고 있다. 사람들은 더 이상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고통을 감수하거나 절제하려 하지 않는다. 업무에 집중하면서도 운동을 하고, 맛있고 재미있는 취미생활도 즐기는 ‘헬시플레저’를 실천하는 DB생명 상품개발팀 이주남 사원을 DB금융센터에서 만났다.

 

#오하운, 오늘하루운동 실천하는 #바른생활_루틴이

이주남 사원은 2021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로 DB생명에 입사했다. 평소 활동적인 그는 입사 후 사무실에 앉아 오랜 시간을 보내다 보니 몸이 더 피곤해지고 소화도 안 되는 것 같아 필라테스와 헬스를 시작했다. “출근 전 한 시간 헬스를 하고 샤워 후 상쾌한 기분으로 아침을 먹을 때 힐링을 느껴요. 뿌듯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죠.”

 

그는 매일 출근 전 한 시간 운동을 하고, 바디프로필 촬영을 위해 도시락으로 식단 조절을 하면서도 일주일에 두세번은 퇴근 후 맛집을 찾아다니는 MZ세대 ‘바른생활 루틴이’다. ‘오늘하루운동’을 꾸준히 실천할 수 있었던 데에는 팀 분위기도 힘을 보탰다. 상품개발팀 팀원들도 각자 운동을 즐기다 보니 점심 시간이면 운동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되고 서로 자극도 받는다고 한다.

 

아침 운동이 자칫 하루 중 피곤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걱정하는 직장인들에게 그는 오히려 아침 운동을 추천한다. “뇌는 우리 몸의 2%를 차지하지만 혈액의 20%가 집중되는 곳이에요. 아침 운동은 혈액 순환을 일깨워서 업무 집중도가 높아져요.” 운동을 시작하고 나서 밤에 잠을 잘 자게 됐다. 자연스레 다음날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나고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일상에서 건강한 선순환이 이뤄지는 것을 느낀다고.

 

▶ 사무실에서 할 수 있는 초간단 스트레칭

사무실에서는 모니터를 바라보며 고정된 자세로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어깨와 목이 굳어지기 쉽다. 그는 사무실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손목 스트레칭과 어깨, 목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동작을 직접 보여줬다.

 

평일은 실내 운동을, 날이 좋은 주말이면 야외에서 러닝도 즐긴다. 꾸준하게 체력을 보강해서 클라이밍이나 폴댄스 같은 새 운동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그렇다고 목표를 세우고 운동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이주남 사원은 누구나 운동을 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얘기했다. “사람들이 운동을 어려워하는 건 목표를 크게 잡기 때문인 것 같아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면 차츰 몸이 적응하고 습관이 들어요. 그때 하나씩 추가하면서 운동량을 늘려가는 것이 좋아요.” 허들을 높이 잡지 말고 쉬운 것부터 시작해야 꾸준히 운동할 수 있다. 처음에는 출근길에 버스와 지하철을 환승해야 한다면 버스 구간은 걸어서 출근한다거나, 아침에 회사에 도착하면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으로 걸어서 사무실로 올라간다거나 하는 작은 도전만으로도 충분하다.

 

이주남 사원은 트레이닝 도구 중 특히 티바로우(T-bar row)를 좋아한다. 장시간 앉아있다 보니 등이나 허리가 아픈 직장인이 많은데, 티바로우는 등 전체 근육을 튼튼히 해주고 허리에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에 척추와 디스크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이 사원이 운동을 시작한 이유 역시 바른 자세와 허리의 건강 때문으로 처음부터 트레이너한테 제대로 배웠다. 운동을 하다 보니 재미가 생겼고 사진으로 기록해두면 좋을 것 같아서 6개월만에 바디프로필에 도전했다.

 

아재 맛집 즐기는 #헬시플레저 옹호자

▲인스타그램 <아재푸드 다이어리> 캡처

이주남 사원이 운동을 할 수 있게 하는 또 하나의 원동력은 음식이다. 목 마를 때 물을 마시면 시원하듯이 운동하고 땀 흘린 후에 당기는 음식을 먹으면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맛집을 찾는 것은 원래도 좋아했지만, 운동을 시작한 이후에는 에너지가 소비되고 입맛이 돌면서 더욱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흔히 달콤한 디저트를 가리켜 '길티플레저(guilty pleasure)'라고 한다. 고칼로리 음식을 먹는다는 죄책감은 있지만 동시에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려줄 만큼 기분이 좋아진다는 의미에서다. 최근에는 이러한 죄책감에서 해방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다이어트를 위해 억지로 먹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을 통해 충분히 에너지를 소비하고 소문난 맛집을 주저 없이 찾아 즐기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을 '건강관리가 즐거워진다'라는 의미에서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라고 부른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운동하는 것이 모토예요. 음식을 참다가 먹으면 자제할 수가 없게 되는 것 같아요. 평소에 맛있는 음식을 먹다 보면 오히려 과식을 안 하게 됩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주 2-3회 정도 맛집을 기록하고 있다. 바로 <아재푸드 다이어리>. “맛있는 노포를 분석하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소소하게 정리하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제 추천으로 방문하고 맛있었다는 후기를 보면 보람이 느껴집니다." 매콤한 음식을 좋아해서 얼큰한 맛집들을 선호하는 이 사원은 아재 입맛을 가진 직장인들을 위해 종로3가역 인근 이경문순대곱창, 공항철도 공덕역 인근에 닭볶음탕으로 유명한 ‘뫼촌’, 왕십리역 인근에 숯불닭발 맛집 ‘애리꼼닭발(구, 엽기꼼닭발)’을 특별히 추천했다. 

 

업무와 건강, 두 마리 토끼잡는 #덕업일치

이주남 사원은 상품개발팀에서 금융 소비자의 불확실한 위험을 담보하기 위해 개발된 상품을 테스트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주로 상해보험과 어린이골절보험 등을 다룬다. 도시공학을 전공하다 우연히 보험계리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생명보험사에 입사한 계기가 됐다. “‘공업경제학’ 과목에서 기업별 수익성 분석을 할 때 재미있었어요. 도시공학 전공에는 법률 과목이 많았는데, 팀에서 상품개발을 하면서 관련 법령을 찾아 숙지할 때 도움이 되더라구요.”

 

그는 일을 좋아하지만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다고 고백한다. 취미가 없으면 퇴근 이후의 삶이 없고, 지나치게 일만 하는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덕질, 취미는 누구나 필요해요. 이왕이면 건강한 덕질이 좋겠죠?” 업무 시간에 최선을 다하고, 퇴근 이후의 삶이 기다려지는 생활을 위해서도 본인만의 취미는 필요하다는 것이다.

 

거창하지 않은 도전으로 나를 성장시키는 #업글인간

개인의 성장과 업무의 효율을 위해서도 몸은 최우선 관리 대상이다. 이주남 사원은 무조건 식사량을 줄이거나 러닝머신을 2시간씩 달리는 방식이 아니라 자신의 상태를 고려해 수면시간, 운동법, 식단 관리까지 총체적으로 관리하며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맞춰가는 방식으로 몸을 가꾸라고 당부한다.

 

운동을 시작하고 몸이 루틴에 익숙해지고 효과를 느낄 때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허들을 넘기 어렵기도 하지만, 친구와 같이 운동하거나 ‘챌린저스’ 같은 작은 목표를 성취하는 앱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만히 앉아 유튜브를 시청하는 것보다 책을 읽으려고 하고 책 읽기 좋은 곳까지 걸어가 보세요. 빵을 좋아한다면 맛있는 빵집을 찾아서 걸어가는 것도 좋습니다.” 이 사원은 운동을 하고 나서 잠깐 쉴 때 들이마시는 숨이 달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운동을 하다 보면 평소 모르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익숙한 것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건강은 각자도생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요즘 사람들의 자기관리의 종착역이다. 자신을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MZ세대의 건강관리가 힙하다. 헬시플레저 움직임은 치료에서 예방으로 중점을 바꾸며 건강관리 영역에서도 힙한 라이프스타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업무와 건강, 그리고 덕질까지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이주남 사원처럼, 오늘 걷기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