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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상품이 뜬다! 코로나 이후 늘어나는 밀키트 정기구독자!

코로나19이후 밀키트 시장 규모가 2배 이상 증가하여 다양한 브랜드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매번 집에서 삼시 세끼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것도 힘들지만, 외식하는 것조차 힘들었던 코로나19 기간 동안 맛도 보장되고 이미 손질이 다 되어 순서대로 넣기만 하면 되는 밀키트 인기가 급부상했어요. 밥상 물가가 치솟으면서 장을 보는 것보다 밀키트를 구매하는 것이 편하고 이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색 상품 밀키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 밀키트란?

식사(meal)와 키트(kit)라는 뜻이 합쳐진 단어로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재료와 딱 맞는 양의 만들어진 양념, 조리법을 세트로 구성해 제공하는 상품이에요. 쿠킹 박스, 레시피 박스라고도 불렸지만 코로나19이후로 밀키트라는 단어가 더 굳어져 불리고 있습니다. 이미 조리되어 있어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가정간편식(HMR)과 달리, 밀키트는 조리 전 냉장 상태의 식재료를 배송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길지 않으며, 소비자가 동봉된 조리법대로 직접 요리하면 맛있는 음식이 완성이 됩니다.

 

밀키트는 신선한 재료를 직접 요리해 외식보다 저렴하면서도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고, 재료를 구입하고 손질하는 시간이 절약돼 1인 가구나 맞벌이 가구로부터 특히 인기를 끌고 있어요. 그야말로 ‘혁신’이었던 밀키트는 가격이 비싸고 메뉴가 한정적이라는 이유로 처음 출시됐을 때 열풍이 수그러드는 것 같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본격적인 시장이 확대되고 다양한 레시피뿐 아니라 직접 가야만 먹을 수 있는 맛집에서 내놓은 밀키트들까지 합류하며 새로운 대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 배달 음식에 질려버린 사람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재택근무의 장기화, 백신 패스 도입 등으로 인해 배달 서비스 이용률이 크게 증가했어요. 앱 분석 서비스 업체 와이즈 앱에 따르면 작년 8월 배달 앱의 결제 금액 추정치가 1조 2050억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작년 7월과 대비해 무려 한 달 만에 28% 증가한 셈이에요. 배달업체가 계속 성장함에 따라 많은 기업이 시장으로 뛰어들어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은 물론 쿠팡 이츠, 위메프 오, 네이버 간편 주문, 카카오 주문까지 배달 시장은 점점 포화상태가 되어 버렸어요. 원래 음식을 주문하면 배달은 당연히 무료로 해준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배달비가 붙기 시작하면서 외식비+배달비 지출에 소비자들이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어요.

 

배달음식 대신 집에서 직접 식사를 해결하려니 최근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아 직접 식자재를 사서 요리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가는 것이 현실이에요. 배달 음식으로 인한 비용 지출을 줄이고 건강한 식생활을 원하는 소비자의 바람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어먹는 밀키트가 급부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1인 가구나 두, 세 식구 먹는 한 끼를 차리려 여러 식재료를 사다 보면 비용도 만만치 않은 데다 다 먹지 못하고 버리는 일이 많아 아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식구가 적을수록 밀키트가 경제적인 것 같다는 인식이 생기고, 또 요즘의 밀키트 메뉴는 다양하게 나와 자주 쉽게 사 먹을 수 있어서 더욱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 밀키트 시장 성장세

밀키트 시장의 규모는 2017년 100억 원 규모였으나 3년 만에 20배 커져서 2020년에는 2000억 규모였습니다. 성장세도 가팔라서 2024년에는 7000억 원 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업계에 따르면 현재 밀키트 시장 침투율은 10%에 달한다고 해요. 전체 소비자 10명 중 1명이 밀키트를 경험해 봤다는 의미입니다. 20년 넘은 즉석밥의 시장 침투율이 35%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예요.

 

즉석조리식품은 물론 냉동 간편식과 신선 편의 식품까지 밀키트 시장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국내 밀키트 시장은 2016년부터 닥터 키친과 프레시랩 등의 스타트업이 뛰어들어 개척하였어요. 현재는 프레시랩이 선두주자로 CJ와 한국야쿠르트 등 대형 식품업계는 물론 GS리테일, 이마트 등 유통업계까지 모두 뛰어들어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도 한몫했지만, 밥상 물가가 치솟으면서 밀키트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요. 품목에 따라 식재료를 직접 사는 것보다 저렴한 데다 정기적으로 구독료를 내면 최대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밀키트 구독 서비스의 또 다른 성공 요인으로는 밀키트 판매채널의 변화입니다. 최근 대형마트 대신 온라인으로 밀키트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었어요. 이에 따라 자사몰로 유입되는 소비자들에게 구독 서비스를 노출하기 훨씬 쉬워졌습니다. 여기에 밀키트 업체들은 중간 유통 마진을 줄일 수 있어 구독 서비스에 대한 할인 폭을 늘릴 수 있었어요.

 

밀키트 시장이 구독 경제로 번지면서 가전 업계도 밀키트 구독을 내세워 제품 판매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비스포크 큐커를 출시하면서 2년간 매달 3만 9000원치의 밀키트를 삼성 카드로 구매하면 기기를 5만 원에 살 수 있는 ‘마이 큐커 플랜’을 선보였어요. ‘마이 큐커 플랜’ 출시에 맞춰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큐커 고객을 위해 삼성닷컴에 ‘큐커 식품관’을 오픈했습니다. CJ제일제당, 대상, 오뚜기, 프레시지 등 식품 기업들과 함께 큐커용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요. 비스포크 큐커는 이로 인해 출시 한달만에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했으며 ‘마이 큐커 플랜’을 통한 판매가 전체 물량의 80%나 차지했습니다.

 

밀키트 시장이 성장하면서 밀키트를 정기적으로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의 니즈도 함께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이에 따라 할인 구독 서비스 외에도 정기 배송 서비스 등 밀키트 구독 서비스도 확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 맛과 영양까지 헬스푸드 시장 공략하는 밀키트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건강을 강조한 ‘헬스 푸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요. 1인 가구와 고령 인구 증가로 인해 ‘사서 먹는 음식’에서도 건강한 음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에요. 특히 단백질 강화식품이 최근 식품업계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식품업체들이 잇따라 단백질 강화식품을 내놓는 것은 저 출산과 고령화 등 변화하는 인구 분포와도 무관하지 않아요.

 

인구 고령화 현상이 눈에 띄면서 고령층의 영양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시니어 푸드’시장도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맛뿐 아니라 고단백, 저지방, 저탄수화물, 글루텐 프리 등 소비자들의 건강 기호를 고려하며 기존 제품 대비 나트륨 함량을 25% 이상 낮추고 단백질, 식이섬유 등은 더 하여 밀키트의 품질을 높이고 있는 추세예요.

 

밀키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들도 하나씩 발견되고 있습니다. 소포장 식자재로 구성되어 있어 배출되는 폐기물이 많고 인건비, 원자재, 물류비용 부담도 장기적인 과제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를 어떤 방식으로 극복하느냐에 따라 밀키트 시장의 미래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도 성장이 이어질 전망으로 보이는 밀키트 식품은 현제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들이 잘 보완되어 소비자들에게 간편하고 건강한 한 끼 식사로 잘 성장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