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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아시아 시장에 대한 젊은 도전, ‘2021 DB-SNU 글로벌 스타트업 챌린지’

DB그룹과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이 공동 주최한 '2021 DB-SNU 글로벌 스타트업 챌린지’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아시아 10개국 우수 대학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줌과 유튜브 생방송 등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새로운 비대면 운영방식으로 진행됐다. 본선 PT발표회와 시상식이 열린 스튜디오를 찾아 떠오르는 아시아 시장에 도전하는 청년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확인하고 온라인 대회운영 성과와 향후 비전을 알아봤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창업 예비생들의 길라잡이

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 시킨 코로나19 이후 전공이나 진로 변경, 창업을 고민하는 대학생들이 크게 늘었다. 기업과 산업별 흥망성쇠를 지켜보며 기업 환경의 판도 변화를 읽고 위기를 직감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비단 우리나라 대학생들만의 고민은 아니다. 근래 글로벌 경제의 '성장엔진'으로 떠오른 아시아 국가 대학생들 역시 코로나19로 인해서 활동 반경이 줄어들고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하지 못하는 상황을 돌파할 기회를 찾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이들에게 기회의 장으로 비춰진다. 일찌감치 IT 강국을 이룬데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세계적인 K-문화 열풍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10일 한국이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설립 이래 최초로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지위를 인정받게 되었을 때에도 아시아·태평양 그룹은 한국이 국제 사회에서 새로운 리더십으로 조정자 역할을 해 주길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한국이 아시아 신흥국을 리딩하는 역할에 제격이라는 인식과 기대를 엿볼 수 있다.

 

▲ 2019년 ‘DB-SNU Business Case Competition’ 현장

DB김준기문화재단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과 손잡고 2019년 ‘DB-SNU Business Case Competition’을 개최한 바 있다. DB김준기문화재단 이지은 과장은 “창업을 꿈꾸는 아시아 대학생들을 격려하고 창업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다듬어주고 평가하는 취지로 처음 행사를 기획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2019년 대회는 첫 개최에도 불구하고 참가자 호응이 좋았다. 아시아 10개국의 147개 팀, 총 559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창업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사례 발표를 통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주최측은 참가자 100여명을 한국에 초청해 서울창업허브와 DB손해보험 본사 방문, 서울대 캠퍼스 투어와 서울 시티 투어 등 다양한 학술교류와 한국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참가 학생들은 한국의 경영환경과 문화, DB그룹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2021 DB-SNU GLOBAL STARTUP CHALLENGE’

▲ 본선 PT발표와 심사위원 Q&A 장면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취소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2021년에는 KMA 글로벌교류협력센터에 주관을 맡기고 비대면 운영방식을 도입해 3월부터 참가팀 모집에 들어갔다.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33팀, 해외 119팀 등 총 152개 팀이 참가신청을 했다. 서류심사를 거쳐 38개팀을 1차 선발하고 6월 이틀에 걸친 예선에서 본선 진출 14개 팀을 가렸다.

 

▲ DB김준기문화재단 이지은 과장(우)과 KMA 글로벌교류협력센터 최윤식 센터장(좌)

KMA 글로벌교류협력센터 최윤식 센터장은 “비대면으로 운영되는 만큼 행사가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기술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아시아 전역이 대상이라 네트워크 상황이 일정치 않았지만, VOD 형태를 기본으로 하고 철저한 리허설로 생방송에서도 한 차례 오류 없이 원만하게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라고 준비과정을 평가했다.

 

이지은 과장은 “PT발표를 동영상으로 제작하다 보니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고 PT 느낌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추가 영상을 만들어 보내는 경우도 있고, 모두 기업가정신을 엿볼 수 있는 사례였습니다”라고 대회 분위기를 전했다.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반짝이는 창업 아이디어

▲ 시상식 장면

‘2021 DB-SNU 글로벌 스타트업 챌린지’는 대회 주제를 창업 분야를 중심으로 범위를 좁혀 보다 전문성을 높이고, 창업 투자 기업 대표, 교수, 실무 전문가들로 심사위원회를 꾸렸다. 7월 21일 열린 본선 PT 심사 결과 총 7개국 8개 팀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1위를 수상한 싱가포르 Chiron 팀 수상 장면

이 중 싱가포르 Chiron 팀이 최종 1위 수상의 영예를 얻어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박람회인 ‘CES 2022’ 참가 특전을 손에 쥐었다. 이 외에도 입상팀에는 총 상금 1억 7천만원 상당의 다양한 혜택이 제공됐다.

 

 ▲ 준우승을 한 인도네시아 Mi Familia 팀 발표 장면

2008년 싱가폴에서 열린 글로벌 창업 경쟁 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되어 창업 투자 기업을 직접 창업한 임팩트스퀘어 도현명 대표는 준우승을 한 인도네시아 Mi Familia 팀의 아이디어가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소개했다. 이 팀의 ‘파워하우스 프로젝트(Powerhouse Project)’는 가정에서 사용하고 버려지는 식용유를 활용해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저렴한 컨버터 장치를 제안한다. 팜오일로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려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정책에도 부합해 가정과 농가에 추가 소득을 분배할 수 있고 식용유가 버려져 토양을 오염시키는 환경문제도 줄일 수 있다.

 

▲ 심사위원: 연세대 배성주 교수, 서울대 이경미 교수(심사위원장), 임팩트스퀘어 도현명 대표, D3 쥬빌리 파트너스 이덕준 대표, 고려대 이동섭 교수 (좌에서 우)

심사위원장을 맡는 서울대학교 이경미 교수는 “아시아 국가 중심의 글로벌 경쟁 대회는 흔치 않은데 네트워킹을 하고 싶었던 아시아 우수 대학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시아 대학의 각 학생들이 각자의 환경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에 자극을 많이 받았습니다. 대회가 거듭되면서 아시아 학생들이 각국이나 근방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를 시장과 기회로 보고 도전해 나가길 바랍니다”라고 총평 했다.

 

도현명 대표는 “자신들이 처한 상황과 관심이 달라서 아이템이 다양했던 것이 이번 대회의 특징이었습니다. 창업은 우리 시대의 청년들이 꼭 고려해야 할 커리어입니다. 모두 한 번씩 도전하면 좋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 2019년 ‘DB-SNU Business Case Competition’

DB김준기문화재단은 앞으로도 ‘DB-SNU 글로벌 스타트업 챌린지’를 통해 사회 주변의 문제를 발견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도전과 실패를 경험하고, 기업가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대학생들을 후원해 나갈 예정이다. 또 대회 수상자들과의 워크숍 등을 마련해 학생들이 미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재단의 인적 자산으로 축적해 나갈 계획이다.

 

21세기는 세계의 중심축이 아시아로 이동하는 세기가 될 것이다. ‘DB-SNU 글로벌 스타트업 챌린지’가 해를 거듭할수록 아시아 대학생들의 창업 문화를 확산하고 우수 창업(예비)자를 발굴해 이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기회의 장이 되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