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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관이 보내는 그린 라이트! 합격 시그널이란?

‘인사가 만사’라고 하죠. 사람만 제대로 뽑아도 만사가 해결된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은 기업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인재 확보와 유지’를 꼽고 있어요. 하지만 조직에 적합한 사람, 즉 인재의 기준에 대해 혼란을 겪기도 합니다. 그래서 구직자들은 면접을 보면서 합격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 면접관의 질문을 민감하게 분석하고, 사소한 행동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해요. 과연 면접에서 그린 라이트를 보내는 면접관의 특정한 행동이나 질문이 있을까요?

 

 

# 면접관이 보내는 합격 시그널

국내의 한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에서 기업 인사담당자들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면접관이 면접에서 합격 여부를 판단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11분 내외로 집계됐어요.

 

지원자는 10분 안팎의 시간 안에 자신의 합격 여부를 예상해 볼 수 있는데요. 실제 면접관의 85.3%는 호감이 가는 지원자에게 특별히 하는 행동, 이른바 ‘합격 시그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어요.

 

  • 면접관이 보내는 합격 시그널  

 - 입사지원서를 유심히 살펴봄

 - 미소 지으며 호감 표현

 - 진행 중인 업무를 공유하며 기여할 수 있는 부분 언급

 - 지원자의 답변에 호응

 - 시선을 자주 맞춤

 - 고개를 자주 끄덕임

 - 같이 일하고 싶다고 직접 언급

 

또, 질문을 많이 받는 것 역시 긍정적인 합격 시그널로 볼 수 있는데요. 면접관의 80.1%는 호감이 가는 지원자에게 상대적으로 질문을 더 많이 하고, 90.8%는 호감이 갈 때 ‘반드시 하는 질문’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또 질문한 다음에는 마음에 드는 지원자의 답변에 호응도 잘해 주는 편이랍니다.

 

  • 호감 가는 지원자에게 반드시 하는 질문  

 - 우리 회사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 입사 후 직무나 기업문화가 맞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 입사한다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습니까?

 - 우리 회사에서 언제까지 근무할 생각입니까?

 - 현재 지원한 다른 회사가 있습니까?

 - 직무상 적성과 높은 보수 중 무엇을 선택하겠습니까?

 

기업에서는 채용하고 싶은 지원자에 대해 조직 적합도와 장기근속 여부를 파악하고자 하는 니즈가 강하기 때문에, 면접관의 합격 시그널이 감지된다면 면접관이 확신이 들도록 관련 질문에 적절한 답변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 가장 채용하고 싶은 인재상은?

그렇다면 기업에서 채용하고 싶어 하는 인재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한국 산업 및 조직 심리학회지에서 발표된 논문 중, 흥미로운 결과가 있습니다. 조직에서 채용하기를 원하는 조직원의 대표적인 모습은 한마디로 ‘이성과 감성을 겸비한 에너자이져’라고 해요.

 

이러한 인재상은 꾸준히 노력하면서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이고, 조직에 온전히 맞추면서 자신이 맡은 바를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열심히 할 뿐 아니라 성과도 좋고, 활동적이면서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맺는 사람이기도 하죠. 그래서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즐겁게 일하도록 만드는 이상적인 팀장형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 장단점을 잘 보완해 균형 잡혀 있고, 믿음직하고 예측 가능한 사람이며, 회사에 대한 충성심도 있어서 회사가 어려움에 빠지더라도 금방 떠나지 않는 사람이에요. 더러 개성이 뚜렷하지 않아 신선한 자극을 주기 힘들더라도, 내 회사처럼 일하는 조직원으로 보이기 때문에 면접관이라면 뽑고 싶은 인재상이랍니다.

 

  • 채용하고 싶은 인재상  

 - 믿음직하고 신뢰감을 준다

 - 일을 즐겁게 하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 잘못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시인하고 책임을 진다

 -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 업무를 뛰어나게 수행한 직원을 칭찬하고 인정한다

 - 사소한 일도 기존의 관습대로 하기보다는, 더 나은 새로운 방법을 고안하려 한다

 - 같이 일하는 사람에게 현재의 수행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을 강조한다

 - 융통성이 있다

 - 무슨 일을 하든 추진력이 강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 분명하고 강한 결단력을 보인다

 

조직에서 ‘이성과 감성을 겸비한 에너자이져’같은 인재를 원한다는 것은, 높은 조직 적합도로 큰 문제 없이 일하는 사람을 뽑고 싶다는 의미입니다.

 

마치 현실에 존재할 것 같지 않은 완벽한 인재상이지만, 이 중에서 본인 가지고 있는 모습을 면접관에게 잘 어필한다면 기업에서도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은 매력적인 인재로 평가받을 거예요.

 

 

# 면접 후에 해야 할 일

면접에서 얼마나 좋은 인상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 채용 결과에 더욱 영향을 미치는 것은 면접 후 지원자의 행동입니다. 경쟁이 심한 취업, 이직 시장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면접 후 면접 결과를 기다리며 끝까지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해요.

 

  • 면접 후에 해야 할 일  

 - 전화로 면접 결과 확인하기

면접 중 결과에 대해 전화로 문의해도 괜찮다는 의견을 들었을 때는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해요. 단, 지나치게 자주 전화해 인사담당자를 괴롭히는 것은 좋은 인상을 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면접 결과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답니다.

 

 - 주변인에게 연락하기

지원한 직무와 관련해 자신을 추천해 줄 수 있는 사람들에게 연락해두세요. 이전에 같이 일했던 동료나 상사에게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사례를 상기 시켜, 인사담당자가 평판 조회(Reference Check)를 할 때 주변인에게서 지원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추천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아요. 이때 동료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어 추천해 주었다는 것을 잊지 말고, 감사 인사를 전하도록 하세요.

 

 - 소셜미디어 관리하기

소셜미디어 사용자가 늘면서 많은 기업들이 면접 후 채용을 결정하기 전 지원자의 소셜미디어 프로필을 검토하는 경우도 늘고 있어요. 링크드인 같은 비즈니스 관련 계정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처럼 사적인 소셜미디어까지 정보를 잘 관리해야 해요. 개인 인적사항과 사진, 그리고 외부로 공유된 대화 내용 등을 꼼꼼히 점검해 두세요.

 

기다리던 면접 결과가 불합격일 경우라도 경험을 기회로 바꿀 방법도 생각해두면 좋아요. 어느 면접 기회든 항상 개선의 여지는 있기 때문에 모든 탈락 경험을 통해 개선점을 찾아낼 수 있어요.

 

  • 불합격 후에 해야 할 일  

 - 상세한 피드백 수집하기

무엇이 잘못됐는지, 이 경험을 통해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거예요. 지원했던 기업에 피드백을 요청하고 이를 경청하는 것은 불합격했을 때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일이랍니다. 되도록 상세한 피드백을 수집해 자기 분석을 해보세요. 지원자는 채용 과정에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조언을 얻을 자격도 있어요.

 

 - 검토하고 되새겨 보기

중요한 배움의 기회를 놓쳐버리지 않도록 수집한 피드백을 토대로 면접 준비부터 실제 면접, 이후 커뮤니케이션까지 모든 과정을 되짚어 보세요. 잘 진행되었다고 생각하는 부분과 다르게 대응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어디인지, 발표를 좀 더 철저하게 준비할 수 있었는지 등 단계별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보세요.

 

 

대부분의 기업은 면접의 객관적 평가항목과 기준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면접관들의 주관적 평가에 따라 점수가 갈릴 수밖에 없죠. 면접을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불합격하거나, 죽 쒔다고 실망했는데 합격 통보를 받는 일은 채용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답니다. 앞서 다룬 내용을 바탕으로 면접관의 합격 시그널을 잘 감지해 적절히 대처하고, 면접 후에 해야 할 일 챙기면서 결과를 기다린다면 원하던 직무를 얻을 확률도 높아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