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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집사들이 사는 세상

빠르게 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
반려동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오는 2022년에는 4조 원, 2027년에는 6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튜브 등 SNS에서도 동물을 주제로 한 콘텐츠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고양이 유튜브 채널로 유명한 크림히어로즈의 구독자수는 약 358만 명에 달하며, 반려생활 이야기를 그린 인스타툰 역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집사

 

나만 없어 고양이

 

랜선 집사는 인터넷망을 뜻하는 랜선(LAN線)과 주인 가까이에서 집안일을 맡아보는 사람을 뜻하는 집사(執事)가 결합된 말이다.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동물을 키울 수 없는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다른 사람이 키우는 반려동물의 사진, 영상 등을 보며 위안을 삼는 스스로의 모습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한다. 집사라는 단어는 애묘인들이 주로 사용한다. ‘고양이를 모시고 산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고양이 특유의 도도한 매력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캔 따개를 뜻하는 ‘도젠외프너(Dosenöffner)’, 일본에서는 하인을 뜻하는 ‘게보쿠(下僕)’, 미국에서는 하인을 뜻하는 ‘서번트(servant)’라는 단어로 ‘집사’임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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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집에 한 집이 펫팸족

 

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수는 1,500만 명, 반려동물 수는 1,000만을 넘어섰다고 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의 비율은 23.7%로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양육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반려동물 돌봄 인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위해 쓰는 비용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펫케어 소비국 15위에 올랐다. 펫팸족이 사료, 간식 등 반려동물 용품에 사용한 금액은 1조 8,000억 원 정도로 2016년 1조 4,000억 원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펫팸족은 ‘pet’과 ‘family’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뜻하는 신조어다.

 

 

 

 

 

 

리모델링

 

반려동물을 위한 집짓기

 

펫팸족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살 집으로 리모델링하는 펫테리어 시장도 성장세다. 반려견의 짖는 소리가 새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현관문 앞에 흡음재를 설치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반려동물이 미끄러운 바닥을 달리다 어깨가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미끄럼 방지 매트를 설치하는 사례도 많다. ‘반려동물의 천국’으로 불리는 일본의 경우 반려동물 공생 주택이 보편화돼 있다. 전체 임대주택 가운데 15% 정도가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는 주택으로 분류된다. 건물의 1층에는 산책 후 반려동물을 씻길 수 있는 세면대가 있고 미용관리를 받을 수 있는 살롱도 있다.

 

 

 

 

 

 

 

 

 

JOB

 

펫코노미의 진화

 

매년 15~20%씩 성장한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올해 3조 원까지 성장했다. 반려동물을 위한 택시, 유치원, 장례 서비스 등 기존에 없던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열린 펫산업 박람회에는 전통적인 펫 전문기업 외에도 호텔(레저), 청소기(가전), 로봇(IT) 관련 기업이 부스를 가득 채웠다. 반려동물을 위한 새벽 배송 서비스가 시작됐으며 반려동물의 간식과 장난감 등이 포함된 숙박 패키지를 운영하는 호텔도 늘어나고 있다. 반려동물 산업은 새로운 직업까지 탄생시키고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된 ‘반려동물’ 관련 민간 자격증만 200건이 훌쩍 넘는다. 자격증으로는 반려동물 심리상담사, 반려동물 유치원 교육사, 반려동물 베이커리 전문가 등이 대표적이다.

 

 

 

 

 

 

 

팻테크

 

반려동물과 ICT의 만남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ICT 기술이 적용된 아이디어 제품들도 펫팸족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들 제품은 주로 글로벌 박람회나 와디즈와 같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입소문을 낸 뒤 정식으로 출시되고 있다. 미국 ‘리터로봇’은 고양이 소변량, 횟수, 체중 등을 기록해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스마트 화장실을 출시했다. 영국 ‘슈어피드’는 칩으로 동물을 구분해 자동으로 뚜껑이 열리고 닫히는 사료 그릇을 판매하고 있다. 일본 ‘후지쯔’는 목걸이 등 IoT로 반려동물 건강정보를 수집해 이를 빅데이터로 분석한다. 중국 ‘충샤오러커지’는 반려동물의 행동을 분석하는 펫케어 시스템을 개발했다.

 

 

 

 

 

 

 

DB손해보험

 

펫보험 서비스 위한 MOU 체결

 

DB손해보험이 스타트업 핏펫과 펫보험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DB손해보험은 이번 협약에 따라 핏펫이 개발한 펫테크 제품과 반려동물 주요 질병 자료를 활용해 새로운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제휴 마케팅도 할 예정이다. 특히 건강 문진을 바탕으로 3만 가지 조합의 맞춤상품을 추천하는 정기 구독 서비스 ‘핏펫박스’가 눈길을 끈다. 핏펫박스에 수집된 반려동물 보호자의 건강고민 정보와 질병 자료를 활용해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번 MOU를 시작으로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펫보험 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