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리포트

2020년 환경 트렌드

필(必)환경

By동동이

새해가 되면 서점가에는 한 해를 예측하는 트렌드 분석 책들이 등장합니다. 다양한 기관에서 제시하는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며 다채로운 관점을 읽을 수 있는데요. 공통적으로 눈에 띄는 것은 올해 역시 친환경에 이은 필(必)환경 트렌드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미세 플라스틱 농도 세계 1위

세계자연기금(WWF)과 호주 뉴캐슬대학에서 공동 연구한 ‘플라스틱의 인체 섭취 평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 사람당 일주일에 평균 약 2천 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를 섭취한다고 합니다. 사용된 플라스틱 일부는 소각되거나 재활용되지만 대부분은 매립돼 토양과 하천으로 흘러들어갑니다. 이렇게 환경으로 유입된 플라스틱은 매년 800만t의 해양 쓰레기가 됩니다.

미세 플라스틱은 해양 생태계를 위협합니다. 고래, 바닷새 등 해양 동물은 미세 플라스틱을 먹이로 오인해 섭취하며,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한 플랑크톤은 식탁 위의 해산물로 옮겨집니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바다의 미세 플라스틱 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밝혀졌습니다.

 

 

친(親)환경에서 필(必)환경으로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환경보호의 개념 역시 ‘하면 좋은 것’에서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형마트의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 금지, 커피전문점 내 일회용 컵 사용 금지, 종이 빨대 또는 드링킹 리드 제공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박스 테이프를 모두 종이로 교체하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특수 상자를 개발하는 등 유통가에도 필(必)환경을 위한 노력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 머그컵, 텀블러 활성화를 위한 안내 문구(왼쪽) 대형마트는 올해부터 자율포장대의 종이상자와 포장용 테이프, 노끈 등을 자체적으로 없앨 수 있다(오른쪽).

 

 

환경보호를 위한 작은 실천들

환경을 보호하는 일은 일상 속에서의 작은 실천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하나씩 실천해보면 어떨까요?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사용하기

우리나라 국민들의 비닐봉지 사용량은 1인당 연간 420장입니다. 1년에 4장을 사용하는 핀란드와 비교하면 100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비닐봉지 한 장이 분해되려면 무려 500년이 걸린다고 하네요.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사용하기

우리나라 일회용 컵 사용량은 하루 평균 7000만 개입니다. 연간 사용량은 260억 개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해요. 1톤의 종이컵을 생산하려면 20년생 나무 20그루를 베어내는 것과 같은 숫자라고 하니 어마어마하죠?

 

 e-mail 명세서/모바일 영수증 이용하기

환경부에 따르면 연간 종이 영수증 발급 건수는 128억 건으로 발급비용만 1,031억 원에 달합니다. 이중 대부분이 바로 버려져 9000톤 이상의 쓰레기가 된다고 해요. 명세서와 영수증을 e-mail과 모바일 이용으로 전환해 보세요. 언제 어디서나 명세서 확인이 가능하고 배송 지연 및 분실 걱정 없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답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종이 영수증을 카카오톡 등 모바일로 받아볼 수 있게 됩니다. 출력 후 폐기되는 영수증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영수증 발급 의무’ 규정 완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도 정부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중장기 단계별 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한파, 폭염, 폭설 등 지구 곳곳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재난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노력이 필요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요즘 같은 추운 날씨엔 내복을 입으면 체감온도가 올라가 겨울철 난방 에너지의 20%를 줄일 수 있답니다. 모쪼록 건강도 환경도 잘 챙기는 뜻깊은 새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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