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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Inc 마라톤 동호회 ‘BEAT’와 함께 해요!

달리고 싶으세요? 비트와 함께 해요!
높은 하늘 아래 선선한 바람이 불던 10월의 마지막 주말, 이른 아침부터 서울 뚝섬의 한강공원 일대가 분주하다. ‘2019 서울 평양 시민 마라톤 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1,500여 명의 참가자들이 가볍게 몸을 풀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DB Inc 마라톤 동호회 ‘BEAT(비트)’ 멤버들이 대회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갔다.

 

뉴페이스가 계속 등장하는 신비한 동호회

흔히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한다.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결승점까지 달리는 점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DB Inc 마라톤 동호회 BEAT(이하 비트) 멤버들은 매달 새로운 레이스에 도전하며 몸과 마음을 돌보고 있다. 2005년 2월에 만들어진 비트는 올해로 창단 14주년을 맞이했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달리기도 많이 달렸다.

 

비트는 혹한기와 혹서기를 제외한 봄, 가을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도 6개의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재미있는 건 멤버가 매번 바뀐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고정 회원 수는 20명이지만 매 대회마다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유는 ‘가족 친화적인 열린 동호회’이기 때문. 꼭 회원이 아니더라도 달리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누구든, 언제든 환영한다.

 

▲ 10월 27일 <2019 서울 평양 시민 마라톤 대회>가 열린 서울 뚝섬 한강공원 일대의 풍경

동호회장인 보험사업팀 손상원 부장은 태양, 태빈 두 아들과 동행했다. 두 아들이 주말 늦잠을 포기하고 아빠와의 마라톤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올해 5월에 열린 ‘바다의 날 마라톤 대회’ 때도 10km를 완주했다. 손 부장은 “다 큰 아이들과 같이 운동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비트 덕분에 건강한 추억을 쌓고 있다”며 동호회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손상원 부장은 비트 창단 멤버나 다름없다. 동호회장을 맡은 지도 어느새 10년이 되었다. 평소에는 21.0975Km 하프코스를 달리지만 가족과 함께 뛸 때는 10km 코스에 참여한다. “이른 아침부터 움직여야 하는 게 힘들긴 하지만 대회에 나오면 기분이 참 좋아요. 보통 1만여 명 정도의 인원이 모이는데 에너지 넘치는 사람들과 한 장소에 있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에요.”

▲ 아들과 함께 마라톤에 나선 손상원 부장(왼쪽)과 김수주 부장(오른쪽)

DB FIS 손보인프라팀 김수주 부장은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 태윤이와 함께 했다. “최근에 태윤이랑 ‘핑크런 마라톤 대회’를 다녀왔어요. 원래 3km 코스를 달리려고 했는데 아이가 갑자기 10km 코스에 도전하겠다고 해서 일단 한 번 달려봤는데 글쎄 해내더라고요. 다른 대회에 또 나가자는 걸 말리다가 마침 사내 게시판에 참여 모집 글이 올라와 있기에 신청했습니다.” 태윤이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어젯밤 푹 쉬었다며 “지난 대회 기록인 1시간 18분보다 빨리 들어오는 것이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 달리기 전 가벼운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고 있는 고기용 대리

마라톤에 앞서 부상 방지를 위한 준비운동이 시작됐다. 인사팀 안지은 사원은 친 언니와 함께 10km 도전한다. 두 자매는 이 대회를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몸을 풀고 왔단다. “비트 모임에 처음으로 와봤어요. 비회원도 참여할 수 있고 가족도 동반할 수 있다고 해서 바로 신청했어요. 좋은 성적은 바라지도 않고요 완주만 해도 좋겠어요(웃음).”

 

 

기분 좋은 땀방울로 하나 되는 시간

가볍게 몸을 풀고 서로를 격려하는 동안 출전 시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전 10시, 대회 시작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한강공원 일대에 울려 퍼졌다. 힘차게 구호를 외친 멤버들은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마라톤을 시작했다. 이번 대회는 4.27km 코스와 10km 코스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한강변을 따라 달리며 기분 좋은 땀을 흘렸다. 코스 곳곳에서 마주한 가을의 풍경은 두 눈을 즐겁게 했다.

▲ 각각 4.27km, 10km 완주에 성공한 전후상 부장 부부(왼쪽)와 고기용 대리(오른쪽)

경기가 시작된 지 30분이 넘어서자 4.27km 코스 참가자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냈다. 비트 회원 중에는 보험사업팀 전후상 부장의 아내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 부장은 아내의 뒤를 이어 들어왔다. “동호회장인 손상원 부장, 총무인 김동진 대리와 같은 부서에요. 두 사람 추천으로 지난 대회 때 참석해 봤는데 좋더라고요. 내년부터 10km 코스에 도전할 생각이에요. 아내가 워낙 운동을 좋아하는데 역시나 먼저 들어왔네요. 열심히 체력을 길러서 아내만큼 잘 뛰고 싶습니다.”

 

전후상 부장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DB FIS 손보운영팀 고기용 대리가 땀을 뻘뻘 흘리며 나타났다. 38분, 10km 코스 기록이다. 기록의 비결은 출근 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운동이었다. “앞사람을 따라가다 보니 이렇게 됐다”는 겸손한 대답도 했다. 뒤따라 들어온 보험사업팀 지승현 대리는 “중간에 그냥 돌아온 거 아니냐”며 고 대리의 기록에 혀를 내둘렀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자면 두 사람 모두 비회원이다.

▲ 10km 완주에 성공한 손상원 부장(왼쪽)과 정원철 대리 부부(오른쪽)

가볍게 달리겠다던 손상원 부장은 50분대를 기록했다. 역시 프로 마라토너다웠다. 오전 11시, 안지은 사원 자매를 마지막으로 비트 멤버들 모두 완주에 성공했다. 동호회원들은 다친 곳 없이 무사히 완주한 것을 축하하며 서로에게 박수를 보냈다. 보험사업팀 정원철 대리는 다음에도 아내와 함께 참여할 생각이다. “처음에는 사람이 좋아 동호회에 가입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마라톤의 매력에 빠지고 있어요. 평소에 오래 달릴 일이 없잖아요. 이렇게라도 운동을 좀 해보려고 해요. 다음에는 1시간을 목표로 달려보겠습니다.”

 

총무인 김동진 대리가 준비한 도시락을 먹으며 일정은 마무리되었다. 비트의 2019년 마지막 모임은 11월 17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손기정 평화 마라톤 대회’다. 손 부장은 “종합운동장 트랙에서 마무리되는 코스라 다른 대회보다 달리는 맛이 있다”며 벌써부터 기대하는 모습이다. 장시간의 달리기에 멤버들 모두 체력은 고갈되었지만 기분은 한없이 상쾌해 보였다.

▲ 완주 메달을 목에 걸고 다 함께 찰칵!

완주 메달을 전달받은 비트 멤버들이 카메라 앞에서 환하게 웃어 보였다. 이들의 시원한 미소에서 건강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비트의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있는 김동진 대리는 마지막까지 동호회 홍보를 잊지 않았다. “이번 기사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아셨을 거예요. 비트가 열린 동호회라는 걸요. 비회원은 대회 참가비의 50%, 회원은 참가비의 100%를 지원해 드린답니다. 달리고 싶은 마음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