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먹기 딱 좋은 날씨네~
습기를 잔뜩 머금은 공기 덕분에 몸도 마음도 지쳐가던 여름의 끝자락! 우리의 기운 넘치는 배달의 기수가 양손에 커다란 수박을 끌어안고 땀을 뻘뻘 흘리고 있다. 어디를 가는 것일까?

240명 아이들에게 수박 10통을 배달하라!

배달의 DB 앞으로 역대급 배달 미션이 떨어졌다! 바로 ‘240여 명의 아이들에게 수박 간식을 배달하라!’는 것. 무려 10통이나 되는 수박을 흠집 하나 남기지 않고 무사히 배달할 수 있을까? 평소보다 더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위례신도시에 있는 위례새솔어린이집으로 향했다.

 

일하는 엄마의 애틋한 마음을 담다

달달한 수분이 몸속 가득 퍼지는 수박은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여름철 최고의 과일이다. 달콤한 낮잠 끝에 한 입 베어 물면 얼마나 시원할까. 아직 낮잠이 덜 깨 얼떨떨한 아이들에게 이만한 간식도 없다. 이날 간식의 주인공은 위례새솔어린이집에 함께 다니고 있는 조효진(7세)·조혜진(4세) 자매!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 사람은 DB금융투자 감사기획파트의 김영섭 주임이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그녀는 2년간의 육아휴직을 마치고 지난해 4월 다시 회사로 복귀해 일하고 있는 열혈 워킹맘이다. 대부분 워킹맘들이 그렇듯,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일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다.

 

“지난달에 제가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두 아이와 남편이 많이 배려해주고 도와주고 있어요. 아직은 엄마의 손길이 세세하게 필요한 나이인데 제가 일하랴, 몸까지 돌보랴 평소보다 더 신경써주지 못한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배달의 DB’를 보자마자 이거다! 싶었어요. 엄마가 다쳐서 마음 아파하는 두 딸에게 에너지를 주고 싶어요! 엄마가 보내준 간식이라고 하면 왠지 어깨도 으쓱하지 않을까요?”(웃음)

그녀는 퇴근하고 아이들을 찾으러 가면 제법 늦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그 때까지 사랑으로 아이들을 돌봐주시는 선생님들께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위례새솔어린이집은 0세부터 7세까지 재원생만 240여 명에 달하는 구립 어린이집이다. 입구에는 아이들이 타고 온 ‘전용 자가용’ 킥보드가 질서 있게 주차되어 있고, 언제든 그림책을 골라 읽을 수 있는 미니 도서관과 실내 키즈 클라이밍 시설까지 갖춘, 그야말로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놀이터다.

 

7살 첫째 효진이는 푸른하늘2반에서 20명 남짓의 친구들과 한 반 생활을 한다. 어린이집 최고참들답게 간식 시간에도 흐트러짐 없이 규칙을 지키며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담임선생님께서 “효진이 어머님이 보내주신 간식이야.”라고 말하니 다들 호기심 반, 부러움 반 눈빛으로 효진이를 바라보며 “잘 먹겠습니다아~~”하고 인사를 한다. 불쑥 찾아 온 배달의 기수가 낯설었는지, 효진이는 엄마의 깜짝 선물이라는 말에 놀라고 기쁜 마음도 잠시 연신 쑥쓰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둘째 혜진이는 4살 친구들이 모여 있는 산새소리2반에서 생활 중이다. 산새소리답게 아이들은 종일 종알종알 떠드는 호기심 천국들이다. 그런데 이게 웬걸! 생전 처음 보는 배달의 기수가 교실로 들어가자 아이들이 일순간에 얼음이 됐다. 왕방울만한 눈으로 간식과 배달의 기수를 번갈아보며 사태 파악에 나선 아이들은 너무도 귀여웠다. 세상 사랑스러운 ‘갑분싸’가 있다면 바로 이날 산새소리반 아이들이 아닐까. 당황하신 담임선생님이 덧붙였다.

 

“혜진이가 평소에 말을 정말 잘 하거든요. 궁금한 건 못 참고, 하루 종일 선생님, 친구들에게 쫑알쫑알 말을 하는 사랑스러운 아이인데, 조금 놀랐나 봐요(웃음).”

갑자기 로봇이 되어 버린 혜진이 덕분에 배달의 기수도 진땀깨나 뺐다. 그 와중에 간식 접시에 담긴 수박은 야무지게 냠냠 먹어 치우고 리필까지 해서 먹었으니 간식 배달은 성공!!

 

더운 여름에도 아이들을 돌보느라 수고하고 계신 선생님들도 푸짐한 간식으로 잠깐의 여유를 즐겼다. “효진이는 영리한 아이예요. 똘똘하고 야무져서 어린이집 맏언니 노릇을 제대로 하죠(웃음). 동생 혜진이는 언니를 잘 따르면서도 친구들 사이에서는 개구지게 노는 에너자이저예요. 둘 다 씩씩하게 어린이집에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어서 보는 저희도 흐뭇하답니다.”

 

시원한 수박에 듬뿍 담긴 엄마의 마음을 효진이와 혜진이도 느꼈을까. 두 아이에게 특별한 여름날의 추억을 선사한 것 같아 더없이 뿌듯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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